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月수익률 20%’ 일학개미, 투자 성공하려면 선별·분할 매수해라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일본 증시가 33년만에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인 ‘일학개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엔화 상승에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성장성을 갖춘 종목을 선별해 분할 매수해야한다고 보고 있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원을 통해 일본 증시에 투자한 순매수 규모(6월 22일 기준)는 4017만1129달러로 2021년 4월(4217만 달러)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주식 보관금액도 32억1977만달러(약 4조122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국 국채 20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4890만달러 매수했다. 해당 ETF는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으로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한다.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과 엔화 상승 때 환차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원·엔 환율은 8년만에 8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900원대 초반으로 회복한 상태다. 100엔당 원엔 재정환율은 올해 초 969원으로 시작해 지난 4월 27일 1002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장중 89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6월 8일(885원) 이후 8년만의 800원대 환율이다.반도체와 전기 관련 종목에도 투심이 몰렸다. 일학개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의 글로벌 X 일본 반도체 ETF’도 2956만달러를 사들였다. 일본 ETF의 경우 최소 100주 단위로 매수해야 하는 일본 주식에 비해 ‘소액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일본에 상장된 ETF의 경우 1~10주 단위로 순매수가 가능하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ETF는 1주 단위로도 매수할 수 있다. 일학개미들은 개별 종목으론 소니 그룹(2843만달러), 소프트뱅크(1840만달러), 미쯔비시(930만달러) 등을 사들였다.일본 주식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일본 증시가 1980~1990년대 버블 경제 이후 최대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저렴한 투자,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일본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와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지만 단기간 급등 폭이 큰 만큼 하반기 조정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 일본 주식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도 긍정적"이라면서 "버블 붕괴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인 만큼 이익 화정 및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 단기 급상승 및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는 여전히 중기 약세 영역인 140엔 근처에 위치 중인데, 이는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을 키운다"면서도 "전반적인 일본 증시 기업이익은 미국·유럽·한국 달리 아직 개선 조짐이 없는 만큼 추후 수급 유입의 연속성과 추가 상승 여력은 제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별 종목 중 반도체 등 실적이나 자금력이 받쳐주는 기업들의 경우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초 재차 반등시기가 찾아올 수 있어 조정 때 선별적 분할매수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단기간 상승한 만큼 단기 하락도 가능하지만, 조정 때는 실적과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돋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매출 전망이 좋은 기계 업종의 주가는 조정 후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고 관측했다. yhn7704@ekn.kr일본 증시가 33년만에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인 ‘일학개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한 행인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주가 움직임을 알리는 전광판을 보는 모습. 연합

우수기술보유 기업에 우대금리...NH농협은행, ‘농식품기업우대론’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은행은 농식품분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특화 금융지원 신상품인 ‘NH농식품기업우대론’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NH농식품기업우대론’은 농협은행이 자체 개발한 비재무평가 체계인 [NH농식품 우수기술성공지수]를 최초 도입하는 상품이다. 대상기업의 우수기술보유, 성장가능성, 우수인증내역, 수상이력 등을 최고 1등급에서 최저 3등급으로 평가해 추가한도 15%, 우대금리 최고 2%포인트(p)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 담보중심의 대출시스템을 개선해 기술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농협은행 본점에서는 NH농식품기업우대론 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정부는 민간 금융시스템과의 연계로 잠재력이 높은 농식품 산업에 더 많은 민간자본이 유입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NH농식품기업우대론’ 대출 제1호 고객인 농업회사법인 신선피엔에프㈜의 황혜언 대표이사는 "농협은행의 비재무적 평가 특화 방식 도입으로 당사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지원으로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금차 상품 출시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농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및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며, "(농업부문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특수 시중은행으로서)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우량 농식품 기업을 육성하는 등 농업부문에 대한 민간부문 투자의 촉진자 역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농협은행 6월 30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NH농식품기업우대론 출시기념 행사에서 왼쪽부터 황윤창 NH농협은행 의정부역금융센터장, 최순체 NH농협은행 마케팅지원부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황혜언 신선피앤에프 대표,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유형진 신선피앤에프 이사, 서준호 NH농협은행 농업금융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작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포상금 단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작년 금융당국이 지급한 불공정거래 행위 신고 포상금이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작년 불공정거래 행위 신고 2건에 대해 총 1억850만원을 지급했다. 