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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고객 권리 강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 고객의 권리 강화를 위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성화한다. 최근 보험회사들의 고액 성과급 지급이 사회적 논란이 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들이 고객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해 금리를 얼마나 내렸는지를 공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험업 감독 업무 시행 세칙을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신용 상태가 좋아진 대출자가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동안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는 금리인하 요구 건수, 수용 건수, 이자 감면액, 수용률 등 단순 신청 건수 위주의 수용률 공시여서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금융당국은 이번 시행 세칙 시행을 통해 보험회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공시할 때 금리인하 수용에 따른 인하 금리와 비대면 신청률을 추가하도록 했다.이는 서민들이 고금리 대출 이자로 경제적 부담이 커짐에 따라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험 고객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보험사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연봉의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등을 이유로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최고 13%까지 올려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또한, 대출 심사가 필요 없고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 이자도 없어 급전이 필요한 보험회사의 고객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약관 대출 한도까지 줄여 원성을 사기도 했다.지난해 하반기 보험회사의 고객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한 수용률은 평균 40~50%대 수준에 그쳤다. 손해보험사가 48.3%, 생명보험사가 55.37%였다.손해보험사에서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각각 41.4%와 41.7%로 최저였고 생명보험사 중에는 동양생명이 27.56%로 가장 낮았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경기 침체로 취약계층의 금융 상황이 악화하자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등 2금융권에도 투명하고도 합리적인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을 주문한 바 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불합리한 대출 금리,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의 적정성 등을 올해 중점 검사 사항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yhn7704@ekn.kr금융감독원.

우리은행, ‘4대연금·카드대금계좌 변경 이벤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우리은행은 4대연금 수령 고객과 개인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변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4대연금(국민, 공무원, 사학, 군인) 이벤트는 작년 하반기 이후 우리은행으로 4대연금을 받지 않은 고객이 우리은행으로 연금입금계좌를 변경하고, 우리WON뱅킹에서 응모하면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고객에게는 4만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며, 본 이벤트는 6월말까지 진행된다.개인신용카드(우리카드 제외) 결제계좌 변경 이벤트는 카드대금 결제계좌를 우리은행으로 변경하고 우리WON뱅킹에서 응모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단, 경품 증정일까지 카드결제대금 10만원 이상을 충족하여야 한다. 해당 고객에게는 변경 카드사당 2만원씩 최대 4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이 증정되며, 본 이벤트는 4월말까지 진행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이용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hn7704@ekn.kr우리은행은 4대연금 수령 고객과 개인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변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코스닥 시총 10위권 지각변동…레인보우로보틱스, 82계단↑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의 자리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종목들의 약진과 공개매수 여파가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HLB 1개뿐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위로 밀려났다.기존 2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이 1위 자리로 올라섰고, 에코프로는 기존 7위에서 2위로 5계단 상승했다.이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9조1780억원에서 10조174억원으로 늘었으나, 2차전지 종목의 강세에 순위는 오히려 내려갔다.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기존 9조75억원에서 22조7877억원으로, 에코프로는 2조5966억원에서 11조7639억원으로 각각 2배, 5배 이상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또 다른 2차전지 종목인 엘앤에프는 에코프로의 순위 급등으로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시총은 6조2491억원에서 9조6529억원으로 3조4000억원 이상 늘었다.2차전지 종목은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대형주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단기 급등한 가운데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의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AMPC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중 하나로,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 시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세액공제를, 배터리 모듈까지 생산하면 추가 10달러 공제를 제공한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시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양극재 업체들의 추가 주가 상향 요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차전지 업종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시총 10위권 내에 신규 진입한 종목은 각각 9위와 10위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4위에서 5계단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2위에서 무려 82계단 뛰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총은 2조582억원에서 2조9346억원으로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사모펀드가 진행한 공개매수 영향이 컸다. 1차 공개매수 기간(올해 1월 25일∼2월 24일) 주가가 8.49% 뛰었고, 최근 2차 공개매수가 시작된 상태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잇따른 지분 매입으로 삽시간에 주목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맺어 향후 아예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에 이 종목의 시총은 지난해 말 5782억원에서 2조6448억원으로 급증했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활용한 삼성그룹 내 자동화 추진, 기술협력을 통한 로봇 개발이 투자의 주요 동인"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로봇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를 권한다"고 조언했다.yhn7704@ekn.kr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의 자리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인 청주 오창 공장 전경.

