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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DGP 주주연대, ‘이사·감사 선임’ 주주제안… 주총 변수는 ‘우호지분’

DGP 주주 연대가 이사·감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하며 최대주주와 표 대결을 예고했다. 오버행 리스크, 본업 경쟁력 악화 등의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DGP에 새로운 감시자가 들어설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GP 주주연대는 27기 정기 주총 때 이사·감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했다. 김인수 DGP 주주연대 임시대표는 “금번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현 경영진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반대를 표할 수 있는 견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DGP 주주연대의 말이 헛말은 아니다. 양 측의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다. 금감원 전자공시와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상의 지분율(지난달 29일 기준) 기준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10.46%로 최대주주 지분율 10.88%과 비교해서 0.32%p 차이에 불과하다. DGP 주주 연대는 지분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다. 그는 “지분이 있는 주주들에게 종이 위임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시 기준 DGP의 최대주주 지분은 10.88%다. 주주 연대와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우호지분은 상당하다고 전해진다. DGP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DGP 최대주주 측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30% 전후의 지분을 확보 중"라고 말했다. 우호 지분으로 추정되는 LK투자 1호 조합과 스타디움 3호 조합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4.39%와 3.72%의 지분을 확보 중이다. 양 사는 CBI와 밀접한 곳으로 추정된다. LK투자 1호 조합은 구 최대주주였던 코르몬파트너스에 발행한 30회 전환사채(CB)를 행사해 확보한 지분이다. 30회 CB는 CBI가 DGP를 제3자 배정으로 인수할 당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긴 CB다. 또 스타디움 3호 조합은 22년 8월 지브이비티 4호 조합의 31회 CB 매매계약을 승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디움 3호 조합은 과거 CBI의 CB를 보유한 이력도 있다. 양 조합의 지분을 최대주주의 우호지분으로 추정할 때 CBI 측의 DGP 지분은 적어도 18.99%에 달한다. 주주 연대는 3%룰 을 이용, 감사 선임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아야 할 전망이다. 상법에선 주주총회에서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기에 '3% 룰'이라 불린다. 최대주주인 CBI가 DGP의 지분을 10.88% 보유하더라도 감사 선임의 안건에서는 최대 지분의 3%만 행사가능하다는 의미다. LK투자 1호 조합, 스타디움 3호 조합 등이 모두 행사한다고 가정하더라도 9%다. 만약 주주 연대가 최적의 행사 방식을 찾아 10.46%의 지분을 모두 행사한다면 감사 선임은 이사 선임과 달리 표 대결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결과를 나와봐야겠지만, 감사 선임은 해볼 만한 싸움이라 생각 중"이라면서 “DGP의 소액주주는 75%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파묘’ 오리온홀딩스, 펀더멘털 강화 [IBK투자증권]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리온그룹의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에 대해 '밸류업 진행 중'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5일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그룹의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유지, 투자의견은 '매수'의견을 냈다. 그는 △주력 사업부인 제과부문 영업실적이 가파르게 성장 △영상사업부(쇼박스) 제작 편수 및 제작 역량 확대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 △배당수익 확대에 따른 영업실적 성장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남 연구원은 “오리온제과의 국내 부문의 경우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은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영상사업부의 경우에도 '살인장난감', 파묘' 등의 흥행과 제작 편수 확대가 이루어지면서 영업실적은 안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리온그룹이 지난 1월 15일 홍콩법인을 통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취득한 것에 대해 그는 “그룹 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주력 사업부 성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백신, 신약,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경 인터뷰] ‘강남 부자’ 홀린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올해 유망상품은 ‘이것’

