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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분기 순익 68% 감소한 161억…이자이익 줄어

케이뱅크가 1분기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07억원)에 비해서는 68% 감소한 규모다. 케이뱅크는 1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이같이 발표했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14.8% 각각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와 자산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잔액이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 늘었다. 한 달간 매일 납입하면 연 최대 7.2%의 금리를 받는 단기적금 '궁금한 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4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성장,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며 고객군이 확대됐고, 전셋집 안심스캔, 한국주택보증공사(HF) 전세지킴보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100% 비대면 편의성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 △빠른 실행 속도를 모두 갖춘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었다. 1분기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이후 취급에 속도가 붙으며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57억원)와 비교해 20% 줄었다. 가계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비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됐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원(ONE) 체크카드' 인기에 따른 발급 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비용 증가에도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본격화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1분기 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1분기 말 고객은 13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와 비교해 크게 줄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로 전년 동기(0.87%)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지표 개선 노력에 따라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주요 지방은행보다 낮았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이 병행되며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크게 개선됐다.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AI Powered bank'를 선언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거대언어모델)을 도입했고,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로 직전 분기(35.3%)보다 소폭 줄었으나, 관리 기준(30%)을 크게 웃돌았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전북도, 제3금융중심지로 차별화 방안 모색...전주 낙수정마을·인후반촌 재생  개선한다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송종영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나섰다. 14일 전주에서 열린 '제2회 NPS포럼' 연계 특별심포지엄에서 '제3금융중심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북 금융생태계의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전북도는 패널토론에 참여해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금융권 및 전문가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도는 이번 심포지엄이 전북만의 차별화된 금융모델 구상과 자산운용 중심 글로벌 금융도시 도약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증권학회(학회장 전진규 동국대 교수)가 주최했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필요성과 극복과제'(정희준 전주대 교수), ▲'책임자본의 진화: 글로벌 연기금의 투자 전략과 시사점'(조은영 충남대 교수) 등 주제발표와 함께 패널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정희준 교수는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핀테크 금융, 농생명금융 등 지역 특화 분야 육성이 핵심"이라며 “기존 금융중심지와 차별화를 위한 법령 개정과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연금법」과 「혁신도시법」을 활용한 기반시설 확충, 「금융중심지법」내 '특화목적금융중심지' 조항 신설 등을 구체적 전략으로 제시했다. 한편, 전북도는 그동안 금융혁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사업화 지원, 자산운용사 유치, 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 도민 대상 실용금융교육 확대 등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북이 금융특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증권학회와 같은 전문가와의 교류와 협력, 소통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북 금융산업 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해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낙수정마을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 공모 선정 국토부 공모 선정으로 민간 협력 기반 주거환경 개선 추진 참여기업들의 자재 및 재정지원 통해 주민 부담 완화 기대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노후주택이 밀집된 전주시 낙수정마을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민관협력형 노후주택개선사업' 공모에 낙수정마을이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새뜰마을사업 대상지 중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노후주택을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도시 취약지역 개조사업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한 주택으로, 낙수정마을의 지원 규모는 약 50채 내외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자재 및 예산 후원을 통해 기존 새뜰마을사업 대비 일반가구의 자부담 비율이 낮아져 보다 많은 가구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사)한국해비타트가 시행을 맡고, △KCC(에너지 효율 및 화재 예방을 위한 창호) △코맥스(스마트홈 보안자재) △신한벽지(벽지) △경동나비엔(난방시설) △도시주택보증공사(기부금)가 참여해 각각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대상 가구의 집수리 자부담분이 기존 20%에서 10%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약 60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이와 관련 낙수정마을은 지난 1950년대 이후 판자촌 및 피난민층으로 형성된 마을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3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대상 지역에 선정됐다. 낙수정 새뜰마을사업에는 총사업비 약 43억 원이 투입되며, 시는 오는 2027년 전체 사업 완료를 목표로 △안전 확보를 위한 계단 및 골목길 정비 △생활·위생 인프라 개선을 위한 주민공동복합이용시설 및 쉼터 조성 △주택 정비를 위한 집수리 및 공·폐가 정비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이번 사업은 민간의 전문성과 공공의 지원이 결합된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주택 개보수를 넘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의 의견을 세심히 반영하고, 품질 높은 정비사업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시, 인후반촌 도시재생 거점시설 조성 본격화 인후반촌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건축설계 당선작 선정 내년 말 완공 목표로 공사 추진, 지역거점 플랫폼 조성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 인후반촌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윤곽이 나왔다. 