"2금융권 신용대출 갈아타자"…KB국민희망대출 27일 출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국민은행은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대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27일부터 ‘KB국민희망대출’을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출은 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을 줄이고 개인 신용도를 개선할수 있게 됐다. 대출 대상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로, KB국민은행 외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금융소비자도 대출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5000억원 규모로 이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아울러 KB국민은행은 최대한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체 평가모델을 활용해 대상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다중채무자 등 중·저신용 차주들도 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대출금리는 연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상환 기간에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오르더라도 계속 10% 미만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상환은 원금 또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대부분 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 상환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KB국민은행은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렸다. yhn7704@ekn.krKB국민은행.

31일까지 사업보고서 제출…‘비적정’ 감사의견 퇴출 위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이 임박했다. 2022회계연도 결산 결과 외부감사인(회계법인)으로부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증시 퇴출 위기에 휩싸인 상장사도 있다.26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24일까지 제출한 2022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코스피 4곳과 코스닥 16곳 등 모두 20곳으로 집계됐다.유가증권시장에선 비케이탑스, 하이트론씨스템즈, 선도전기 등 3곳이 감사인에게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각각 받았다. 일정실업은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아 퇴출 사유가 발생했다. 비케이탑스, 하이트론씨스템즈, 선도전기 등 3곳은 이미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다음 달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황이다.이들 상장사는 2022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의견거절’을 받아 다음 달 13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선 지나인제약, 지티지웰니스, 스마트솔루션즈, 휴센텍, 인트로메딕, 엠피씨플러스, 시스웍, 이즈미디어, 피에이치씨 등 상장사가 2년 연속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한국테크놀로지, 셀리버리, 에스디생명공학, 셀피글로벌, 티엘아이, 국일제지, 뉴지랩파마 등 상장사는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2021회계연도 ‘적정’에서 2022회계연도 ‘의견거절’로 바뀌었다.‘비적정’ 감사의견은 의견거절, 부적정, 한정 등 세 종류로 나뉜다.거래소는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으로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형식적인 퇴출 사유가 발생한 대상으로 분류한다. 다만 거래소는 작년 12월 퇴출 기준을 고쳐 재무와 관련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로 전환하고, 정기보고서 미제출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에는 이의 신청을 허용하고 사유 해소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정기 주총을 앞둔 12월 결산 상장사 중에서 기한 내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장사도 코스피 13개와 코스닥 37개 등 모두 50개에 이른다. 조광페인트와 한송네오텍은 당장 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지만 아직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았다.넥스트아이, 모베이스, 모베이스전자, 슈피겐코리아,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에스엘바이오닉스 등 상장사도 29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감사보고서 미제출 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하림지주, KH필룩스, 하나마이크론, 아이에이치큐, 동성케미컬, 미코, 비덴트, 세종메디칼, 스킨앤스킨, 에이디칩스, 위메이드, 인바이오젠, 크라운제과, 한창, 해태제과식품 등 상장사도 이달 안에 정기 주총을 열 계획이지만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외부감사법과 상장 규정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은 회사의 정기 주총이 열리기 일주일(7일) 전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회사는 감사보고서 수령 당일 거래소에 공시해야 한다.또 12월 결산 상장사는 이달 31일까지 감사보고서가 첨부된 사업보고서를 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감사보고서를 제출 기한까지 내지 않은 상장사에 대해선 별도의 제재를 내리지 않지만, 사업보고서 미제출 상장사에 대해선 제재를 내린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3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장사는 관리종목 지정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yhn7704@ekn.kr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이 임박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

