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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있니” 감사보고서 미제출 47개사 주주들도 멘붕

'번역을 못해서 감사보고서 미제출이라니?' 지난 22일 오후 2시경 한 포털 종목토론방에 등록된 글 제목이다. 이차전지 사업을 추진중인 금양이 지난 21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도 대혼란 중이다. 올해도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기업들이 40개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에 대한 안내' 공시를 통해 '2023년 회계연도 감사와 관련해 해외 종속회사의 감사 진행 과정에서 감사의견 형성을 위한 충분한 감사증거의 지연 제출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7조에 의한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내 제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사내에 올린 공지를 보면 종속회사인 'MONLAA LLC'의 PPA(매수가격배분) 보고서가 한글로 작성돼 몽골 현지 감사인의 검토가 어려워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법 제23조제1항 등에 따라 외부감사인은 회사에 대해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 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하고, 회사는 감사보고서 수령당일 거래소에 공시해야 한다. 상장회사는 결산 후 90일 안에 감사보고서를 첨부한 사업보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제때 이행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10일 안에도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대부분의 정기주총이 이달 말로 예정된 만큼 모든 기업은 지난 22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24일 기준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총 47개사에 달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에서는 진원생명과학, 콤텍시스템, 금양, 삼부토건, 선도전기, 영원무역, 영원무역홀딩스, 웰바이오텍, 유니켐, 한창 등 10개사다. 코스닥 상장사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코스닥150지수에 이름을 올린 네패스와 엔케이맥스를 필두로 EDGC, 대산F&B, 나노, 한탑 등 37개사에 달한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기업들 중 일부는 회계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중 9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미뤄질 경우 주가도 영향을 받는다. 금양이 지난 22일 장중 11만8000원까지 밀리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고, 전기 재무제표에서 일부 오류가 확인돼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힌 한탑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1000원선이 무너진 99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자회사의 실적 집계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사보고서 제출도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다만 자칫 회계이슈로 인해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 폐지 수순으로 가는 경우가 있어 해당 종목 주가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회사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매도 압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며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사보고서 이슈가 해소됐어도 이들 기업이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일신방직이 ‘땅부자’ 사실 숨기는 이유는

일신방직이 작년도 사업보고서에 표기한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를 두고 일부 소액주주로부터 불만이 제기됐다. 재평가 결과 장부가액보다 공정가치가 3000억원 이상 높게 나타난 만큼, 이를 장부에 반영해 표면상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일신방직 측에서는 현재 주가도 상당한 저평가 상태인 만큼 필요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 일신방직은 최근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상으로 일신방직은 섬유제품 제조, 화장품 판매, 주류 수임·판매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투자 부동산을 통한 부동산임대 및 관리 사업도 포함됐다. 일신방직이 부동산임대관리 사업에 활용하는 투자부동산 중 토지는 광주 북구의 광주1공장(당기 말 장부가액 101억원), 충북 청원의 청원물류센터(138억원), 경기도 안산의 반월공장(2억7300만원), 서울 여의도 일신방직 사옥(110억원), 서울 강남사업소(41억원), 서울 용산구의 자회사 신동 사옥(953억원) 등의 부지다. 해당 토지를 포함한 전체 보유 투자부동산의 장부금액은 1345억원이다. 그런데 작년 말 일신방직은 투자부동산에 대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 약 4544억원의 공정가치를 감정받았다. 공정가치 결과와 기존 장부금액 간 차이가 3000억원을 넘는 것이다. 일신방직 측은 해당 공정가치를 장부에 따로 계상하지 않은 채 주석에만 표기한 상태다. 이에 일신방직 주주연대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주가 불만을 나타낸 상태다. 이 투자부동산의 재평가 가치를 장부에 계상할 경우 그만큼 회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도 일신방직 측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일신방직의 주가는 9250원이다. 약 10개월 전인 작년 5월 9일 1만38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거듭해 올해 1월 18일에는 장중 8160원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현재 주가는 다소 회복한 상태지만 주주들의 불만을 극복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으로 보인다. 일신방직의 한 주주는 “임대 사업 등에 쓰이는 투자부동산에 대해서만 재평가를 실시하고 영업용 부동산은 하지 않은 점도 아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신방직 측은 현 재무 상태가 탄탄한 만큼 재평가 가치를 당장 장부에 계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재평가 가치를 장부에 반영하기 시작할 경우 일정 주기마다 자산 감정을 의뢰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한 만큼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일신방직은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 영업손실(160억원)에 비해 큰 폭의 개선을 이뤄 연내 흑자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내유보금 규모만 8698억원에 달해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쌓아놓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17억원에 달한다. 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일신방직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24배로 이미 저평가받고 있는 상태다. 일신방직의 한 임원은 “현 주가 수준으로도 저평가라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공정가치를 주석에 달아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번 재평가 자체가 작년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금융지주, 최초 여성 이사회 의장 탄생...권선주 의장 선임

