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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증가…은행 상생금융 부담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1월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약 3조6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들어 약 32조원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들어 약 6조3000억원 커졌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상생금융 방안을 내놔야 하는 은행들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30조612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6462억원(0.6%)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2월부터 계속 늘어나 10개월 연속 성장했다. 올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총 32조403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5.4% 늘어난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0조3683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50.8%를 차지한다. 지난달 말 잔액은 전월 대비 8123억원(0.3%)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0개월 연속 증가해 올 들어 6조2845억원 커졌다. 지난해 말 대비 2% 성장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따라 차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당국 주문에 따라 이달 안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안을 내놔야 하는 은행권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자영업자·소상공인 차주들을 위해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을 일부 경감하는 방식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은행연합회와 20개 은행은 지난달 29일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대출금리가 고금리(5% 이상)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이자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TF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단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대출을 받은 후 대출을 갚지 못하는 어려운 차주들은 물론 최근 낮은 신용등급으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취약차주에 대한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낮은 신용등급과 높은 금리를 기준으로 당행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상생금융안은 TF 결과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될텐데, 대출 시기와 신용등급에 따른 세부 기준이 세워질 것"이라며 "만약 최근에 대출을 받은 분들도 낮은 신용등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신보-협업VC, 공동 IR ‘KODIT StaIR’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2023 신보-협업VC 공동 IR ‘KODIT StaIR’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KODIT StaIR은 ‘KODIT Start-up IR’의 약자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계단이 되겠다는 신보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달 3일 9개 민간 VC들과 체결한 다자간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지방·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보 임직원, 기업체, 민간 VC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보와 협약 VC가 선정한 총 6개 기업의 IR 피칭과 프리 네트워킹, 공동 후속투자를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보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보증이용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보증연계투자를 수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661개 기업에 4398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 5월 지방 혁신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창업 7년 이내, 선투자 금액 10억원 이하의 투자 제한요건을 해제한 결과 신보의 총 신규투자금액 중 지방기업 투자비중이 지난해 16.5%에서 올해 10월 25.9%까지 크게 증가했다. 한영찬 신보 이사는 "KODIT StaIR은 위축된 벤처투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방기업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갈 공공-민간 협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하고, 민간자본 주도의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용보증기금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개최된 ‘KODIT StaIR’에서 최학영 넥서스비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테마에서 테마로… 테마주 2관왕 오른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테마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테마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이 재차 다른 테마에 편입되며 상승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핑거는 전 거래일 대비 20.51%(2650원) 오른 1만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핑거의 주가 강세는 토큰증권(STO)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기대감이 매수세로 몰렸기 때문이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로 주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핑거는 기존 사업의 비금융권 채택 확대와 더불어 ‘땡겨요’ 등의 다양한 기업대 개인(B2C) 핀테크 서비스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한 본격적인 토큰증권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부터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핑거는 한동훈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초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이번 STO테마는 두 번째 테마주 편입이다. 한동훈 장관과 김철수 사외의사가 같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한 장관의 부인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다는 이유에서다. 핑거 주가는 지난 10월 31일 종가(8000원) 대비 현 주가는 94.62%(7570원)가 급등했다. 테마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종목은 또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덕성이다. 최근 덕성은 한동훈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덕성 주가는 7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였고, 주가는 5060원에서 1만250원으로 102.56%(5190원)가 급등하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덕성을 상대로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덕성은 전날 답변공시를 통해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덕성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지난 2020년 윤석열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앞서 덕성은 지난 2020년 2월에도 윤석열 관련주에 이름을 올리며 급등세를 보였고,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바 있다. 회사는 답변공시를 통해 "관련 기사에 대해서 당사의 대표이사. 