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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출이자 성실상환 고객 원금 1% 감면’ 상생금융 우수사례 선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 대출이자 성실 납부고객의 원금 감면 제도가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은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 분담 또는 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상환고객 원금 1% 감면’ 제도는 최근 1년 동안 서민금융대출 상품을 성실하게 이용 중인 고객 약 7만명에게 총 60억원 규모의 감면 혜택을 지원했다. 특히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원리금 납부 계좌로 기존 대출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밖에 우리은행은 서민금융 상품 공급확대를 위해 지난 7월 금융권 최초로 청년 대상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청년도약대출’을 총 5000억원 한도로 출시해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대출 사용고객 첫 달 이자 캐시백, 연체이자 납입액 원금상환을 지원하는 등 상생금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권 상생금융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금융 취약계층 등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아낌없는 금융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수산물 소비·어촌휴가 활성화 챌린지 동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박우혁 제주은행장의 지목을 받은 조병규 은행장의 챌린지는 이날 가락수산시장에서 진행됐다.조 행장은 추석 대목을 앞둔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수산물을 구매한 후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했다.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황복현 영림임업 회장,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추천했다.지난 7월 어촌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시작된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는 각계 리더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8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동참했다.조병규 은행장은 "추석 황금연휴를 활용해 우리 국민들이 우리 바다를 찾아 휴식을 취하고, 우리 수산물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맞으셨으면 한다"며 "이번 챌린지가 우리 어촌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5일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해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기술특례상장을 한 제약·바이오 기업 애니젠이 정작 상장 이후에는 기술 성장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무구조상 좀비기업의 모습이 더 부각되고 있어 현재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선택을 했다. 22일 애니젠은 2016년 말 기업공개(IPO) 이후 첫 유·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41만주(1주당 0.2378825818주)를 1만2820원에 발행해 180억7620만원을 조달한다는 목표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고, 청약기일은 12월 13일이다. 또한 1주당 0.3주씩 무상증자하기로 결의했다. 조달한 180억원의 자금 중 25억원은 설비 구입 등 시설 자금으로 쓰이고 155억원은 임상 실험 진행 등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즉 시설 자금은 대규모 공설 증설이나 토지, 건물 구입이 아닌 업무를 위한 주요 장비 구입에 포인트가 맞춰있다. 운영자금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75억원이 임상실험 비용으로 쓸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음을 추론할 수 있다. 올 상반기말 애니젠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사업 경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애니젠의 현주소다. 고금리로 인해 바이오 산업에 자금이 막힌 외부 요인도 돈가뭄의 원인이지만, 애니젠은 상장 당시의 계획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점도 한 몫한다. ◇ 5년 전 목표 아직도 달성 못해애니젠의 상장 당시 계획과 실제 성적표에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다. 애니젠이 캐시카우라고 공시한 펩타이드 소재 부문을 보면 2016년 말 당시 애니젠은 의약용 펩타이드의 경우 상장 2년 이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예상 매출액의 1/3도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의약용 펩타이드 소재의 부진이 뼈아프다. 전립선암 치료제인 루프로렐린은 2018년 60억원의 매출이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형 당뇨병 치료제인 엑세나타이드와 신경병증 치료제 지코노타이드는 상장 후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애니젠 측은 빠르면 2년 뒤에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용 펩타이드 소재 중 가장 실적이 좋은 1형 당뇨병 치료제인 데스모프레신도 수출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부실하다. 애니젠은 인도·미국·이란·대만·중국 등의 국가에 품목 등록 및 승인을 받고 수출을 계획했다. 하지만 첫 단추도 꿰지 못했다. 수출을 하겠다고 했으나 5년이 지나고도 대만과 중국을 제외하면 시작도 못한 셈이다. 신약 개발 부문도 마찬가지다. 당시 애니젠은 "국내외 제약회사와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임상시험 종료 후 임상 1상 진입시점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선급기술료 확보와 임상 공동 개발을 통한 마일스톤 (Milestone)에 따른 기술료 수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년 전 예상을 달성하지 못했다. 매출뿐만 아니라 임상의 진행도 마찬가지다. 5년 전 예상한 임상 진행 단계를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 ◇ 소액주주 경영권 분쟁… 기술 특례 상장 부작용기술 진척이 미미하면 바이오 기업임에도 일반기업처럼 실적과 재무상태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애니젠은 3년 이상 영업손실을 낸 좀비기업이다. 2017년 이후 영업이익은 없다. 올해 같은 경우는 영업손실이 26.2억원으로 매출액 34.8억원과 대동소이 하다. 