KB금융지주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지주가 여성 이사회 의장을 발탁한 것은 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22일 정기주주총회 종료 이후 이사회를 열고 권선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1956년생인 권선주 의장은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3년간 제24대 기업은행장으로 재임했다. 권 의장은 당시 IBK기업은행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이었다.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금융업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전문적인 식견을 쌓은 금융·경영분야의 전문가이다. 권선주 이사회 의장은 2020년 3월부터 KB금융지주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권선주 의장은 5년 임기 만료로 이번 주총에서 자리에서 물러난 김경호 전 이사회 의장에 이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권선주, 조화준, 여정성)가 이사회에 합류하고 있다.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2.8%(3/7)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왔다. 이번 여성 이사회 의장 탄생은 K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인 'KB Diversity 2027'의 핵심인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 확산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달 22일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외이사인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3명이 중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이 선임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 단기납종신 업계 자율시정 권고…반영 안 되면 경영진 면담 및 현장검사

금융당국이 올 초부터 보험업계 과당 경쟁 논란을 일으킨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 업계에 자율시정을 권고했다. 다만 다음 달 상품 개정에 시정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경영진 면담이나 현장검사 등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2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단기납 종신 보험 관련 보험업계의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업계 자율시정 방안을 마련하고, 생명보험협회에 이 같은 방침을 안내했다. 보험사들은 연초 7년납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해지 환급률을 130% 이상으로 높여 판매하는 등 과당경쟁을 벌여왔다.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한 이유는 작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하에서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단기납 종신보험이 사실상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돼 소비자들을 오인시킬 수 있고, 10년 후 고객이 대량으로 보험을 해지하면 보험사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이어져왔다. 금감원의 자제령에 현재 일부 생명보험사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했고, 다른 보험사들은 환급률을 120%대로 낮춘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당초 환급률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단기납 종신 과당 경쟁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 하에 가격을 직접 제한하는 대신 업계에 자율적인 시정을 요청한 것으로 보여진다. 금감원은 이번 자율시정 방안에서 특정 환급률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나 자산운용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환급률이 120%대 초반이면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 이후에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120% 수준으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1인실 입원비, 운전자보험, 독감보험 등 보험상품 관련 과당 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보험사가 담보 금액을 늘리거나 신담보를 개발하면 금감원에 매일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금감원, ELS 등 판매제도 전반 뜯어 고친다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 손실 사태 후속 조처로 금융회사의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 제도와 관행 전반을 뜯어고치기 위한 검토를 개시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 등에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를 조건부로 허용하는 방안이나 판매사 성과평가지표에 고객수익률을 연동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전방위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2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 감독·검사·소비자보호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내부협의체를 구성, 첫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의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제도·관행 전반의 개선방안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다. 협의체는 이르면 내달 중순까지 현장검사 결과 등을 참고해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1월 8일부터 두 달간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신한 등 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판매정책·고객보호 관리실태 부실과 판매시스템 차원은 물론 개별 판매과정에서의 불완전 판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원금 보장을 선호하는 은행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은행에서 ELS 등 고위험상품 판매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비롯해 금융회사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제한 여부와 방식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금융권별 고객 특성을 감안하되 고객의 금융상품 선택권·접근성 등도 고려한다. 협의체는 판매회사와 고객 간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판매회사의 성과평가지표(KPI)와 고객의 이익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불거진 감독당국 책임론에 대해 사과하면서 “직원의 성과평가가 고객 이익에 연계되는 방안 등을 금융위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협의체는 금융회사 영업창구 판매 행태와 소비자의 행동패턴 등을 고려해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등이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장치로 작동할 수 있는 방안과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전 과정에 대한 금융회사 자체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협의체에서 개선방안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소비자단체와 금융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의 의견을 듣고 최종방안을 만들어 내달 안에 금융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메리츠, 미국 에너지기업에 1000억원 투자 진행

