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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리테일 1위 도약 목표…WTS·美 회사채 집중”

“토스증권은 미국주식 영역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해외채권, 파생상품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PC 기반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1위, 전 국민 주거래 증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4월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김 대표는 올해 내놓을 예정인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PC 기반 거래 시스템인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을 선보인다.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다음 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WTS는 토스 앱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으며 기존 모바일 기반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의 연동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김 대표는 “WTS는 내부적으로 울림이 큰 상품으로 토스증권이 토스라는 앱 내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모바일 앱을 벗어난 PC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의 기존 WTS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바일로 로그인이 가능하고 모바일에서 봤던 내용을 PC로도 보낼 수 있도록 연계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토스증권이 PC 기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크게 작용했다. 토스증권이 출범 3년을 지나면서 일반 투자자 외에도 전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PC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토스증권이 진행한 자사 고객 설문조사 결과 고객 중 30%가 PC에서의 투자 경험을 추가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MTS 이용 고객들 중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WTS 론칭 이후 WTS 이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 토스증권 MTS의 특징이지만 고객들 가운데 편리한 반면 PC 서비스가 없어 불편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다른 증권사의 HTS를 이용해왔다는 피드백에 WTS 론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회사채 투자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의 강점인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우량 회사채 투자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만 선택할 수 있다. 최소 투자 단위 역시 2000만~3000만원을 호가해 직접 투자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토스증권은 이를 개선해 일반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으로 금액대를 낮춰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파생상품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 구글, 애플 같은 우량주뿐만 아니라 채권파생상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해외주식을 비롯해 해외파생상품, 해외채권 등 상품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해외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15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이달 기준 58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MAU)도 300만명 이상이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은 매년 영업이익을 개선해왔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두 배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매년 300억원씩 개선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인 WTS와 해외채권상품 등을 통해 리테일 시장의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운명의 날’ 다가온 부산주공,  29일 주총 이사 재선임 안건 올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부산주공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부산주공 기업 정상화의 열쇠로 꼽히는 유형자산 매각 잔금일이 미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를 구성하고 거래 재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뚜렷한 활동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6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한 만큼 기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부산주공은 오는 29일 오전 9시 부산주공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상정된 안건은 △제57기 제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포함)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이다. 사내이사로는 장세훈 부산주공 대표이사가 1년간 재선임을 승인 받는다. 사외이사로는 조석진 명보기업 대표이사와 전승택 청남회계법인 대표공인회계사가 재선임, 곽재경 씨앤피산업 대표이사가 신규선임을 의결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감사위원으로 이번 주총에서 선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주공은 이번 주총에서 미영위중인 사업도 정관에서 삭제한다. 삭제되는 내용은 △신재생 에너지사업 △수소저장소 및 수소충전소 사업 △태양광 반전사업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제작 및 판매업 △소프트웨어 수출업 및 무역업 △부동산 개발 사업 △전기자동차의 수입, 개발, 제조, 유통 및 판매사업 △이차전지 CELL, PACK의 수입, 개발, 제조, 유통 및 판매사업 등 총 18가지다. 이번 부산주공의 정기주총에는 소액주주들 일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6월1일 이전에 거래 가능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매각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주공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Act(액트)를 통해 지난해 11월 잡은 목표치인 보유지분 7% 이상을 모았다. 