2금융권 부동산PF 사상 최대…여전사 연체율 8%↑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업권에 따라 약 5년 사이 익스포저 규모가 4배로 불거나, 관련 연체율이 9개월 만에 2.2배로 치솟는 등 잠재 부실 징후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상황이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권(2금융권) 금융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5000억원(대출 91조2000억원+채무보증 24조3000억원)에 이른다.2017년 말 익스포저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 업권별 익스포저를 지수로 환산하면 △여신전문금융사 432.6 △저축은행 249.8 △보험사 204.8 △증권사 167.0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익스포저가 각 4.33배, 2.50배. 2.05배, 1.67배로 급증했다는 뜻이다.단순히 위험 노출 규모가 불어난 것뿐 아니라, 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9월 말 2.2배가 넘는 8.2%로 뛰었고,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사(0.5→1.1%), 저축은행(1.2→2.4%), 보험사(0.1→0.4%)의 연체율도 급등했다. 앞서 2011년 PF 관련 부실이 터져 무더기 영업정지를 맞은 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연체율(2.4%)은 2018년 12월(5.5%)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PF대출과 대출유동화증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권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에 한층 더 유의해야 한다"며 "민간 중심의 원활한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 부실 우려 PF사업장의 정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권의 부동산PF 대출도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 활황과 저금리 환경 속에서 크게 불어난 상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4조6645억원에 이른다. 2020년 말(9조2532)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 58.5%나 늘었다.시중은행은 유동성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약 5천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통한 부동산PF 시장 지원에 나섰다. CDO는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유동화) 파생상품으로, 이번 CDO 발행에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발행으로 조성된 자금은 대형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부동산 사업장의 3∼6개월 만기 단기 브릿지대출을 1년 만기의 시장금리 수준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신한은행도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사업장 등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신규 자금 2500억원에 브릿지대출 만기 연장 3천억원을 더해 55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KB금융과 신한금융 등은 지난 2월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관련 사업비를 공동 주선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역시 부동산PF 관련 정부 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시장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대전 도안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건설사 보증 브릿지론 4억원을 토지담보대출로 전환해줬다.NH농협은행은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대비, 부동산PF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을 통해 기존 대출 위주였던 유동성 공급 채널을 확대,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4000여억원의 유동성을 부동산 시장에 지원했다. yhn7704@ekn.kr사진=연합

차기 우리은행장 4인 압축...임종룡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은행장 선정프로그램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그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는데, 앞으로는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으로는 우리은행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으로 압축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외부 출신으로, 우리금융의 조직 안정,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행장 선임시 ‘조직 장악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24일 취임 직후 우리은행장 선임을 위한 첫 번째 자추위를 개최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인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차기 우리은행장은 5월 말께 최종 선임된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에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어젠다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다른 지주사 대비 증권, 보험 계열사가 없어 전체 수익 가운데 은행 비중이 가장 크다. 이에 2인자인 우리은행장에 어떠한 인물이 선임되는지에 따라 임 회장의 경영 전략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주는 전략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작지만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며 "자회사들은 모든 가치를 영업 중심으로 판단해 경쟁사들보다 생산성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업계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선임하는데 있어서 ‘조직 장악력’을 비중 있게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임 회장이 가진 특수성과 무관치 않다. 임 회장은 금융위원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외부 인사’인 만큼 취임 초기에는 내부 임직원에 대한 성과 등을 판별하기 쉽지 않다. 다른 외부 인사보다 금융그룹 체계, 금융권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는 탁월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커버할 만한 2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비은행 부문 간에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에는 오히려 비은행 계열사 CEO를 지낸 인물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는데 있어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임 회장은 금융사 실무,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조직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시급한 과제인 조직 안정,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조직 장악 등을 모두 뒷받침할 만한 최적의 인물을 행장으로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추위가 24일 첫 회의에서 차기 행장 덕목으로 세대교체형 리더와 영업력을 꼽은 것도 이러한 분석의 연장선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 회장의 주된 역할과 임무는 우리금융 조직 안정,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라며 "자신의 경영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조직 장악력이 높은 인물을 행장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지주.

