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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올들어 최저인데...정부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석열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친 어조로 은행권을 비판하는 가운데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고객들을 재유치하기 위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가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을 노골적으로 비판함에 따라 은행권의 딜레마도 계속되고 있다.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는 0.836%포인트(p)였다. 해당 수치는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 1.178%포인트에서 2월 1.356%포인트로 상승한 이후 6월부터 4개월 연속 1%포인트를 밑돌았다. 특히 9월 예대금리차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0.71%포인트로 가장 낮고, 신한은행(0.77%p), 우리은행(0.82%p), KB국민은행(0.83%p), NH농협은행(1.05%p) 순이었다.예대금리차가 하락한 것은 작년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재유치하기 위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가 8월과 9월 각각 4.51%로 같지만, 저축성수신금리는 3.36%에서 3.46%로 상승했다. 이 기간 신한은행도 가계대출금리는 8월과 9월 각각 4.63%를 유지했지만, 저축성수신금리는 3.73%에서 3.86%로 올랐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하나은행은 저축성수신금리 상승분(0.17%p)이 가계대출금리 상승 폭(0.16p)을 소폭 웃돌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은행권의 예적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예금금리가 올랐고,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은행 탓으로 돌리고, 은행권의 이자수익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은행들의 딜레마가 계속되고 있다. 은행권은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천 억원대의 상생금융 방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아직도 정부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서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이 불가피한데, 이것이 또 다시 자영업자, 소상공인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은행권의 고심을 더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나 올해 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을 방문하며 상생금융을 독려할 당시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러한 명분조차 다소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잡기 위해서는 대출금리를 높이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금리를 올리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그렇다고 예금금리를 올리면 시중 자금이 은행권으로 쏠리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은행권의 건전성 악화,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ys106@ekn.kr시중은행 영업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 월별 추이.

글로벌 자산운용 블랙스톤, 국민연금 위치한 전주에 연락사무소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민연금공단 위탁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내년 초 개소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조나단 그레이(Jonathan Gray)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블랙스톤은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내년 초 연락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을 밝혔다. 블랙스톤의 전주 연락사무소는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국내 시장의 비즈니스 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블랙스톤은 서울에 위치한 한국법인 본사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 사무소를 보유하게 됐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의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로, 1조달러(약 1352조원) 운용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사모펀드와 부동산 분야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투자팀은 지난 2022년 4월 서울사무소 개설이래 전 부문에 걸쳐 50%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조나단 그레이 사장은 "국민연금과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전주사무소 개소는 블랙스톤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블랙스톤 전주사무소 개소는 20여년 가까이 이어 온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전주의 지역 금융 서비스 강화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1108161606 국민연금공단 위탁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내년 초 개소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조나단 그레이(Jonathan Gray)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국민연금공단

소비 패턴 바뀐 유커에…면세점株 ‘절레절레’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면세점 관련 종목이 올해 하반기 돌아온 중국인 단체관광객(游客·유커) 덕을 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긴축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바뀐 만큼 주가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는 8월 31일(6690원) 대비 18.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와 신세계, 현대백화점도 각각 23.8% 14.13% 떨어졌다.이들 종목 주가는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10일부터 약 한 달간 오름세를 보였으나, 현재 단체관광 허용 이전으로 돌아갔다.이는 면세점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면세점 종목은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실제 면세점 협회가 집계한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 대비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년 새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든 것이다. 올해 8월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25만9659명으로 1년 전(3만248명)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9월에도 마찬가지였다. 9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1조805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6527억원) 대비 줄었다. 9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자 수는 63만8030명으로 전월(59만4385명) 대비 7.3% 늘어난 수준이었다.이에 신라면세점은 적자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3분기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845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도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증권사 평균 컨센선스(추정치)는 689억원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흐름이 변화된 것이 면세점 매출과 주가를 끌어내렸단 분석이다. 과거 한국 여행을하는 중국인들은 명품과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면세점 쇼핑’을 주로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으로 여행 패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SNS 활동이 활발해지자,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트랜드도 쇼핑보단 유명 맛집, 관광지 등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 면세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2030세대 위주의 외국인 개별 여행객이 늘고 있는 데다, 면세점 보다는 다이소,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 가게를 찾아 SNS에 공유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어 객단가 또한 낮은 편이라 주가에 반영할 정도는 아닌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종목의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내년까지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요소가 없다고 관측했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방문객은 많아도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감소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내다봤다.yhn7704@ekn.kr국내 면세점 관련 종목이 올해 8월 중순 돌아 온 중국인 단체관광객(游客·유커) 덕을 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신라면세점.

