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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엄격한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신영토 확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하에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1991년 은행 설립 이래 하나금융그룹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올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하나금융은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때문에,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가산금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과 원가를 산정함에 있어, 신용등급 체계는 적정한지, 우량 신용정보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확보한 정보는 제대로 활용했는지, 금리 감면요청 전에 선제적인 제안은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입자수 300만명을 넘어선 ‘트래블 로그’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손님의 편의와 혜택은 극대화해 직원들이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었다"며 "카드 해외사용액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반 손님수를 늘려가며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 회장은 "이처럼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함영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횡재세-상생금융 모두 부적절...국가가 횡재하겠다는 의미" [전문가 진단]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전문가들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향해 요구하고 있는 횡재세, 상생금융에 대해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은행이 거두는 이익은 횡재로 거둔 이익이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금융사들이 거두는 이익 가운데 무엇이 횡재이고, 무엇이 합리적인 이익인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은 채 정부가 나서서 금융 산업을 ‘횡재산업’이라고 규정한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세금을 징수하거나,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이자를 일부 환급해주는 조치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은행이 거두는 수익이 다 횡재인가...출발부터 잘못"국내 주요 전문가들은 ‘횡재’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이 거둔 수익이 횡재로 인한 이익인지, 합리적으로 거둔 이익인지에 대한 구분조차 하지 않은 채 은행이 거둔 이자수익을 모두 ‘횡재’라고 표현하는 것은 금융 산업을 ‘산업’으로 존중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행보라는 평가다. 김헌수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횡재에 대한 세금을 걷자는 원론적인 사실에는 당연히 동의한다"며 "복권에 당첨되면 세금을 내듯이 기업들도 어떤 횡재, 즉 우연하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돈을 갑자기 많이 벌었을 때, 이를 횡재라고 한다면 그 횡재에 대한 세금을 거두는 것은 찬성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은행이 1조원을 벌었다면, 이 중 8000억원이 합리적인 이익이고 2000억원이 횡재라는 구분이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내놓은 횡재세 법안의 정의는 120%를 초과하면 일종의 횡재라고 본다"며 "은행들이 천수답식 경영으로 이익을 거둔 것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이에 대한 세금을 추가로 거두면 되는데, 이를 횡재세라고 부르는 것은 마치 금융 산업을 횡재산업이라고 낙인찍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은행권 최대 이자이익...일차적 원인은 ‘정부’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은행권을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하거나 상생금융을 촉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으로 이자이익을 거둔 배경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즉 은행의 이자이익을 비판하기 전에 이자이익을 거둔 원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업황에 따라 기업들이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는데 이걸 인위적으로 특정 업종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은행이 이자이익을 거둔 것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인데, 이 틈을 타서 국가가 횡재세를 거두는 것은 오히려 국가가 횡재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고금리 기조 속 변동형이 아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쪽으로 유도하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불가피하게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정유사들의 경우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이익을 거두는 부분이 많은데, 은행에만 횡재세를 거두는 것은 업권 간에 형평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지용 교수는 "여기에 정부도 (대출)금리가 상승하는데 부추긴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않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불안을 느낀 변동형 주담대 고객들이 고정형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은행 입장에서는 고정형 주담대의 수요가 많아졌고, 미래 리스크가 커진다는 명분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많이 올렸다"며 "이로 인해 은행이 이자수익을 많이 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어...국가 정책 신뢰도 저하 불가피전 세계적으로도 은행권에 횡재세를 부과한 국가는 찾기 어렵다. 이민환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이 이익을 얻었을 때, 그 부분에 대해 횡재세를 부과하는 나라들이 (유럽 등 일부에)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횡재세를 부과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은행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 횡재세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사실 횡재세보다는 초과이윤세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횡재세는 이중과세의 소지가 있는 만큼 다른 국가 사례를 참고해 세금이 아닌 은행권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만일 횡재세를 부과할 경우 은행들은 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이익이 많이 날 때는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서 이익을 줄이고, 이자수익이 적을 때는 충당금을 줄여서 이익을 보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나아가 횡재세, 상생금융과 같은 조치들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주주 이탈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59.71%로 60%에 육박한다. 서지용 교수는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주택금융 비중이 가장 크다. 그래서 웰스파고는 도시에 빈곤층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거나 건설할 때 재원을 출연해서 지원한다"며 "우리도 그런 쪽으로 은행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끔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민환 교수는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회사 이익을 세금으로 뺏어가거나 소급 적용하는 조치에 대해 분명 의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ys106@ekn.kr횡재세 논란에 대한 전문가 진단.

SK하이닉스, 메모리 업황 회복 여전히 유효… 목표주가 ‘↑’ [메리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적자에도 선방한 실적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10.77% 상향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긍정적인 제품 믹스 효과를 기반으로 향후 분기별 30% 이상의 가파른 판가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비록 선두업체가 최근 D램(RAM) 감산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지만 모바일 및 추론용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속 LPDDR 주문 증가를 감안할 경우 메모리 시황 회복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이 전망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은 2420억원으로 이는 전분기 1조800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일부 시장에서는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SK하이닉스가 분기 내 추구한 ‘출하 제한’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과 낸드(NAND) 비트그로스(BG)는 각각 +1%, -3%에 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출하제한 전략은 모바일 등 수요 회복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구매자들을 자극해 수요를 더욱 촉발할 수 있고, 재고를 당장 털기 보다는 올해 1분기 내 더 높은 가격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출하 제한 덕분에 오히려 판가는 더욱 높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D램과 낸드 가격은 각각 17%, 25% 상승하며 산업 평균 상회가 예상된다"면서 "여전히 AI와 서버 중심 하이엔드 수요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욱 우호적인 계약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을 중심으로 1분기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항방 코스알엑스에 달려…목표가 17만원으로↑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중국의 소비경기 회복과 유통업에 재고 수준 정상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돤다며 인수·합병(M&A)을 진행한 코스알엑스의 실적에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9429억원,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2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각각 시장 기대치를 9%, 36%씩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은 면세 및 이커머스 매출이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면세 마진 악화를 순수 내 수채널들의 마진으로 상쇄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중국 법인은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라네즈’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타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현재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구간에 있어 실적 전망이 쉽지 않다"며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모레퍼시픽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yhn7704@ekn.kr

