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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국민 눈높이 맞는 상생 실천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은행권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은행권이 그간 가계와 기업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정성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지론이다. 조 회장은 1일 취임식에서 향후 은행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기본, 변화, 상생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국민의 신뢰 없이는 은행은 존재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최근에는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노력에도 은행은 여전히 전통적인 사업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 또한 경쟁 테크 기업에 비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며 "현재의 편중된 수익구조와 불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은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줘서 은행의 수익 창출 노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더욱 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먼저 과감한 혁신가의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은행 입장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연합회도 사원은행, 금융지주, 국회, 당국, 언론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은행이 국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 회장은 "앞으로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새롭고 낯선 길과 같겠지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 1일 취임식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향후 은행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 삼성그룹의 주문은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삼성그룹의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리더십을 교체했다. 인물별 강점을 살린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성장성이 정체된 보험업에서 각 사 수장들이 이후 나타낼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삼성 보험사 일제히 리더십 교체…50대 전면배치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과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을 각각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64~1967년생 50대 대표들이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양 인사 모두 친정에 복귀해 대표를 맡게 된 모양새다. 홍원학 내정자는 삼성생명에 입사했고 이문화 내정자는 삼성화재 출신이다. 전영묵 사장의 후임으로 낙점된 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이사는 앞서 삼성생명에서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쳤다. 지난 2021년 말 삼성화재 CEO를 맡을 때부터는 안정적인 사업 관리에 성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문화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는 영업현장과 지원 부서를 다양하게 경험한 손해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영업현장 및 스태프 부서를 경험했다. 계리RM팀장, 경영지원팀장, 일반보험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부임 후에는 실적 도약에 성공해 지난 3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 호실적에도 수장교체..."두 신임 사장에 기대 실려"현재 IFRS17 도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보험업계에서 각 사장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생명보험업계는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성장성이 정체된 상태다. 또한 새 회계제도 도입의 영향으로 보험사들 간 보장성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가 우선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생명은 건강상품 확대와 상품 수익성, 영업 채널,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새 회계제도 도입 초기 상황에서 개선된 실적을 보인 메리츠화재가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각종 경쟁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화재 역시 지난 컨퍼런스 콜을 통해 CSM의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지속 성장을 추진할 것을 포부로 밝혔다. 홍 사장 배치엔 삼성생명을 이끌며 생명보험업계에서 동력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화재 대표에 자리했을 당시 사업 추진력과 영업 전문성을 입증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이렉트 착’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어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했고, 취임 첫 해 삼성화재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다양한 경험을 살려 채널 변화에 강점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 사장은 손보업의 특성을 살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 등을 이뤄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변화에 민감한 손보업 DNA를 생보업계에 이식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을 성공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두 내정자가 보험업 각종 사업에 잔뼈가 굵은데다 앞서 거쳐 온 이력을 바탕으로 내부 경영에 밝기에 빠르게 조직을 정비할 것이란 전망이 모인다. 특히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전자·물산은 안정에 무게를 둔 것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수장이 교체된 금융업권엔 성장성이란 임무를 준 것이란 평가다.삼성화재 관계자는 "내부에선 성과와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인사라는 평가가 따르며 홍 사장은 화재 재직 당시 디지털에 힘을 싣고 영업에서 강점을 보여 경영능력을 입증했기에 생명에서 성과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임 사장은 GA전략영업분야를 맡은 바 있고 손보 특성상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발빠르게 대응할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장 내정자는 추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계열사는 조만간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pearl@ekn.kr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내정자.삼성생명, 삼성화재.

인도 증시 대호황에 펀드 수익률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내 인도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기업공개(IPO)도 200건을 넘어서며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내년 이후에도 기업과 투자자금의 ‘탈중국’이 계속되며 인도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운용되는 인도 투자펀드의 총 설정액은 7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이후 3628억원, 약 두 배 가까이 급성장한 규모다. 동 기간 수익률은 16%에 달한다. 운용되고 있는 펀드 수는 216개다.상품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인도펀드 상품이 수익률 톱을 달리고 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펀드’, ‘삼성인도중소형FOCU펀드’가 각각 34% 수익률로 선두에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29%), IBK자산운용의 ‘IBK인디아인프라펀드’(23%)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중이다.이처럼 인도 관련 펀드 수익률이 선전하는 이유는 현재 인도 증시가 사상 최대 호황을 띠고 있어서다. 인도는 지난 2010년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주도로 강력한 제조업 국가로 탈바꿈했고, 2020년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대표적인 ‘탈중국’ 수혜국으로 꼽힌다. 중국을 앞질러 세계 1위가 된 인구수와 낮은 노동임금에 주목한 글로벌 자금이 인도에 급격히 쏠리게 된 것이다.이에 인도국립증권거래소의 총 시가총액 규모는 10월 기준 3조7400억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올해 IPO 건수도 200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대표 지수 니프티50 지수는 2만포인트 초반대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넘어 ‘고평가’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나올 정도다.그럼에도 글로벌 금융기관 등에서는 내년 이후에도 인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점치는 중이다.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지수 역시 PER이 20~30배에 달하는 만큼, 인도 역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애플은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 비율을 현 5%에서 2025년까지 25%로 확대하고, 중국의 아이패드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글로벌 기업의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다.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잡아 타 신흥국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인도의 2023~2024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4%, 그다음 연도는 6.0%로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니프티50의 목표 주가를 2만1800포인트로 상향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소비심리 호조에 따른 내수 성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전환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으며, 통신·금융 또는 경기소비재 관련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suc@ekn.kr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내 황소상. 사진=연합뉴스

