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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맥도날드·버거킹 매장 결제 서비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대표 버거 브랜드인 맥도날드와 버거킹 매장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온라인 앱 주문뿐 아니라,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카운터(포스)부터 키오스크, 드라이브스루(DT)까지 매장에서 제공하는 모든 결제 방식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전국 맥도날드 매장, 버거킹 직영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자들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12월 1일부터 연말까지 맥도날드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인당 2회까지 500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에 이어 더 많은 버거 브랜드의 매장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많은 사용자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 대표 버거 브랜드에 온라인 앱 주문 결제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 결제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 편리한 결제 방식, 다채로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페이

EDGC, 유증 실패 후폭풍…증권가 손절 움직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EDGC의 재무적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의 참패 이후 투자자들의 상환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EDGC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회사 계좌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했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 등 4개 기관이 신청한 28억5000만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 청구를 인용했다. 해당 판결문이 EDGC에 송달된 날짜는 지난 27일이다.EDGC 측은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의신청 등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가압류를 청구한 기관들은 지난 2021년 10월 발행한 제7회차 CB 투자자들이다. 당시 EDGC는 전환가액 3408원에 총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하지만 이후 EDGC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해당 CB의 전환가액도 계속 내려갔다. 이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정적이다. CB 발행당시 전환가액을 조정할 경우 발행당시 전환가액의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현재 전환가액은 2213원으로 내려갔다. 전환가능 주식수도 880만2816주에서 995만3897주로 늘어난 상태다.문제는 주가가 이미 전환가액보다 한참 낮은 수준인 500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결국 7회차 CB 투자자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부 CB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가가 1800원선에 머물던 지난 4월 7회차 CB 투자자들은 일부 CB 물량을 약 6만주가량의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CB를 주식으로 전환 중이다.하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계속해서 주식전환을 하기에는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 이제 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EDGC 입장에서는 이번 채권 가압류가 큰 부담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38억원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의 70%가량을 가압류당할 경우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EDGC 투자자들은 지난 2021년 창업주인 고(故) 이철옥 회장의 별세 이후 회사의 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이 전 회장의 배우자인 최대주주 임경숙 씨와 이민섭 대표가 보유지분을 팔아 그 돈을 회사에 대여해주기도 했지만 회사의 사정은 여전히 악화 중이다.특히 어려운 사정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 10월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참패한 것이 결정적이다. 유증으로 약 900억원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162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구주주의 청약률은 31.4%에 불과했으며 일반공모에서는 1.3%를 더하는데 그쳤다. 최종적인 청약률은 32.3%에 불과했다.현재 EDGC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340억원 구모며 이중 단기차입금은 78억원 수준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투자자들이 가압류를 신청했다는 것은 회사를 미래가치보다는 청산가치로 보고 주판알을 튕긴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다시 회복되리라는 기약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khc@ekn.krEDGC CI

"아플만큼 아팠다" 카카오 주가에 감도는 온기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카카오 주가가 11월 급등하며 ‘국민주’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이달 주요 임원의 구속, 카카오 법인 및 창업주의 기소 등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모습이지만, 주가와 실적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며 광고 매출 성장, 자회사 수익성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17%) 내린 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4%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만 33.60%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 상승폭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6월(32.52%) 이후 최대폭이다.카카오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를 직접 겨냥해 "독점 횡포"라는 비판을 내놓은 날이다. 이후 카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수사가 본격화했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어 카카오 법인 및 김범수 창업자에게 대한 기소와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며 카카오의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주식을 2891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6억원, 18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최저치였던 3만7600원(11월 1일)에서 5만원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불과 15거래일(11월 22일, 5만300원) 밖에 걸리지 않았다.이는 오랜 기간 내림세를 보인 카카오 주식의 저평가와 더불어 사법 리스크 이후 나타난 카카오 경영진의 자정 노력이 투심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창업자가 20여개월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믿음’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최근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카카오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보면, 카카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50%,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15.0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 대비 28.99% 커져 다시금 ‘국민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각 증권사에서도 카카오의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본업인 광고 업황이 내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픈채팅 광고 등 신규 상품 판매가 이뤄질 경우 톡비즈 부문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카카오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적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며,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이익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타이틀 ‘오딘’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신작들이 출시될 경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규제 및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부담"이라며 "그러나 바닥을 찍은 실적이 서서히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suc@ekn.kr카카오 CI.