지급 규모는 각각 5850만원, 50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 4년 동안에도 2019년 1건(1840만원), 2020년 6건(총 1억3585만원), 2021년 0건에 불과했다. 이에 수사기관 고발·통보, 과징금 등 최종 조치에 기여해 포상금 대상이 된 신고 건수 자체가 드물고, 포상금 산정 방식도 엄격해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올해 ‘라덕연 사태’부터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이르기까지 대형 불공정거래 사건이 성행한 점을 고려하면 포상제도 개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정치권에서도 불공정거래 적발에 있어 신고·포상 제도의 중요성을 인지, 지난 라덕연 사태 당시 포상금 한도 2배 상향안 추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자진 신고자 제재·감면 제도 도입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적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도 자진신고자 감경 제도 도입을 포함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위반 행위를 자진 신고하거나 타인 죄에 대해 진술·증언하는 경우 형벌이나 과징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suc@ekn.krclip20230702104229 출처=금융감독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에너지 절약 캠페인 ‘쿨코리아 챌린지’ 참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여름철 간편한 옷차림으로 체열을 낮춰 냉방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의 ‘쿨코리아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쿨코리아 챌린지’는 패션그룹 형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진행하는 에너지 절약 국민 캠페인의 일환이다. 각계의 리더들이 앞장서 국민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릴레이 이벤트다.함영주 회장은 지난 6월 8일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의 지명을 받은 후, 명동사옥에서 직원들과 함께 ‘쿨비즈 룩’을 착용하고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에 대해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 회장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을 추천했다.또한,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 및 게시글을 하나금융그룹 공식 SNS 등에 올리고, 그룹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함영주 회장은 "이번 챌린지에 적극 동참해 간편한 옷차림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이 일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하나은행은 2021년 8월부터 근무 복장 자율화를 통해 기업문화 혁신 및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천하고 있으며, 그룹의 다른 관계사들도 여름철 ‘쿨비즈 룩’ 착용을 장려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월 30일 명동사옥에서 여름철 간편한 옷차림을 통해 체열을 낮춰 냉방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의 ‘쿨코리아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간편한 옷차림으로 ‘하나’가 되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자는 의미의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 71%가 올해 증권사 리포트 0건…대형주 쏠림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닥 종목을 상대로 발행되는 증권사 리포트가 대부분 대형사 위주로 편중되어 있어 시총이 낮은 기업들의 투자정보다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리포트가 한 번도 발행되지 않은 종목은 전체의 70%에 달했다. 사실상 베일에 가려진 상장사가 너무 많은 상황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자세한 전망이나 정보를 얻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상반기 증권사 리포트(지난 1월2일~6월28일 기준) 분류 비중 코스피 72.3%(6385건) 코스닥 27.7%(2451건) 자료=에프앤가이드 ◇ 리포트 없으면 투자 정보 얻기 사실상 불가능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2일~6월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발행된 증권사 리포트 총 8836건 가운데 코스닥 기업 리포트 비중은 27.7%(2451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리포트 개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094건)보다 1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리포트(7610건) 가운데 코스닥 기업 리포트 비중은 27.5%(2094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종목 수로 따지면 코스닥 1850개 종목(스팩 포함) 가운데 534개 종목만 리포트가 1회 이상 나왔고 리포트가 단 1회도 나오지 않은 기업이 1316곳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71.1%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리포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대형주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은 리포트가 나온 종목 1, 2위는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55건)와 에코프로비엠(52건)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SM 엔터테인먼트(49건), 카카오게임즈(46건), 스튜디오드래곤(42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 증권사 리포트 발행 건수 TOP 5 종목명 건수(건) 엘앤에프 55 에코프로비엠 52 에스엠 49 카카오게임즈 46 스튜디오드래곤 42 자료=에프앤가이드 반면 상반기 증시 개장일 이후 123일 동안 중소형기업 185곳에 대해서는 단 1건의 리포트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증권사 리포트는 애널리스트가 기업의 경영 활동 등을 토대로 작성한 기업분석보고서로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들이 리포트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바탕으로 투자 유무를 결정하기도 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종목에서도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에 대한 리포트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증권사 리포트 외에는 기업에 대한 상세한 투자 정보를 얻을 창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증권업계 "비용·인력 한정적… 불가피"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리포트 발행은 현실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마다 애널리스트 인력이 한정적인 데다 리포트 발행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요가 높은 종목 위주로 리포트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10여년 전만 해도 애널리스트별로 특정 분야를 정해서 리포트를 작성했으나 최근에는 애널리스트 수가 감소하면서 한 사람이 여러 분야를 동시에 담당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한 분야에 집중할 수 없으니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분석하는 구조로 굳혀진 셈이다.