“단순히 채권 몇 프로, 주식 몇 프로를 담으라고 일관되게 조언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 개개인의 재무 목표, 현금흐름, 목표수익률에 맞게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정답인 상품은 없고, 사람마다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다는 철칙을 잊지 않는 것이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경쟁력의 시작입니다." 최근 우리은행 서초동 GT타워에서 만난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고객 성향'이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초고액자산가라도 고객들의 성향은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성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는 2022년 개점 후 지난해 10월 기준 현금성 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 1050명, 수신 잔고는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이른바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그니처센터가 달성한 수신잔고 1조원은 기업금융 대출이 아닌 순수 개인자산으로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박태형 부지점장은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는 평균 경력 15년 이상인 베테랑 PB뿐만 아니라 세무, 부동산, 법인자금운용, 가업 승계, 해외 진출 관련 금융서비스 등 각 분야에 국내외를 망라하는 전문가 조직이 있어 고객들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들 입장에서는 PB 한 명과 만나면서 우리은행의 다양한 솔루션을 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 부지점장은 “(TCE시그니처센터는) 고객들의 재무 목표에 맞춰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시그니처센터 소속 PB는 고객들 성향에 따라 정기적으로 고객들과 미팅하고, 중간 성과들을 점검하면서 시장 상황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단연 절세다. 초고액자산가들은 대체로 절대 수익률보다는 안정성, 유동성에 기반을 두고 분리과세, 비과세, 과세 이연되는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박 부지점장은 “기계적으로 고객들에게 자산의 몇 프로를 채권에, 몇 프로를 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기보다 해당 고객이 변동성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 목표수익률은 얼마인지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자산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박 부지점장은 자신의 조언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일반화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회복탄력성이 있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부지점장은 “자본시장이 투명한 국가는 3년 내내 주가지수가 하락하지 않는다. 하락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 이를 대표하는 국가가 바로 미국"이라며 “전 세계 시가총액의 약 절반이 미국 주식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개인들도 전체 자산의 절반은 미국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최악의 시기에 투자하더라도 3년을 기다리면 대체로 원금을 회복하고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혁신기업 대부분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미국이 달러 패권국가라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지점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채권 같은 경우 장기채보다는 만기 2년 이상, 5년 이하인 중단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 채권 등 각 자산별 중장기적인 전망을 보는 것처럼, 박 부지점장은 PB의 역할도 자산관리 상담을 넘어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박 부지점장은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중장기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게 첫 번째 PB의 역할이라면, 고객들이 자산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도 PB의 책무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대체로 사람들은 과거 특정 상황, 특정 상품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으면, 이걸 잊지 못하고 늘 수익률이 양호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특정 상품, 특정 시기에 수익률이 안 좋았다면 무조건 그 투자는 하면 안 된다고 일반화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지점장은 “그러나 세상에 무조건적인 투자 상품은 없다. 어떠한 상품이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며 “고객들의 특정 경험이 일반화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으로 고객들이 자산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게 PB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산관리 습관에 대해 “특정 순간을 매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늘 시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투명한 자본시장, 앞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큰 시장에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연임안 상정…주당 1200원 현금배당도 결의

대신증권이 이사회를 열고 오익근 대표이사 연임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4일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의 현금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을 통해 오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임기동안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외형 성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안건에 올랐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현금배당금은 2023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 규모로 결산배당금 총액은 약 821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대신증권 측은 “주주들에게 예측가능한 수준의 배당을 제공하면서도 이익금을 사내유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대신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연결실적기준 영업이익 1,613억 원, 당기순이익 1,358억 원을 확정하는 안건을 올렸다. 또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상정됐다. 정관은 상장협의회 표준정관에 맞춰 개정됐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이사회와 감사 등에 관한 정관을 구체화했다. 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은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대신증권은 대형사에 걸맞은 주주정책과 지배구조를 갖춰 신뢰경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 3연임 성공

이수형 대표가 대표이사 3연임에 성공했다. 4일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2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수형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서 이수형 대표이사는 2019년 첫 취임 이후, 2021년 재선임 및 이번 재선임을 통해 3연임에 성공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2022년 7월 이후 이수형, 이춘우 각자대표 체제였으나, 이번 주주총회를 거쳐 이수형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이는 주주들이 이 대표에 대한 신뢰를 표현, 확실하게 힘을 싣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신뢰해주신 주주님들께 확실한 경영성과를 통해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물산, SK하닉, KB금융, 포스코홀딩스·퓨처엠, HPSP·휴젤 등 주가↑

3월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1.91p(1.21%) 오른 2674.27로 마쳐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2.16p(0.84%) 오른 2664.52에 개장해 반도체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강세에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936억원, 기관은 4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221억원 순매도였다. 올해 42거래일 중 31일거래일 순매수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최근 7거래일 내리 매수세를 보여 역대급 '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내린 1331.3원으로 마쳤다. 이번 지수 상승에는 미국발 지수 호조에 따른 외국인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에 영향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치인 49.5를 밑돈 47.8로 나타났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던 저PBR 종목 상승세도 재점화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6.59%), KB금융(8.66%), POSCO홀딩스(6.14%), 삼성물산(4.02%), 포스코퓨처엠(5.52%), 현대차(2.00%), LG화학(1.99%) 등이 큰 폭 올랐다. 셀트리온(-2.00%), LG에너지솔루션(-0.75%), NAVER(-1.54%)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도 보험(3.89%), 철강금속(2.87%), 기계(2.38%), 전기전자(2.14%), 금융업(2.00%), 유통업(1.71%), 증권(1.47%) 등이 올라 반도체와 저PBR 종목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락한 업종은 섬유의복(-1.86%), 운수창고(-1.54%), 통신업(-1.36%), 서비스업(-1.27%), 건설업(-1.18%) 순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1p(1.16%) 오른 872.97로 마쳐 역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0p(0.74%) 오른 869.36로 출발해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2138억원어치를 사들인 떠받친 가운데, 개인은 2069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보합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31%), 에코프로(2.43%), 알테오젠(4.11%), HPSP(8.95%), 레인보우로보틱스1(3.10%) 등이 강세였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를 획득한 휴젤(10.11%)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미국 증시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 중심 강세가 나타나면서 업종별로 반도체(3.87%), 컴퓨터서비스(2.80%), 기계장비(1.94%) 등 상승폭이 컸다. 이날 전일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3924억원 감소한 12조 5404억원, 코스닥시장 4037억원 증가한 10조 8728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융지주 22일 주총서 사외이사 늘린다...JB금융은 28일 ‘이사 증원’ 표대결