소액주주들은 오는 6월 거래재개보다 개선기간 연장이 될 가능성이 9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부산주공과 한국거래소와 소통하며 거래재개에 대한 내용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부산주공의 거래정지는 지난해 3월24일 재직 중인 사내이사가 장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임원을 횡령·배임 등으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혐의 발생 금액은 500억원으로 2022년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362억6449만원)의 137.12%로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11일 내부고발인점 등을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거래소는 지난해 5월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9조에 따라 부산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같은 해 6월1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부산주공은 사업 진행과 기업 개선을 위해선 자금 조달이 급한 상황이지만, 장기간 지속된 거래 정지로 경영 환경이 점차 나빠지고 있단 평가다. 특히 최근 부산주공의 희망이었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875번지 일대의 산업단지 매각 잔금 일정도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매각 금액은 800억원으로 잔금 예정일은 2월18일이었지만, 5월31일로 미뤄졌다. 개선 기간을 하루 앞둔 날이다. 현재 부산주공이 받아야 할 금액은 720억원 수준으로 인수자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엠제이와이파트너스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황이 좋지 않아 잔금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주공은 자산 매각 금액으로 차입금 상환 등 유동성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잔금 납입일 지연과 함께 미뤄진 셈이다. 만약 정상적으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1000% 수준에서 300%가량까지 줄어들 여지가 있다. 부산주공의 신용등급은 워크아웃 기업 바로 다음 수준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도 기업 불확실성과 횡령·배임 이슈를 해결해야 거래 재개를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21조3000억원...전년 대비 15% 증가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대손비용이 10조원에 달했음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따라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5.8%) 늘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에서 지난해 5.8%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 1.71%로 고점을 찍은 뒤 작년 말 현재 1.63%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68%)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 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6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1.1%) 늘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 명예퇴직급여 감소 등으로 총 5000억원 줄어든 반면 물건비는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55.6%) 늘었다. 충당금PD(부도율)에 과거 위기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코로나 착시효과(낮은 부도율)를 개선하고, 신용 및 담보LGD(부도시손실률)에 미래전망정보를 반영하는 등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은행권은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2%)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전년(7.42%) 대비 0.5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대출자산 확대,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대손충당금 산정 개선 등을 통한 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라 손실흡수능력도 확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진투자증권, STO 플랫폼 구축 완료...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유진투자증권이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에 착수해 실제 구현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개념증명(PoC) 차원에서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했던 기존 사례와 달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토큰증권 상품의 청약, 배당, 청산 등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 업무를 현행 증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해 구축했다. 이번 플랫폼 구축에 따라 향후 관련 법안과 제도가 도입되거나 유진투자증권이 발행사로 참여한 토큰증권 비즈니스가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게 되면, 유진투자증권 MTS '스마트챔피언'을 통해 토큰증권 투자가 바로 가능해진다. 토큰증권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이 MTS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STO 서비스 신청을 한 뒤, 투자를 희망하는 토큰증권 상품을 선택해 청약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MTS에서 잔고 조회, 배당금 수령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자투표 기능을 통해 수익자 총회 또한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이번에 개발한 부분은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향후 투자계약증권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항공금융, 풍력발전, 매출채권 등 다양한 자산의 토큰증권 사업에 신탁 및 계좌관리기관으로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에 참여하고 있다. 송경재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장은 “STO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거나 별도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매력적인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면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부담 없이 유진투자증권의 플랫폼을 통해 토큰증권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유진투자증권은 토큰증권의 신고 및 발행, 그리고 KRX 신종증권시장과 장외거래중개소 연계까지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심리스(seamless)' 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단독][에너지X액트]주주연대-KCGI, DB하이텍 주총 위해 다시 손잡았다

