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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작년 해외 성적표…신한은행 해외법인 모두 실적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4대 은행의 해외 성적이 엇갈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은행은 중국 법인이 부진한 성적을 내는 등 지역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22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신한·우리은행의 지난해 해외 법인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해외의 모든 법인이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66% 상승했다. 해외 법인 중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125억48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100만원) 대비 순이익이 껑충 뛰었다. 멕시코신한은행은 47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3억9200만원) 대비 10배 이상 순이익이 커졌다. 아메리카신한은행 순이익(72억100만원)도 250.6% 성장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캐나다신한은행이 227.9%, 170.3%, 79.8% 각각 순이익이 상승하면서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도 약 58% 개선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의 순이익이 19억3700만원으로 458.2% 성장했으며, 중국우리은행(358억6000만원)은 178.2%, 베트남우리은행(632억1600만원)은 131.1% 각각 성장했다. 반면 유럽우리은행 순이익(13억2900만원)은 전년 대비 304.8% 줄었고, 브라질우리은행은 12억67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이 8020억8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일회성 대손충당금 약 5700억원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가 적립한 충당금은 보수적으로 산정해 향후 부코핀 은행의 추가 부실 여신을 흡수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25년부터 부코핀 은행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중국 법인도 8억6900억원 적자 전환했는데, 충당금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338억5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 성장했다. 프라삭은 국민은행의 해외 법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KB캄보디아은행은 116억9400만원에서 135억8100억원으로 16.1% 순이익이 상승했다.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는 전년의 62억4900억원 적자에서 11억640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은행에서는 중국 법인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은 971억91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영업이 중단됐다"며 "경제활동이 멈추며 대출자산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손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PT Bank KEB Hana는 하나은행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515억6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4.3% 성장한 규모다. 러시아하나은행은 149.6% 성장한 138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해외 지역별 상황 등에 해외 법인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2인자 인사까지 끝냈다...김성태 행장, 경영행보 ‘탄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주요 자회사에 이어 은행 2인자인 전무이사 인선까지 마무리하면서 경영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행장은 최근 신경영계획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전 임직원과 함께 재임 기간 중장기 경영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 취임 직후 꾸려진 新경영계획 수립 TF는 경영전략그룹 등 각 부서를 대표하는 직원들이 참석해 향후 3년간 경영전략 방향을 세우는 TF다. 김 행장이 올해 초 취임사에서 가치 있는 금융 실현을 위한 주요 키워드로 튼튼한 은행, 반듯한 은행을 제시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기업은행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 등 수익 다변화 방안, 고객중심경영 등도 TF에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 측은 "최근 가장 주력하는 것은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이라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김 행장은 기업은행 2인자인 신임 전무이사(수석부행장)에 김형일 부행장을 임명하며 향후 경영 계획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밑작업을 마무리했다. 1964년생인 김형일 전무이사는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약 30년간 전략기획부장, 글로벌사업부장, 혁신금융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형일 전무이사는 1989년 입행한 김성태 행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만큼 김 행장이 추진 중인 주요 사업계획들을 충실히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김 행장은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 인선도 마무리했다.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에는 기업금융(IB) 전문가인 서정학 IBK저축은행장을 내정했으며,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이사는 이달 초 공식 취임했다. 이 중 IBK캐피탈의 경우 통상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CEO에 선임됐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IBK캐피탈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IBK저축은행, IBK신용정보도 조만간 차기 CEO를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직원 횡령사고가 발생한 만큼 김 행장은 취임 초기 내부통제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국내 업체가 납품대금 등을 해외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거래를 중간에 취소하고, 해당 자금을 본인 계좌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약 1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이달 20일부터 기업은행 본점 등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아직 횡령액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통제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국민연금, 기금 운용전문가 31명 모집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도 제1차 자산운용 전문가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집은 전략, 주식, 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의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수석운용역 1명, 책임운용역 6명, 전임운용역 24명 등 총 3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은 공단이 인정하는 일정 기간 이상의 투자 실무경력을 갖춘 경력직 운용전문가이다. 특히, 이번에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수석운용역을 채용해 대체투자 분야의 인력 풀(Pool)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원서 제출 기간은 4월 5일까지다. 전 채용 과정은 지원자가 학력, 연령, 성별, 가족사항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금 운용전문가 채용은 △서류전형 △실무면접 △면접 △최종합격자 발표 등의 절차로 이뤄진다. 최종합격자는 올해 7월 중 임용 예정이다.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외부 전문업체의 평판조회를 거치며, 최종합격자 검증 단계에서는 전력조회, 신원조사 등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 최종면접 전에 실무면접을 도입해 운용역의 역량과 전문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기금운용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이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국민연금

