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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IPO는 언제쯤...답답한 KT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클라우드 운영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시기가 언제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상장 기대감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지만 수년간 계속되는 영업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 내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영업비용 축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메가존클라우드는 모기업 메가존 내 클라우드 사업부가 분사한 후 지난 2018년 설립, 현재 클라우드 전문 MSP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졌다. 아마존, 알리바바, 네이버, KT 등 클라우드 사업자·솔루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81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증을 받은 유니콘 기업이다. 작년 5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이후 공모주 시장에 잠재적 유망주로 떠오른 후 올해 내내 IPO 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그러나 메가존클라우드가 내년 중 IPO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이 그 이유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 2021~2022년 매출은 각각 7514억원, 1조266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각각 -176억원, -346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지는 중이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도 168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직 IPO를 위한 주관사도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업계 지배력을 급격히 확장하기 위해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썼기 때문이다. 2021~2022년 매출원가에서 서비스 유통 관련 비용을 뺀 매출총이익은 각각 752억원, 1257억원으로 매출 대비 10분의 1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판관비는 각각 928억원, 1603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을 상회했다.메가존클라우드의 IPO 전망이 지지부진하자 속내가 타기 시작한 곳은 KT다. 시리즈 C 투자 당시 KT는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 6.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같은 해 8월에는 자회사 KT클라우드가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을 발행했다. 앞서 재작년에 진행된 시리즈 B 투자에는 계열사 KT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IPO가 지지부진한 채 지분가치 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 KT가 보유한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 가치는 1362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이 계속되며 1334억원으로 가치가 축소된 상황이다.최근에는 메가존클라우드도 IPO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본격적인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IPO 흥행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우선인 만큼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메가존클라우드의 한 관계자는 "시리즈 C 투자를 받을 당시 약정된 IPO 상장 시한이 2024년 이후 몇 년으로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시간적 여유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suc@ekn.kr

4대 금융그룹, 보유 부동산 가치 12조 육박…실제는 더 높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이 12조원 가량의 대규모 토지와 건물을 전국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들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가격은 장부가액보다 최소 수십% 높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2일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6조9281억원의 토지와 4조8428억원의 건물을 ‘영업 설비’로 갖고 있다. 이 중 KB금융의 부동산 규모가 월등히 컸다. 은행을 비롯한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2569억원, 건물 2조2448억원 등 총 4조501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나머지 3개 금융그룹은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토지 1조4221억원과 건물 1조171억원 등 2조4392억원을, 우리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과 건물 9314억원 등 2조4175억원을 각각 보유했다. 또 신한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과 건물 9314억원 등 2조4124억원을 가졌다.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시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장부상 가격이 취득 당시 가격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으며, 특히 토지의 실제 가격은 몇 배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은행 지점의 경우 대부분 역세권이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어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자산재평가를 하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으나 법인세 등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꺼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earl@ekn.kr국내 4대 금융그룹 사옥.

DB손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종합등급 ‘양호’ 획득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DB손해보험이 지난 21일 발표된 2023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결과 보험업권 중 유일하게 종합등급 ‘양호’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수준의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매년 실시한다. 이를 대외에 공개함으로써 금융소비자에게 금융회사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DB손해보험은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스마트 소비자중심경영 최고의 회사 구축’이라는 중·단기 경영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2010년부터 ‘소비자평가단’을 운영해 총 1100개의 제안을 수렴하고, 863건을 채택해 소비자보호 프로세스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소비자 정책 자문위원 제도’ 운영을 통해 외부 소비자보호 전문가가 소비자평가단 활동과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해 소비자 정책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판매단계에서는 ‘완전판매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완전판매 관련 주요 실적을 영업관리자와 영업가족이 상시 모니터링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는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보험업권 최초로 ‘TM보험 가입 디지털 미러링 서비스’를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TM계약의 품질 향상을 위해 계약 확정 전 전수 통화품질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또한, 최근 팬데믹 상황에서 AI기반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해피콜 로보텔러 시스템’을 보험업권 최초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해피콜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2023년 회사 자체 완전판매율 100% 달성을 시현했다.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DB손해보험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대상인 ‘대통령표창’을 2023년에는 9회 연속 인증 받고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장기보험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도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손보사 중 유일하게 ‘양호’등급을 획득했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소비자중심경영 최고의 회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pearl@ekn.krDB손해보험.