금융지주의 3월 주주총회가 오는 22일 집중돼 열릴 예정이다. 주로 사외이사 수를 늘리며 사외이사에 대한 선임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JB금융지주는 주총 집중일을 피한 28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JB금융은 사외이사 증원과 선임을 두고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표대결을 벌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일을 결정한다. DGB금융지주는 아직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JB금융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JB금융은 “주주들의 원활한 참석을 위해 주주총회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해 28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올해 금융지주 주총의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됐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사외이사 수를 늘리며 이사회 변화를 꾀한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이사 수(평균 7~9명)가 글로벌 주요 은행(13~14명)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은 박동문, 이강원, 이정원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주영섭, 윤심, 이재민, 이재술 등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사외이사는 기존 8명에서 1명 추가돼 9명으로 확대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 수는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우리금융은 정찬형, 윤인섭, 신요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은주, 박선영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추천했다. 여성 사외이사 수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며, 사외이사 수도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확대된다. BNK금융도 사외이사 수를 확대한다. 이달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최경수 사외이사만 재선임되고, 김남걸, 오명숙, 서수덕 사외이사가 신규 추천됐다. BNK금융의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증가한다. KB금융은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를 연임 추천하고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수를 7명으로 유지한다. KB금융은 주총 때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추천하는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를 두고 표대결을 벌였으나, 올해는 KB노협이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제안하지 않았다. 올해 주총에서는 JB금융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사외이사 증원과 후보 추천과 관련해 주주제안을 해 투표를 통해 안건 가결 여부가 결정된다. 먼저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1명인 JB금융의 비상임이사를 2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반면 JB금융 측은 비상임이사를 현재의 1명으로 유지하는 안건을 냈다. 이날 두 의안의 가결 여부에 따라 집중투표를 통해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달라지게 된다. 얼라인은 비상임이사 후보자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이사와 정수진 Witness Creative Partners CEO(최고경영자)를 추천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백준승, 김동환 등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얼라인파트너스가 추가로 주주제안했다. JB금융에서는 유관우, 이상복, 박종일, 이성엽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는데, 3% 의결권 제한 일반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4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의 주주환원 강화를 강조하면서 이사회에도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있다"며 “JB금융이 이같은 압박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세달 만에 체중 13% 감량”…비만치료제 관련주 ‘후끈’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이 국내 증시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후발 비만치료제 개발기업인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가 지난달 28일 긍정적인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비만치료제가 간질환, 신장질환 등 합병증에서도 효능이 입증된 만큼 추가 임상 결과가 기대된다며 비만치료제주에 대한 강한 수요와 공급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유럽증시와 뉴욕증시에서 노보노디스크는 올해만 22.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엘리 릴리 앤 컴퍼니도 32.07% 상승했다. 유럽 시가총액 1위인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로서 2023년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한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가총액 1위 제약사다. 이들 종목은 뉴욕증시 대표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최근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노보노디스크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1%, 51%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매출은 5.1배 폭증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라이릴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8%, 19%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한달 새 국내 제약종목까지 번지고 있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는 2월 한 달 간 각각 13.47%, 10.31% 상승했다. 이 기간 한미약품은 2월 한 달간 6.20%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제약종목은 비만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들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한국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약 개발을 목표로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시험에 참여할 첫 환자를 등록받았다. 유한양행은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YH34160'을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비만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자 연이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있다. 국내서 가장 먼저 비만치료제 관련 ETF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설정 이후 2주 만에 18.1% 상승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이들 종목 외 8개 종목에 대해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임상중인 종목만 추려서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해당 ETF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 25.5%, 26.3%씩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도 비만치료제 ETF를 출시했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와 'KBSTAR글로벌비만산업TOP2+'도 일리아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가 계속 좋아지고 있는 점도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VK2735의 임상 2상 '벤처 프라이머리'에서 13주 차에 위약군 대비 최대 13.1%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이 여전히 성장 중인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의 주성분인 GLP-1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관련 종목에 대한 상승세도 이이질 것"이라면서 “추가 임상을 통한 적응증 확대적 성공을 기대해 볼만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흥행 넘어 과열로?’… 기관이 만든 IPO ‘김치 프리미엄’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 양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모두 공모가가 희망밴드 이상으로 확정됐고, 희망밴드 상단의 20%를 넘겨 확정된 곳도 부지기수다.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서나 쓰이던 '김치 프리미엄'(이하 김프)이 새내기주에 적용되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체외진단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1만3000원~1만5000원) 상단보다 33.33% 높은 수치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물량 전체(가격 미제시 1.2% 포함)가 밴드 상단인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출했다. 오상헬스케어를 포함해 연초 이후 공모과정을 통해 상장했거나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총 12개사다. 모두 회사 측의 희망공모가 상단을 넘어선 가격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들 기업의 확정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평균 19.31%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확정공모가가 높은 기업을 보면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이닉스가 27.27% 높았고, 에이피알(25.0%), 케이엔알시스템(22.73%), 현대힘스(21.67%), HB인베스트먼트(21.43%), 케이웨더(20.69%), 포스뱅크(20.0%)가 20% 이상 높았다. 이외에도 코셈(14.29%), 스튜디오삼익(9.09%), 우진엔텍(8.16%), 이에이트(8.11%)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해에도 있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비중은 74.4%로 2022년 54.2% 대비 20.2%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회사가 원하는 공모가보다 기관들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이유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서가 아니다. 공모주 상장 첫날 수익률 상한이 '따따블'(300%)로 확대 되면서 공모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물량을 많이 배정받는 기관일수록 더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서다. 특히 기관의 눈치보기를 막기 위해 수요예측 첫날 주문을 넣은 기관에 가점을 주는 제도가 도임됨에 따라 경쟁적으로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최종 공모가가 높아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는 곧 기관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스스로 신규 IPO종목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코인 시장에서 쓰이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높은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거다. 시장 과열은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58.25%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44.22%로 반토막 수준으로 빠졌다. 이경준 혁신자산운용 대표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러다 조만간 공모가 상단 대비 2배로 올려 쓰는 종목이 나올 수도 있다"며 “차라리 수요예측 제도를 없애고 지정된 공모가에 참여할지 여부를 묻고 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반대로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IPO 시장에서 형성된 공모가는 저평가 상태로 봤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IPO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의 제도적 기반을 어느 정도 갖췄지만, IPO 시장의 효율성은 여전히 낮다"며 “IPO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기업과 일반투자자를 연결해야 할 인수인에게 있는 만큼, 인수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이 흥행이라고 봐야할지, 과열로 봐야할지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공모가와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뒤 기관들의 이탈로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파묘·듄2 흥행몰이…극장 정상화 기대에 CJ CGV 주가 들썩