메리츠금융그룹이 북미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듀랑고(Durango)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듀랑고의 주식·채권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약정을 최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3개사가 듀랑고 투자를 위한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듀랑고의 단기상환사채 및 보통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약 3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에 참여한다. 투자 기간은 총 4년이다. 향후 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한 채권의 경우 만기 도래 시 리파이낸싱(재융자), 보통주는 대주주인 모건스탠리가 지분 매각 시 동반 매각을 통해 각각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 내부에서는 예상 투자 수익률을 약 10% 안팎으로 추산하며 투자 리스크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설립된 듀랑고는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에 본사를 둔 미드스트림 업체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처리·운반·판매 등을 맡고 있다. 현재 모건스탠리 펀드가 듀랑고 지분의 98%를 보유 중이다. 듀랑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권 상환과 가스처리 설비 증대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은 부동산 금융에 쏠렸던 기존 사업구조를 에너지와 유통 등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메리츠는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여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맞아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축소할 필요가 커졌다.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1조3000억원 차입금 리파이낸싱 지원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E1·칼리스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나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하나파워패키지가 보유한 발전소 3곳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밸류업 끝나지 않아”…자동차株, 올해 계속 달린다

국내 자동차 종목이 정부의 주가부양정책에 따라 단기간 급등했다가 소폭 조정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국면이 찾아올 순 있어도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인 만큼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37%) 떨어진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서는 21.45% 상승했다. 현대차는 1월2일 20만원대로 시작해 3월 25만5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대차의 22일 기준 종가는 24만3500원이다. 기아도 22일 전장대비 2800원(2.42%) 하락한 11만29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연초 이후 15.68% 올랐다. 기아는 올해 9만7000원대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3월8일 12만80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 기아의 22일 기준 종가는 11만2900원이다. 앞서 기아는 이달 18일 현대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배당락의 영향으로 기아 주가가 7.11%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현대차에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기아의 배당 기준일은 20일이었다. 2거래일 전인 지난 18일까지 기아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단기 조정을 받는 이유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인센티브 위주의 권고에 머물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보다 낮은 대표적인 저(低) PBR 종목으로 꼽혀왔다. 다만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온 만큼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주가 흐름은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고 도요타 다음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상태는 분명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완화 가능성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어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책은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를 자극시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결산 배당금으로 각각 8400원과 5400원을 책정했다. 현대차는 2분기와 3분기 배당과 합치면 연간 배당금이 총 1만1400원이다. 현대차는 보유 중인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한다. 기아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4만원,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6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빼고 보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상관관계로 분석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뛰자…반도체 관련주 ‘빚투’ 급증

투자심리 개선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5237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25일(5463억 8000만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125억 7000만원으로 2021년 10월 18일(3227억 5000만원)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이달 들어 각각 10%, 52% 증가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고 증가율(6%)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앞서 AI(인공지능)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까지 뒤늦게 랠리에 가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7.5%, 8.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빚투' 열기가 번지고 있다. HPSP의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983억 5000만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리노공업의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575억 6000만원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오테크닉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18일 792억 3000만원까지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HPSP 신용잔고는 21일 기준 969억 6000만원으로 이달 들어 13.7% 늘었으며, 리노공업과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18.2%, 12.0% 증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빗썸, ‘IPO·신사업’ 위한 인적분할 추진

빗썸코리아가 22일 공시를 통해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핵심사업인 기존 거래소 운영을 포함한 신설법인 사업 이외의 부문을 영위한다. 빗썸은 이번 분할 배경으로 신설법인의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력사업인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 부문을 분리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윈윈 전략'이다. 작년 빗썸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사업을 중심으로 평가받아 IPO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 이외 신규사업은 신설법인을 통해 IPO에 구애받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작년 빗썸은 조직 내 신사업부문을 신설해 이미 신사업 진행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약 6대 4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3일이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 받는다. 이번 분할 결정은 5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각 법인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을 분리하는 차원으로 각 사업에서 독립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계열사 출신 독립성 훼손 우려”…교보증권 사외이사 반대 권고 나와

교보증권이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중효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이에 반대를 권고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하는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총 시즌을 맞아 사외이사 재선임 관련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9일 이중효 사외이사 후보를 재선임하는 안건에 “계열회사 임직원 출신으로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를 권고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해당 회사 또는 특수관계인 회사 및 계열공익법인 등의 임직원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이중효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이중효 후보는 지난 1994년 1월부터 1997년 3월까지 교보증권의 계열사인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고 지난 2016년 3월부터 6년간 교보생명보험의 사외이사, 지난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교보증권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 지난 2007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교보그룹의 계열공익법인인 교보교육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외이사 제도는 대주주와 사내 경영진을 감시·견제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회사 경영진이 아닌 외부 출신이 사외이사로 영입된다. 하지만 매년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0%를 웃돌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지난 8일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163곳(90.1%)으로 집계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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