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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높은 이자 받았나...우리금융지주에 부담 주는 우리종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종합금융이 우리금융지주에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그룹의 손익 증대는 물론 보다 빠르고 유연한 경영판단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우리종금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그룹사의 수익 증대는커녕 오히려 아픈 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감소했다. 이 기간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24.5% 감소한 1080억원이었다. 이자이익(740억원), 비이자이익(340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4.9%, 39.3% 급감한 반면 대손비용은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을 줬다. 실제 3분기 누적 대손비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80억원) 대비 475% 불었다.3분기만 놓고 보면 우리종합금융 순이익은 6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데 그쳤다. 다만 전분기(4억원)보다는 순이익이 50% 늘었다.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주력 사업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종금의 실적 부진은 그룹사 입장에서도 딜레마다. 우리금융지주는 기존 우리종합금융 지분을 58.7% 보유 중이었는데, 지난 8월 말 지분 100%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종금이 외부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고, 빠르고 유연한 경영판단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특히 우리종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 종금의 순이익이 그룹사 손익에 모두 반영된다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실제 우리종합금융 순이익은 2018년 334억원에서 2019년 534억원, 2020년 629억원, 2021년 799억원, 지난해 918억원으로 상승세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우리종금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 편입 효과가 무색해졌다.우리종금은 현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에 맞춰 전사적으로 기업금융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종금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기업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를 두고 있었는데, 현재는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없애고 기업금융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나눠서 운영 중이다. 기존 3개로 나눠져 있던 기업금융본부 산하 기업금융부서는 현재 6개 부서로 확대됐다. 다만 경기 침체에 따라 수익 창출이 둔화되는 종합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 성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측은 "금리 상승기가 이어지다보니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단기 실적을 위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것이 아닌 만큼 경기가 좋아지면 자회사 실적도 같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김응철 우리종금 대표는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브릿지론 과다수수료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A 시행사는 2022년 우리종합금융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당초 약속한 금리는 7%, 금융자문수수료는 3억원이었지만 만기가 연장될 때마다 금융자문수수료가 5억원, 10억원으로 올랐다. 1차 연장 때는 대출취급수수료로 2억원을 추가로 타갔다. 이로 인해 A 시행사가 우리종합금융에 지불한 금액은 이자 23억1124만원, 수수료 48억원을 합해 총 78억원에 달했다. 당시 김응철 대표는 국감에서 "(브릿지론 수수료에 대해) 꼼꼼히 봐서 확인하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데 그쳤다. ys106@ekn.kr우리종합금융.(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우리종합금융 순이익 추이. (주:2023년 3분기는 누적 기준)

금융당국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금지"…제도 개선 속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제도개선에 속도를 낸다. 최근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것으로 계기로 공매도 폐지 여론에 불이 붙자,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 근본적 대안 적극 검토…불법 처벌 강화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 회의를 열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의결하고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는 오는 6일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해 글로벌 투자은행을 전수 조사, 불법 공매도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는 기간 동안 관련 제도를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행화된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도 기관의 대차와 개인의 대주는 차입조건 등이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았는데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근본적인 대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김 위원장은 "폭넓은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통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필요시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금감원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통해 글로벌 IB를 전수조사하고 불법 공매도 적발 시에는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제재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공매도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에 적발된 글로벌 IB들은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을 장기간 방치했고 공정한 가격형성을 방해는데, 이는 불법 공매도가 만연해 있다는 의심을 한층 고조시키게 됐다"며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IB 전수조사와 위반에 대한 엄정처벌, 그리고 무차입 공매도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원장은 "공매도 금지기간 중에도 불법 공매도 조사는 계속되고,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밀착 감시하겠다"면서 "시장조성자 등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공매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外人 이탈 부작용 우려↑ 시장에서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가 증시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검증된 적도 없는데다, 주가 변동성을 줄인다는 순기능이 있는 만큼 현 장세에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공매도 금지를 추진했던 시기는 이번을 빼고는 금융위기급 하락이 나온 시점이다. 앞서 공매도는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2008~2009년), 유럽 재정 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2011년), 코로나19사태(2020~202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역대 공매도 금리 기간과 기간 중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 4조 1350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2011년 8월 10일 ~ 2011년 11월 9일까지는 1조 4987억원을 팔아치웠고, 2020년 3월 17일 ~ 2021년 5월 2일까지 22조 4026억원의 자금을 빼면서 증시 이탈이 거세졌다.공매도 완전 재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지만, 당분간 실현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를 규제 후 어느 정도의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롱포지션도 같이 청산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좋은 종목이 빠지고 실제 하락 해야할 구간에서 반등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공매도 제도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반도체 올라탄 외국인… 국내증시 U턴 이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국내 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주요 수급세력인 외국인들의 유(U)턴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는 완화적인 금융환경과 반도체 업황의 회복, 환율의 안정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3거래일 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468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1941억원을 순매수 했다. 지난 10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9441억원, 4448억원을 순매도 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수급 중심은 반도체였다. 