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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1분기 IPO… 따따블 사라진 시장

엔젤로보틱스를 끝으로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업이 탄생하면서 IPO 흥행이 기대됐으나 예상과 달리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 코넥스 제외)은 총 14개로 전년(17개) 대비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에이피알이 유일하게 신규 상장했고 엔젤로보틱스, 우진엔텍 등 13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분기에 상장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평균 119.9%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 1월 상장일 따따블을 기록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수익률 300%로 가장 높았다. 지난 26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가 225%가 뒤를 이었고 이닉스(165%), 케이웨더(137%), 스튜디오삼익(121%) 순으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1월 180%에 달했던 신규 상장사의 수익률은 매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첫 조 단위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의 상장일 수익률이 27%에 그쳤다. 이에이트도 수익률이 13%에 그치며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규모도 줄었다. 올 1분기 공모 규모는 총 45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97억원보다 13.9% 감소했다. IPO 시장이 연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관련 수치가 하락하는 등 맥을 못 추는 데는 지나치게 높아진 공모가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 1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잇달아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따따블 기업이 대거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왔다. 하지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 높아진 공모가에 수익률이 하락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실제로 1분기에 신규 상장한 14개 종목 모두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사의 최종 공모가는 공모밴드 상단 기준을 평균 20% 초과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17개사 가운데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공모밴드 상단 초과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지난 13일 상장한 오상헬스케어와 지난 26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로 각각 밴드 상단을 33.3% 초과했다. 이닉스도 공모가 밴드가 9200~1만1000원에 형성됐으나 수요예측 이후 책정된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공모초과 비율이 27.3%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PO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상장한 포스뱅크의 경우 지난 26일 장중 1만313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인 1만8000원을하회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스튜디오삼익과 지난 1월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도 26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하는 양상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하지만 단타를 노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여전히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등이 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휴센텍, 최대주주 대상 ‘80% 할인’ 유증에 주주들 반발

거래 정지 중인 코스닥 상장법인 휴센텍이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신주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휴센텍은 오는 4월과 11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4월 12일 806만4520주의 신주를 상장한다. 신주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주)큰솔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310원이며 총 25억원 규모다. 이어 오는 11월 7일에도 4월과 같은 규모의 신주를 찍는다. 배정 대상자 역시 같다. (주)큰솔은 두 차례의 유증으로 총 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가 모두 완료되면 (주)큰솔의 휴센텍 지분율은 31%까지 오를 예정이다. 신주는 모두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에 대해 휴센텍의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휴센텍의 주가와 유증 발행가액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휴센텍은 현재 1505원에 거래가 정지 중이다. 유증 발행가액 대비 5배 가까이 된다. 거래 정지 중이긴 하지만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번 유증으로 지분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휴센텍이 유상증자를 진행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휴센텍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적자 누적에 따른 이익결손금은 412억원에 달하지만 재무제표 상 자본잉여금도 563억원이 있어 자본총계도 2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주주들은 최근 휴센텍의 거래재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주주의 지분확대 이유를 찾고 있다. 휴센텍은 지난 2022년 당시 대표이사의 횡령과 배임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이다. 횡령·배임 규모는 당시 자기자본의 8.07%에 달하는 469억원이었다. 이후 나온 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된 상황이었다. 그 결과 2022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관련 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휴센텍은 2022사업연도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적정' 의견을 받아냈다. 지난 4일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소를 위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정지가 해소될 경우 최대주주는 큰 평가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유상증자"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올해 ‘간판 변경’ 상장사 15개사… 이유도 ‘각양각색’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돌입하면서 간판을 바꿔다는 상장사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그간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불량기업 이미지 세탁을 목적으로 사명을 변경해온 만큼, 잦은 사명변경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사명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총 15개사(오후 3시 기준, 코넥스 기업 공시 2건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개사, 정정공시·비상장기업 공시 2건 제외) 대비 엇비슷한 수준이다. 간판을 새로 바꿔다는 기업들의 사유도 각양각색이다. 디아이티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영문상호 변경으로 인해 국문명 '디아이티'를 유지하는 한편 영문 상호를 'Digital Imaging Technology, Inc'에서 'DIT Corp'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씨지인바이츠도 국문명 '씨지인바이츠'를 유지하는 한편, 영문상호를 국문상호와 일치시키기 위해 기존 'CrystalGenomics Invites Co. LTD'를 'CG Invites Co. Ltd'로 변경했다. 