업계에서는 중소형주 대상 리포트가 나오면 투자자들에게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사실상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은 비용 문제"라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면 리포트 발행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애널리스트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증권사의 자체적인 개선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이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낮은 중소형주보다는 투자자 수요에 맞춰서 대형주 위주로 리포트를 낼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giryeong@ekn.kr올 상반기 증권사 리포트가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가 발행되지 않은 중소형주는 사실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

대부업도 연체 비상…대형 25개사 5월 연체율 11.5%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이 겹치며 5월 대부업 연체율이 10%를 웃돌았다.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은 11.5%로 집계됐다.이 수치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기타담보대출의 연체율 평균값이다. 5월 연체율은 작년 동월(6.7%) 대비 4.8%포인트(p) 급등했다. 올해 1월(8.7%)에 비해서도 2.8%p 상승했다.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2.9%로 1년 전(3.6%)의 4배 수준이다. 올해 1월 8.5%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9.3%, 3월 10.7%, 4월 11.5%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대부업계가 저신용자의 신용대출 연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담보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의 ‘202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담보대출 비중은 56.1%로 지난해 6월(53.8%), 2021년 말(52%)에 비해 늘었다.대출 규모가 커진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데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담보 가치가 하락해 연체율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대부업체가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에게 추가로 대출을 내주는 후순위 담보대출로 주택 가격 하락에 더 취약하다.5월 신용대출 연체율은 10.9%로 올해 1월 8.5%, 지난해 5월 7.4%에 비해 각각 2.4%p, 3.5%p 올랐다.연체율 상승은 금리 인상 여파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리드코프 등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대부업계 대출 원가 구조는 대손비용 약 8∼10%, 광고비 약 3%에 조달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구성된다.대부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늘면서 대출 원가가 법정 최고금리(20%)를 넘는 경우가 생겨 신규대출을 중단한 업체가 있다"며 "신규대출이 유입하지 못하고 기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며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다"고 설명했다.NICE평가정보 기준 대부업체 상위 69개사가 올해 5월 취급한 신규대출액은 957억원으로 지난해 5월(4298억원)보다 3341억원 줄었다.같은 기간 신규 이용자도 3만1274명에서 1만2737명으로 감소했다.금감원은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서 연체율 상승으로 대부업자가 채권 회수를 위해 추심 강도를 높여 불법추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금감원은 저신용층 신용공급 현황과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전제로 은행 차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대부업 사이즈가 많이 줄었는데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일부 신용의 경우 은행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올해 10월까지를 불법사금융 단속기간으로 설정해 불법추심 등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할 것이다"고 말했다.연 20%로 고정된 법정 최고금리를 탄력 조정해야 한다는 대부업권 요구에 대해서 이 원장은 "추가적인 여신을 많이 공급하는 건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kjh123@ekn.kr5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이 11.5%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299만명…원리금 갚느라 최소생계도 벅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재 약 300만명의 가계대출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힘겨운 상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시대’ 3년을 거치면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 투자와 생활고 등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불어난 데다 2021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금리 상승도 이어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결과다.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7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원에 이른다.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이 각 4만명, 15조5000억원 줄었지만, 감소율은 0.2%, 0.8%로 미미했다.1인당 평균 대출잔액도 3개월 사이 9392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0.6%(58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에 지난해 4분기(40.6%) 40%대로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특히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175만명(1977만명 중 8.9%)에 이르는 가계대출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이 비중은 2020년 3분기(7.6%) 이후 2년 6개월 동안 계속 오르고 있다.