DB하이텍 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KCGI가 정기주총을 위해 일시적으로 다시 손을 잡는다. 회사측에서 이사 수를 8인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을 활용, 주주연대와 KCGI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수순에 나서자 양 측이 연합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상목 DB하이텍 주주연대 대표이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가 행동주의 펀드 KCGI 및 DB하이텍 사외이사로 추천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와 여의도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DB하이텍 이사수 8인 제한, 자사주 소각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의 배경은 이달 28일 예정된 정기주총 때문이다. 양 측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CGI는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했고, DB하이텍 주주연대에서는 한승엽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1.42%갖고 있고, 주주연대는 3.85%를 보유하고 있어 양 측 모두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상적이라면 양 측이 제안한 주주제안은 동시에 통과 가능하다. 그간 정관에 명시된 이사 수는 '4인 이상'으로 별도의 정원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DB하이텍 정기 주주총회에서 DB하이텍이 이사회 정원을 4~8명으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올리며 상황은 달라졌다. 현재 DB하이텍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6인 체제'다. 이 중 황철성 사외이사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황 이사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하고 이상기 DB하이텍 기술개발실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정기 주총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만약 두 사람 선임안이 가결되면 이사회 멤버가 7명이 된다. 달리 말하면 한 자리를 두고 주주연대와 KCGI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CGI가 제안한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앞서 KCGI는 지난해 DB그룹과 블록딜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사실상 사외이사 지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윤 후보자는 DB하이텍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았기에 최대주주 측도 찬성할 전망이다. 주주연대의 이사회 진입은 희박한 상황이 됐다. 정관으로 이사의 수를 8인으로 제한, 주주연대가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을 한 상황에서 이들이 추천한 인물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사실상 차단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DB하이텍이 이사 1자리를 제안하고 KCGI와 주주연대를 경쟁 붙이는 구도"라면서 “그리고 KCGI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주연대와 KCGI는 경쟁 대신 연합을 선택했다. 양 측은 주주총회 안건에 하나 된 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하는듯 보인다. 업계에서는 양 측의 연합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물론 지난해 말까지 주주연대와 KCGI의 관계는 좋았다. △DB하이텍의 100% 자회사인 DB글로벌칩(팹리스)에서 김주원 부회장의 광고회사 DB커뮤니케이션즈에 30% 초반 지분출자 △DB의 광고계열사 설립에 김주원 20% 미만 지분 보유로 사익편취규제 회피 △DB의 지주회사 강제전환 피하기 위해 자회사 물적분할 및 손자회사 합병 추진 의혹 등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DB하이텍을 개선하는데 뜻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 KCGI가 DB하이텍 주식 250만주(5.6%)를 주당 6만6000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며 거리가 멀어졌다. 공개매수가 아닌 블록딜로, 주주비례적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가도 빠졌다. 블록딜이 있었던 28일 5만9000원이었던 DB하이텍의 주가는 이후 4만5000원대까지 25% 가까이 빠졌다. 주가 하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의 몫이었다. 주주연대는 KCGI의 블록딜로 피해를 받지만, 주주총회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 차원에서 KCGI와 손을 잡았다. 자칫 루즈루즈(Lose-Lose)게임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 주주제안 안건의 찬성율을 높이는 윈윈(Win-Win)게임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양 측은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대부분 통일했다. KCGI는 △정관 일부 변경(자기주식 소각 권한 추가)의 건(주주제안-소액주주연대) : 반대 -> 찬성 △자기 주식 소각의 건(주주제안-소액주주연대) : 반대 -> 찬성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한승엽 선임의 건(주주제안-소액주주연대) : 반대 -> 찬성으로 선회했다. 마찬가지로 주주연대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윤영목 선임의 건도(주주제안-캐로피홀딩스) : 반대 -> 찬성으로 선회했다. 이상목 DB하이텍 주주연대 대표는 “우리가 KCGI와 싸우는 것은 DB하이텍이 바라는 일"이라면서 “DB하이텍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도이치모터스, 주주환원책 발표에 신고가

