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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선점" 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4800억에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인도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 증권(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미래에셋증권은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 SA) 와 12월 12일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3억7000만달러(약 4800억원) 수준이다.현지 우수 기업의 인수(M&A) 기반 각 지역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꾸준히 확장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쉐어칸 인수로 K-금융 수출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됐다는 평가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 수준이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의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 엑스(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 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 옛 ETF Securities), 영국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 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23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우리종합금융, 남대문에서 여의도로 이전 검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이 기존 우리은행 남대문 본사 건너편 사옥을 떠나 서울 여의도 증권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옥을 이전할 경우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현재 서울 중구 소공로의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서울 여의도역 인근의 신축 오피스 빌딩에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중으로 이사를 완료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과 한 건물을 사용할 전망이다.이사를 완료하면 자연스럽게 여의도 증권가와 네트워크가 많아지고, 정보 공유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재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없어 인수합병(M&A) 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에 우리금융은 종합금융을 여의도로 옮겨 체질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저축은행, 증권, 보험사 가운데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리종합금융.(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삼성생명, ‘지역 청년 지원사업 2기’ 성과공유회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Boost Your Local - 지역 청년 지원사업’ 청년단체들을 초청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청년 활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2021년부터 매년 공모로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청년단체 20여개소를 선발해 각 4500만원 상당의 사업비와 함께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송상진 삼성생명 부사장,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과 1~3기 청년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성과 공유 및 2기 우수단체 포상, 청년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올해 성과공유회에서는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2기 청년단체 7개소의 성과 발표가 이뤄졌다. 지역 일자리, 주민복지 및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한 7개 단체 중 ▲‘유유자적’(경북 안동), ▲‘경력잇는여자들’(제주 제주시), ▲‘블레씽’(전북 전주) 3개소가 현장 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단체로 뽑혔다. 우수단체에는 내년도 활동 지원금이 추가로 지원된다.이 중 경북 안동시 ‘유유자적’은 하회마을 전통 체험을 활용한 청년 유입 프로그램 ‘뿌리 깊은 마을’ 사업을 운영해 청년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7명의 외부 유입 청년 가운데 4명이 안동에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제주 제주시 ‘경력잇는여자들’은 20여명의 경력단절 청년 여성을 돌봄 강사로 양성해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약 300명의 아동과 ‘청년엄마’를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로 성과를 이뤘다.전북 전주시 ‘블레씽’은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청년 예술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청년 예술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 30여명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했다. 우수단체 포상에 이어 ‘청년과의 대화’ 세션에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연단에 올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내 선주민과의 갈등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드리머스사회적협동조합(경기 수원)’의 최수빈 대표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청년희망팩토리사회적협동조합(세종)’ 강기훈 대표는 "청년 활동의 임팩트 향상을 위해서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세션에 참여한 협약주체인 행정안전부, 삼성생명,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사회공헌의 방점으로 삼고, 청년들이 지역 내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지역 내 유휴공간을 공공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힘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선발한 3기 단체를 포함해 지원하는 단체는 