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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올리브영 IPO 철회할수도 [DS투자증권]

CJ가 올리브영 기업공개(IPO)하지 않고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둘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CJ를 지주회사 중 탑픽으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도 14만원을 유지한다"며 “올해 제일제당을 필두로 핵심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올리브영을 IPO보다는 100% 자회사화 가능성과 이를 통한 사업 지주회사 형태로의 프리미엄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2대주주 코리아에이치엔비 홀딩스(글렌우드 PE)의 엑시트 방법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며 “글렌우드는 프리 IPO 당시 2020년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계산해 신주와 특수 관계인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펀드 만기가 5년인데 올해가 5년차"라며 “올리브영의 배당 가능 재원이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일부 자금을 통해 글렌우드의 지분 일부를 자사주 형태의 지분 매입하는 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3월 올리브영 주총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IPO 철회는 지주회사 특유의 중복상장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최근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대원제약, 올해 매출 6000억원대 성장...목표가 ‘상향’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15일 보고서를 통해 대원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원제약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5270억원을 거둬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품목인 진해거담제 등이 국내 1위 위치를 지키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진해거담제의 매출원가가 높고 원재료비가 상승한 영향이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진천공장 증설로 공장 규모가 커졌지만 내용액제 부피가 커 보관이 쉽지 않다"며 “단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비만치료제의 임상 1상 신청이 승인됐는데, 이는 상온보관 및 투약 편의성이 경쟁력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비수기인 올 1분기에도 꽃샘추위 영향으로 진해거담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어 작년 4분기 수준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올해도 매출이 성장해 6000억원대를 노릴 전망이며, 영업이익률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 엄 연구원은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1분기부터 연결 사업보고서를 반영한다"며 “에스디생명공학 정상화는 중장기 전략으로 내다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보험사 주총은 지금] 미래에셋생명, ‘김재식-황문규’ 새 출발

미래에셋생명이 이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재식, 황문규 대표이사 후보자를 임기 2년의 각자대표로 공식 선임하며 새롭게 출발한다. 황문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내정자는 영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춘 만큼 김재식 부회장과 함께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국제손해사정 고문을 맡고 있는 보험업 전문가인 김혜성 사외이사 후보자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발탁하며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재식 대표를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문규 내정자를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황문규 내정자는 1970년생으로, 미래에셋생명 GA영업팀장, GA영업본부장, GA영업부문대표를 지내며 보험영업, GA채널에서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식 대표는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에서 다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금융업 전반에 전문성을 보유 중인 만큼 황문규 내정자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조성식 재무부문대표를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조성식 대표는 지난해 10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위경우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김학자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김혜성 국제손해사정 고문은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김혜성 고문은 KB손해보험 일반보험부문장, 보험연구윈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인물로, 미래에셋생명 경영 전반에 폭넓은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결의되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체제로 운영된다. 통상 다른 보험사들이 사외이사를 3+3년 체계의 고정적 단기임기를 가동하고 있고, 전문 분야도 의료나 법조 등 특정 분야에 치우쳐져 있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생명은 사외이사 임기가 유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사 임기를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신규 사외이사에는 해당 규정보다 보수적인 2년의 임기를 부여한다. 사외이사 연임시 임기도 다른 보험사(3년)와 달리 1년으로 짧은 편이다. 또한 사외이사 4명의 전문분야도 재무(위경우 교수), 법률(김학자 변호사), 보험업(김혜성 후보자), 디지털(유병준 교수) 등으로 세분화해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안정적인 자본을 기반으로 건강보험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1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보유 CSM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조210억원이었다. 보유 CSM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이 76.5%를 차지했다. 작년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보험료를 연 기준으로 환산한 개념)는 지속적인 수익성 중심의 마케팅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당사는 변액보험, 보장성보험 등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고 있는데, 작년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변액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의 성과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얼라인, JB금융지주 우호지분 견제...핀다 “의결권 행사한다”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APCM)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핀다가 오는 28일 JB금융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한 상황에서 핀다가 JB금융의 우호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핀다는 얼라인파트너스의 가처분신청과 관계없이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함께 핀다가 JB금융 대해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신청일자는 지난 7일이다. 법원에 따르면 채권자는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와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고, 채무자는 JB금융 김기홍 회장과 핀다의 이혜민, 박홍민 대표다. 첫 번째 심문기일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앞서 핀다는 지난해 7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총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동시에 JB금융은 핀다 지분 15%를 투자하고, 핀다는 약 150억원 규모의 JB금융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JB금융과 핀다가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맺으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만큼 얼라인파트너스는 핀다가 우호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과의 힘겨루기 싸움에서 핀다가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환원 확대를 이유로 경영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28일 JB금융 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 1명 증원과 사외이사 5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할 것을 주주제안했다. 이에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를 포함해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상태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가 압박을 이어가자 JB금융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JB금융 이사회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JB금융 이사회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하고 주주제안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이사진들이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오며 업종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유지하고 있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주당배당금 성장률 등도 업종 대비 우수한 점을 들어 현 이사진들을 재선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변론도 다음주 중 밝힐 예정이다. 핀다는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이다. 핀다 관계자는 “의결권은 주주로서 핀다의 권리이기 때문에 핀다에서 행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주주총회 소집 절차나 결의 방법의 적법성을 조사하는 검사인 선임도 지난 7일 법원에 신청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삼전·삼바, 현대차·기아, KB금융·신한지주, HLB·알테오젠 등 주가↑

