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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하반기 KB스타터스 모집…계열사 협업 등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31일까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 인력 운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KB스타터스’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KB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챗GPT, 생성형 AI(인공지능) 등의 신기술 영역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의 비금융 영역 △결제, 콘텐츠, 데이터, 토큰증권(STO) 등의 금융 연계 가능 영역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관련된 사업 모델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게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금융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통해 ‘기술 혁신성’, ‘성장 가능성’, ‘협업 가능성’ 등을 심사해 9월 말께 20여개의 스타트업을 하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한다. 또 CVC 펀드 담당자를 포함한 KB금융의 계열사 직원을 비롯해 핀테크 혁신 펀드 운영기관 등 내·외부 투자 전문 심사역들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경쟁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제공’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경영 지원 컨설팅 제공’ △투자 유치 지원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등 성장 단계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하반기 KB스타터스 모집에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할 우수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KB스타터스

BNK부산·경남은행, 태풍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9일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피해복구 금융지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태풍 카눈에 대한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전국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신속한 금융지원을 통해 피해 고객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부산은행은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5억원의 피해복구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개인고객에는 최고 2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1.0%포인트의 특별금리감면도 실시한다.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대출원금을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만기연장을 지원하며 시설자금대출 등의 분할(할부)상환금은 최대 6개월까지 유예도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태풍 카눈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으로 ‘피해사실확인서’, ‘피해 현장사진’ 등 관련 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피해를 입은 부산BC카드 고객에게는 최대 6개월의 결제대금 청구유예 혜택을 지원한다. 부산지역 내 피해복구를 돕기 위한 ‘부산은행 긴급 재난 구호 봉사대’의 활동 준비도 마쳤다. 부산은행은 지역 내 재난 피해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후 피해 발생 정도에 따라 긴급히 봉사단을 파견해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태풍 피해 발생 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피해가 확인된 범위 내에서 개인은 2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자금대출과 중소기업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자금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최고 1.0%까지 특별우대금리가 제공되며 대상에 따라 분할상환금 유예신청도 가능하다. 피해를 입은 경남BC카드 고객에게는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등 혜택이 제공된다.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기 위한 ‘태풍 피해 복구 긴급 봉사단’도 정비를 마쳤다. 경남은행은 지역 내 재난 피해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후 피해 발생 정도에 따라 긴급히 봉사단을 파견해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수찬 부산은행 여신영업본부장은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연이어 태풍 카눈으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될까 우려된다"며 "부산은행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조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식 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태풍으로 인해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경남은행은 혹시 모를 피해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피해 복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강풍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태풍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빌딩풍이 더해져 우산을 쓴 관광객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예금보험공사, 육군장병 대상 금융교육 활성화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육군본부와 육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예보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제대군인지원센터 중심의 군인 교육을 전 육군 장병으로 확대한다. 육본은 예보가 실시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홍보 및 원활한 교육시행 등의 지원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예보는 합리적인 금융소비자로의 성장 및 금융관련 피해예방이라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2010년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초, 중, 고등학생 등 미래금융소비자 38만4862명을 대상으로 학교내 금융교육 보완 및 올바른 금융습관을 지원했다. 또한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금융정보 소외계층 20만5525명을 대상으로 금융피해예방 및 금융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MZ세대 육군장병의 특성과 병영생활 환경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해 건전한 금융생활 및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겠다"며 "군부대 대상 연간 100회, 2만명 이상 정기 금융교육 등을 지원해 군인교육 활성화에 조력하겠다"고 밝혔다.예금보험공사 9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고현석 육군 참모차장이 육군본부와 육군 장병의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집중호우 끝나니 태풍 온다"...車 보험료 인하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올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손해율이 다시 적자 수준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의 인하행렬도 멈출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11개 손보사들(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삼성·현대·KB·DB·AXA·하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 평균은 82.45%다. 전년 동기(80.7%) 대비 1.8% 상승했다.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지만 시장점유율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빅4’ 손보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로 범위를 좁혀보면 보다 안정화된 수치가 나타났다. 4개 손보사의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77.1%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회사별로는 각각 삼성화재 77.1%, 현대해상 77.4%, DB손보 76.9%, KB손보 77.0%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로 보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영업수지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예정손해율보다 실제손해율이 높게 나타나면 적자를 보게된다.