60여개소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단기적이고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20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송상진 삼성생명 부사장은 "청년의 수도권 집중 흐름 속 지역을 위해 힘쓰는 청년들의 노력이 감명 깊다"며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지역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며 도전하는 청년들을 진정성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행정안전부, 삼성생명, 사회연대은행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지역 청년 지원사업’ 2기 우수단체 대표와 협약주체 관계자들이 11일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송상진 삼성생명 부사장, 김영지 제주 경력잇는여자들 대표, 김찬미 전북 전주 블레씽 대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유아란 경북 안동 유유자적 대표,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생명보험 가입시 병력사실 설계사에게만 고지하면 알릴의무 위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 A씨는 건강보험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보험설계사에게 과거 신장투석 경험을 알렸지만, 청약서상의 알릴의무(상법상 고지의무) 사항에는 아무런 기재를 하지 않았다. 이후 신부전증이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알릴의무 위반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 청구 사항이 알릴의무 위반사항과 인과관계가 있어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러한 민원 내용을 담은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생명보험편’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설계사에게 구두로 이야기하면 정상적으로 회사에 고지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청약서상 질문사항에 대해 질병, 치료여부 등을 사실대로 기재하지 않으면 계약전 알릴의무 위반으로 보험계약이 해지되고 관련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소비자들은 청약서에 질병, 치료여부 등을 사실대로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암 진단확정일은 진단서 발급일이 아닌 조직검사 보고서상 결과보고일이고, 이를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보험약관에서는 암 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확정 됐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암의 진단확정 시점은 진단서 발급일이 아닌 ‘조직검사 결과 보고일’로 판단한다. 백내장 관련 수술은 수정체 관혈수술, 레이저 수술 등 수술방법에 따라 수술보험금이 다르게 지급된다. 보험약관상 백내장 수정체 관혈수술은 2종 수술로 분류되고 있지만, 야그레이저 후낭절개술은 레이저에 의한 안구수술에 해당돼 1종 수술급여금을 받을 수 있다. 정액형으로 수술보험금을 보장하는 보험계약의 경우 수술분류표에 따라 종별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밖에 연금보험의 경우 연금개시 전에는 사망시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연금개시 후에는 생존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개시 후 기간에 대한 사망보험금은 사망을 보장하는 별도 특약을 가입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보장이 가능하다.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내년 IPO시장 이상無…에이피알·포스뱅크 출격 대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에 실적까지 받쳐주고 있는 만큼 투자자 신뢰 회복과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POS) 단말기 제조기업 포스뱅크가 내년 첫 상장에 도전한다. 포스뱅크는 내년 1월 5~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5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1403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내년 1월 17~18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뱅크의 목표 공모금액은 225억원이다. 공모 자금 중 약 194억원을 공장 증설과 연구 개발, 운전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첫 ‘조(兆)단위’ 대어급 상장 종목으로 꼽히는 에이피알(APR)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9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연내 예심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내년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1분기 내 상장이 가능하다. 에이피알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실제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9%, 277.6% 증가한 수준이다. 에이피알의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내세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3월 7000억원 대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9월 27일 예심을 신청한 엔카닷컴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예심승인까지는 에이피알보다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은 국내 중고차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업계 1위로 상장 후 최대 추정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철강 및 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플랜텍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플랜텍은 지난달 23일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플랜텍의 최대주주는 지분 71.9%를 보유한 유암코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 11.0%, 포스코건설 2.4% 등이 주요 주주다. 상장 후 최대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이달 중 상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계열사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Aftersales Service(사후서비스)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출범 당시 2403억원이었던 매출액을 지난해 말 기준 1조3338억원으로 5배 이상 끌어올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최대 추정 기업가치는 3억원이다.증권가에서도 내년 초부터 조 단위 상장이 등장하면서 흥행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내년 초 코스피 종목 상장이 예정돼 있는 기업가치 조단위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추정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무분별한 공모주 청약보다는 실적과 상장 이후 기업가치 등이 반영되는 시점을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픽사베이