"바닥 밑에 지하실이" 엔화 ETF 역대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일본 엔화가 예상치를 벗어난 추가 약세를 보이자 엔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수직 하락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고금리 정책 및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 장기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일본 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BOJ가 곧 통화정책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수년간 1달러당 110엔 내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2021년부터 상승을 시작, 작년 하반기 미국 긴축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급격히 약세를 띠었다. 올해 초에는 127.78엔을 기록한 후 6월경 140엔대에 들어섰으며, 이달 5일부터 150원대를 상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상 100엔당 1000원대로 인식되던 원·엔 환율 역시 6월 중 9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가 이달 들어 860원대로 급락, 이날 869원대에 거래됐다.이에 국내 유일 엔화 연계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수익률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본엔선물 ETF는 이날 8375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최근 6개월 새 12.44% 하락한 수치다. 연초 대비로는 9.17%가량 떨어졌으며,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가 많이 몰렸던 6월 말(8800원) 대비로는 약 5% 하락한 수준이다.TIGER 일본엔선물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엔 선물에 주로 투자한다. 엔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존재하지 않고 별도의 환전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로 선택한다.이같은 엔화 약세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긴축 정책에 반하는 BOJ의 양적완화 정책이 길어지고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대로 유지하자 엔화 가치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일본엔선물 ETF 외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ETF들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지난 9월 1일 상장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의 경우 상장일 대비 이날까지 수익률이 -1.85%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라 주목받는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성장성과 더불어 저평가된 엔화에 따른 환차익까지 노리고 출시된 상품인데, 대표 종목인 신에츠화학이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4% 상승한 것과 달리 엔화 약세 때문에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한 ‘일학개미(일본 주식 투자자)’들도 상당한 손해를 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곧 엔화 가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결국 BOJ의 통화 정책에 엔화 가치의 향방이 달린 상황에서, 현재 일본 내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정책 수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개월 연속으로 2%를 웃도는 등 향후 YCC 정책 수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근래 엔선물 ETF의 부진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YCC 정책 외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원화 강세라는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suc@ekn.kr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5G 중용량 요금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 KB Liiv M(KB리브모바일)은 LGU+망 5G 무제한 31GB+(월 4만900원), 5G 무제한 50GB+(월 4만2400원) 총 2종의 5G 중용량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KB리브모바일은 그동안 5G 요금제로 고용량 데이터 무제한과 저용량 데이터 요금제만 제공했다. 이번 중용량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KB리브모바일은 연말까지 해당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월 2200원, KB국민은행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월 4400원을 할인한다. 최대로 할인받을 경우 월 3만4300원에서 3만5800원의 가격으로 5G망을 이용할 수 있다.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3만 KB포인트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KB리브모바일 전용 앱 가입, 통신비 자동납부, KB스타뱅킹 최초 신규, 국민지갑 최초신규, 예적금 1만원 이상 등의 조건에 맞으면 조건별로 1만 KB포인트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분들의 다양한 요금제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이번 5G 중용량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이번 요금제로 고객님들이 KB리브모바일의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가계통신비도 절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

‘위워크 파산 소식’에 글로벌 리츠株도 암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미국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파산 신청 소식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로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리츠 주가가 올 들어 20%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주요 국내 상장 리츠의 올해 주가 등락률 종목명(시가총액 순) 등락률(%) SK리츠 -26.1 제이알글로벌리츠 -24.8 롯데리츠 -24.2 ESR켄달스퀘어리츠 -16.8 신한알파리츠 -9.3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1.7 삼성FN리츠* 2.9 한화리츠* 12.6 KB스타리츠 -21.7 미래에셋글로벌리츠 -34.3 기간: 2023년 1월2일~11월8일(오후 2시 기준)*상장일 기준(삼성FN리츠 4월, 한화리츠 3월 상장)자료=한국거래소 ◇고금리·부동산 침체에 하락 국면 지속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리츠 종목을 담은 KRX 리츠 TOP10 지수는 올 들어 12.5% 하락했다.해당 지수 구성종목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SK리츠가 하락률 26.1%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롯데리츠(-24.2%), ESR켄달스퀘어리츠(-16.8%), 신한알파리츠(-9.3%), KB스타리츠(-21.7%)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4월 상장한 한화리츠(12.6%)와 삼성FN리츠(2.9%)는 상장 시점 대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해외 물류센터나 오피스 등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의 하락률은 더 두드러졌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자(子)리츠인 미래에셋글로벌제1호리츠를 통해 페덱스 그라운드, 아마존에 투자하고 있는데 올 들어 주가가 34.3% 떨어졌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복합시설과 미국 뉴욕의 오피스 건물에 투자하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올해 하락률이 24.8%로 집계됐다.◇위워크 파산 신청에 글로벌 시장 우려 증폭국내 주요 상장 리츠의 주가가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고금리 상황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전 세계 부동산 시장 위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SK리츠나 롯데리츠 같은 대기업 리츠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대기업 리츠의 경우 그룹 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이러한 특징이 고금리 상황에서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최근 미국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경영난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리츠 시장에 위기감을 높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워크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를 임차해 기업 또는 개인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하면서 대표적인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손꼽혔다. 