한화생명,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 구축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화생명이 E-순환거버넌스와 손잡고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ESG 경영실천에 속도를 낸다. 한화생명은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 63빌딩에서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생명은 오랫동안 사용해 폐기해야 하는 사무용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회수 및 재활용한다. E-순환거버넌스에서 신분증 스캐너 200여대, 프린터 1800여대 등을 수거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처리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처리 적정성을 검증 받게 된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연간 약 172톤의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570톤을 감축하고, 소나무 4120그루를 심는 환경적 효과가 있다. 또, 수거된 폐가전제품은 1개당 1000원씩 적립된다. 적립금은 추후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을 비롯한 기부기관을 통해 아동 수술비 및 치료비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한화생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생명은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E-순환거버넌스로부터 탄소배출 감축, 순환자원, 사회공헌활동 각각의 기여 성과가 적힌 ESG 성과 확인서 3종을 발급받는다. ESG 환경부문 평가항목 충족을 통해 ESG 평가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불용 전기, 전자제품 폐기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영호 한화생명 성장경영추진실장은 "한화생명이 금융사 최초로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폐전자제품 재활용에 나선다"라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며 ESG경영이 주목받는 만큼 자원순환 동참 물결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화생명 한화생명과 E-순환거버넌스가 21일 ESG경영 실천을 위한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영호 한화생명 성장경영추진실장(오른쪽)과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왼쪽)이 업무협약식이 열린 63빌딩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내은행 하이브리드 채권잔액 67.6조..."투자심리 위축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대 경쟁사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의 가치가 전액 상각 처리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은행의 경우 제2의 CS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규제 비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잔액은 약 67조6000억원이다. 이 중 신종자본증권이 25.1%로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후순위채는 42조5000억원으로 37% 수준이다. 발행 주체로는 은행, 보험사, 증권/여전사, 일반회사, 금융지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국내은행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 발행 잔액 중 56.1%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코코본드가 상각되기 위해서는 은행업감독규정 제36조에서 정하는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취하는 경우,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혹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일정수준(5.125%)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등 총 세 가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 전액 상각 처리 결정은 국내 기관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에 대해서도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고려할 때 상각처리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26%, 기본자본비율 13.51%, 총자본비율 14.84%로 모두 국내 금융당국 규제비율(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을 상회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평균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96.1%,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106.8%로 국내 금융당국 규제 기준(LCR 92.5%, NSFR 100%)을 상회한다. 임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CS 등 은행의 사태는 은행 관련 증권은 물론 크레딧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위기 당시보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여전히 낮고, 이번 은행 사태가 진정된다고 해도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특히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대출 증가율 둔화로 이어지며 기업의 펀더멘털은 물론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기관 (자료=KB증권)

카뱅 ‘내 신용정보 서비스’ 확대…NICE·KCB 동시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점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신용점수와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 보증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개인 신용관리 서비스다. 2018년 10월 출시된 이후 4년 4개월 만에 827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의 제휴 신용평가사로 NICE를 신규 추가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KCB 신용점수뿐 아니라 NICE 신용점수까지 함께 제공해 고객이 서로 다른 신용점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0월부터 내 신용정보 서비스에서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신용점수 한번에 올리기를 누르면 고객의 건강보험납부 내역 등 경제활동을 증명하는 서류가 신용평가사로 전달된다. 제출한 서류가 인정되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실제로 지난 2월 말까지 신용점수 한번에 올리기 기능을 통해 고객 13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상승 신용점수는 17.8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이후로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을 추가하고 이번에 제휴사를 신규로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적극적인 신용정보 관리를 돕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은행 부실채권비율, 작년 상승해 0.4%..."아직 양호한 수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약 2년 9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의 비율로, 은행권에서는 연체 기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해 대책을 세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4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말(0.38%) 대비 0.02%포인트(p) 오른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4.5%) 증가했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결국 2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중 기업여신은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3%를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52%로 전분기 말(0.50%) 대비 0.02%p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 중소법인,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 비율 모두 전분기보다 올랐으며, 대기업여신만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01%p 상승한 0.18%였다. 