매출액 역시 22년 15.6%, 23년 41.6%씩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사를 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국내 바이오 분야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고 바이오 시장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면서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해 애니젠이 음(-)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애니젠 측은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가지 않았고 이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올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소액주주는 △신약개발과 관련된 진행상황, 전망, 구체적 계획, 자금조달 방안 등을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홍보성 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점 △2022년 말 62억원의 당기순손실 발생과 기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한 상환 계획은 공개된 바 없어 신약 개발을 위한 개발비용이 있는지 의문 △2021년 11월 진행된 IR에서 확약한 매출계획 중 지켜진 것이 없는 것을 들어 임시 주주총회를 신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술특례상장 도입 당시 제기된 부작용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나스닥처럼 기회는 주돼 상장 요건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지난해 말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화려하게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피에이치파마(이하 pH파마)가 4개월 만에 상장폐지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기에 좀비기업 양산이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술특례상장으로 상장한 이후 도태되는 회사를 상장폐지 시키는 규정을 제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는 개미...美 반도체주는 순매수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개미(개인 투자자)’의 투심이 차갑게 식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최근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하며 성장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사들이며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최근 한달 삼전 1조1258억 순매도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7만원까지 회복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다시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6만원 후반대로 복귀했다.이는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1258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이는 해당 기간 최다 순매도 규모며, 2위 에코프로(5382억원 순매도)의 두 배를 넘었다.고유가·고물가로 원가는 높은데 메모리 판가가 여전히 낮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보다 더딘 것이 삼성전자를 외면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전 47조원에서 3개월 전 9조5000억원, 이달 24일 기준 8조원으로 급격히 낮아졌다.또한 현지시각 21일 미국에서 중국 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재안을 확정한 것도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제재안에 따르면 미 반도체법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장이 5% 내로 제한된다. 당초 국내 업계에서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선방했지만, 한국 기업이 제시한 완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실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확대가 막혔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첨단 반도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5% 증설은 사실상 기존 생산량 유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생산량은 전체의 약 40%로 알려졌다.◇美반도체 3배 레버리지 줍줍해외,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더라도 제재안을 피할 수 있는 미국 기업 수혜를 입으리라는 것이다. 최근 한 달간 미국 주식에 대한 순매수 결제액 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억4272만달러(한화 약 316억원)으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순매수 2위(1억1156만달러, 한화 약 145억원) 역시 미국 반도체 성장주 상승에 3배 베팅을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이 차지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미래 전망이 밝은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점한 상태다.단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지금 당장 삼성전자의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9만1000원으로, 최근 한 달 내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감산 결정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오는 27일 새벽 발표될 미국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업황 개선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취지다.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업황 회복 단서가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시즌을 통해 반도체 업황 개선 계기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suc@ekn.kr삼성전자.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전면 개편에 따라 단기 시세조종 적출 기준을 장기화하는 등 시장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거래소 시감위는 25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시장감시·심리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 및 업무체계 전반을 쇄신할 계획"이라며 불공정거래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한 시장감시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거래소의 이상거래 적출 기준은 최대 100일로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라덕연 사태’와 6월 ‘5개 종목 동시 하한가 사태’ 등으로 적출 기준 강화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거래소는 최근 사건들의 경향을 반영해 단기 적출기준 외에 중기(6개월)와 장기(연간) 이상거래 적출기준을 신설한다. 또 주가상승폭 대상기간을 확대하고 주가상승폭 산출기준을 변경하며, 연계계좌군 관여율 수치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의 시장가치 지표를 적출 기준에 조정·반영할 예정이다. 