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대출자(6.3%·124만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대출자 수는 299만명(15.2%)까지 불어난다.보통 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DSR이 70% 정도면 최저 생계비만을 빼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결국 현재 거의 300만명의 대출자가 원리금 부담 탓에 생계에 곤란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차주 수가 아닌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DSR 70% 이상인 가계대출의 비중이 1분기 말 현재 41.4%(70∼100% 12.2%+100% 이상 29.2%)에 이른다.여러 곳에서 최대한 돈을 끌어 쓰고 소득과 신용도까지 낮은 대출자들의 DSR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1분기 말 226만명으로 작년 4분기와 같았고,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잔액은 각 31조2000억원, 1억2898만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2000억원, 152만원 줄었다.다중채무자의 평균 DSR은 62.0%로,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p)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할 처지다.다중채무자 수와 대출 잔액의 각 29.1%(129만명), 53.5%(307조8000억원)가 ‘DSR 70% 이상’에 해당했다.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차주’의 경우 1분기 말 현재 DSR이 평균 67.0%였다.1인당 평균 대출액이 3개월 사이 7474만원에서 7582만원으로 오히려 늘면서 DSR도 66.6%에서 0.4%p 더 높아졌다.취약차주 37.3%(46만명)의 DSR이 70% 이상이었고, 이들의 대출은 전체 취약차주 대출액의 68.0%(64조3000억원)를 차지했다.이처럼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많기에, 당연히 연체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실제로 최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과 비(非)은행 금융기관에서 각 0.30%, 1.71%에 이르렀다.은행권 연체율은 2019년 11월(0.30%) 이후 3년 6개월 만에, 비은행권 연체율은 2020년 11월(1.72%)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권 전반에서 오르고 있다"며 "2020년 이후 취급된 대출의 연체율 상승 압력은 비은행금융기관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다"고 전망했다.취약차주가 2020년 이후 받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데, 취약차주의 가계대출은 은행보다 비은행금융기관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한은은 "가계대출 연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의 자본 확충과 정부·감독 당국의 신규 연체채권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kjh123@ekn.kr사진=연합

"지금 위기만 잘 버티면"...저축은행, 2분기 건전성관리 ‘집중’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저축은행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조달비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주요 저축은행의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기업신용등급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저축은행의 실적과 연체율 역시 최악은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5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순손실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저축은행은 작년 1분기 순이익 4551억원에서 올해 1분기 523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이 기간 연체율도 2.6%에서 5.1%로 상승했다. 문제는 1분기 조달비용 상승, 대손비용 증가,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인한 자산의 부실 가능성 등의 악재들이 2분기에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적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차주들 상환능력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 연체율이 1분기 대비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신용평가사들은 이러한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를 반영해 최근 들어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웰컴저축은행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OK저축은행도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도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바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축은행은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달리 신용등급, 등급전망 하락이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저축은행의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부담이다. 저축은행에서는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일부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신용평가사들은 일부 저축은행의 등급전망을 조정한 배경으로 조달비용 상승, 대손비용 증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실화 위험, 개인신용대출 건전성 저하 등을 꼽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전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를 포함한 국가 경제가 살아나고 시장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는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충당금 추가 적립과 같은 건전성관리에 주력하며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저축은행 실적이 전년 대비 급감한 것은 사실이나, 연체율 등은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반기에 경기가 호전되면 저축은행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전망 조정은 금융권 전반의 시장 상황을 현실보다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물로 보인다"며 "하반기부터 시장이 점차 회복되면 내년에는 신용등급 전망도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ys106@ekn.kr(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이차전지·엔비디아 열풍에 관련주들 가장 많이 올라…알에프세미 732%↑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 상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코스피 종목은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30일 2만 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말 563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400% 급등한 셈이다.