1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5.19p(0.94%) 오른 2718.76에 마쳤다. 2700선을 넘은 코스피 종가는 2022년 4월 22일(2704.71)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4.80p(0.18%) 뛴 2698.37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30억원, 기관은 187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특히 국민연금이 속한 연기금이 홀로 27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2022년 1월 27일 이후 2년 2개월만 최대 순매수다. 개인은 84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기관 투자자들과 가진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논의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을 통해 연기금 밸류업 지원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저PBR(주가순자산비율)종목으로 분류되는 현대차(1.21%), 기아(2.07%) 등 자동차주와 KB금융(1.42%), 신한지주(8.19%) 등 금융·지주사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삼성전자(0.27%), 삼성바이오로직스(1.45%), 셀트리온(0.34%)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0%), POSCO홀딩스(-1.34%), LG화학(-2.22%)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1.04%), NAVER(-0.85%) 등도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3.18%), 운수장비(2.99%), 운수창고(2.70%)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0.17%), 철강 및 금속(-0.3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p(0.27%) 내린 887.52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0p(0.04%) 내린 889.53으로 출발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610억원, 기관은 430억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2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49%), HPSP(-3.52%), 엔켐(-2.31%)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0.76%), HLB(5.67%), 알테오젠(2.74%)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6730억원, 코스닥시장 10조 4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감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취소 2심 패소에 상고

금융감독원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 처분을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한다. 금융감독원은 함영주 회장 등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제재처분 취소소송 2심 판결의 상고 여부와 관련해 외부 법률자문, 금융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14일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함 회장 등에 대한 2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내부통제기준 마련에 대한 법적쟁점과 관련해 불명확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의 최종적인 입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행정9-3부는 지난달 29일 함 회장,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함 회장의 내부통제 마련 의무 위반에 대해 10개 세부항목 중 7개를 인정했던 1심과 달리 DLF 불완전판매, 부당한 재산이익 수령 등 2개 항목에 대해서만 처분 사유를 인정했다. 금융감독원 검사업무방해는 제재 처분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1심 판결과 달리 일부 처분 사유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나머지 8개 항목은 처분사유인 내부통제 기준 마련의무 위반 자체라기보다는 이와 별개인 내부통제 준수 의무 운영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처분사유로 구성된 항목이 아니어서 징계 사유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주된 처분사유인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중 일부만 인정된다"며 “이에 (금융당국은) 함 회장에 대해 새롭게 징계 수위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연금, 코리아 밸류업 적극 지원… 기업·투자자 ‘윈윈’  노린다

“기업 밸류업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동의한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올 경우 국민연금 내부에서도 이에 맞춘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14일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이날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성과 기자설명회에서 “국민연금 기금본부는 기본적으로 운용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며 “현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며 이는 전체 기금 수익률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그런 부분(세부사안)이 밝혀져야 자본을 투입할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밸류업 지원은 개정된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기업들에게 프로그램 동참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날 7년 만에 스튜어드십코드를 개정하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만들어 줬다. 한국거래소는 6월 중으로 발표가 예정됐던 밸류업 관련 공시 원칙 및 내용과 방법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 발표를 오는 5월로 앞당긴다. 이날 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연금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위탁투자 및 가이드라인에 관한 유형, 책임 투자와 같은 여러 수단들을 통해서 (기업 밸류업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그간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국내 주식 매입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중기자산 배분안을 통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기금운용자산의 15%였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2026년까지 14.5%로 낮추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주식을 늘리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2013년 19.3%에서 지난해 51.5%로 큰 폭 증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이유에 대해 손 실장은 “해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커버리지가 다양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이유는 “향후 기금이 소진될 경우 보유중인 주식과 같은 포트폴리오 매도에 따른 압력들이 생긴다"면서 “그때 국내 시장에 줄 수 있는 충격들을 사전적으로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국민연금의 가치주의 발굴과 주식 매입은 꾸준히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기업을 발굴·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9일까지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및 관련 서류 등을 접수받았으며 3월 중 선정 운용사를 발표한다. 국민연금이 가치형 자산운용사만 따로 선정한 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밸류업 지수를 위탁운용 밴치마크(BM)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곧 연기금의 수급 유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일본 사례를 보면 과거 아베노믹스부터 최근 도쿄증권거래소의 밸류업 노력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GPIF(일본공적연금)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저PBR 열풍 식어가도, 증권주는 다시 뛴다