또 거래종목의 유사성, 계좌 간 체결집중도 등 매매 패턴의 유사성을 분석해 불공정거래 연루 계좌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다양화하고,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분석에 활용한다. 현재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만 경보를 보내고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종목에 대해선 투자주의 환기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시장경보 제도에 ‘초장기 투자경고지정’ 요건도 신설한다. 초장기 투자경고 종목은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한 종목에 대해 매매양태 등 불건전성을 반영해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신종 불공정거래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전문가협의회를 신설하고, 현행 시장감시본부 내 6부를 7부로 늘리는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이 밖에도 기관 간 공조와 제보 공유 활성화,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매매내역 확보와 CFD 관련 특별 감리 추진, 리딩방 등 사이버 감시 기능 강화 등 다수의 방안이 함께 추진된다. 이번 개선방안은 거래소 규정 개정과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khc@ekn.kr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풍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 기증물품 판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씨티 여성위원회는 이달 23일 한국딜로이트그룹 여성 리더십 네트워크 D-WIN과 함께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임직원들의 기증물품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하루’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여성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국씨티 여성위원회’는 지난 2006년 아름다운 가게와 협약을 체결한 후 18년째 일상의 나눔을 실천하고, 그 수익금으로 복지사각지대, 사회경제적 취약 가정 등을 지원하기 위한 나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작년부터는 한국딜로이트그룹 여성 리더십 네트워크 D-WIN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한국씨티은행과 한국딜로이트 임직원 10여 명이 일일직원으로 △가전 △의류 △잡화 △도서 등 재순환이 가능한 1500여점의 기증품을 직접 판매했다. 이날 판매 수익금 전액은 복지사각지대 문제해결 및 예방과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에 기부된다. 신정란 한국씨티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임직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나눔 활동으로 소외계층 지원 및 공공사업 지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원 재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에 동행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한국씨티 한국씨티 여성위원회는 23일 한국딜로이트그룹 여성 리더십 네트워크 D-WIN과 함께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임직원들의 기증물품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하루’ 행사를 열었다. 신정란 한국씨티 여성위원회 위원장(좌측 5번째)와 박지숙 한국딜로이트그룹 여성 리더십 네트워크 D-WIN 위원장(좌측 7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벤처 투자 마중물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지난 8월 앞서 10년 동안의 투자 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가 시즌 2로 개편된다. 국내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딥테크(기저기술)와 기후대응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 부처, 정책금융기관, 청년창업재단과 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3500억원 등 민간자금과 정책금융이 공동출자해 2013년 8월 모펀드를 출범했다. 이후 10년 동안 자펀드 271개를 결성해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5대 중점전략분야(글로벌 초격차·미래유망산업·산업구조 고도화·유니콘 벤처중견육성·기업경영애로 해소)에 총 73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올해 초 협의회가 밝힌 정책금융 공급 목표액수 91조원의 80.4% 수준이다. 김 부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가 지난 10년 동안 벤처시장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많은 분야에서 모험자본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으로, 앞으로 새로운 성장사다리펀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사다리펀드는 기존 성장사다리펀드 투자에서 회수되는 원금을 출자해 만들어진다. 정부는 2024년부터 매년 약 2000억원씩 회수되는 재원을 활용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하고, 민간이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합성생물학, 로봇기술, 신소재재료, 핵융합 등 딥테크분야를 비롯해 기후대응분야와 세컨더리(회수시장), 산업정책과 관련된 매칭분야 등이다. 펀드 투자기간은 5년이며 존속기간은 15년이다. 향후 5년마다 모펀드 운용실적과 모험자본시장의 여건 등을 고려해 펀드 지속여부와 운용방향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김 부원장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고금리·고유가 기조가 한동안 지속할 수 있기에 남은 기간에도 기업들에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부처들과 협의해 세심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한 산업별 정책금융 지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정책 프로그램과 예산의 연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pearl@ekn.krclip20230925135424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딥테크(기저기술)와 기후대응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부터 아파트 주담대도 갈아탈 수 있다...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내년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소비자들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금리를 비교하고, 보다 낮은 금리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말부터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가동 중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현재는 주담대, 전세대출의 경우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이 부족하다. 