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근 70%대로 개선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기간 차량 운행량이 감소해 손해율이 안정화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손해율 안정화에는 과잉 진료로 인한 자동차보험의 누수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며 힘을 보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진료수가기준’을 개정해 상급병실 이용 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만 자동차보험에서 입원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손해율 개선에 따라 대형 손보사는 지난해 4월 1.2~1.4%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올해 2월에도 2.0%를 내리면서 최근 인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인 만큼 금융당국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길 경우 업계가 이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 흑자 수준이 이어지자 하반기에 자동차 보험료의 추가 인하에 기대감이 실리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높게 나오는 점과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8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보상금 규모가 159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부상한 태풍 6호 카눈은 이날을 기점으로 10일과 11일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카눈 북상으로 제주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통제되는 등 바닷길도 끊긴 만큼 강도가 센 까닭에 사고 발생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눈은 9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140㎞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서진했다. 아울러 앞서 6월 말 나타난 집중호우로 인해 보상이 커지며 손해율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겨울철 폭설이 내리면 자동차 사고가 급증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 및 침수피해로 약 3주가량 피해금액만 134억2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는 최근 실적이 나쁘지 않지만 보험료 인하는 하반기 손해율 상승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월부터 이어지는 손해율 상승 요인이 상반기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침수피해가 늘어날 경우 사고와 피해규모가 대략적으로 나와봐야 (전망을)알수있다"며 "지난 6-7월 침수피해가 꽤 컸는데 이게 누적이 된 자료로 추산돼야 피해 금액이나 손해율 규모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도 피해 예상 규모에 따라 산정될 것으로, 업계는 연말까지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pearl@ekn.kr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11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 평균은 82.45%다.

"1년 저금만 하면 최고 연 5%" 토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복잡한 조건 없이 매월 꾸준히 저금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자유 적금’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토스뱅크 자유 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가입한 기간 동안 매달 자동이체로 저금만 하면 누구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통상 예적금 가입 시 고객이 우대금리 혜택을 누리려면 까다로운 가입 조건이나 카드 실적, 통신비 자동이체 등 복잡한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거나 최초 가입자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토스뱅크는 고객이 목돈을 모으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다. 월 납입한도는 최대 300만원으로 가입 시 설정되는 자동이체 이외에도 한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추가 저금이 가능하다. 기본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2개월 이상 가입하고 매월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하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 전 고객이 받을 이자도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토스뱅크 자유 적금 가입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매월 저금액, 기간 등 가입조건을 만들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이자(세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 가능해 대상자인 경우에는 적금 가입 시 손쉽게 비과세 적용하기를 클릭하면 별도 서류제출 없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적금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복잡한 조건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로지 저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분들이 좋은 혜택들을 쉽고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5월 말 출범한 대환대출 인프라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주택담보대출 입점을 앞두고 핀테크 기업과 시중은행은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앱)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의 경우 주담대 입점으로 얻는 효과에 기대감이 크지만, 시중은행은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벌여야 해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로 비대면 주담대를 이미 제공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금리 경쟁력을 따라갈 수 있을 지 고민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연내 대환대출 인프라에 은행권의 주담대 상품이 입점하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한 개의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기존에 받은 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100%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시작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지난달 26일까지 40영업일간 총 1조48억원(4만1968건) 규모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다.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에서는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데, 금융당국은 연내 주담대도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주담대의 경우 기존에 대출을 받은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말소 처리 등 복잡한 등기 과정을 거쳐야 해 이를 구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가능해질 경우 프로세스가 유사한 전세자금대출도 추가로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당장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주담대 입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담대가 신용대출보다 건당 규모가 크기 때문에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이 이뤄졌을 때 한 건당 핀테크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커진다. 