사외이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과거 및 현재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덕성은 지난 8월 초전도체 테마주 광풍이 일었을 때에도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한때 1만48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현재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당시 덕성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회사는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해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 최고 연 14% 금리...웰뱅라이킷 적금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웰컴저축은행은 롯데카드와 함께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14%(세전)의 금리를 주는 ‘웰뱅라이킷(LIKIT)적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웰뱅라이킷적금’은 월 최대 3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 12개월 만기 적금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0%(세전)가 제공되며,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12%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받아 최고 연 14%(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요건은 세 가지이다. 우선 롯데카드 결제계좌를 당행 입출금계좌로 지정하고 3개월 이상 납부할 경우 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두번째 요건은 LOCA LIKIT 카드로 누적사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실적 인정 기간을 고려하면, 월 평균 5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여기에 LOCA LIKIT 카드로 통신비 및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이체 납부 실적이 3개월 이상인 경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두번째와 세번째 우대금리 요건은 적금 가입 직전 6개월간 롯데 개인신용카드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웰뱅라이킷적금’은 웰컴디지털뱅크앱에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며, 1만좌 한정으로 판매된다. 상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웰컴저축은행 홈페이지 또는 웰컴디지털뱅크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함께 손잡고 다양한 혜택과 우대금리를 제공해드릴 수 있는 웰뱅라이킷적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과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웰컴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은 4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창호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꿈나눔재단과 다양한 나눔을 함께 해온 재단 임원들과 협력 후원처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재단 임원 및 유관기관, 후원 관계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꿈나눔재단과 3년째 후원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기념 국악공연도 있었다. 윤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꿈나눔’은 희망의 브랜드가 됐다"며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에서 유일한 증권금융기관으로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꿈나눔재단도 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잘 살펴서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나눔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120401000214800008451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세 번째)과 박영숙 감사(왼쪽부터 첫 번째), 박순철 이사(왼쪽부터 두 번째), 장재형 감사(왼쪽부터 네 번째)가 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미리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깜짝 실적에도 백화점株 부진,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지난달부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서면서 매출이 상승세에 접어들었지만 백화점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고물가 등 경기 침체와 온라인 구매 증가에 따른 업황 부진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지난 9월 말 장중 7만8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7%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신세계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64% 오른 17만31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지난 9월 말 2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16만~1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롯데쇼핑은 보합인 7만6900원에 마감했다.이들 주가가 하락한 데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옮겨간 데다 물가 상승에 따라 고정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19.8% 감소한 740억원을, 롯데쇼핑은 5% 떨어진 1420억원을 기록했다.백화점 부문만 떼서 봐도 신세계백화점 928억원(15% 감소), 현대백화점 790억원(17% 감소), 롯데백화점 740억원(32% 감소)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들은 지난달 초부터 일찌감치 연말 특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 외관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미고 백화점 내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켓을 조성하는 등 크리스마스 마케팅으로 방문객을 늘려 매출 상승 효과도 얻겠다는 전략이다.이에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20% 가량 늘어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쓱데이의 영향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23.1%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강추위에 아웃도어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22.6% 늘었다.특히 지난 2021년 오픈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 기준)이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얼어붙은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는 KB증권이 기존 대비 6% 하향한 7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기존 9만7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경쟁사들과 마찬자기로 고정비 급증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고 4분기 들어 면세 사업에 대한 투자 심리마저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며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2%,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 내내 판관비 상승을 일으킨 수도광열비와 인건비 부담은 이미 모두 반영되는 등 확실한 장애물은 치워졌기 때문에 내년 실적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giryeong@ekn.kr국내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서면서 매출 올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진 H빌리지 모습. 연합뉴스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미디어 파사드. 연합뉴스