"고정지출 줄이자"…혜택 축소 바람에도 살아남은 혜자카드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일명 ‘혜자카드(혜택이 많은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만큼 매달 고정지출 비용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인기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로카(LOCA)365’ 카드는 고정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맞다. 해당 카드는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이용자가 도시가스비나 전기료 등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를 각각 5000원 씩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Mr.Life(미스터 라이프) 카드’도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도시가스 요금을 포함한 전기·통신요금에 대해 요금 건당 5만원까지 10%,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이 각각 30만~50만원이면 3000원, 50만~70만원이면 7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도 생활비카드로 각광받고 있다.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주요 생활요금을 자동납부시 캐시백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고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초중고 학교납입금 △4대 사회보험료 △전기요금을 자동 납부하면 납부 건수에 따라 월 최대 1만원을 캐시백받을 수 있다. 자동납부 건수가 2건 이상이면 월 5000원, 4건 이상이면 월 1만원을 각각 줄일 수 있다. 우리카드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에 특화된 ‘카드의정석 APT’ 시리즈가 있다. 이 카드는 ‘카드의정석 APT Platinum’, ‘카드의정석 APT’, ‘카드의정석 APT CHECK’로 신용카드 2종과 체크카드 1종이다. 신용카드는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납부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5000원(연간 최대 1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도시가스 자동납부는 3000원을 할인받는다. 체크카드는 월 최대 1만원(연간 최대 12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그간 업계 불황이 심화함에 따라 혜택을 많이 주는 ‘혜자카드’를 속속 단종시켜 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4.0% 줄어든 2조606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보복소비로 순이익이 30% 넘게 폭증했던 전년도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는 고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8254억원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른 비용이 4503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판관비가 1387억원 증가하는 등 기타 비용도 증가했다. 카드사가 발급 중단이 아닌, 혜택 축소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출시 후 정당한 이유 없이 혜택 축소가 불가하다. 혜택축소가 가능한 경우는 출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해당 상품의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졌을 때다. 이처럼 서비스 변동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카드사들은 혜택 축소 대신 ‘발급 중단’을 선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스크 감소를 위해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을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자금 조달 부담 등으로 이익 규모가 급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소비자 혜택을 줄여 리스크를 방어할 수 밖에 없다"며 "법령에 따라 카드 혜택을 일부 축소했다가 복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sfff 국내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일명 ‘혜자카드(혜택이 많은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에너지경제신문DB

금감원 "일부 금융상품 판매실태 미흡...올해 소비자보호제도 내실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들이 판매하는 일부 상품의 판매 실태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올해 소비자보호제도 내실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각 금융협회, 금융회사 소비자 보호 담당자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미영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소비자 보호법 도입 이후 금융사 소비자 보호 체계가 대체로 개선되고, 경영진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최근 미스터리 쇼핑 결과 일부 금융상품의 판매 실태가 다소 미흡한 경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17개사의 종신보험을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15개사가 ‘저조’ 등급 판정을 받았다. 미스터리 쇼핑 평가별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저조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 부원장보는 "강화된 소비자보호제도를 금융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내실화해야 한다"며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가능성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중 금융사 23곳을 대상으로 실태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또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신상품을 신속하게 심사할 수 있는 ‘원스톱 약관심사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기조와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 지원, 금융범죄 근절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권에 새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해 상생 금융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사기 및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 경찰, 건강보험공단, 법무부, 경찰청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금융감독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98% 마감…2만5144건 신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위원회는 22∼24일에 27일∼4월 21일까지의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24일 오후 2시 기준 약 98%가 상담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신청 건수는 총 2만5144건으로 온라인으로 1만7225건, 콜센터로 7919건이 예약됐다. 이 중 3094건은 금융교육 이수를 완료해 대출이 실행될 때 0.5%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이 적용된다. 상담 예약자는 27일∼4월 21일 중 신청한 날짜에 해당 지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소액 생계비 대출 상담과 신청을 하면 된다. 상담 예약 접수는 매주 수∼금요일에 이뤄진다. 다음 신청일은 29∼31일이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도 100만원을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해주는 정책 프로그램이다. 대출 한도는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하면 추가 대출을 해준다. 이자는 연 15.9%이며,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성실 상환 시 연 9.4%까지 낮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27일부터 본격 상담이 실시되는 만큼 대출상담뿐 아니라 채무조정, 복지제도, 일자리연계 등 복합상담이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소액생계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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