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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에게 소재·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쏠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상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전환) 시 국내 반도체 부품주 또한 평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원대’를 찍은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7만원~7만1000원대 등락을 반복하며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SK하이닉스도 11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7만1600원)와 SK하이닉스(11만3600원) 주가는 한 달간 각각 4.07%, 9.76%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는 각각 29.01%, 50.07% 올랐다.
이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사들인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이달만 각각 9992억원, 1915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6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사들도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SK증권, 키움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등 6곳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 종목은 고대역폭메모리(HBM)3 등 공급물량 확대와 D램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777억원의 5배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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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컨센선스 추이. 자료=메리츠증권 |
반도체 부품주에 대한 상승률은 더 크다. 반도체용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한달 새 71.09% 치솟았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 장비를 제작하고 있는 프로텍의 주가도 60.22% 급등했다.
반도체 후공정장비 제조 기업 코세스는 최근 한달 새. 37.33% 올랐다. 코세스의 대표적인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 기간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기업 티이엠씨의 주가도 한달 새 36.73% 올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품주를 눈 여겨볼 시기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주의 경우 이제부터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2024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글로벌 비메모리 시장은 빠르게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반도체 부품주 주가도 상승할 여지가 있는 만큼 실적 등을 고려해 선별적 비중 확대를 시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신규 하이엔드 제품인 DDR5와 HBM3 등에서 예상보다 빠른 수요 확대가 확인되고 있어 반도체 업황 변곡점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며 "변곡점에 대한 확신이 형성되는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반등이 미미했고 국내 반도체 대형 종목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부품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