DB손보, 시퀀스엔· 중벤져스와 중고차 보험 사업 위해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DB손해보험은 지난 8일 시퀀스엔, 유튜브 크루 중벤져스와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시퀀스엔은 국산 및 수입 60개 차종, 약 2000만 동호회원을 관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운영기업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자동차 동호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중벤져스(부싼카,중고차의 모든것, 중고차파괴자, 중카TV, 카진성)’는 유튜브 구독자 13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중고차 유튜브계의 최대 크루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에서 DB손해보험의 노하우와 시퀀스엔, 중벤져스의 유튜브 영향력을 기반으로 중고차 시장에 필요할 수 있는 여러 부가담보 및 상품플랜 등을 개발하고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에 접목해 중고차 보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또한, 중벤져스 각 채널에서는 DB손해보험과 협약된 다양한 보험 담보 및 중고차 특화 상품을 소개해 유튜브 구독자들의 보험가입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환경 조성 및 선진화된 중고차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간인영 DB손해보험 본부장(왼쪽 네 번째), 양종선 시퀀스엔 대표(왼쪽 세 번째) 및 중벤져스 크루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룩스의 준비된 스토리①] 필연적 오버행 리스크, 아리바이오 확보의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LED 조명 기업 소룩스의 정재준 대표이사가 지분율을 충분히 끌어올렸다. 소룩스는 신주 발행 등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아리바이오를 확보했다. 그리고 이례적인 1대 14 무상증자를 단행,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제 시장은 전 최대주주 지분 관련 오버행 이슈의 현실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지난 8일 소룩스는 신고가를 달성하며 주당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14주 배정 무증 결정이 결정적이었다고 보여진다. ◇ 아리바이오+무증 효과에 주가 급등올초 6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소룩스의 주가는 ‘아리바이오’ 경영권 획득으로 급등했다. 놀라운 행보 덕에 주가는 7월 초 한 때 3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레벨을 낮춰 1만5000원~2만원 사이의 박스권 행보를 거듭하다 이번 무증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무상증자 이전 정재준 대표는 신주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과정을 거쳤다. 지분 확보는 정 대표의 소룩스 경영권 획득 과정과 맞물려 진행됐다. 지난 6월 30일 정재준 소룩스 대표는 김복덕 전 대표이사의 구주 100만주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150만9207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거래와 함께 열린 임시주총에서 정재준 대표는 아리바이오 임원 2명 등 임원 6명을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 경영권도 확보했다. 그는 지분율 확대를 위한 밑작업도 마쳤다. 그리고 다음 달인 7월 3일 정 대표는 소룩스 1회차 BW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1주 당 7343원에 소룩스의 보통주 269만341주를 전환할 수 있는 권리와 김근호 아리바이오 임상담당 임원이 BW 콜옵션 30%를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 함께 포함돼 있다. 7월 당시 주가는 3만원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발행 결정이 5월 초에 있었기에 낮은 가격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잠재적 주식 수를 포함해 519만9548주(무증 전 기준)를 확보했다. 소룩스 1회·2회 차 CB가 전환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정 대표는 최대 41.74%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6월 15일 아리 제1호 투자조합이 소룩스 1회차 CB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1주 당 7343원에 소룩스의 보통주 269만 341주를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담겨있다. 아울러 아리 제2호 투자조합 등 15명은 지난달 24일 2회 차 CB 242억원을 투자했다. 1주 당 1만9354원에 125만387주를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있는데 이를 우호지분으로 가정한다면 정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60.8%까지 늘어난다. ◇ 신주 중심 지분율 강화, 필연적 오버행정 대표의 소룩스 지분 취득은 신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주 인수는 김 전 대표로부터 100만주를 인수한 것 이외에 없다. 나머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1회차 BW는 신주 발행과 관련이 있다. 또 전환사채 1회·2회차 투자유치도 마찬가지다.신주 발행은 아리바이오 인수를 위해서는 불가피했다. 신주 발행은 구주 매각과 달리 자금이 소룩스 법인으로 유입된다. 소룩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74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621억원 이상의 자금을 아리바이오 취득을 위해 사용했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경영권과 11.5%의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6월 30일 537.6억원, 7월 7일 83.5억원 등 총 621억원을 양도자인 정재준 대표 등에게 지급했다.신주 중심의 거래는 부수적인 산물을 남겼다. 바로 소룩스 개인주주들에게 차익 매물 실현(이하 오버행) 우려를 심화시킨 것이다. 오버행의 주인공은 김복덕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김 전 대표는 191만3960주를 보유 중이고, 그의 특수관계인까지 고려한다면 228만9921주(무증 전 보통주 기준 지분율 23.45%)까지 늘어난다. 