종목별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2892억8300만원), SK하이닉스(1890억3700만원), 삼성전자우(605억300만원)을 순매수 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HPSP(338억2400만원), 하나마이크론(202억4500만원), 주성엔지니어링(130억3700만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최근 반도체 경기 국면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보면 한은은 "PC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 IT수요는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며 "하지만 챗GPT(Chat 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HBM,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생산 업체 감산의 효과도 하반기 들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업황개선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이 지난 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2.5%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8월 13.5%로 플러스 반전한 데 이어, 9월에도 12.9%가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1월과 2월 이후로 14년 7개월 만이다.반도체 업황 기대는 미국 반도체지수 상승세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5% 급등한 3454.57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순매도세가 이어졌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한국 증시로 유입된 점은 향후 한국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로 인식된다"면서 "10월 반도체 수출 지표에서 보이듯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러한 한국 증시의 상승세 전망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안정도 외국인 수급 유입에 있어 긍정적이다. 환율이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세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5원(-1.53%) 내린 132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급락에 대해 "펀더멘털 대비 원화 저평가와 타 국가 대비 상승 폭이 컸던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지수는 연초대비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원화대비 4% 가량 밑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물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차전지 하락 여파…10월 코스닥 수익률, G20 꼴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한 달간 12.48% 하락했다. G20 증시들의 24개 주가지수 중에서 최대 낙폭이다.지난 9월에는 코스닥지수가 9.41% 하락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으나 지난달에는 낙폭을 키우며 최하위로 내려갔다.코스피도 지난달 하락률 7.59%로 하위권인 22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하락률(3.57%)이 16위였으나 한 달 만에 순위가 6계단 내렸다.주요국 증시를 보면 러시아 RTS지수가 8.0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가 3.97% 올라 2위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FTSEMIB지수가 0.97% 하락했지만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 보베스파지수(-1.03%), 중국 선전종합지수(-1.44%),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8%)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1.85% 하락해 8위를 차지했다.일본 닛케이225지수(-4.67%)와 TOPIX지수(-5.29%)는 각각 20위와 21위를 차지해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일본 역시 고금리 여파로 기술주 등이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이달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훈풍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코스피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와 달러가 하향 안정되고 있어 주식 시장에서도 반등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가세하면서 코스피 반등 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인터넷 업종 등도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지난달 주요 20개국 증시 가운데 코스닥지수의 수익률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FOMC 효과는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주요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3.96%(90.35포인트)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6.24%(45.95포인트)가 뛰었다. 10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7.58%(-187.08포인트), 코스닥이 12.47%(-104.92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높은 국채 금리 등으로 금융비용이 상승중이라고 언급한 점에 시장이 주목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높은 국채 수익률은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높은 비용은 이러한 긴축이 지속되는 한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고금리에 따른 가계 및 미국 경제가 받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즉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1월 FOMC는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로 인해 추가 긴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비둘기파적(dovish) 금리 동결로 평가됐다"며 "11월 FOMC 회의 결과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승을 제약했던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언더슈팅(UnderShooting, 단기 급락) 구간에 위치해 있어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8월 이후 코스피의 하방압력을 높였던 채권금리 상승압력이 완화된다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증시 반등 탄력을 더욱 더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재는 더 있다.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결정짓는 고용률도 둔화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1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8만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고용 부진은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즉 연준의 긴축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용이 서서히 둔화되고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물가 압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없어진다"며 "연준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며 경기 둔화 속도를 확인하며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일정부분 낙폭을 되돌린 후 코스피는 수출 및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을 확인하며 점진적인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최대 의결권자문사 ISS "양종희 KB회장 선임 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ISS의 의견이 오는 17일 회장 선임을 위해 열리는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주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17일 주총의 양종희(회장 내정자) 시내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이 안건을 검토·분석한 결과, 강조할만한 중요한 이례적 요인이 없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아울러 이번 주총에서는 KB금융지주의 최대주주(10월 6일 기준 지분 8.74%)인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국민연금은 지분 보유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탁자책임실에서 의견을 내지만, KB금융지주처럼 국민연금이 주요주주이면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안건의 경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찬성·반대 여부를 판단한다.앞서 지난 9월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양 내정자는 은행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 KB금융그룹의 핵심 사업에 능통한 전문 금융인으로 평가받고 있다.1989년부터 국민은행에서 일하며 서초역지점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과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2016년 3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취임해 2020년 12월까지 연임했고, 지난 2021년 1월 KB금융지주 보험·글로벌 등을 관장하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올해 1월부터는 부회장으로서 KB금융그룹의 개인고객·자산관리·연금 등을 총괄하고 있다.양 내정자는 회장 취임 후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신용 리스크(위험)와 부코핀(인도네시아 현지 계열은행)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kjh123@ekn.kr양종희 KB금융지주회장 내정자.