RFHIC, 삼성향 매출 확대 예상되지만 단기 부진 불가피[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RFHIC에 대해 매출확대는 기대되지만 단기적인 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RFHIC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오른 369억원, 영업이익은 337% 오른 58억원을 예상한다"며 "통신장비향 매출은 3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이 뛰어난 해외 방산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였던 화웨이가 2019년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음에 따라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바 있다"며 "이후에도 비중국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통신장비 관련 소극적인 투자 기조로 전방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부진한 실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하지만 2024년에는 기존 방산 매출과 더불어 새롭게 최대 고객사로 떠오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향 매출이 확대되어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버라이즌/디시 네트워크, 일본 NTT Docomo/KDDI, 인디아 Reliance Jio 등 삼성전자를 거쳐 공급하는 통신장비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끝으로 "투자의견 ‘Hold’(보유)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8% 하향한다"며 "통신장비 사업의 수주 일정이 전반적으로 연기되고 있어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khc@ekn.krRFHIC CI

SK하이닉스, 수요회복 따라 메모리 가격 급상승...목표가 ‘상향’ [미래에셋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 수혜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올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3000원으로 상향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3년 4분기 영업적자는 2520억원으로 적자축소될 것"이라며 "올해 전사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흑자전환해, 최근 1개월간 형성된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요 이익 성장 기여요인은 컨벤셔널 D램의 회복이다. HBM을 포함한 그래픽 D램 성장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컨벤셔널 D램의 연간 가격 상승폭은 +41%로 그래픽 D램의 가격 상승폭(30.9%)를 초과하리라는 전망이다.특히 메모리반도체가 작년 가동률 축소 등 공급 조절을 겪었는데, 그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수요 회복을 따라가기 위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생성형 AI로 인한 신규 수요 발생 초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컨벤셔널 메모리의 턴어라운드가 후행하며 본격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자들은 이번 사이클을 겪으며 수요 환경 불확실성과 리스크 관리 학습경험을 탑재해 연간 적자 경험은 근시일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

[신년사] 윤희성 수은 행장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선봉 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일 ‘대한민국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수은은 본연의 임무인 ‘수출’과 함께 우리나라 대외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선봉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첫번째 과제로 대한민국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를 강조했다. 윤 행장은 "향후 10년간 우리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이차전지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과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방위산업, 사우디 네옴시티 등 핵심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며 "수출시장 개척과 사업개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폴란드 등 사무소를 신설하고 해외사무소의 현지 RM(기업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 안정화와 주요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수은의 자체 공급망 금융을 22조원까지 확대하겠다"며 "리튬, 니켈, 구리 등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이끌겠다고 윤 행장은 말했다. 그는 "올해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35% 증가한 2조원으로 확대하고, 개도국 대형 인프라 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기순이익 일부를 활용해 민간제안형 PPP(공공 민간 파트너십) 사업개발을 활성화하고, 개도국 현지 통화 대외채무보증을 바탕으로 개도국 인프라 사업 금융 조달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 도입한 ‘해외 민간투자 촉진 프로그램(PIPP)’ 적용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 경제 전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윤 행장은 "올해 18조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을 제공해 국제사회의 저탄소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겠다"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린 EDCF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디지털 전환 가속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회사 체질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산업의 필수 생존전략이 된 디지털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며 "현재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업무 과정과 정보통신(IT)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공기관 시절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회사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출범한 넥스트(Next) KSD 추진단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지배구조, 조직구성, 성과관리, 인사·평가시스템 등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개인투자국채 사무관리기관 업무 개시, 디지털증권시장·ATS 등 신시장에 대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등 많은 신규 서비스의 개발과 오픈(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치명적인 사고는 우리 회사가 50년 동안 쌓아온 신뢰 자본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디지털 증권시장·대체거래소(ATS) 등 신시장에 대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전자주주총회 관리 등 많은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시장과 가깝게 호흡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신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직원의 건강이 곧 회사의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따뜻하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예탁결제원]이순호_사장님_프로필_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안정 최우선...금융불안 철저히 대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2024년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달려온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나라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만큼 한국은행도 우리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할 여지가 커졌고,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상황은 물론 지난해 정책운용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할 때 올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대내외 정책여건의 불확실성 요인을 세심히 살피면서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기간과 최적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긴촉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주요 선진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정리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과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느라 충분히 살피지 못했던 여러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데 한국은행이 더 힘써야 한다"며 "과거 부동산 가격 급등 및 PF 부실화의 구조적 원인과 제도적 보완책은 무엇인지, 향후 디지털 시대의 뱅크런에 대응한 현재의 규제 및 감독 체계는 충분한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구조개혁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및 지방소멸을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 과거와 다른 환경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등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ys106@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국동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취임..."신사업 발굴 적극 추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서국동 NH농협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가 재임 기간 디지털 혁신, 신사업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은 12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농협손해보험 본사에서 서국동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서국동 대표이사는 "가치 중심의 균형있는 성장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이뤄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시장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디지털 혁신 및 신사업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해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농업보험을 고도화해 농업, 농촌의 실익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서국동 대표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안양시 지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체투자부 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ys106@ekn.kr서국동 서국동 NH농협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가 12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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