주금공, 12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동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12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과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 대상) 금리는 연 4.50%(10년)∼4.80%(50년)가 유지된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장애인·한부모 가정 등)이 추가 우대금리(최대 0.8%포인트)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 연 3.70%(10년)∼4.00%(50년) 금리가 적용된다. dsk@ekn.kr특례보금자리론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산타랠리’ 제한적이라는데…외인·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 수록 경기 회복과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개별 종목 선호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1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7884억원)이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4372억원), 하이브(3401억원), 아모레퍼시픽(1603억원), 셀트리온(1354억원), 카카오(1256억원), 삼성전자우(1102억원), 삼성물산(998억원), HD현대일렉트릭(754억원), NAVER(643억원) 순이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하이브를 제외하고는 전부 상승세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02%, 9.24% 올랐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 삼성물산, HD현대일렉트릭, NAVER도 각각 16.96%, 8.57%, 11.50% 16.01%, 10.96% 상승했다.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 새 5조4105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개인은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1개월 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2758억원)다. 개인 순매수 2위와 3위는 포스코퓨처엠(2597억원), 에코프로머티(2572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삼성SDI(1952억원), 호텔신라(1420억원), 하이브(1073억원), LG생활건강(794억원), 하나금융지주(691억원), 현대차(641억원), 농심(588억원) 순이었다.외국인은 공매도 금지에도 대외 악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도 공매도 금지 이후 그간 공매도 비율이 높았던 이차전지주를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 국내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달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다음달 코스피 밴드는 2420∼2600포인트에서 움직이면서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수출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경기반등 신호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산타랠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한 데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는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으나 저평가 매력도 감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는 계정성과 공매도 금지로 지수 방향성 베팅보단 개별종목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확정 실적 기반의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는 물론 반도체,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픽사베이.

"가계부채 잡힐까"...당국 엄포에 대출 잠그는 은행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시중은행이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지난달 오름세를 보인 시장금리가 이달 들어 안정화됐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꾸준한 만큼 가계부채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27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은행권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세부 방안을 손질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4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목적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2억원 이하로 제한한다. 해당 한도는 세대원을 포함해 2주택 이상 보유 차주에 적용된다. 단, 전세자금반환 목적의 생활안정자금대출은 취급이 가능하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해 주택담보대출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은 중단했다. 단 자금 목적이 ‘당행 대환’인 경우 대환대상 대출 잔액 범위 안에서는 MCI, MCG 가입이 가능하다. 집단 입주자금대출 및 채무인수도 취급 가능하다.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취급 기준도 변경했다. 집단대출 승인사업지를 포함해 신규 분양 물건의 소유권 보전 또는 이전조건의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 소유자와 임대인이 동일한 경우에만 취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순위 근저당권 말소 또는 감액, 신탁등기 말소 조건부 취급도 제한했다. 해당 조치에는 전세권, 가압류 등 권리침해 말소 조건이 포함됐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제한한다. 연립, 빌라, 다세대 주택 대상 MCI와 주거용오피스텔 MCG도 중단한다. MCI와 MCG를 제한하면 소액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일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와 혼합형 금리를 각각 0.2%포인트(p), 0.1%포인트 인상했다. 전세자금대출도 0.2%포인트 인상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방안들을 계속해서 가동 중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은행권은 단계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1049조1000억원)도 역대 가장 많았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이러한 미세조정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0월 말 4.7%에서 이달 말 현재 4.2%로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으면서도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서는 세부 항목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러한 조치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고 해도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신용대출 등 다른 방법으로 빚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들지 않았던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이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방안들은 한계가 있고, 결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꺾여야만 가계부채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ys106@ekn.kr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은행권은 단계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ELS 판매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NH농협은행이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중단했다. 농협은행 외 주요 은행들도 H지수 연계 ELS 판매를 중단하거나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ELS 판매가 은행의 주요 비이자이익 수익원이었던 만큼 이번 사태로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농협은행은 지난달 4일 ELS 전체 상품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H지수 연계 ELS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원금 비보장 상품은 일단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논란이 되는 H지수 연계 ELS는 2021년 판매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되는데 손실이 날 경우 6개월마다 연장을 해 최대 3년까지 연장을 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은 내년부터 최대 3년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 농협은행의 ELS 판매 중단 소식에 다른 은행도 H지수 연계 ELS 상품의 판매 중단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H지수가 편입된 ELS 공급액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ELS 판매 중단 여부는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H지수 연계 주가연계신탁(ELT)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H지수의 상품 편입을 중단한 상태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으로, 이 중 15조8860억원어치가 은행에서 판매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7조8458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2조3701억원, 하나은행 2조1782억원, 농협은행 2조1310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순이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판매 잔액은 8조4100억원이다. KB국민은행 4조7726억원, NH농협은행 1조4833억원, 신한은행 1조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H지수 변화에 따라 최대 4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농협은행 중심으로 ELS 판매 중단이 이뤄지면서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장 ELS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더라도 시장 분위기에 따라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내년에 H지수 연계 ELS 손실 상품의 대규모 만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ELS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금 비보장 상품 판매가 위축되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수수료이익 부분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마련돼 은행에서의 고위험 상품 판매가 까다로워졌으나,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은행들의 상품 판매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몰려서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설명 여부를 떠나서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dsk@ekn.kr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농협은행은 지난달 4일 ELS 전체 상품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토스뱅크 카드, 롯데월드 입장료 반값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12월 1일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 할인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오는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월 카드 이용 실적 관계없이 토스뱅크 체크카드 또는 모임카드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현장과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결제 시 5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어른 기준 ‘1Day 종합이용권’은 3만1000원, 오후 4시부터 입장 가능한 After4 입장권은 2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1Day 종합이용권은 2만7000원, After4는 2만1500원으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홈페이지 또는 롯데월드 앱에서 하면 된다. 한편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아무 조건 없이 결제 즉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뜻 깊은 연말을 보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dsk@ekn.kr