목표가 빠진 엔터株…내년 상반기엔 달릴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됐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재예약과 마약,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이슈 등 산업 내 인적 리스크로 연말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하이브는 전장 대비 1만5500(5.05%) 하락한 2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브는 9월 4일 종가인 25만500원 대비 13.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 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2개월 평균 매수단가가 22만9514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5.8%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에스엠도 2100원(1.95%) 하락한 10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월 4일(13만3300원)에서 3일까지 두 달간 20.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과 외국인 투자자는 에스엠 주식을 각각 21억원, 21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의 2개월 평균 에스엠 주식 매수단가가 각각 12만2803원, 11만9317원인 점을 봤을 때 현재 13.9%, 11.4%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YP Ent.도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33%)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만200원을 기록했는데, 9월 4일 종가(7만7900원) 대비 22.72% 떨어져 4대 엔터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까지는 엔터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3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하향한 33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도 메리츠증권(9만6000원→8만5000원)과 NH투자증권(10만5000원→8만7000원) 등이 낮춰 잡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9월말부터 매출과 이익 등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인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떨어졌다"면서 "당장의 실적과 주가보단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산업 내 인적 리스크 해소가 된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빅4의 하반기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각종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엔터주 빅4가 내년 음반과 음원, 공연 모든 부분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 내년 상반기 신인 그룹들의 데뷔에 따른 실적 상향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단, 성장 모멘텀이 집중돼 있는 종목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 리스크에서 가장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고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는 종목부터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브는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던 방탄소년단(BTS) 군입대 구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2025년 예상 영업이익 기준 20배(시가총액 10조원)도 하회하고 있는 만큼 현 주가에서는 엔터 최호선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yhn7704@ekn.kr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사진제공=하이브

尹 이자장사 비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종노릇’, ‘갑질’ 등의 표현을 동원해 은행권을 압박하자 금융당국과 금융지주가 내놓을 상생금융 ‘시즌2’ 방안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청년층 이자 깎아주고 사업비 무상지원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각 금융그룹(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지주)은 오는 16일 간담회를 앞두고 구체적 상생방안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 3일 선제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 대한 1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일정 기간 약 11만명이 납부한 이자를 ‘캐시백’ 형태로 665억원 정도 돌려주는 방안이 핵심이다.또한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등 은행이 선정한 금융 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신규 가맹점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약 20억원)의 통신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실시한다.KB·신한금융그룹도 6일 주요 상생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KB금융의 경우 우선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가운데 고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의 이자를 일정 부분 경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 지원 이외에도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신한금융 역시 상생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시행 중인 소상공인·중소기업·청년층 상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기간 연장과 함께 금리 인하, 연체이자 감면, 매출채권보험료지원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우리금융은 지난 3일 임종룡 회장과 모든 계열사 대표가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주말에도 계열사별로 기존 상생금융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기존 대출 차주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한 저금리 대환 대출 공급 확대, 소상공인 이자 면제, 자영업자의 입출식 통장에 대한 특별우대금리 신규 도입, 청년전용대출 한도 증액과 이자 캐시백 및 일부 감면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NH농협금융은 농업·농촌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동참하겠다는 기조 아래 상생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금융판 이익공유제’ 확대…서민금융 출연요율 인상금융지주의 상생금융 패키지와 별도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민금융 활성화방안 마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안은 서민금융 관련 상품 및 운영체계 개선과 함께 충분한 재원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금융당국은 큰 틀에서 서민금융 보완계정 출연요율 인상, 차등 출연요율 개편 등을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업권별 인상폭을 저울질 중이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은행의 출연요율을 0.06%로 올리면 은행의 연간 출연금은 2200억원, 법상 한도인 0.1%를 채우면 연 3천700억원의 서민금융 재원이 마련될 수 있다.금융당국은 서민금융 보완계정 외에도 은행권이 기존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기금·분담금 등에 추가 출연을 통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출연 가능한 재원의 규모 등이 어느 정도 확정이 되면 어떤 형식으로 낼 것인지가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이 이미 서금원이나 신용보증기금 등에 재원을 출연하는 상황에서 추가 기금 조성 등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충분한 검토가 선행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급전 수요가 커진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서민금융 상품 확대 및 재정비도 이뤄진다. 