내년 반도체 시대 열리나…‘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쏠리는 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인 ‘온디바이스 AI’의 도입으로 반도체 업종이 내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 PC 등은 기존 제품보다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제주반도체 주가는 75.6% 상승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로 지난달 2일 402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706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0.2%, 삼성전자는 4.9% 상승했으며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칩스앤미디어(76.9%), 퀄리타스반도체(17.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4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구글도 지난달 AI 스마트폰인 픽셀 8을 출시했고 중국 비보는 업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인 X100을 공개한 바 있다.온디바이스 AI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연산하는 기술을 뜻한다. 기기에 내장된 AI가 이용자 사용 패턴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가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온디바이스 AI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AI 시장은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스마트폰·PC·가전으로 확대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변화의 중심에 위치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D램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온디바이스 AI용 D램은 HBM과 유사한 고대역폭 설계가 필요한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 D램을 개발했으며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온디바이스 AI 시대의 도래가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도주로 반도체 업종을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위축됐지만 AI 수혜로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체 수출 중 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지난해 평균 56%에서 올해 평균 49%까지 축소됐으나 앞으로 AI 시장이 더 커지면서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대중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 수혜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한 달간 주가가 70% 넘게 오른 칩스앤미디어도 주목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칩 내 비디오 IP 전문업체로 최근 AI 반도체인 NPU IP ‘CMNP’ 개발을 완료했다.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AI NPU·GPU 시장에 필요한 영상 코덱과 IP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내년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용 AI 칩에 관심이 집중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giryeong@ekn.kr내년 온디바이스 AI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픽사베이

홍콩 H지수 ELS 발행 줄고 일본 닛케이 ELS는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3년 사이 종합주가지수가 반토막난 홍콩 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량이 올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당시 최저치의 2배 수준인 일본 닛케이 225의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은 늘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는 4023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9월 5137억원과 10월 4654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 흐름이 사전에 정해놓은 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되는 유가 증권이다. △홍콩 H지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유로스톡스 50 △코스피 200 등 지수형 ELS가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된다. 홍콩 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50개로 산출하는 지수이다 보니 중국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면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임에 대한 우려로 ‘차이나런’(탈 중국)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10월에는 하루에만 지수가 6%나 빠지기도 했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월별 발행 금액은 작년 10월 2966억원에서 같은 해 11월 902억원, 12월 654억원으로 매달 30% 넘게 감소한 뒤 올해 4월까지 8301억원까지 늘어났으나 다시 4천억원대로 떨어지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반면 일본 도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지수 연계 ELS는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홍콩 H지수 연계 ELS와 발행 금액이 역전되더니 지난달에는 홍콩 H지수 ELS의 3.5배에 달하는 1조3952억원어치나 발행됐다.닛케이 지수 ELS는 발행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2075억원과 비교할 때 6.7배로 증가했다. 올해 1월 5418억원에 비해서도 2.6배로 불어났다. 이는 일본 증시가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올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닛케이 지수와 연계된 ELS에도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초 이후 30% 상승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3만3853.46까지 오르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홍콩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매수우위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순매수했다. 4개월 만이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689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세를 멈췄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이었다. 각각 2조 90억원과 6790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은 전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의 80%에 달했다.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가치 하락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안 것으로 풀이했다. 외국인들은 △POSCO홀딩스 3700억원 △삼성SDI 3590억원 △포스코퓨처엠 3240억원 △LG화학 223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1360억원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지난 10월 에코프로, 금양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사들였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 308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790억원 △포스코퓨처엠 2730억원 △삼성SDI 1930억원 등의 순이었다. partner@ekn.kr