시는 최근 '인후반촌 도시재생 거점시설 조성사업 건축설계 공모'에 대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에이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지우산 그라운드: 지우정'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설계안은 다수의 심사위원으로부터 '균형 잡힌 건물 외관 및 배치로 보행 약자를 배려한 점과 보차분리 및 안정적인 주차 공간 구성'이라는 평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선정된 당선작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복지·문화·창업 복합커뮤니티 공간과 지역 주민의 교류·편의 공간 등을 갖춘 지역자력형 공동체 활성화 추진을 위한 거점시설 설계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인후반촌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낙후된 생활 환경을 지닌 진북동과 인후동, 서노송동 등 전주시 3개 동이 접해 있는 지역에 지역 맞춤형 정주 환경 개선과 거주환경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1년 9월까지 부지 및 지장물 매입을 완료했으며, 지난 2023년 6월까지 부지 내 지장물 철거를 완료하고 거점시설 조성을 준비해왔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지우산마을로 불리는 인후반촌 지역에 맞는 공모 당선작이 선정돼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기초가 마련됐다"면서 “향후 조성될 이 거점시설이 지역 주민들의 쉼터 역할이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 끼 식사의 情 과 함께 완주·전주 소통의 장 마련 '완주·전주 상생발전네트워크' 주관 프로젝트 '한 끼 식사 情입니다' 세 번째 추진 향토기업과 지역 상권 연계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및 통합 홍보 등 효과 톡톡 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완주·전주 통합을 염원하며 민간단체들이 추진하는 '한끼식사 情입니다' 프로젝트의 세 번째 발걸음이 완주군 봉동읍을 향했다. 완주·전주 통합추진 민간단체인 사)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회장 박진상)와 완주·전주를 무대로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을 실천하는 완전라이온스클럽(회장 성도경)은 15일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한식뷔페집 건강밥상 동창에서 완주군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비나텍(대표 성도경)과 ㈜나노엔지니어링(대표 김성희)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민간단체들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면서 미래세대의 희망이 될 완주·전주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행정타운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 통합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농업예산 축소와 혐오 시설 이전 등 거짓 정보에 대한 이해를 구하면서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민간단체와 기업들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한 끼 식사 情입니다' 프로젝트는 지역 기업인들이 관내 식당에 후원해 지역사회 노인과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지역 봉사활동이다. 지난달 25일 완주군 이서면에서 시작한 이래 지난 8일 삼례면을 거쳐 오늘 봉동읍을 포함해 완주군 13개 읍·면 순회를 목표로 순항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완주와 전주의 통합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기 속에 골목상권 응원 효과와 더불어 한 끼 식사를 대접받는 주민들에 대한 봉사, 지역 기업들의 주민들과의 유대감 강화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후원한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하나의 생활권에서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살고있는 양 시군 주민 간 화합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으며, 김성희 ㈜나노엔지니어링 대표 또한 “따듯한 밥 한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참 많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행사를 주관한 박진상 사)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 회장은 “벌써 세 번째를 맞이한 '한끼식사 情입니다' 행사를 통해 완주군민을 직접 만나면서 깊은곳에 숨어있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청취할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히면서 “행사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완주와 전주의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essjb@ekn.kr

넥스트레이드, 출범 2달 만 거래대금 점유율 ‘20%’ 육박…외인·기관도 참여 늘 듯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시장 거래대금의 5분의 1을 점유하며 출범 두 달 만에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시간외 거래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판 흔들기'가 효과를 발휘했다. 1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최근 이틀(5월 13~14일)간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487억원으로, 전주(5월 7~8일)의 3조271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의 정규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48억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약 19.7%다. 특히 14일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6조548억원(프리마켓·정규시장·애프터마켓 포함)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 10개 종목에서 시작한 거래 대상은 현재 788개 종목(코스피+코스닥)으로 확대됐다. 출범 첫 주 정규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10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늘며 최근에는 일 평균 3조원을 넘어섰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까지 포함한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7211억원, 8044억원으로 하루 평균 76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5월 7~8일)의 일평균 5207억 원 대비 46.5% 급증한 수치다. 미국 증시 프리마켓(한국시간 오후 6시~11시 30분)과 겹치는 시간대에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참여자 측면에서 보면 개인 비중이 압도적이다. 