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위는 영풍제지로 같은 기간 349%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사용 후 폐배터리 사업 등 신규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6월 한달에만 14% 이상 올랐다.3위는 이차전지 관련 철강주 TCC스틸로 274% 상승했다. 이 업체는 원통형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 강판 등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코스모신소재(260%), 큐로(226%), 덕양산업(206%), 이수화학(188%), 조선내화(179%), DB(179%), 동원금속(174%)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알에프세미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310원에서 지난달 1만9220원으로 732% 상승했다.알에프세미는 지난 3월 중국 이차전지 기업 진평전자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진평전자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에코프로 역시 632% 급등했다. 루닛(390%), HLB이노베이션(374%), 제이엘케이(358%), 뷰노(355%), 레이크머티리얼즈(342%), 소룩스(329%) 등도 3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이처럼 상반기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대성홀딩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0만9500원에서 지난달 1만4780원으로 86% 하락했다. 대성홀딩스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급락했다. 2위와 3위 또한 SG증권 사태 관련 종목인 서울가스(-84%)와 삼천리(-72%)가 차지했다. 이어 카프로(-64%), 현대비앤지스틸우선주(-60%), 에스디바이오센서(-59%), 세방(-58%), 일동홀딩스(-56%), DB하이텍1우선주(-56%), 세원이앤씨(-54%)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하락률이 가장 큰 10개 종목 중 4개(대성홀딩스·서울가스·삼천리·세방)가 SG증권발 폭락 관련 종목이었다.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채권자 파산신청에 휩싸인 뉴지랩파마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만1450원에서 지난 3월 9일 1383원으로 87% 폭락한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 2위는 86% 하락한 노블엠앤비로 지난해 말 2천995원에서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지난 4월 7일 411원까지 떨어졌다. 3위는 SG증권발 폭락 관련주인 선광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13만4100원에서 2만1600원으로 83% 넘게 하락했다. 이어 골드앤에스(-73%), 에스디생명공학(-72%), 올리패스(-70%), 스튜디오산타클로스(-68%), 국일제지(-63%), 제넨바이오(-63%), 메디콕스(-58%)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사진=로이터/연합)

은행 과점깨기 다음주 결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 주 시중은행 과점을 깨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활성화가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중은행의 과점 깨기의 실제 효과가 나타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는 지난 3월 1차 회의가 열린 후 약 4개월간 논의를 거쳤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 잔치’를 비판하며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TF가 구성돼 운영됐다. 지난달 14일 열린 제 12차 실무작업반 TF 회의에서는 은행의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다음 주 발표될 최종안은 은행권 경쟁촉진이 주된 내용으로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과점체제를 흔들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어 진출을 유도하기 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을 키워 시중은행의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더 현실성이 있다는 판단이다.인터넷은행의 경우 제4의 인터넷은행 수요가 있을 경우 언제든 인가 심사를 진행하도록 인가 정책을 바꾸는 방안이 언급된다. 지방은행은 자본금과 지배구조 요건을 갖췄다면 시중은행 인허가를 내주는 방안이 검토됐다. 단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활성화가 실제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흔드는 효과를 낼 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제기된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을 자극시킬 만큼 덩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가 이뤄진다고 하면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흔들기 위해 인터넷은행 업권 자체가 커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인터넷은행업권이 아직 성장이 필요한 단계고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인데 똑같은 성격의 인터넷은행이 추가로 나온다면 파이 싸움에만 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 등 제약이 있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동일한 조건 속에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인가를 받는다고 해도 시중은행 흔들기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효과도 아직 불분명하다. 현재 지방은행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은행법상 금산분리 규정에 따른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가 일반은행(4%)을 넘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다. 대주주 요건에 제약이 없는 곳은 DGB대구은행인데, 대구은행은 지난달 29일 시중은행 전환에 대해 "내부적으로 원론적인 수준에서 검토를 진행했다"며 "향후 금융당국 방침이 구체화되면 보다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정확한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방은행 입장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점이 많다"며 "시중은행 전환으로 얻을 가장 큰 이점은 수도권 등으로 영업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미 시중은행의 점유율이 큰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견제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금융당국에서 검토하고 있는 내용이 금융사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결정을 내리기에 쉽지 않은 부분이다"고 말했다. dsk@ekn.kr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