다시 뛰는 건설株, 추격 매수 하지 말라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건설주가 연말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건설업황 회복 속도가 더뎌 질 수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부가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한 달 새 24.18%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억원, 1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316억원을 순매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등의 여파로 9000원대까치 추락했었다. 현재 주가는 1만5150원이다.GS건설도 한 달간 17.94%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억원, 1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30억원을 팔아치웠다. GS건설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안단테자이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1만12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대우건설도 한 달새 14.6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해당기간 중 5.77%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도 각각 6.15%, 3.91% 상승했다.건설주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을 받고 있다. 통상 건설업은 금리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 분양 수요에 대한 압박감이 확대된다. 반대로 금리 인하는 건설업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에 쌓여 있는 분양물량이 내년 전부 소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택 매매를 관망하던 수요자들도 금리 안정화 시점이 가시화하면 축적된 구매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미뤄뒀던 수요 진작책에 다시 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대다수의 증권 전문가들은 건설주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추격 매수’는 피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금리 인상과 각종 안전사고로 수급이 비어있다가 한 번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면서 "당장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경기 회복 기간을 둬야하고, 자금조달 부담이 바로 줄어들 긴 힘든 만큼 현재 오르고 있는 건설주를 매수하기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소다. 올 상반기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총 133조1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조5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 2.01%와 비교해 0.16%포인트(p), 작년 말(1.19%) 대비로는 1%p 상승하는 등 부실이 커진 셈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지방 미분양 등 주택 부문에 대한 문제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대형 건설사의 재무 현황을 고려하면 대응력은 갖추고 있지만, 다른 주가 상승 요인이 없는 이상 추세적 반등 전환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건설주가 연말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에너지경제신문DB

‘홍콩 ELS’ 불완전판매 분쟁 예고…금감원, 배상기준안 마련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금융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배상기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하고 손실이 확정될 경우 신속한 분쟁조정 절차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H지수 ELS 대규모 손실과 불완전판매가 인정됐을 경우 배상비율 기준안을 만들어 금융사와 소비자 간 분쟁에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대표 민원 사례에 대한 배상비율 기준안을 만들면 이를 근거로 해 금융회사들이 자율 조정에 나서는 방식이다.H지수 ELS 분쟁조정에 대해 배상기준안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파생결합펀드(DLF)·사모펀드 사태 이후 두 번째다.금감원은 앞선 DLF·라임·옵티머스 불완전판매와 관련해서는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도록 했다.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위반, 부당권유 등에 따른 기본 배상비율을 정한 후 투자자의 자기 책임 사유를 투자자별로 가감 조정해 최종 배상비율을 정한다. 은행권 H지수 ELS에 가입한 투자자 중에는 고령 투자자와 재가입자가 많다는 점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DLF 배상비율 기준안을 보면 만 65세 이상에는 5%포인트(p), 80세 이상은 10%p가 가산돼 배상비율이 결정됐다. 반면 금융투자상품 거래 경험이 많거나 거래금액이 크면 은행의 책임 감경 사유가 된다. ELS 가입자 상당수가 이번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연달아 가입해온 재투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42건이다. 일반 민원 접수 건까지 더하면 규모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 사태와 달리 ELS는 공모형이고 오랜 기간 대중적으로 판매된 만큼 불완전판매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은행권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은행들이 녹취와 자필서명 등을 강화해 온 만큼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 수장들이 연일 ELS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을 대규모로 취급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KB국민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 기한을 지난 1일로 예정했다가 이번 주까지로 연장했다. 다른 은행권 서면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점검할 부분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금 손실 우려가 큰 펀드나 파생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국민은행을 포함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는 H지수 연계 ELS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dsk@ekn.kr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우리은행, 더뱅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쉐라톤 호텔에서 글로벌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개최한 2023년 올해의 은행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우리은행의 다섯 번째 수상이다. 앞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글로벌, 아시아, 한국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더 뱅커는 우리은행이 팬데믹 이후 어려운 금융환경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금융플랫폼을 제공하고 금융취약계층뿐 아니라 전 고객층을 대상으로 시행한 금융지원(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기업과 고객 성장을 지원하며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 우리은행의 창립이념이자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의 본질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과 서비스 고도화로 124년 역사를 거쳐 지켜온 시대적, 사회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 자원순환 업무협약…자동화기기 100여대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우리은행은 조병규 우리은행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E-Waste Zero,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우리은행은 내용연수가 경과했거나 폐기 예정인 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서 운영 중인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E-순환거버넌스는 기부받은 제품을 다양한 분야에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실천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전기·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 중인 자동화기기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회수·재활용을 위해 올해 내용연수 경과 자동화기기 100여대를 은행권 최초로 기부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환경부 유관기관인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내용연수가 경과한 사무용 가구와 집기류를 수거해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자원多잇다’ 사업을 실시해왔다.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전자제품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조병규 행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자원순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나아가 친환경금융 확산에도 힘써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ESG 비전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sk@ekn.kr우리은행 지난 1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가운데),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왼쪽),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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