핀테크 기업 한 관계자는 "대출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매기기 때문에 주담대가 입점하게 되면 핀테크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담대 입점이 핀테크 기업에게는 고객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상품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비대면 대환대출이 활발해지면 비대면 기술 역량을 갖춘 핀테크 기업들의 플랫폼을 찾는 이용자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이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시중은행의 비대면 신용평가모형(CSS) 모델링이 미흡하다고 하면 핀테크 기업이 비대면에 특화된 모델을 제공하는 등으로 은행과 제휴를 맺고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상품군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주담대 갈아타기가 잘 안착된다면 많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핀테크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걱정이 커지는 눈치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주담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 기존의 신용대출과 달리 대출 자산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질 수 있어 고객 확보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보다 주담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고객들은 0.1%포인트의 금리에도 예민하게 움직인다"며 "주담대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한 후에 고객을 뺏기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의 공세도 대비해야 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이미 은행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로 비대면 주담대를 제공하고 있어 대환대출을 통한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아파트 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약 1조4000억원) 중 대환대출이 약 절반(약 7000억원)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도 2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약 3조5000억원) 중 약 60%가 대환 목적에서 이뤄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환대출이 금융권의 전체 대출 규모는 키우지 않으면서 고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이 강하게 푸시하고 있다"며 "주담대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합류한 후 시중은행들도 시장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대환대출 플랫폼.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시작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국제 심사위원단이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작품의 독창성, 창의성, 차별성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카카오뱅크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2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에 선정된 디자인은 ‘X Collection Card’와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디자인’이다. 먼저 X Collection Card는 카카오프렌즈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출시한 프렌즈 체크카드다. 카카오프렌즈 주요 캐릭터 ‘라이언’을 3D 컨셉으로 표현해 사용자 시선에 따라 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생동감을 더했다. 두 번째로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디자인은 구성원들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상황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카카오뱅크는 ‘유기적인 결합’을 컨셉으로 각 공간을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는 등 임직원간 접점을 늘린 오피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도 2개의 커뮤니케이션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에 선정된 디자인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상품과 서비스 디자인뿐 아니라 임직원의 업무 환경을 위한 오피스 디자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워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고객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HD현대가 자회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상장사 입장에서 알짜 자회사를 상장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낮아지는 ‘더블카운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HD현대중공업 산하 조선사의 AS조직을 통합해 지난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조선업이 각종 환경 규제로 불황을 겪을 시기에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개조’ 기술을 바탕으로 실적을 쌓았다. 설립 초기 2000억원 대에 불과했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1조3000억원을 넘겼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는 100% 자회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 등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는 지난 7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 2016년 그룹 산하의 조선사 3곳(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산호중공업)이 별도로 운영 중이던 선박·해양 관련 서비스를 통합해 출범한 곳이다. 당시 그룹 내에서도 반대가 많았지만 정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해 설립을 성사시킨 뒤 대표도 지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설립 이후 선박 수리와 엔진 부품 사업, 선박 개조 등에 강점을 보이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재액화 장치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개조 등과 관련한 수주 실적을 착실하게 쌓고 있다는 평가다.실적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17년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은 240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조3338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서리라는 게 조선업계의 관측이다. HD현대 주주들은 그동안 HD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가치 상승을 누려왔다. 자회사의 실적이 모회사의 연결재무제표 상 실적으로 같이 잡히기 때문이다.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HD현대가 지분의 62%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나머지 지분 38%는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글로벌베셀솔루션(Global Vessel Solutions, L.P.)이 보유 중이다.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그동안 배당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모회사 HD현대에 총 496억원을 배당했다. 그전에는 배당성향이 100% 넘기도 했다. 배당성향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당기순이익 이상의 돈을 배당에 썼다는 뜻이다.하지만 결국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에 기존 HD현대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바로 더블카운팅에 대한 우려다.상장사인 지주사가 자회사를 또 상장시키면 자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대한 가치가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가에 모두 반영되는 문제가 생긴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자회사의 실적은 자회사의 주가에만 반영되고 지주사는 자회사의 호실적에 대한 주가 모멘텀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주가가 하락한다. 이게 바로 더블카운팅 문제다.앞서 HD현대는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하려다가 주주들의 거센 반대를 겪은 경험이 있다. 여기에 주식시장 침체까지 겪으면 결국 HD현대는 삼호중공업의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상장을 전제로 투자했던 IMM PE의 보유지분을 4097억원에 되사왔다.