국내에서도 서울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에서 1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을 겪었다. 이후 계속된 적자로 결국 수백억달러의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파산설이 불거졌고 위워크 주가는 올 들어 9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향후 2~3년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가격 하락은 상업용 모기지 시장의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고 상업용 모기지 중 31%가 올해 말부터 대출 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리파이낸싱율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giryeong@ekn.kr미국을 비롯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상장 리츠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픽사베이

옵트론텍,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코스닥 상장법인 옵트론텍이 비상장 투자회사 지분을 팔아 2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본업에서는 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욋벌이로 짭짤한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옵트론텍, ‘웰랑’ 보통주·BW 매각해 200억원 차익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보유 중이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환 뒤 이를 곧바로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처분했다.주식으로 전환된 BW의 규모는 총 35억원으로 웰랑 주식 77만7778주로 전환했다. 그리고 옵트론텍은 이 주식을 곧바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리빌딩챔피언제3호 주식회사에 80억원을 받고 처분했다. 이 거래 차익만 45억원이다.이번 거래는 지난 8월 옵트론텍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맺은 주식 양도 계약의 2차계약으로 진행됐다. 앞서 옵트론텍은 지난 8월 11일 보유 중이던 웰랑의 보통주 전부(186만8812주)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리빌딩챔피언제3호 주식회사에 196억원을 받고 양도한 바 있다. 8월 계약으로 양도한 주식은 지난 상반기 기준 옵트론텍의 반기보고서에 최초취득금액 45억3100만원, 장부가액 61억6800만원으로 기재된 자산이다.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보통주 거래만으로 151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두번의 거래로 얻은 투자수익은 총 196억원에 달한다.이번 옵트론텍의 투자금 회수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성공한 베팅이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임지윤 대표, 미스터피자 인수 등 ‘M&A’로 이름 알려사실 옵트론텍과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는 수많은 M&A 계약에 이름을 올리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고 있다.지난 상반기 기준 옵트론텍이 투자 목적으로 출자한 법인수는 37곳에 달한다. 투자시기는 다양하다. 2005년에 출자한 ‘엘앤에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부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에 결성한 ‘알파원 알파라이징 투자조합’(창투사)가 있다.옵트론텍과 임 대표가 시장에 가장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는 바로 ‘미스터피자’다. 지난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옛 엠피대산(현 디에스이엔)의 지분을 페리카나로부터 사들인 바 있다. 현재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말 엠피대산에서 물적분할해 별도 회사로 신설된 상태다.이 밖에도 다수의 투자조합은 물론 해성옵틱스, 엔시트론, 웰리브, 에스디옵틱스 등 다수의 상장사와 비상장사에 대한 직접 투자도 진행했다.◇회사 실적은 부진…금투업계 "장사보다 투자 잘하는 곳"한편 임 대표가 단행하는 다양한 투자의 본진 격인 옵트론텍의 실적은 최근 침체기다. 옵트론텍은 삼성전기 등에 광학필터와 프리즘 부품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국내 벤더를 거쳐 테슬라 등 해외 전기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옵트론텍의 부품이 쓰인다고 알려졌다.지난 2020년까지는 영업수익을 거두웠지만 2021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5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뒤 지난해에는 489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실적 부진은 해외 사업장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공급난 등이 원으로 분석된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본업의 경쟁력이 다소 아쉽지만 다양한 투자 활동으로 손실을 상쇄하는 중"이라며 "장사는 못해도 투자는 잘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khc@ekn.kr임지윤 옵트론텍 대표. 사진=옵트론텍

빈대에 웃었다 울었다… 살충제 관련주 롤러코스터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전국에 빈대가 출몰하면서 살충제 관련주들이 급등 후 하락세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차익 매도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침구류 청소기를 생산하는 기업 주가도 장 초반 급등 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빈대 관련 테마주가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관성이 크지 않은 종목들이 시장에 관련주로 묶여 전달되면서 상승한 만큼, 종목 선정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빈대 테마주로 전날 10%가 급등했던 동성제약이 이날 7.36% 하락한 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전날 12%가 뛰었던 누도 역시 이날엔 5.64%가 빠졌다. 우정바이오도 3.9% 하락한 2095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반면 인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92% 오른 5300원을, 경남제약도 2.79%뛴 221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살충제와 더불어 침구류 청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신일전자 주가도 장중 1990원까지 뛰었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0.75% 내린 185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일전자는 침대와 매트리스 등의 집먼지, 진드기 등을 잡는 UV살균 침구청소기를 판매 중이다. 빈대 테마주의 강세는 정부가 최근 발견되고 있는 빈대들이 그간 사용해온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대들의 저항성이 약한 ‘네오티코티노이드’계 살충제 사용을 허용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이날 주가 하락은 그간 급등세를 나타낸 데다 이들 살충제를 해외에서 도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지난 7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열고,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대중교통과 보육·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발생 상황을 점검해 발견 즉시 방제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 승인돼 있는 피레스로이드 계열 빈대 살충제의 효과가 부족한 만큼,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등 살충제를 조속히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다음 주 중으로 긴급사용승인 및 변경 승인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건으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의심 신고는 전국에서 약 35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빈대가 사회문제로 확산되자 정부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그간 시장을 흔들던 테마주들의 경우 다소 악연한 기대감만으로 급등해 주의가 필요했었다"면서 "하지만 빈대 관련주의 경우 실체가 없던 테마가 아닌 빈대 확산이라는 이슈가 확실히 존재하고 있고, 관련 산업 역시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종목들의 경우 살충제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올랐다"면서 "정부가 도입 예정중인 성분의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기업 등 종목 선정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빈대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합동대책본부 첫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실적 고공행진...