3개년 주주환원정책 수립안을 발표한 도이치모터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 도이치모터스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2% 오른 5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599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수립'에 관한 내용을 공시했다. 도이치 모터스는 “전년대비 이익규모가 감소하더라도 향후 매 연도별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 이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는 △2021년 350원 △2022년 360원 △2023년 370원 등 매년 1주 당 10원씩 배당액을 늘리고 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는 “일반적인 상장기업의 가치평가 기준점으로 삼는 PBR 1배에 달할때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속하겠다"면서 “연도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감안하여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율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 미달할 경우, 50%에 달하는 수준까지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12월까지 매입한 자사주 100만주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소각하기로 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보험사 주총은 지금] 한화생명 이사회, 법조 출신 ‘쑥’…여성 비중은 제자리

오는 21일 한화생명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신임 사외이사에 고위공직자의 비리나 금융범죄 등 굵직한 사안을 중점 수사한 검사 출신 법조인을 새로 들이는 점이 돋보인다. 기존 여성 이사인 이인실 사외이사는 재선임하면서 여성 비중은 이전과 같이 유지할 전망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기존 사외이사들이 임기만료를 맞이한 가운데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순철 흰뫼 대표변호사,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성열 예금보험공사 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재선임한다. 박 변호사는 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앞서 창원지검·의정부지검·서울남부지검 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당시 남부지검장으로서 라임자산운용펀드환매 사태 수사를 지휘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정 교수는 앞서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을 거쳐 관료 출신임과 동시에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임 이사는 솔브레인홀딩스 상근감사로도 활동 중이다. 기존 사외이사진인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조현철 전 코오롱머티리얼 상근감사,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기존 세 사외이사가 자리를 떠나면서 법조·관료출신 비중이 높아지는 점이 두드러진다. 증권사 대표나 경제학 교수였던 구성원이 전직 검사장이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등 법률 전문가로 교체되는 것이다. 이전까지 한화생명의 사외이사진은 금융인이 3명을 차지해 금융업 관련 전문성을 가장 많이 고려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황 이사는 삼성증권 대표이사,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을 거친 자본시장분야 전문가다. 조 이사와 김 이사는 각각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과 전 IBK기업은행 사외이사직을 지내 금융사나 관련 기관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 한화생명 이사진의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등 감사기능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분쟁 이슈가 잦은 업권 특성상 사법 리스크 대응력을 확장하려는 등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는 보험업권 곳곳에서 최근 감지되는 흐름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삼성화재는 성영훈 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오는 주총을 통해 신규 선임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사외이사진 4명 중 2명이 법조 전문가로 꾸려진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보험사들이 법조·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는데 대해 금융사로서 업권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IFRS17)로 보험계약 평가 방식이 변경되자 계약 가치가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자산운용은 높은 시장변동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보험업권은 새 회계제도 도입 등의 이슈가 있어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며 “보험사 사외이사 선임은 내부 자율 기준에 따르지만 금융권과 관계가 없는 법조인이나 전직 관료가 이사진에 대거 포진하게 되면 보험업 전문성에 집중한 성과보다 대외적 네트워크 구축이나 법적 리스크를 대비하는 역할에만 힘이 실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성별 다양성 제고는 여전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였던 이 교수를 재선임한다. 이 교수는 1956년생으로, 2019년 여성으로서 첫 한국경제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0년 2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2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상장법인에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 따르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대한전선, 46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증 완판에 강세

대한전선이 46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흥행하면서 장 초반 강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대한전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82%(1750원) 1만1050원을 기록중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1~12일 진행한 기명식 보통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105.39%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발행예정주식수는 6200만주였으며, 청약률은 105.39%로 총 청약 주문이 들어온 주식수는 6534만2112주로 집계됐다. 실권주 및 단수주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과의 계약에 따라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4월 2일이다. 이는 최근 대한전선 주가가 신주 발행가격을 웃돌면서 차익을 노린 청약 참여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SK텔레콤, 52주 신고가 경신

SK텔레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2.26%)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5만2000원까지 오르며 직전 52주 최고가(5만3700원)를 갈아치웠다. SK텔레콤은 최근 AI 기업으로의 변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AI 피라미드'를 발표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AI인프라, AIX, AI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도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와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시대에 ICT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선도하고 실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신 3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던 점도 주가에 유효하게 작용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KT는 1조6497억원, LG유플러스는 9980억원을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G이노텍, 아이폰 중국 판매 부진 여파…목표가 하향 [KB증권]

KB증권은 14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4개뤌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북미 전략 고객의 주가 흐름도 LG이노텍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다만 올해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고려할 때 하이엔드 모델 수 확대에 따른 ASP 상승으로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요인은 상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000억원, 1534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7000억원, 8061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는 지난해 초 대비 34%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비수기에 진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스펙과 실적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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