증권주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효과가 미미해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재차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주를 둘러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리스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5.46%, 15.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도 각각 10.50%, 8.69%, 5.80%, 상승했다. 증권주는 그간 부동산 PF 리스크와 홍콩 H지수 ELS 이슈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지난 1월부터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증권주는 소외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증권사들을 둘러싼 국내 부동산 PF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금리 기간 평균값이 낮아졌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부동산 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다. 올해 증권주를 가장 부진하게 했던 ELS 규모 축소와 관련한 우려는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증권사도 은행과 함께 홍콩 H지수 ELS 판매사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홍콩 H지수 ELS의 총 판매액 18조8000억원 중 증권사에서 판매된 금액은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증권사 판매액 중 1~2월의 손실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를 적용한다. 금감원은 은행은 10%포인트, 증권사는 5%포인트를 가중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증권 비중을 꾸준히 줄여온 만큼 자금조달에 부담을 주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배상액 규모를 봤을 때 수익성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란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 증권가에서 추산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홍콩 H지수 ELS 관련 상·하반기 배상액은 각각 1878억원, 437억원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증권사가 판매한 상품도 배상안에 포함되면서 수익성과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현재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조달원은 환매조건부채권(RP)과 발행어음"이라면서 “증권사들은 2020년 ELS 마진콜 사태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계속 줄여온 만큼 수익성과 투심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최근 증권사들이 잇달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증권주에 대한 투심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으로 별도 기준 40%, 35.8%의 배당성향을 제시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12일 약 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키움증권도 2025년까지 목표주주환원율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유지하기도 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미취득한 자사주 209만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할 예정이다. 2023년 배당 금액은 881억원이다.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을 포함하면 주주환원율은 47%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발성으로 그칠 줄 알았던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됐고,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PF와 해외 부동산 관련 우려가 정점은 지나가고 있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대형 증권종목은 비중을 확대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DB, 사옥 매입…지주사 전환 속도조절용?

코스피 상장법인 DB Inc.(이하 DB)가 사옥으로 사용하던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해당 부동산의 현재 소유주는 강원여객, 강원흥업, 강원일보 등 강원지역 동부그룹 계열사 16곳이 주식을 출연해 설립한 동곡복지재단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부동산 매입이 DB의 지주사 전환을 막고자 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동흥산 소유 본점 건물 매입 14일 DB는 본점으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소재 DB삼성동빌딩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858억원으로 현재 자산 대비 약 20% 수준이다. DB는 양수 목적을 사옥 취득이라 공시했으며, 양수에 따른 영향은 '중장기적 자산가치 제고 및 업무환경 안정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거래상대방은 삼동흥산이라는 비상장법인이다. DB 측은 이 회사와 관계 부분을 공란으로 남겨두고 공시했다. 하지만 삼동흥산과 DB는 사실 매우 밀접한 관계다. 삼동흥산의 최대주주는 동곡사회복지재단이다. 이 곳은 지난 1989년 DB의 계열사인 미륭건설, 동부고속 등이 보유했던 강원여객, 강원흥업, 강원일보 등의 지분을 출연해 세운 동곡사회복지재단이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DB와 삼동흥산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동흥산은 DB메탈과 DB월드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삼동흥산의 지난 2022년 기준 감사보고서에는 총자산 규모가 1029억원이며 이중 유형자산은 380억원이라고 나와있다. 이번 유형자산 매각을 통해 자산가치가 재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 늘어나 지주사 전환 늦어질 듯 한편 이번 사옥 매입으로 DB는 지주사 전환의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매년 연말을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5000억원을 초과하고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지주사로 전환되며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법에 따라 자회사의 주식을 모두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DB는 주요 자회사로 DB하이텍을 두고 있다. 현재 지분율은 18.45%다. 지난해 기준 DB의 자산총계는 8794억원이며, 이중 DB하이텍 지분 801만2783주(18%)의 가치는 약 4696억원이다. 비율로는 53.4%로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했다. 요건 충족에 따라 공정위가 DB에 지주사 전환을 결정할 경우 DB는 DB하이텍의 지분을 사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일으켜야 한다. DB는 이번 사옥 매입 공시에서 자금 조달 방법으로 보유자금과 차입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자금을 차입하는 만큼 자산 규모는 증가한다. 만약 이번 사옥 매입 금액 전액을 차입해서 사용하면 DB의 자산규모는 단순 계산으로 9651억원까지 늘어난다. DB하이텍의 지분가치가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자산 늘리고 자회사 주가 떨어져야 '딜레마' 그동안 DB는 지주사 전환 요건을 피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DB메탈을 흡수합병하려던 것도 그 일환이다. DB가 DB메탈을 흡수했다면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 DB하이텍의 지분 가치가 전체 자산 대비 50%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합병은 주주들의 반발에 철회됐다. DB가 지주사 전환을 계속해서 피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번 사옥 매입처럼 회사의 자산 규모를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는 DB하이텍의 주가가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자회사의 주가 하락을 시도하거나 방조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 DB 주주는 “딱히 사옥을 매입할 이유도 없고 그럴 여력이 있으면 배당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회사가 수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지주사 전환 이슈 대응만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내달부터 암보험료 오르고 종신 내린다”...新생명보험표 도입 후 변화는