이에 금융소비자가 가장 유리한 대출을 찾기 위해서는 각 금융사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만 했다. 또한 신규 대출 약정 후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면 추가로 기존 금융사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직원과 통화해 본인확인을 거쳐 총 상환금액, 입금계좌 등을 신규 금융사에 전달해야 했다. 이후 실제 상환은 통상 법무사가 현금을 지참해 기존 금융사 영업점에 방문, 수행함에 따라 금융사고 우려가 있었다. 금융위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소비자가 앱으로 손쉽게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19개(잠정)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소비자에게 대출상품을 제공할 32개(잠정) 금융사가 참여하는 온라인 대환대출 시장을 조성한다. 사실상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이 모두 참여한다. 금융사 간 금융소비자의 기존대출 정보를 주고받고, 대출금 입금 등 상환 절차를 중계하는 대출이동중계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 없이 신규 금융사가 기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은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는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고, 대환대출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각 대출비교 플랫폼은 마이데이터와 대출이동중계시스템을 통해 제공받는 기존대출 정보를 활용해 중도상환수수료, 금리변동시점 등을 반영한 연간 이자비용 절감액을 계산, 금융소비자에게 안내하게 된다. 특히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소비자가 보증료를 포함해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인프라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는 대출이동중계시스템을 통해 자사 고객의 대출정보를 다른 금융사, 대출비교 플랫폼에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자사 대출로 이동을 원하는 다른 금융사 고객의 대출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자신의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다른 금융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인하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만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은 신용대출과 동일한 수준의 실시간,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소득, 신용등급을 중심으로 자동화된 심사가 이뤄지는 신용대출과 달리 주담대,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사 직원이 직접 주택시세, 임대차계약, 보증요건, 대출규제 및 관련서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2~7일 이상 서류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소비자는 대환대출 전 과정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을 찾아 대환대출을 신청하고, 신규대출을 실행하는 즉시 대출이동을 완료하는 등 기존 대환대출 이용의 핵심 불편을 모두 해소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금융위는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대출시장의 건전한 경쟁 촉진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 제고,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상생 기반 조성이 기대된다"며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전세대출 시장에서 대환대출 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대출상품에 대한 선택권이 강화되고,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에게는 새로운 영업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주담대, 전세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는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국민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 순으로 진행된다.사진=연합주담대, 전세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전후.(자료=금융위)주담대, 전세대출 갈아타기 이용 흐름도.

올해 소상공인 대신 지역신보가 갚은 대출 1조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소상공인 대신 갚아준 은행 대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사고·대위변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1∼8월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708억원으로 1년 전의 3.6배에 달했다. 대위변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전국에는 지역신보가 17개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연간 수치(5076억원)과 비교해 이미 2배가 넘었다.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20억원에서 2021년 4303억원, 지난해 5076억원으로 소폭씩 늘다 올해 급증했다. 소상공인이 대출을 상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사고액은 규모가 더 컸다. 지난 2020년 5948억원에서 2021년 638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903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1∼8월 1조47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2배에 이른다. 이처럼 대위변제·사고액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초기 대폭 늘린 대출 상환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나 소상공인이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와 경기 침체,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당분간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때 늘어난 은행 대출의 상환 시기가 도래하며 대출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신보의 보증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 지난 1∼8월 지역신보의 신규 보증금액은 7조316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6.7% 줄었다. 엔데믹으로 보증 수요가 줄어든 면도 있으나 지역신보의 보증 여력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 양경숙 의원은 "지난해보다 사고와 대위변제가 3배 넘게 늘어나며 소상공인의 대출 부실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부실률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모니터링과 부실 감축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소상공인 사진=연합뉴스.