김주현-이복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6일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금융지주 회장, 시중은행장과 달리 보험사의 경우 생명보험사 상위 5곳, 손해보험사 상위 5곳으로 대상을 좁혀 만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상생금융 상품 출시 등을 주문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은 이달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보험사 CEO들과 회동한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지난달 20일 8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 데 이어 27일 17개 시중은행장과 회동하는 등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지주 회장,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는 규모 관계없이 주요 CEO들이 모두 참석했던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양사 협회장을 비롯해 생명보험사 상위 5곳, 손해보험사 상위 5곳 CEO들만 참석한다. 이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외에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10곳 CEO들이 회동하는 것이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생금융에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간담회 참석 대상을 대형사로 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삼성, 현대, KB, DB손보의 시장점유율이 85.2%로 압도적인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보험사들을 향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이 원장은 지난달 15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보험사 CEO 세미나에 참석해 생보사, 손보사 CEO 40여명을 향해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러한 당국의 주문에 맞춰 보험사들은 상생금융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2030세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했으며, 신한라이프는 청년들에게 최대 30% 한도의 보너스 연금액을 지급하는 ‘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을 내놨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부터 5년간 연 5%의 확정이율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한 ‘교보청년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이와 별개로 생명보험협회에서는 생보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추가적인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토대로 각 사별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삼성, 현대, KB, DB, 메리츠화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6%로 작년 같은 기간(79.8%)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은 2%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당국은 물론 여당에서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촉구하고 있어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4일 "이른 시일 내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다만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료를 현 수준에서 2%만 인하해도 자동차보험료가 총 400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3%대 인하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생보사들이 내놓은 상생금융 상품의 경우 시중은행의 청년도약계좌와 달리 가입대상이나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가입 시기에도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상생금융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고, 보험 상품 특성상 만기가 최소 5년으로 길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가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상생금융 상품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업비는 최소화하고, 금리 수준은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며 "그러나 모든 금융상품을 비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5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보험사들의 상생금융 상품을 매력적으로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 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실체 불문명한 회사가 인수제안서 작성" 빗썸, 주피터파트너스 고소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주피터파트너스를 사기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지난 1일 빗썸의 고위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빗썸을 판다는 주피터파트너스를 사기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주피터파트너스는 빗썸 인수에 관한 투자제안서를 작성했다. 두 가지 펀드로 9900억원을 조성해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그리고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모두 인수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주피터 이니셔티브 석세스 펀드 시리즈 A를 조성, 빗썸홀딩스 지분 34.2%와 빗썸코리아 지분 10.22%와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그리고 버킷스튜디오 등 상장사 3개의 경영권을 인수하고자 했다. 다음으로 주피터파트너스는 주피터 이니셔티브 석세스 펀드 시리즈 B를 만들어 빗썸홀딩스 지분 65%와 빗썸코리아 지분 48.1%를 인수해 빗썸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들 지분은 강지연 (주)이니셜 대표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관련 지분이다. 또한 현재 시리즈 A펀드와 시리즈 B펀드는 200억원과 720억원의 계약금을 각각 지불했다고 밝혔다. 다만, 누구에게 지불했는지는 서술되어 있진 않다. 펀드조성액으로 브로커에게 알선수수료 1%와 콜옵션 5%를 지불하기에 계약금 수령자가 지분 보유자인지는 불명확하다. 또 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GP)는 주피터파트너스고, 펀드의 만기는 기본 5년에 사원들의 전원 동의 하에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주피터파트너스의 투자제안서는 다른 투자제안서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투자 하이라이트가 마땅히 없다. 펀드 조성의 골자를 제외하면 이후 정보는 전자공시와 등기부등본, 홈페이지, 기사 등 기존에 나와있는 정보가 나열돼 있을 뿐이다. 빗썸 측은 "주피터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관계자 번호가 없다. 투자자에게 자금유치를 받기 위해서 ‘소통’ 과정은 필수다. 하지만 관련 자료에는 사무실 번호조차 없다. 그렇다고 주피터파트너스란 법인이 사모펀드운용사(PE) 업계에서 알려진 것도 아니다. 주피터파트너스는 지난 7월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83년생 정재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65년생 이영미 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대표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알려진 바 없는 인물이다. 설사 잘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투자제안서에는 담당자의 사무실 번호 정도는 기입돼 있다. 실제로 <에너지경제>는 빗썸 인수와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언주역 인근에 위치한 주피터파트너스의 사무실을 지난 1일 찾아가 봤다. 사무실은 공유오피스의 공간 한 편을 사용 중이다. 업무를 위한 책상과 컴퓨터 한 대와 4인용 테이블이 전부였다.그리고 공용 공간의 테이블 위에는 주피터파트너스의 우편물이 쌓여있었다. △국민연금 관련 우편 2통 △동일회사의 카드 명세서 2통 △근로복지공단 관련 우편 1통 △회계 관련 솔루션 제공 업체 관련 1통 등이 포함돼 있었다. 매달 고지서가 나오는 카드나 국민연금 관련 우편이 쌓여있었으나 공간관리자는 "월세는 꾸준히 납부하고 있다"면서 "주피터파트너스는 사무실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피터파트너스의 펀드 조성 계획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은 모습이다. 인수 주체인 빗썸에서 협상 자체에 대한 부정과 함께 고소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매각 과정은 비밀리에 진행되기에 언론에 제한적인 정보를 밝히곤 하지만 고소까지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 과정도 중단했다고 전해진다. 주피터파트너스 관련 매각제안서를 받은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의장이 이사회에 복귀한 이후부터 빗썸 인수 관련 스텝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전부 보류됐다"고 말했다.