최근 이용자가 몰리며 ‘오픈런 대출’이란 별명까지 얻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상품의 경우 취급 은행이 연내 11곳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kjh123@ekn.kr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각 금융그룹은 오는 16일 간담회를 앞두고 구체적 상생방안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구주매출 비중 23% 수준" 동인기연 IPO 흥행 자신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동인기연의 코스피 기업공개(IPO)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초 알려진 공모주식 중 구주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동인기연 측은 실제 구주매출 비중은 23%에 불과하며, IPO 후 신규 투자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시장 IPO 및 이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설립, 전문 산악인용 가방과 클라이밍 용품 등 아웃도어 제품 생산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종 글로벌 유명 브랜드로부터의 OEM 계약과 더불어, 현재는 ODM 부문을 통한 자체 브랜드들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연평균 약 50%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 작년 2506억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같은 해 영업이익 역시 427억원으로, 2020년으로부터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동인기연의 총 공모주식 수는 183만8000주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원~3만7000원이다. 오는 7일까지 현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 중이며, 9~10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중 상장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그런데 이번 동인기연의 IPO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공모 주식 중 40%가 구주로 나올 것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구주 매출이란 기업 상장 시 공모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이 경우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 일부가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고, 신규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실제로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넥스틸의 경우 공모주식의 약 47%를 구주로 내놓았는데, 기관 수요예측 흥행이 저조해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된 바 있다. IPO가 대유행하던 지난 2021년에도 명품 핸드백 ODM 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구주매출 비중을 80%나 내놔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SGI서울보증 역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그러나 동인기연 측에 따르면 동인기연의 구주매출 비중은 당초 알려진 대로 40%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인기연 지분 84%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정인수 대표이사는 "동인기연의 공모주식 중 구주 비중은 23% 정도"라며 "공모주식 192만주 중 약 40만주가 구주이며, 개중 30만주는 지난 2019년에 투자했던 ‘큐씨피 제이비 기술가치평가’의 지분"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동인기연이 OEM이 아닌 ODM 기업으로의 정체성으로 널리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며 "만약 흥행에 실패한다면 철회 여부에 관해서는 관계사들과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suc@ekn.kr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인기연 기업공개(IPO)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정인수 대표이사가 자사 제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당국과 해외IR도 했지만...저격 당한 은행, 주주친화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지주는 함께 해외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기도 했으나 은행의 높은 이자이익이 눈밖에 나는 상황이 이어지며 주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관치금융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작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KRX 은행 지수는 전일 대비 2.47% 하락한 593.61로 내려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소연하는 소상공인의 발언을 통해 은행을 비판한 날이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독과점 체계를 비판하며 은행에 대한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KRX 은행 지수가 50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지주와 IBK기업·제주은행, 카카오뱅크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후 3일까지 이 지수는 614.02까지 회복됐으나 은행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나며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가의 예측성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까지 나서 해외 IR을 진행했지만 이같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과 해외 IR을 진행하는 이색 행보를 보이며 K-금융 세일즈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이 원장의 동남아 방문 일정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동행했고, 싱가포르에서 해외 IR 행사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났다. 지난 9월에도 이 원장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영국에서 IR 행사를 진행했다.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금융사 CEO(최고경영자)와 해외 IR에 나섰다는 점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으나, 이 원장이 직접 ‘배당과 주주친화정책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금융지주사들은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4대 금융 모두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배당 매력을 높인 데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준으로 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했는데 CET1 상한을 KB금융은 13%, 신한금융은 12%, 하나금융은 13∼13.5%, 우리금융은 12% 수준으로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금은 주주환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은행 때리기가 이어지고 주가가 충격을 받으면서 주주환원 노력의 성과는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특별대손준비금 요구권 도입이 추진되며 은행들의 배당 확대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손준비금을 확대하면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이 없지만 배당가능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배당이 줄어들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쌓아놓은 배당가능이익이 있기 때문에 특별대손준비금이 도입돼도 당장 배당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배당을 늘리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수익성이 낮아지는 시기에 은행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투자 분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실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말 기준 평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57%로 전년 동기보다 약 1.4%포인트(p) 감소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산업 자체만을 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국내 은행산업이 외부 입김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기에 어려운 환경"이라며 "관치금융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이복현 금감원장이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함께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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