또 주식회사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주식회사 네이블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사명을 간략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식회사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의 경우 미영위 사업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주식회사 에이피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이와 달리 잦은 사명변경 기업의 경우 기업들이 상당수 부실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낮은 이익률과 부실한 사업 구조가 유지된 상황에서 사업다각화 등을 이유로 이름만 바꾼 만큼 투자자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될 만한 기업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간판을 새로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현재 거래가 정지중인 스마트솔루션즈가 손꼽힌다. 옛 사명은 에디슨EV다.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섰으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결렬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주식거래는 현재 정지된 상태다. 커머스마이너는 이날 사업다각화를 이유로 사명을 딥마인드플랫폼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1월 경남제약헬스케어에서 사명을 바꾼지 불과 2년 만이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각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실적도 부진하다. 커머스마이너는 지난 2021년 44억3901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 4억2412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는 2억9384만원으로 이익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성샐바시온은 지난 2월 19일 수성웹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1973년 10월 수성공작소를 시작으로 1977년 10월 수성산업운반기계에서 1991년 6월 주식회사 수성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수성이노베이션에서 2022년 3월 이브이수성으로 사명을 바꿨고, 2022년 12월에는 수성샐바시온으로 2년만에 상호를 세 번 바꾸기도 했다. 이는 샐바시온투자조합이 경영권을 인수한지 약 6개월만에 투믹스홀딩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회사 주가는 주당 600원대의 동전주로 2022년 -16억4100만원, 지난해엔 -5억2000만원 등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호변경이 이뤄진 기업은 이전 상호명을 반드시 공시 내용에 표기해야 하는 만큼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전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뉴스들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은행권, 6천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본격 실시

은행권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 고효율 에너지기기 교체 지원, 대출원리금 경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금성 지원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구성해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는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000억원으로 추진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율프로그램'에는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액에서 '공통프로그램' 지원액 외에 잔여재원이 있는 12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당초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기로 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공통프로그램' 참여 대상에서 제외됐던 토스뱅크도 지원한다. 은행권은 올해 2월부터 약 2개월간 은행권 실무 TF를 통해 '자율프로그램'을 검토했다. 은행연합회는 “정부에서 시행 중인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은행별 상황과 특성에 맞춰 가능한 폭넓은 취약계층에게 실효성 높은 지원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율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은행권은 정부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살려 폭넓은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출연(2214억원)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158억원)에 총 237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정책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을 출연해 청년, 소외계층, 금융취약계층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소기업 약 42만명에게는 1919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100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361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359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29억원), 경영개선 지원(10억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가동한다. 은행권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례(협약)보증 지원(423억원), 대출원리금 경감(337억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등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114억원 규모의 청년창업자 자금지원을 통해 청년층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한편, 학자금(319억원)·교육(10억원)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 약 86만명에게는 이자·보증료 캐시백(448억원), 생활안정자금 지원(127억원), 금융비용 지원(122억원), 원리금경감(97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10억원) 등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 연체, 개인회생 등 신용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대출상환·법률구조 지원 등 신용회복지원(75억원)을 적극 시행한다. 이밖에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약 13만명에게는 141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 금리인하 프로그램의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연내 약 830억원(산업은행 496억원, 수출입은행 334억원)의 금리 혜택을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은행연합회 측은 “민생금융지원방안(공통·자율프로그램)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권의 통상적 사회공헌활동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공시된 기존 사회공헌 실적과 구분 집계 및 관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너지X액트] 아미코젠, 점증되는 신용철 회장의 ‘오너리스크’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의 창업자 신용철 회장이 바이오 본업 이외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피도 투자가 결국 소액주주들의 부담으로 귀결되며 수면 위로 올라온 오너 리스크는 연이어 금곡 PF로 인해 본격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이를 감시하기 위한 주주제안 역시 주주총회의 의안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4일과 5일 아미코젠의 구주주는 일반 공모 청약 유상증자에서 주당 9130원에 770만 주를 703억원에 인수했다. 