"인도 증시 이제 시작이다"…니프티50 ETF 추격 매수해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인도 증시의 경우 생산 가능 인구 비율과 거대한 소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 기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Nifty)50레버리지(합성)’ ETF는 지난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12.25% 급등했다. 해당 종목은 인도에 상장된 주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주가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수 수익을 추종한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한 달 새 6.08% 상승했다. 이 ETF는 국내서 첫 인도 주식을 직접 담는 실물형 ETF로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지수’에 투자한다.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금융(36.8%)의 비중이 가장 높고, IT(14.7%), 에너지(12.2%), 필수소비재(9.0%), 경기소비재(7.1%), 소재(6.9%), 산업재(4.9%) 등에 분산 투자한다.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 ETF도 1개월만에 6.13%가 올랐다. 해당ETF는 인도거래소(NSE)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금융업종 비중이 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정책적으로 인프라 구축, 제조기반 강화가 이뤄지면 금융과 인프라, 소비, 제조·기술주 등 전반적인 업종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ETF는 5.22% 상승했다. 해당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앞서 인도 ETF는 지난 10월 한 달간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겹악재에 지난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는 석유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진다. 실제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5.9%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인도는 신흥국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수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인도의 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산업화 전략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투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중이다"며 "올해 연말, 내년 초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인도 증시의 경우 신흥국 증시인 만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ETF 상품을 활용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IT는 물론 산업·금융 업종에서 경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데, 현재는 내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현지 기업과 경제 상황 파악이 어렵다면 인도의 대표 종목을 담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분산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 중이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해 실적 부진이 계속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자도생’에 여념이 없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통화정책 완화 등 여러 호재와 더불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시세도 회복하며 업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각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준비, 점유율 확장 정책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내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량 줄었다. 영업이익(1018억원)은 40% 감소했으며, 순이익(295억원)은 82%나 급감했다.점유율 1위 두나무 외 타 거래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빗썸은 3분기 매출액이 32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은 아예 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코인원의 누적 순손실은 무려 80억원 규모로 급등했는데, 3분기 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으면서 점유율은 이에 못미치는 코빗·고팍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실적 부진은 작년 테라-루나 사태, 미국 FTX 파산 사태 등 여파로 ‘크립토윈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가 본격화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이들 거래소들의 사실상 매출 전부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코인 거래량이 급감하자 별다른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이다.다행인 점은 최근 들어 조금씩이나마 코인 업황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약 20개월만에 5400만원을 넘어섰다. 이더리움 역시 293만원으로 약 18개월만에 300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당장 내년 예정된 코인 시장 관련 호재들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지만, 현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는 중이다. 또 내년 중 도래할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내 매크로 환경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도 업황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각 거래소들도 내년 이후에 기대되는 ‘코인 열풍’에 올라타기 위한 채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당장 점유율이 아쉬운 빗썸, 코빗, 고팍스는 지난 10월부터 전부 또는 일부 코인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고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이중 빗썸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 준비에 착수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올해만 300% 가까이 뛴 것처럼 국내 증시에서도 코인 수혜주로써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근래에는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개발, 경영 등 여러 직군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은 위믹스(WEMIX) 코인의 재상장도 승부수 중 하나로 해석된다. 코인원에 이어 지난달 고팍스가 위믹스를 신규 상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중순 700원대 중반에 머물러 있던 위믹스의 시세는 최근 급등을 거듭한 끝에 이날 3700원대를 기록, 4000원선을 넘보고 있다.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빗썸의 경우 올해 어려움이 컸지만 재작년과 작년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IPO 과정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내년 코인 시장 상황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suc@ekn.kr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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