보험업계가 내달 보험료의 인상을 앞두고 있다. 새로 적용하는 보험생명표에 따라 암 보험료가 최대 10%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절판마케팅 성행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도 우려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제10차 경험생명표가 도입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 가입자의 성별·연령별 사망률을 정리한 표다. 보험사로부터 질병·재해·상해·사망 등의 발생 확률을 수집해 성별, 연령 등으로 세분화해 통계자료를 만든다. 암 발생률, 평균 입원일수 등의 데이터도 포함된다. 보험개발원은 3~5년 주기로 경험생명표를 개정하고 있다. 산출된 데이터는 보험상품 요율 산정작업에 활용되며, 정해진 요율은 금융당국에 신고한 이후 다음 해 상품부터 적용된다. 데이터 개정은 연금이나 종신보험 이외에도 재해, 사망, 질병 등과 관련한 보험료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 앞서 지난해 말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이용해 평균수명 변동을 반영하는 10차 경험생명표 개정 작업을 마쳤다. 새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보험가입자의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증가했다. 업계에선 개정된 생명표를 적용한 보험료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 사망 시점 이연에 따른 보험금 지급 시점 이연, 생존 보험의 보험금 지급 기간 증가에 따라 보험금이 확대되는 영향이 있다. 특히 암보험의 경우 보장성 보험 중 보험료 인상 폭이 약 10%로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암 발병은 고령일수록 확률이 높아지고 최근 소액암에 대한 보장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암보험의 손해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새로운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추세로 인해 보험료가 비싸지는 영향도 있다. 연금보험의 보험료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보험은 가입자 수명이 길수록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동일한 보험료를 받아 연금을 길게 지급하면 가입자에 지급하는 연금액은 줄어들기 때문에 경험생명표 개정 전과 같은 보험금을 받으려면 보험소비자가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증가한 평균수명이 가격 산출에 반영되면 종신보험은 저렴해질 전망이다. 사망률이 줄어들면 일정 기간 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사망보험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벌어들인 시간 동안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가 내야 할 보험료를 깎아줄 여력이 생기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적용된 9차 경험생명표 개정을 통해 종신보험료는 평균 3.8%가량 인하됐다. 한편,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업계가 펼치는 절판마케팅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암보험 가입을 계획 중이라면 4월 전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절판마케팅을 통한 급속 판매과정에 따라 불완전판매 발생이나 분쟁·민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판매 현장에서는 이미 올해 초부터 암보험 신상품이나 보장한도를 늘리는 등 경쟁에 나섰다. 보험업계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손해보험사 법인대리점(GA) 채널 신계약은 358억원으로 전월 대비 4.7% 늘었다. 일평균 신계약 금액은 18억9000만원으로 전월 15억5000만원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같은 경쟁은 이달 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보험사들이 가입자 유치에 나서 보장 확대와 새로운 수술법 등을 추가한 신규 암보험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반대로 종신보험은 4월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어 이와 관련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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