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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5월 아담대 고정금리 비중 83%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달 취급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중 고정혼합금리(고정금리) 비중이 83%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아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되며 올해 월 평균 취급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고정금리의 인기 비결이 금리경쟁력과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가계 지출 운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담대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2%로 낮은 수준이다. 변동금리(3.94%)와 비교해도 0.02%포인트 낮다. 또 아담대 고정금리 상품은 최초 5년간은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가입 시점에 적용된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과 같은 금리변동기에도 대출이자를 예측할 수 있어 계획적인 지출과 안정적인 가계자금 운영이 가능하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아담대 고정금리는 최저 금리가 연 3%대로 저렴하며 계획적인 이자상환이 가능해 금리변동기에 유용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고정금리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케이뱅크.

NH투자증권, 영국 주식 당일 재매매 서비스 오픈...최소수수료·실시간시세 무료 이벤트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NH투자증권이 영국 주식의 온라인 재매매 서비스를 오픈했다. 1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재매매 서비스를 통해 영국 주식의 당일 매수와 매도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영국 주식은 매수 종목을 매도하려면 결제일까지 3영업일 기다려야 했으나 서비스 오픈 후에는 매수한 당일에 바로 매도할 수 있고, 반대로 당일 매도한 주식대금으로 다른 주식을 바로 매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오픈과 함께 최소수수료 면제, 실시간 시세 무료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소수수료 면제 이벤트는 별도의 신청 없이 올해 말까지 자동으로 적용된다. 영국주식 실시간시세 무료제공 이벤트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즉시 영국 실시간 시세를 2024년 12월 31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당일 재매매 서비스와 관련 이벤트로 영국주식 거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중락 플랫폼혁신본부 대표는 "영국주식 당일 재매매 서비스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고객님들의 투자 편의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611112759 NH투자증권이 영국 주식의 온라인 재매매 서비스를 오픈했다.

농협은행 "NH기업스마트뱅킹 수신상품 가입하면 과일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수신상품을 가입한 고객을 위해 ‘NH기업스마트뱅킹 프리미엄 맛선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 NH기업스마트뱅킹으로 비대면 수신상품을 가입한 개인사업자 고객들을 선착순으로 200명 선정해 신선한 제철과일상품(3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되는 상품은 농협경제지주 과일 정기배송 서비스인 ‘농협과일맛선’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신상품도 가입하고 신선한 국산 제철과일도 받아볼 수 있는 일석이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소호 스마트비서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농협은행 NH농협은행.

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본허가…신사업 추진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주주 삼성생명 중징계로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삼성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인가안을 통과시켰다.삼성카드는 금융위 인가를 토대로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뒤 삼성금융 네트웍스의 모니모, 삼성카드 앱 등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 카드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금융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 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심사가 보류됐다. 지난해 1월 금융위 의결로 삼성생명의 기관경고가 확정되며 삼성생명과 자회사인 삼성카드 등은 1년간 신사업 진출을 할 수 없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들이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안 삼성카드는 신사업 진출 제한 기간이 풀릴 때까지 발이 묶여있었다.이제 신사업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인 데이터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외에도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 지정돼 본허가를 앞두고 있다. 개인사업자 CB업(신용평가정보) 예비 허가도 추진 중이다. 최근 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 등 5개사가 참여한 데이터얼라이언스에 동참하고 학술대회 참여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dsk@ekn.kr삼성카드.

외국인,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중 98%...국내 투자자 영향력 ‘미미’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국내 증시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중 98%가 외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증권사로부터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했을 때 낮은 가격에 사들여 갚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는 총 2만552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공시가 2만5088건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 공시는 434건(1.7%)에 그쳤다.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이거나, 그 미만이라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는다면 공시 대상이다.올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를 낸 투자자는 국내외 금융사 중 19곳이었다. 가장 많은 공시를 한 곳은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로 전체의 27.0%인 6903건을 냈다. 이어 ‘메릴린치인터내셔날’ 6663건(26.1%),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 4804건(18.8%) 등의 순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자주 언급된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은 총 50건(0.20%)으로 미미했다.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이 187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전체의 0.7% 수준이었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105건(0.4%), 블래쉬자산운용 60건(0.2%), 한국투자증권 49건(0.2%)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는 0.1% 미만이었다.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 공시가 8174건(32.0%), 코스닥은 1만7348건(68.0%)이었다. 이를 보면 코스닥에 끼치는 공매도의 영향력이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 역시 공매도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의 공매도 거래대금 49조9800억원 중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35조9100억원으로 71.9%를 차지했지만, 개인의 비중은 1.6%(8200억원)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25조원 가운데 외국인이 15조3400억원으로 61.4%, 개인은 2.3%(5800억원)였다.이같은 외국인 쏠림 현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 성향,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들은 주가 하락을 일으키는 공매도에 부정적이고,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국내 금융사들도 공매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suc@ekn.kr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 사진=연합뉴스