출범 초기 95%를 웃돌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참여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거래 비중은 3월 0.4% 수준에서 4월 마지막 주 6.3%까지 늘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하반기 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모·공모 운용사 대상 설명회도 지속되고 있어 기관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막는 구조적 장벽은 없으며, 초기 시장 특성상 진입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 중으로, 수개월 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지정가 주문 기준 0.00134%, 시장가 주문은 0.00182%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0.0023%)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40% 저렴한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향후 수수료 인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기반 주문의 60% 이상이 넥스트레이드로 유입되고 있으며, 5월 1일 수수료 유료화 이후에도 유입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넥스트레이드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SOR 시스템에서 가격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 거래 비용이 더 낮은 시장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수료 격차는 넥스트레이드로의 주문 쏠림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 시간 확대 계획은 없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간 연장은 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실제 확대를 추진하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ATS(대체거래소) 점유율 제한(15%) 규정에 대해서도 “큰 금액의 거래가 많아 거래대금 대비 거래량의 비율은 낮다. 아직까지 한 번도 15%에 가까이 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 기준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자본시장법상 ATS 점유율 제한은 '거래량 기준으로 6개월 평균 15%'로 설정돼 있다. 실제 정규시장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5월 13~14일 이틀간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각각 약 11.4%, 9.6%로 10% 안팎 수준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ATS는 '전체 시장 거래량 기준 6개월 평균 점유율이 15%를 초과할 경우, 다음 거래일부터 해당 ATS의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제재를 받는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는 한국거래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6647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체결 수수료 수익이 5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3.9%를 차지했다. 주된 수익원이 수수료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이처럼 수수료와 거래시간 양 측면에서 밀리면서,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수익성과 경쟁력 양 측면 모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수수료 인하나 거래시간 확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통사 시총 ‘1위’ KT로 고착화되나…증권사 15곳, SKT 목표가↓

SK텔레콤(SKT)이 이동통신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KT에 다시 내준 가운데,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증권가는 해킹 사고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SKT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전일 장중 5만1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SKT 주가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본격화된 지난달 25일 이후 줄곧 하락세다. 업계에선 사고가 내부적으로 인지된 시점인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SKT가 시총 1위 자리를 KT에 내어준 상태가 고착화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KT는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주가 상승의 바람을 타고 있었다. 실적 회복세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동력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SKT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이후 SKT가 재역전했지만, 해킹 사고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KT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경쟁사 리스크가 KT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SKT의 가입자 순감은 가시화됐다. 실제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후폭풍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번호이동 순감(유입자 대비 이탈자)이 25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이달 5일부터는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일시 중단되며, 외형 축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입자 대상 무상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규제기관 조사에 따른 잠재적 과징금 △신뢰 회복을 위한 추가 비용 투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형적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12~13일 이틀간 무려 15곳에 이르는 증권사들이 SKT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5월초 대비,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재설정 솔루션 도입 등으로 순감 추이는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변수가 많아 정확한 재무적 부담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여파 진정을 위한 자원 투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7% 하향했다. 흥국증권의 황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이후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한다"며 “사이버 침해 이후 상황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트(시장 심리 분위기) 및 재무지표 악화 상황 반영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T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유심 해킹 사태의 확산 여부와 이에 따른 고객 이탈 규모, 그리고 제재 수준"이라며 “정부 조사 결과와 과징금 여부, 보상 정책의 형평성 등이 향후 SKT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확대 개편한 예탁원 자산유동화증권 통합시스템…유동화증권 정보 ‘한 눈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유동화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한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투자자는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흩어져 있던 유동화증권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시장 리스크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시행된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은 유동화시장 활성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동화증권의 정보공개 의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내역, 유동화 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 보강 사항 등을 예탁원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e-SAFE'와 대외 정보 제공을 담당하는 'SEIBro'로 구성됐다. 