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프리 IPO(Pre IPO)를 통해 KKR을 투자자로 받아들인 만큼 상장도 예고됐던 상황이다.한편 HD현대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를 상장하면서 구주매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적은 수익추구에 나서지 않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계열사 주식이 별로 없는 정기선 대표 입장에서 구주를 내놓을 경우 향후 배당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에 신주발행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 대표 입장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와 삼호중공업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며 "그만큼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성공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기에 상장 성공을 위해서는 HD현대 주주들의 더블카운팅에 대한 우려를 씻어줄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며 "구주 매출이 없다는 점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khc@ekn.kr정기선 HD현대 대표. 사진=HD현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게임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이 심화하고 있다. 게임업계 실적 발표 주간이 되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고 대형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에 치중했던 기존 사업구조를 PC·콘솔 등 패키지 게임으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17개 게임사의 상반기 잠정실적·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총합(5조4222억원)은 전년 대비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5114억원)은 51%나 급감해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개사의 경우 아예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실적 총합치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게임업황 둔화가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는 신작의 개발 기간 장기화, 중국 판호 발급에 좌우되는 흥행, 기존 작품의 수익구조에 대한 비판 등으로 점차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로 막대한 매출을 올려왔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0%나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도 35.3%나 감소했다. 이에 업계 유일한 신용등급 ‘AA’급을 사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자 게임주들의 주가도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 유망 게임 관련주를 한데 모은 ‘TIGER KRX 게임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5175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최근 3개월간 약 20% 급감한 수치다.증권가에서도 게임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에 대한 적정주가를 5만6000원~6만4000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지난달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4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각각 내린 상태다.이에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기존 모바일게임에만 치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AAA’급 PC·콘솔게임 신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이같은 ‘체질 개선’ 전략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정식 출시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좋은 게임성으로 호평받고, 글로벌 100만장 이상이 팔리는 등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바 있다.이에 넥슨의 국내 계열사 넥슨게임스도 3인칭 액션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테스트 기간 호평을 받았으며, 펄어비스도 차기작 ‘붉은사막’이 연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키에이지워2’ 등 다수 PC·콘솔 게임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섹터의 주가는 업계의 장기적인 비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장기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suc@ekn.kr게임사 등 IT기업들이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GS건설

"따라 사볼까"…순매도 행진 연기금이 산 종목 다들 올랐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올해 들어 가장 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연기금이 매수한 종목들은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종목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급이 받혀주고 연기금의 전문적인 분석이 선행된 만큼 투자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연기금 매수로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진 종목의 경우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연기금 13일 연속 순매도 역대 최대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7월 21일 이후 지난 8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28일~8월 12일까지 12거래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해당 기간 중 연기금이 순매도한 금액은 8832억원에 달한다. 해당기간 중 연기금의 순매도 1위 종목은 POSCO홀딩스로 3450억79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어 삼성전자(-1721억4900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1090억9000만원), 기아(-874억3700만원), 포스코퓨처엠(-821억6300만원), LG전자(-784억9800만원), 현대차(-705억6300만원), LG이노텍(-694억5700만원), 엘앤에프(-539억6900만원), LS(-506억5900만원) 순이다.특히 연기금 매도 전날인 20일 종가 대비 8일까지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24.65%), 포스코인터내셔널(78.28), LS(28.78%) 뿐이며 삼성전자(-4.79%), 기아(-7.12%), 포스코퓨처엠(-3.77%), LG전자(-17.09%), 현대차(-6.73%), LG이노텍(-9.52%), 엘엔에프(-21.21%) 등은 모주 주가가 ◇ 연기금 순매수 종목은 주가 두둥실반대로 연기금이 매수한 종목들은 해당기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기간 중 NAVER 주식 879억3300만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868억3700만원), ARIRANG 코스피TR(787억9000만원), S-Oil(696억9400만원), 아모레퍼시픽(622억3600만원), KB금융(564억1800만원), 삼성에스디에스(426억7500만원), KBSTAR 200(414억9500만원), SK이노베이션(349억8400만원), 유한양행(304억3900만원) 순이다. 주가 상승률을 보면 NAVER가 7월 20일 종가 대비 8일 종가 기준 9.02%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7.19%), S-Oil(10.68%), 아모레퍼시픽(16.08%), KB금융(7.47%), 삼성에스디에스(5.25%), SK이노베이션(10.13%), 유한양행(23.46%) 등이다. 다만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린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ARIRANG 코스피TR이 -0.65%를, KBSTAR 200이 -1.49%를 기록했다. 거래소가 연기금으로 분류하는 주체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으로 이 중에서 국민연금 비중이 가장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기금의 경우 집단지성체제로 종목을 선별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보다 전문성 높고, 이에 따른 수급이 이어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연기금이 주식을 매수한다고 모두 주가가 상승하는 게 아닌 만큼, 투자하는데 있어 참고하는 정도로만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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