주택담보대출이 0.01%p 상승한 0.12%, 기타 신용대출은 0.03%p 오른 0.34%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0.08%p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2조2000억원, 가계여신이 7000억원으로 각각 4000억원, 1000억원씩 늘어났다. 동 시기 은행들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을 아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작년 말 기준 은행권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분기보다 3.3%p 오른 227.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23조원 규모에 달한다. 금감원은 "다만 그간 지속 감소해온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작년 하반기 중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기업·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uc@ekn.kr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신한은행, 부동산PF 시장 유동성 지원…총 5500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최근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건축 사업장 등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유동성 지원은 신규 자금 지원 2500억원과 브릿지론 만기연장 3000억원, 총 5500억원으로 진행된다. 통상 거액의 신규 자금 지원은 다른 금융기관과 대주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신한은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장들에게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신규 자금 지원 중 일부는 채권보전에 있어 기존 대출 대비 후순위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또 신한은행은 3000억원 규모로 브릿지론에 대한 만기연장을 주선한다. 최근 일부 브릿지론 취급 사업장은 공사도급 단가 인상, 금리 상승, 분양가 하락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인해 이번 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연장도 거절돼 공매가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브릿지론 연장 지원으로 자금 부족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사업장 정상화를 돕고, 향후 시공사의 책임 준공 등 조건을 감안해 이번 PF로의 전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건설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입주일자 연기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 지원을 진행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 1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ABCP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 대해 총괄 주선과 대리은행으로서 7500억원 규모의 PF 사업비 대출을 주선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채권회전율 ‘역대최저’…"레고랜드 때보다 낮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채권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율은 발행 잔액 대비 거래량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많이 이뤄져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 전체 채권(장외) 거래량은 257조1185억원, 발행 잔액은 2605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때 거래량은 채권의 액면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으로, 추후 채권 가격변동 등에 따라 형성된 실제 거래금액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이달 전체 채권 회전율은 9.87%로 나타났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회전율이 10%를 밑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직전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10월(12.06%)보다도 2%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던 시기보다 이달에 거래가 더 부진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채권 회전율은 16.91%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달까지 1년간 월간 12∼16%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달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키는 요인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일정한 방향성 없이 큰 폭으로 널뛰자 투자자들이 거래를 망설여 회전율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종류별로 봐도 이달 국채 회전율은 12.12%를 기록해 지난달까지 최근 1년간 13∼21%대였던 것과 비교해 낮았고, 은행채와 회사채 등 다른 채권들의 회전율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미국 SVB, 시그니처은행의 연이은 폐쇄를 비롯해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영 위기,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인상) 등 굵직한 글로벌 경제 이벤트가 연달아 터지면서 채권금리는 혼란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실제 지난 8일 국채 3년물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전 거래일 대비 12.9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나, 11일과 13일에는 SVB 파산에 따른 충격으로 각각 15.5bp, 26.8bp 급락했다. 이어 15일에는 SVB 사태가 일부 진정되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돼 9.2bp 올랐고,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영 위기에 따른 여진이 일면서 20일 15.1bp 내렸다. 이달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전망이 갈리는 것도 시장의 금리 예측을 방해해 회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ECB의 빅스텝 등으로 매일 채권금리 변동 폭이 10bp를 넘나들 만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 운용역들이 거래 포지션을 결정하지 못하고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OMC 결과가 발표되고 금리 방향성이 정해지면 채권 회전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hn7704@ekn.kr2023030301000161600007471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채권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DB

KB국민카드, ICT부문 신입사원 수시 채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국민카드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시 채용은 △디지털 △데이터 △금융 △IT 총 4개 직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IT직무의 경우 일부 인원에 대해 보훈·장애 등 취업보호대상자에 대한 채용인원을 별도로 운영한다.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학력, 성별, 연령, 전공 등에 관계 없이 KB국민카드 채용 홈페이지에서 오는 30일 오전 11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역량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서류 전형 합격자 대상 필기 전형은 같은 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필기 전형은 국가직무능력(NCS)기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함께 실기(코딩) 테스트로 운영된다. 최종 합격자는 필기 전형 후 실무자, 임원 등 단계별 면접 전형을 거쳐 오는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미래성장 동력인 ICT 부문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직무별 보유 역량을 세심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각 직무별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32202109963783002[1] KB국민카드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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