기업은행, 전자금융사기 예방...AI기반 비대면 신분증 검증 강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비대면 신분증 검증 절차를 강화해 사본 신분증 제출을 실시간으로 차단, 전자금융 사기피해를 예방한다고 22일 밝혔다.기업은행은 지난 7월 모바일뱅킹(i-ONE Bank)에 신분증 원본 촬영 여부를 검증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3개월간 6만건 이상의 사본 신분증 제출을 탐지했다.특히, 보이스피싱 등에 의해 사본 신분증이 유출된 70명 이상 고객의 자산을 피해 없이 보호하는 데 성공하며 전자금융 사기피해 예방의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기업은행은 ‘신분증 원본 검증 시스템’ 도입을 위해 고해상도로 인쇄된 신분증 사본, 고성능 모니터에 띄워진 신분증 사본 등 72가지 사례로 나뉜 약 3000장의 신분증 이미지로 면밀한 테스트 단계를 거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등 금융사기로 탈취한 신분증 사본을 이용한 금융사고를 근절하는데 있어 금융소비자에게 안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갈수록 치밀해지는 비대면 금융범죄에 더욱 빈틈없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일산에 ‘신한 연금라운지’ 오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한은행은 일산에 전문적인 은퇴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신한 연금라운지’를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 연금라운지’는 PB출신 연금 전문가 및 퇴직연금 전문상담직원이 △연금 종합컨설팅 △주택연금 상담 △건강보험료, 세무상담 △노후자산관리 등 고객 맞춤형 1:1 상담으로 연금 솔루션을 제시하는 특화 채널이다. ‘신한 연금라운지’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할 수 있다. 상담전용 전화번호로 전화하거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예약 할 수 있다.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한은행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시니어 인구가 많고 은퇴·연금에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일산을 선정하고, 일산중앙지점에 ‘신한 연금라운지 일산’을 오픈했다. 이어 이달 27일에는 노원역지점에 ‘신한 연금라운지 노원’을 오픈한다. ‘신한 연금라운지’에서는 △헬스케어, 상조, 요양서비스 △취미, 여가 원데이 클래스 △유언신탁, 상속·증여 전문 변호사, 세무사 상담 등 은퇴 후 삶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박의식 신한은행 연금사업그룹장은 "은퇴자산의 형성, 관리, 연금 수령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관리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노후는 누구에게나 다가올 미래이며, 고객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를 신한은행이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연금라운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신한은행 일산 중앙지점에서 진행된 ‘신한 연금라운지’ 오픈식에서 정용욱 신한은행 개인WM그룹장(오른쪽에서 3번째), 박의식 연금사업그룹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건설현장 공사대금-임금체불 방지’ 결제환경 구축 나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나이스디앤알(NICE D&R)과 건설근로자의 임금체불 피해 방지, 영세 건설사업자의 공사대금 결제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나이스디앤알이 운영 중인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노무비닷컴’에 에스크로신탁 기능을 연계한 새로운 대금결제 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공사대금 채권을 신탁 재산화함으로써 부도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압류를 방지하고, 하도급 영세사업자의 공사대금과 건설근로자의 임금 체불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현재 공공 공사에만 의무화된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이 내년 하반기부터 민간공사에도 단계적으로 의무화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하나은행과 나이스디앤알이 선제적으로 구축할 이번 시스템을 통해 발주사, 하도급, 근로자 모두 안정적인 대금 지급 보장과 투명한 건설대금 결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나은행은 나이스디앤알의 온라인 인력사무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설근로자들을 위해 건설현장 출입 시 출퇴근 내역을 실시간으로 기록, 관리해 주는 ‘하나로 전자카드’ 발급 지원과 다양한 금융상품개발 및 우대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노무비닷컴 플랫폼과 하나은행의 신탁을 연계한 새로운 대금결제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건설근로자와 영세 건설사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21일 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나이스디앤알과 건설근로자의 임금체불 피해 방지 및 영세 건설사업자의 공사대금 결제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박정우 나이스디앤알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민·자영업자 ‘곡소리’...178만명 빚 돌려막는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들과 자영업자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년새 50% 불었고,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연체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말(700조6000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치다.자영업 다중채무자 수는 17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늘어 역대 가장 많았다.1년 새 연체액과 연체율도 모두 역대 최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체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5조2000억원)의 약 2.5배 수준으로 불었다. 이 기간 연체율도 0.75%에서 1.78%로 상승했다.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자료에서 연체액은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액 전체를 뜻한다. 한국은행은 사실상 추가로 대출이 불가능한 다중채무자의 특성상, 해당 대출자가 보유한 모든 대출을 잠재적 최대 연체액으로 간주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이렇게 추산된 연체액이 전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1조101억원) 대비 47.5% 늘었다. 직전 달인 올해 9월(1조4014억원) 대비로는 6.3% 증가했다.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을 받고 제때 갚지 못해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재대출받는 상품을 주로 뜻한다. 대환대출을 받으면 연체 위기에 놓인 차주는 당장의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하락한다. 중·저신용자들이 다른 업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지면서 카드론, 리볼빙 등으로 많이 유입된 가운데 카드론 대환대출이 확대됐다는 것은 상환능력이 취약한 차주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환 능력이 약화된 차주들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대환대출을 포함한 평균 연체율은 1.67%로 작년 동기(1.07%) 대비 0.60%포인트(p) 상승했다.양경숙 의원은 "빚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경제적 상황이 1년새 급격히 악화됐다"며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자부담 경감방안을 도출하고, 정부는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채무상환 능력을 파악하면서, 이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부채를 갖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하고 있다.(자료=양경숙 의원실)

