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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들, ‘벤처겨울’ 극복 한마음..."한국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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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3 ICSA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0일 ‘2023 ICSA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 ‘각국의 모험자본 공급제도와 운영사례 및 시사점’에서 해외전문가들은 미국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와 영국 VCT(Venture Capital Trust) 등 해외의 모험자본공급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발제에서 "한국 모험자본 시장에도 엑셀러레이터, 크라우드펀딩,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등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 그리고 위험기피로 모험자본 공급이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펀드당 최소 300억원 이상으로 설정·설립한다. 공모, 일반투자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벤처기업 등에 최소 60%이상 투자, 안전자산에 10% 이상 투자할 예정이며, 자본시장법 및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공모펀드 규제를 적용한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미국 블랙스톤(Blackstone)의 조나단 복(Jonathan Bock) BDC 대표는 "최근 은행 신디케이트론의 장기 침체로 인해 BDC를 통한 직접대출(Direct lending) 수요가 지속 증가했으며, 미국 BDC는 직접대출 중심으로 4조달러(약 5000조원)에 달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의 조나단 딕스(Jonathan Digges) CIO는 "그동안 VCT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중 약 1000개 기업이 고성장하고 있고, 영국은 VCT로 7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7000만 파운드의 세수증대 등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며 "VCT에는 강력한 세제지원이 있었으며, 한국도 벤처겨울(Venture Winter)을 극복하고 모험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VCT와 같은 제도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고영호 과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한국 모험자본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BDC, 영국 VCT와 유사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국내외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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