[작전세력의 진화, 장외시장] 작전주가 대장주되도록 손놓은 금투협

장외시장에서 시세조종을 통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기소됐다. 이들은 앞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와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출신 이준민과 그 동료들이다. 이번 혐의는 앞서 기소한 사건과 별도가 아니라 전부 연결된 ‘작전’이다. 에너지경제는 장외시장까지 이용한 ‘주가조작 일인자’의 수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사기적 부정거래로 주가를 끌어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주가조작 일인자로 알려진 전직 회계사 출신 이준민 씨의 작전이다. 이에 K-OTC를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다.◇ 등록 한달만에 대장주…알고 보니 주가조작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올물산은 지난 2021년 9월 13일 K-OTC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부터 두올물산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27억원을 기록한다. 당시 전체 142개 기업이 등록된 K-OTC시장에서 시총순위 52위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K-OTC 등록 한달 만인 2021년 10월 12일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다. 시총은 3조4428억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주가상승은 이어졌다. 두올물산이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한 2022년 2월 16일의 시가총액은 24조5282억원을 달성했다. 상장 첫날 시총과 비교하면 464배 증가한 수치다.검찰의 수사 결과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은 통정거래에 의한 사기적 부정거래의 결과로 밝혀졌다. K-OTC 등록 이전부터 주식을 나눠 받은 이들과 회사 측이 거래 시간과 가격 등을 미리 정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금투협, 주가조작에 속수무책…관련규정 미비이에 대해 K-OTC시장을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의 미숙한 시장운영이 논란이다. 신생 등록사가 한 달 만에 시장의 대장주로 등극하기까지 실질적으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금투협은 두올물산이 대장주가 되기까지 총 두차례 주가급등에 대한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바이오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끼친것 같다는 답변을 보냈고 이에 대한추가 조치는 없었다.당시 두올물산이 추진한다는 바이오사업은 당시 코스닥 상장사인 OQP(현 휴림에이텍)이 추진하던 오레고보맙이라는 난소암 치료물질 관련 사업이다. OQP는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를 3752억원으로 부풀렸다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곳이었다.코스닥 시장에서 가치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사업을 K-OTC 등록사가 이어받아 추진하는데도 금투협은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를 할 수단이 없었다. 당시 K-OTC 운영규정은 자본 관련 문제나 감사의견, 기업회생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만 공시의무를 부여하고 등록해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언론 지적에도 "모니터링 하고있다" 답변만결국 금투협은 두올물산이 주가급등으로 시장의 대장주가 되는 과정에서 단 하루도 주식거래를 정지할 수 없었다. 시장조치는 이미 두올물산이 대장주가 된 뒤인 2021년 10월 15일 주가 급등에 의한 투자유의를 공시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나마 2022년 3월들어 투자유의종목 지정도 해제해준다. 문제는 이미 언론보도 등으로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이 비정상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두올물산의 주가가 일부 주식리딩방의 매수 신호 뒤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확인 결과 ‘두올물산kotc’라는 아이디가 그해 9월 6일 개설해 운영하던 채팅방에서는 두올물산의 주가를 움직이겠다는 특정인이 등장한다.주가가 12만9500원을 기록한 10월 19일 해당 채팅방에서는 "2시전에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채팅이 오간 뒤 실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9번 연속 상한가 마감을 한 다음 날이었다. 당시 시간대별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면 10주씩 꾸준히 매도-매수주문이 나오고 체결되는 모습을 보였다.검찰 수사 결과 주가조작을 지휘한 이준민 씨 일당이 K-OTC시장 등록 이전에 지인들에게 두올물산 주식을 나눠 준 뒤 해당 시기에 통정거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거래내역을 확인해 봐도 통정거래 정황이 뚜렷한 상황이었지만 금투협은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당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올물산의 주가급등을 확인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등록 해제 등의 요건에는 맞지 않아 거래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검찰도 "금투협 허술했다" 지적소극적인 금투협의 대응에 대해 검찰도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다.남부지검은 이 씨 등을 기소하며 K-OTC시장에 대해 "유동성이 작아 물량통제가 쉽고, 소규모 매매만으로도 주가급등 및 유동성 가장 등 시세·시황 조작이 가능하다"며 "시세조종 등 범행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지난 2005년부터 ‘프리보드’라는 이름으로 비상장주식 장외시장을 운영했다. 프리보드는 2014년 K-OTC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K-OTC시장 운영규정에 등록기업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거래를 정지하거나 등록을 해제할수 있게 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출범한지 17년이 지나서야 위법행위에 대한 시장규제가 신설된 것이다.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이라는 이름으로 거래 중인 두올물산은 주가조작 등으로 주요 인물 등이 구속까지 됐지만 관련 시장조치를 받은 상황은 아니다. 이 씨 등의 혐의가 자본시장법 위반이긴 하지만 횡령과 배임은 아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올물산의 사례로 K-OTC시장도 작전세력의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이 알려졌다"며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정규시장에 준하는 규제가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도 도입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hc@ekn.kr사진=연합지난 2021년 10월 19일 두올물산 관련 오픈채팅방 대화내용. 캡처=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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