9월 은행 연체율 0.39%...분기말 채권 상·매각에 0.04%p↓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9월 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분기말 연체채권을 상각, 매각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9%로 전월 말(0.43%)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8%포인트 상승했다.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분기말 상각, 매각 등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3조원이었다.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9월 중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1년 전 대비로는 0.05%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9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47%)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1년 전(0.23%)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6% 내린 낮아진 0.49%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과 같았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9월 말 연체율은 분기말 상각, 매각 등으로 전월 말 대비 하락했지만,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하고,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원화대출 연체율

KCGI자산운용 "현정은 사임, 투명한 지배구조 위한 첫걸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이 지난 17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공시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보유 자사주의 전량소각을 제안했다. KCGI자산운용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대주주 현정은 회장의 사임은 이사회 정상화에 첫 단추"라며 "주주대표 소송의 패소 당사자로서 사내이사 사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그 자회사로부터 급여수령, 경영 의사결정의 영향력 유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측이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 (배당성향 50% 이상)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번 공시에서 근원적 수익성 개선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이 아쉽다"며 "근본적인 경영 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이 내놓은 일회성 이익의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KCGI자산운용 측은 "현재 부동산임대업,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이 회사 전체 고정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들이 전사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업자산의 효율화 방안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 KCGI자산운용은 기취득 자사주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도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10일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다. 명 팀장은 "해당 처분이 대법원에서 주주대표소송에서 패소한 현재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우호의결권 확보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자사주 취득 목적인 주주환원 및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용도에서 벗어난 이사회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KCGI자산운용은 현재 7.64%에 달하는 기보유 자사주의 전량소각을 제안했다. KCGI자산운용 "현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 이사회 중심 경영 문화의 성공적 정착 여부가 향후 지배구조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제안 여부과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명 팀장은 "주주제안 상정 요건을 갖춘 상태로 주주제안 후보나 내용을 논의 중인데, 추후 판단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쉰들러홀딩스가 지나친 외국인 자본이라는 얘기 나오는데, 글로벌 시대에서 외국인 내국인 투자자 구분하는 것 맞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라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거나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71201000698800033951 KCGI자산운용 CI. 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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