대주주 리스크엔 "영업우려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주주인 카카오 리스크를 안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여신 성장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고 비이자수익도 확대됐다. 대주주 변경과 관련해서는 "영업 우려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9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난 규모다. 3분기 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같은 기간 37.9% 늘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0만명 늘어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확대는 여신과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4.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동기 5000억원에서 3분기 말 기준 8조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6조7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단 전월세 대출은 12조1000억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수신 잔액은 45조7000억원으로 32.1%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늘었으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아 조달비용을 낮췄다. 3분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약 56.7%로 은행권 전체 평균(38.3%) 대비 낮다. 중신용자대출 비중이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하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중신용대출 비중은 3분기 28.7%까지 늘었는데,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에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부문도 개선됐다. 수수료(Fee)·플랫폼·기타영업수익은 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확대됐다. Fee수익은 548억원으로 24.8%, 기타영업수익은 476억원으로 321.2% 성장했다. 반면 플랫폼수익은 183억원으로 5.7%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약 150억원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충당금과 관련 "카카오뱅크는 시장 데이터를 활용해 장기부도율에 대한 일부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논의를 통해 장기 분석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며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김범수 전 의장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 실력을 입증해냈다.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 카카오 계열사와 연계된 사업에 차질이 없을 지 묻는 질문에 김석 COO는 "카카오뱅크는 사업 시작 때부터 카카오톡과 독립적으로 지속 성장해 왔다"며 "영업 우려 등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뿐 아니라 시장 내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를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특별한 지장을 받지 않고 영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사업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 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에 대해 당국 검토가 지연되는 경우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김석 COO는 "라이선스 취득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비즈니스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마이데이터는 대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에 집중해, 공공 마이데이터와 전업권 마이데이터, 비식별 결합을 통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 가치가 있는 주요 데이터를 도출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6.3조 증가...주담대 둔화, 기타대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3000억원 늘어 또 다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은 전월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크게 감소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현 정부 들어 가계부채 총량이 줄었고,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도 0% 수준으로 과거 어느 시기와 비교해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이 중 주담대 잔액은 83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디딤돌,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성 대출 위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담대 증가 폭은 8월 7조원, 9월 6조1000억원에서 10월 5조8000억원으로 둔화됐다. DSR 산정만기 개선,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 조절 등이 주담대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10월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늘었다. 9월(-1조3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월초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늘면서 전체 기타대출도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늘면서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2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대출항목별로 보면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2000억원 늘어 전월(+5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9월 3조3000억원 감소에서 10월 1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기타대출은 전월 상여금 유입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감소했지만, 지난달 기저효과 등으로 늘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진 것과 달리 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감소하며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여전사(+7000억원), 보험(+4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은 전월 분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늘었고, 상호금융권(-1조7000억원)은 감소세가 지속됐다.금융당국은 "10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에도 경각심을 갖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당국은 과거 어느 시기와 비교해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정부(2022년 2분기~2023년 2분기) 들어 가계부채 총량이 줄고,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도 0%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한 4~10월 증가 폭도 월평균 +3조7000억원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랐던 2020~2021년(+9조7000억원)의 38%, 최근 9년간 평균 증가 폭(+7조4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현 정부 들어 주택시장 안정, DSR 대출규제 안착 등의 효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105.4%에서 올해 1분기 101.5%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2003~2004년 카드사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전 금융권 주담대, 기타대출 증감액 추이.(자료=금융위)은행권 가계대출.(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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