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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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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미국 에너지기업에 1000억원 투자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4 10:50

듀랑고에 화재·증권·캐피탈 공동 투자
부동산에 쏠린 사업, 다각화 일환 분석

메리츠금융그룹 CI

▲메리츠금융그룹 CI

메리츠금융그룹이 북미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듀랑고(Durango)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듀랑고의 주식·채권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약정을 최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3개사가 듀랑고 투자를 위한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듀랑고의 단기상환사채 및 보통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약 3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에 참여한다.


투자 기간은 총 4년이다. 향후 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한 채권의 경우 만기 도래 시 리파이낸싱(재융자), 보통주는 대주주인 모건스탠리가 지분 매각 시 동반 매각을 통해 각각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 내부에서는 예상 투자 수익률을 약 10% 안팎으로 추산하며 투자 리스크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설립된 듀랑고는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에 본사를 둔 미드스트림 업체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처리·운반·판매 등을 맡고 있다. 현재 모건스탠리 펀드가 듀랑고 지분의 98%를 보유 중이다.


듀랑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권 상환과 가스처리 설비 증대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은 부동산 금융에 쏠렸던 기존 사업구조를 에너지와 유통 등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메리츠는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여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맞아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축소할 필요가 커졌다.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1조3000억원 차입금 리파이낸싱 지원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E1·칼리스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나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하나파워패키지가 보유한 발전소 3곳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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