5000만원 모으는데 카드는 1000만원 이상 사용?...청년도약계좌 시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인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앞두고 금리 조건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젊은 세대에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15일부터 가입 신청을 받는다.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최대 약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이고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앞서 8일 총 11개 은행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은행별로 책정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공시했다. 예고 공시를 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 은행들의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였고,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다. 은행별 우대금리 최대 2%를 포함하면 최대 6∼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12일에 최종 확정된다. 우대금리 조건 중 특히 카드 사용 실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만기 전전월말 기준 월 30만원 이상, 36회 이상 하나카드 결제(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사용) 실적이 있으면 연 0.6%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준다. 카드로 3년간 최소 1080만원(30만원×36)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은행도 월 30만원 이상,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간의 2분의 1 이상 우리카드 결제(우리은행 입출금 통장 사용) 실적을 보유한 가입자에게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농협은행은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달부터 만기 전전월까지 카드 실적이 월평균 20만원 이상이면 연 0.5%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30개월 이상 결제 실적이 있는 경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단 최소 결제액은 설정하지 않았다. 최대 5000만원을 모으는 적금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1000만원 이상의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셈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사회초년생이더라도 일상적인 금융 생활만으로 어렵지 않게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이나 현재 판매 중인 직장인 대상 적금의 우대금리 조건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청년층 자산 형성을 지원하자는 정부 취지에 호응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협조하는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은 억울함을 표시한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체로 3%대 후반∼4%대 초반, 예·적금 금리는 3∼4% 수준인데 청년도약계좌 금리는 5.5∼6.5%로 대출금리보다 높아 역마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6∼6.5%로 5년여간 계속 적용된다면 한 계좌당 최대 200여만원의 손실이 난다고 은행권은 판단한다. 이같은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고객, 잠재 고객 확보 효과라도 거두기 위해 최소한의 조건으로 우대금리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이 은행권 반박이다. dsk@ekn.kr사진=연합청년도약계좌 비교공시.(출처=은행연합회)

‘따상’ 오랜만이다…마녀공장 흥행에 화장품株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띠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화장품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9일 전일 대비 12.74%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8일 따상을 기록한 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 8일 마녀공장 주가는 공모가(1만6000원)의 두 배인 3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4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앞서 마녀공장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0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었다.◇ 방한객 증가…화장품 소비 정상화 지속마녀공장 흥행에 화장품 기업에 대한 투심 회복 기대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 등에 따른 실적 부진에 고전했던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주가가 지난 9일 일제히 반등했기 때문이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일 전일 대비 2% 오른 10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0만9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 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주가가 15만3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고전 중이지만 지난달 31일 연중 최저가(10만4500원)로 떨어진 이후 다시 오름세다.같은 날 LG생활건강도 전일 대비 1.31% 오른 5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52만7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54만원선을 회복한 것이다.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경기 회복되고 화장품 소비 정상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큰 방향성은 정상화를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연구원은 이어 "중국 ‘618 쇼핑축제’를 기점으로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채널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팬데믹 이후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해 이제는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맞먹을 정도이기 때문에 흥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북미 등 비중국 시장 진출…‘바닥 다지기’ 돌입화장품주는 중국의 한한령과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 초 대비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하락세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엔데믹에 따른 방한 외국인 증가와 화장품사의 비중국 시장 공략 등 사업 영역 확대 움직임도 하반기 화장품주 반등 전망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재개와 국제 관광 증가로 면세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경우 원가 절감 등 필수재 개선과 화장품영업 정상화 등 자유재 회복 실현이 기대되고 있어 현재 바닥 다지기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도 "설화수 리브랜딩 효과와 미국과 유럽에서의 라네즈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구권 이익 기여도 예상치가 올해 22%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적정주가로 각각 75만원과 16만원을 제시했다.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설화수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LA에서 라네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최근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판매 수량 기준 전체 1위를 차지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 화장품·생필품 판매 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크렘샵의 지분 65%를 인수하는 등 북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giryeong@ekn.kr아모레퍼시픽 CI와 LG생활건강 CI.