영화 '파묘'가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영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던 관객 수요를 끌어 모으면서 국내 극장 관객 수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CJ CGV 주가도 오름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4.1% 하락한 5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2거래일 동안 이어진 상승세는 멈췄으나 올 들어 여전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에는 605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9월22일(762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6000원을 돌파했다. CJ CGV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는 영화 '파묘'의 흥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3일 누적 관객 수 603만3204명을 동원했다. 개봉 11일 만의 성과로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 일주일 빠른 속도다. 극장가에서는 이 속도라면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듄:파트2(이하 듄2)'도 8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듄2'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이맥스(IMAX) 등 특수관을 중심으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OTT로 집중됐던 수요가 '파묘'와 '듄2' 등 신작 흥행을 기점으로 극장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점도 CJ CGV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스크린 관객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극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고 지난해 국내 주요 영화관은 매출 감소를 겪었다. OTT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엔데믹 이후로도 영화관을 찾지 않으면서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55% 가량 회복하는 데 그쳤다. 영화관의 비싼 티켓 가격도 한몫했다. 영화관들은 매출 회복 차원에서 티켓 가격을 높였으나 오히려 관객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OTT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영화관이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해 사실상 요금제 가격 기준을 높였고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은 최근 구독료 인상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영화관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티켓가격을 낮추고 있어 관객들의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리드타임(제작 완료 후 개봉까지 소요된 기간)이 길어진 구작들이 소진된 점과 프로모션 진행으로 티켓 가격 부담 완화, 글로벌 OTT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이익 등으로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올해 CGV의 전국 관객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억430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CGV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CGV 실적은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CJON 반영 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1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난 2019년의 112% 수준으로 연간 리스이자비용인 약 800억원을 반영해도 당기순이익은 8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CGV는 극장 관객수 점유율 50%로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업황 회복 때 더 많은 광고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셈"이라며 “지난해 광고 매출 역시 지난 2019년 대비 138%를 달성했고 동일 기준 타사 회복률이 5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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