투자자는 SEIBro에서 발행, 공시, 매매, 신용평가 등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에 관한 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 확대 이후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 25곳, 은행 4곳,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신탁회사 등 17곳을 포함해 전체 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등록유동화 196건, 비등록유동화 3145건 등 전체 3341건의 발행 내역을 등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1년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개정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 1월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실물 및 해외 발행 유동화증권 정보, 위험보유의무 관련 데이터 등 기존 시스템에서 수집하지 않던 정보를 새롭게 반영했다. 관련 법령 개정 지원 및 신규 업무규정 제정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운영된 금융위원회 법 개정 실무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법·령·감독규정 개정지원 및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2023년 12월에는 자산유동화정보관리업무규정(내부규정)을 제정해 유동화증권 발행 내역 등 정보의 수집, 관리 및 공개에 관한 구체적 방법을 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생 문제 인식 변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중앙회는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다양한 지원을 통한 임직원의 육아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급 육아휴직 제도 운영 ▲육아기 단축근무 및 시차출퇴근제 지원 ▲입학, 졸업 등 행사일에 자녀돌봄휴가 지원 등을 도입·운용 중이다. 오 회장은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가족 친화 정책을 도입해 저출생 극복과 건강한 사회 조성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이현 부회장을 지목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 1427억원…분기 최대실적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4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290.5% 증가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증가가 호실적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193억300만원으로 월 평균 6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인기와 영업조직 확대 등이 신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9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4월 이후 해지율 등 기초요율 조정을 통해 신계약 가치를 개선하고 보유계약 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올해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한 한화손보의 고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시니어 및 유병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차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생성형AI 경쟁...KB금융, 그룹 공동 AI플랫폼 오픈

금융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AI 활용 환경을 제공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이하 KB GenAI 포털)'을 오픈했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8개 계열사가 협업했다. 영업 현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생성형 AI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란, 자율적으로 목표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이번 'KB GenAI 포털' 구축으로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는 ▲최신 기술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 ▲생성형 AI기술의 안전한 활용 및 신뢰성,▲생성형 AI 기술의비즈니스 적용을 위한 그룹 공동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현업 직원 누구나 AI를 직접 활용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내에서 초급(No-Code), 중급(Low-Code), 고급(Pro Developers)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IT 개발 경험이 없는 직원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향후 3년 내 자산관리(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 영역에 걸쳐 90여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AI 전략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운영리스크 특화 상담 시스템 '운영GPT'를 도입했다. 운영리스크는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 절차, 인력, 시스템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위험이다. 운영GPT를 통해 직원들은 △리스크통제자가진단 △주요리스크지표 △손실사건 등의 업무 정의를 비롯해 △전산등록 방법 △운영리스크 KPI 평가 기준 △업무별 담당자 정보를 신속히 안내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GPT 모델'을 탑재한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로 직원들은 고객의 상담 요청에 맞춰 상품 내용, 업무 규정, 금융 정보 등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용 플랫폼에 이어 고객이 직접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중 'AI 창구'에도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MG손보와 관계없다…상표권 계약 곧 해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과 선 긋기에 나섰다. 중앙회는 MG손보의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로의 계약 이전이 결정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MG 브랜드명칭 사용도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별도의 회사며, MG손보의 영업이 일부 정지되거나 정리되더라도 새마을금고 공제 가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의 자회사가 아니며, 새마을금고와 2013년 투자 과정에서 상표권 계약을 맺고 MG 브랜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중앙회 설명이다. 그동안 MG손보는 연간 약 15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상표권 계약을 1년씩 갱신해 왔다. 중앙회는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가교보험사 설립 완료 시 MG손보와의 상표권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관련 업무가 연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현 상표권 계약의 만료일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MG 브랜드명칭 사용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 제71조 예금자보호준비금 설치 등에 따라 공제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SAMG엔터, ‘사랑의 하츄핑’ 인기 고공행진…이틀 연속 ‘신고가’

SAMG엔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2분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21.46%)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6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이 약 41%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3%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캐릭터 IP가 전 연령대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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