연체율 오르는데 가계대출 최대폭 증가...銀 건전성관리 괜찮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권의 연체율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5월 가계대출이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여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이자비용 부담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11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5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에 2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늘었다. 5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10월 5조200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은행권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07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47조3000억원이었다. 주담대는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 폭 역시 2021년 10월(4조7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주택구입자금 수요 지속, 전세자금대출 둔화세 약화 등으로 확대됐다. 주택 매매 계약 이후 주담대 실행 시차가 통상 2~3개월 걸리는데, 지난 2~3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5월 주택담보대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가계부채 증가는 곧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주요국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별다른 조정을 거치지 않고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 영국은 2000년 이후 가계부채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10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외환위기(1998년), 카드사태(2003~2004년)를 계기로 가계부채 비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별도의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한은은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은 가계 소비를 제약하는 한편 금융위기 가능성을 증대시키거나 성장잠재력을 훼손함으로써 장단기 시계에서 모두 거시경제,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일정 수준(80~100)을 상회할 경우 과다채무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가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민간소비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은행권은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3%로 전년 동월 말(0.22%)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월 말(0.17%)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59%로 1년 전보다 각각 0.10%포인트, 0.28%포인트 올랐다. 최근 국내외 주요 전망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하는 것도 고금리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 등의 상황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민간소비 개선세도 예상보다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은행 대출금리는 낮아졌지만 고정금리로 갈아탄 차주들은 이러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고, 이자비용 부담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소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ys106@ekn.kr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주요국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별다른 조정을 거치지 않고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사진=연합자료=한국은행

韓 증시 강세장이라던데…중소형주 ‘찔끔’ 오른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하는 등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형주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관심이 쏠린다. 상승장이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증시 전망에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톱(TOP) 10’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5.77% 상승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등이 포함됐다.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서 하위 10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1.93% 상승에 그쳤다. 씨에스윈드, 현대로템, 현대미포조선, 금양, 한섬, 쿠쿠홈시스, 현대홈쇼핑, 지누스 등을 포함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중소형주 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9.13%)보다 낮은 것은 물론, 코스피 상승률(18.10%,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쳤다.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199개 종목의 유동시가총액으로 산출하는 ‘코스피200 초대형제외’ 지수 역시 연초 이후 상승률이 14.88%로, 코스피200 상승률과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코스닥시장 역시 시총 1∼100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연초 이후 43.45% 올랐지만, 코스닥 중형주(101∼400위)와 소형주(401위 이하 나머지)는 각각 19.60%, 20.00%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 상승률(30.01%)보다도 낮았다.지난해 9월 30일(당시 종가 2155.49) 저점을 찍은 코스피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2641.16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22% 상승해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저점 이후 20% 이상 상승하면 강세장으로, 고점 대비 20%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간주한다.이와 관련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반도체 등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6월 기술적 강세장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팽창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다만 이는 소수 대형주의 독주에서 비롯된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한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으로 쏠림이 극심하다고 지적하며 "특정 종목 위주로 지수 상승이 매우 협소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적자 지속으로 인한 원화 약세 압력과 느린 경기 회복, 극심한 이차전지·반도체주 쏠림 현상 등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상승세는 어렵다"고 분석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오름세는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데 반도체, 전기전자 업종으로 치중돼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더 들어오려면 (타 업종으로도)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려면 경기 회복에 대한 흐름이 확인돼야 하고 특히 한국은 하반기 수출 경기가 개선돼야 전반적인 상승세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

박스권에 갇힌 국제 유가 왜?…중국에게 물어봐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제유가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의지 약화 등으로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드라이빙 시즌 돌입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이어질 경우 유가는 우상향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이에 관련 ETF도 플러스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4달러(1.71%)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에 하락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이란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경우 원유 수출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해당 보도에 대해 부인하면서 하락세는 완화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유 ETF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는 이날 2.16%(-285원) 하락한 1만2905원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선물enhanced(H)’과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은 각각 1.76(-70원) 내린 3915원, 1.03%(-60원) 밀린 5750원으로 마감했다. 반대로 하락에 배팅하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이날 2.16%(110원) 오른 5210원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 소식에도 70달러를 중심으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는 7월부터 1000만 배럴 수준이던 원유 일일 생산량을 900만 배럴로 100만 배럴 감산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축소하며 5일(현지시간) WTI 가격은 0.41달러(0.57%) 오른 72.15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WTI는 72달러를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가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수요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한, OPEC+의 연달은 감산 소식에도 국제유가가 공급 요인으로는 상승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국제 원유가격은 70~80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오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70~80달러 내 박스권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60~90달러의 박스권 속 ‘상저하고’라는 기존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제유가의 우상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는 곧 원유 ETF의 상승으로 직결된다. 특히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들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는 유가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정체되는 가운데, 북반구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돼 계절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5월 말부터 9월 초인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휘발유 재고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공급이 제한적인 국면에서 수요가 반등하며 유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재영 연구원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나타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와 6월부터 반영될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수요 등을 감안하면 서서히 국제유가의 단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수요는 8~9월이 피크이나, 6월부터 미리 정유사들의 재고 비축 수요로 유가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paperkiller@ekn.kr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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