그는 경영권을 내려놓고 이사회를 떠나 단순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라 언제든지 지분을 정리할 수 있다. 또 그와 그의 특수관계자들의 가격 눈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5월 15일 소룩스 30만주를 9710원에 장내매도했고 지난해 1월에는 그의 친인척인 김태용 씨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36만 여주를 1만원~1만3000원 사이에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상증자가 김 전 대표의 지분 매각(Exit)을 위한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무상증자로 1주 당 가격이 떨어지기에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난다. 상당히 이례적인 1대 14 무상증자라면 효과가 배가 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무증 이후 3000만주 이상 보유하게 되는데 이를 매각하는 과정 역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당히 이례적인 비율의 무상증자, 대표이사와 법인사이의 거래 등이 주목되지만, 소룩스의 오버행 이슈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문했다.소룩스의 올해 주가 흐름. 출처/영웅문

NH농협카드, 전북·제주 도시가스 카드자동납부 서비스 개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NH농협카드는 도시가스업체 전북 도시가스·제주 도시가스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해당 서비스는 NH농협 개인 신용·체크카드(채움)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전북지역 37만 가구 △제주지역 5만 가구 고객의 요금 납부 편의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지역은 전주·김제·남원시, 완주·순창·무주·고창군 등 37만 세대, 제주·서귀포시 3만 2000세대다.서비스 신청이나 이벤트 참여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국 영업점, NH농협카드 고객행복센터 및 디지털채널(홈페이지·NH농협카드앱·NH pa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 "이번 전북·제주도시가스와의 제휴로 전국 1990만 도시가스 공급세대 중 75%에 해당하는 약 1500만 세대가 편리하게 요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요금 정기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pearl@ekn.krNH농협카드는 도시가스업체 전북도시가스·제주도시가스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KB증권, ‘2023 디지털고객경험지수’ 증권 부문 1위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지난 11일 한국표준협회(KSA)가 발표한 ‘2023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증권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DCXI는 최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이 중요해짐에 따라 한국표준협회와 김재욱·이건웅 고려대학교 교수가 공동 개발한 평가 지표다. 디지털 채널로 제품·서비스 구매 여정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요 단계에서 경험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DCXI는 디지털 채널에서 경험하는 여정을 구매 전(Pre), 구매(At), 구매 후(Post) 등 3단계로 구분해 △시스템 품질(신뢰성·사용 용의성·반응성·동기화·유연성) △정보 품질(완전성·정확성·포맷·최신성) △개인화 요인(공감성·프라이버시)에 대해 측정한 다음 각 항목에 대한 측정값을 평균 점수로 산출했다. 해당 조사는 산업 부문별 디지털 고객 경험의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9개 부문, 3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한 달간 실시했으며 온라인 패널 조사방법으로 해당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 중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증권 부문은 KB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총 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증권 부문 DCXI는 63.8점으로 나타났다. 그 중 KB증권은 총점 65.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스템 품질(66.1점)과 정보 품질(66.4점), 개인화(62.0점) 요인에서 전반적으로 타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KB증권이 올해 처음 시행한 DCXI 평가에서 증권 부문 1위를 수상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마케팅 실행체계 수립 및 시스템·정보 품질, 개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DCXI 1위 KB증권이 지난 11일 진행된 한국표준협회 ‘2023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증권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KB증권

‘따따블’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시총 1조6000억원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장 중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하며 시가총액이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LS머트리얼즈는 오전 10시 44분경 공모가(6000원) 대비 1만8000원(300%) 급등한 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주의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지난 6일 케이엔에스가 첫 ‘따따블’ 종목에 이름을 올린데 이은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의 유통물량은 29.2%로 케이엔에스(18.9%) 등 타 공모주보다 높아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지만, 공모주 및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몰리면서 주가에 힘을 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623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26위에 위치했다.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라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며, 지난 2021년 LS엠트론의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suc@ekn.krclip202312120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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