금감원, 금융범죄 대응 책임자 격상...가상자산 전담조직 신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금융범죄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하고, 가상자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금융감독원은 29일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 위기 대응능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은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한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노력에 적극 공조하고,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체계를 재설계하는데 중점을 뒀다. 가상자산 시장질서 확립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검사체계의 전열을 재정비해 잠재 리스크 등에 대한 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세부내용을 보면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 및 민생금융 부문으로 전면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 금융사기대응단, 보험사기대응단, 자금세탁방지실 등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배치하고, 금융범죄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소비자보호 부문은 분쟁조정, 금융민원 처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기능을 통합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했다.금감원은 서민, 취약계층 지원체계를 재설계해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제고하고, 공정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상생금융 활성화와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상생금융팀을 새로 만들었다.금융소비자보호처 내에는 공정금융팀을 신설해 불공정 금융관행을 체계적으로 발굴, 개선하고자 했다. 공정금융팀은 금융관행 전반을 소비자 눈높이에서 재검토해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간에 공정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추진한다.가상자산감독국, 가상자산조사국도 신설됐다. 가상자산감독국은 가상자산사업자 감독 및 검사와 자율규제 개선, 시장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가상자산조사국은 가상자산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업무를 담당한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검사부문의 전열을 재정비했다. 감독, 검사업무가 혼재된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을 분리해 검사2국을 신설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중소금융검사1·2·3국 체계로 개편한다. 기존 생명보험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보험영업검사실은 보험검사1·2·3국으로 개편된다. 보험 판매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 증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 과당경쟁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검사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 기조에 부응해 새마을금고 검사팀도 신설한다.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 보직자 81명 가운데 68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도 단행했다.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하고, 본부 부서장 신규 승진자 15명을 1971~1975년생으로 구성했다. 특히 박정은 런던사무소 해외사무소장은 금감원 최초 여성 해외사무소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금감원은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대해 공모제를 도입하고, 능력본위로 선발한 결과 박정은 소장을 해외사무소장으로 발탁했다. 금감원은 내년 1월 초까지 후속 팀장 및 팀원 인사를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전문성, 업무추진력, 업무성과가 우수한 부서장을 지속 발굴하는 등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금융감독원이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위기 대응능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다음은 금감원 조직도.

카드 리볼빙 7.5조로 불어…금감원 내달 건전성 지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최근 ‘고금리 카드빚’인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7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자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상대로 건전성 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카드사들을 상대로 리볼빙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도할 예정이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연20%)에 육박하고, 대출 기간도 짧아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저축은행, 대부업체가 업황 악화로 대출을 축소하면서 올 들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과 함께 리볼빙 잔액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금감원은 올해 10월까지 리볼빙 잔액, 이용 회원 수, 이월 잔액, 연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근 상대적으로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카드업계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 3~4곳을 위주로 리볼빙 서비스를 리스크 관리 범위 내에서 적정한 운영에 대해 주문할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금리 마케팅을 벌이는 등 공격적으로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하라는 내용도 지도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832억원으로 전월(7조6125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7조1634억원)이나 2021년 연말(6조1448억원) 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1년 새 카드사별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카드(1조3544억원→1조5165억원), 신한카드(1조4448억원→1조668억원), 삼성카드(1조1857억원→1조3463억원), 롯데카드(9403억원→1조956억원) 등이었다.10월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16.65%로 전월(16.55%) 대비 0.10%포인트 올라갔다. 올해 1분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은 2.38%로, 전년 동기(1.55%) 대비 0.83%포인트 올랐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부터 리볼빙 금리 비교공시를 통해 카드사 간 자율적인 금리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pearl@ekn.kr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카드사들을 상대로 리볼빙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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