구주주가 납입한 금액 중 329억은 1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모두 쓰였다. 1회 차 CB는 비피도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이었다. 2021년 7월 아미코젠은 비피도의 지분 30%를 601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는데 그 중 400억원(발행금액 500억원 중 타법인 출자자금은 400억원)을 1회 차 CB를 통해 조달했다. 1회 차 CB를 상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미코젠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2만1785원(유증·무증 고려 후 가액)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장중 한 때 5420원까지 빠지며 1/4토막 나기도 했다. 지난해 29일 도래한 1회 차 CB의 풋옵션(매수청구권)이 행사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비피도 투자는 현재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다. 아미코젠은 재무제표을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모습이다. 2년 사이 아미코젠이 보유한 비피도의 장부가액은 반도막났다. 아미코젠은 비피도 지분에 대해 2022년 197억원, 2023년 99억원의 손상차손을 계상했다. 아미코젠은 손상평가 시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사용한다. 통상적으로 이 과정에서 회계법인은 회사에서 제출한 대략적인 현금흐름을 기초로 판단한다. 즉, 아미코젠 측이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보더라도 앞으로 비피도를 통해 유입될 현금흐름이 장부가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기에 손상을 인식한 것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랜 기간 담당한 관계자는 “보통은 평가회사의 사업계획을 받아서 현금흐름 추정이 합리적인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검토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치가 나오면 회사와 이야기를 하며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의 판단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미코젠이 인수할 당시 1만9900원까지 올랐던 비피도의 주가는 26일 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년 반 이상 지난 현재 주가는 1/3토막 난 것이다. 아미코젠은 당시 비피도를 주당 2만4500원에 인수 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절반 이상이 비피도 투자 자금 상환 용도로 사용되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그는 본인 지분의 30% 수준만 참여했다. 즉, 아미코젠이 비피도 인수 대금 상환 과정에서 소수 주주들의 분담 비율이 최대주주보다 높았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해 아미코젠은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스탠스를 바꿨다. 지난해 아미코젠과 자회사인 비피도는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금곡 PF)을 하는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각 30억원씩 출자했다. 그간 아미코젠은 금곡PF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가하는 모양새였다. 아미코젠은 2022년 말 기준 금곡벤쳐밸리에 20악2000만원을 대여하거나 부산시와 금곡 PF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맺는 정도였다. 투자의 주체는 아미코젠이 아닌 신 회장과 그의 딸인 신지혜 비피도 사내이사 후보가 모두 사내이사로 있는 금곡벤처밸리였다. 아미코젠이 출자를 통해 금곡 PF 사업의 리스크에 노출됨에 따라 아미코젠은 바이오 산업 관련 리스크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도 노출됐다. 또한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가능성은 한층 더 심화됐다. 신 회장의 아미코젠 지분은 이번 유상증자로 더욱 희석됐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기준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15.20%(25일 기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3.12%에 불과 주주연대보다 2% p 이상 지분율이 낮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는 신용철 의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달리 말하면 신 회장이 테라랜드에 유리한 결정을 내린 가능성은 심화됐고, 이로 인해 아미코젠의 주주들이 피해를 볼 개연성은 커졌다. 유상증자와 금곡 PF 사업 추진이 맞물리며 소액주주와의 이해관계는 가까워지기 보다는 멀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되어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그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은 회사의 행위에 의해 벌어지는데 회사의 행위는 이사회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다"면서 “소액주주가 주주제안으로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해 회사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저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연대의 주주제안은 28일 있을 정기주총 때 상정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아미코젠은 △재무제표의 승인 △신용철 의장 등 이사의 선임 △박선희 사외이사 후보 선임 △임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통과시킬지 여부에 관한 24회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주주연대가 추천한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빠져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주식 잔고 증명서를 근거로 위임 계약이 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고, 주주연대 관계자는 “아미코젠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정관에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주식 잔고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주주제안은 주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고, 주주연대는 사측으로 인해 주주총회안건 상정 가처분을 제기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돌 반지 팔아야 하나"…금값 역대 최고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돌반지 한돈(3.75g) 소비자 가격이 최근 43만원(부가세 등 포함)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에 국내외 금값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다. 금값이 이처럼 오른 이유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금의 대체재인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고 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지난 2년 동안 연간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해왔다. 그 결과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금(순도 99.99%) 1그램당 가격이 9만4070원으로 거래소 금 현물시장이 개설된 2014년 3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9만원 선을 돌파했다. 한국표준금거래소에서도 금 한돈(3.75g)을 살 때 가격은 26일 기준 39만6000원으로, 지난 달 2월 금 한돈 최고 가격은 37만원이다. 한달 간 3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중고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엔 돌 반지를 판매한다는 글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금값은 우상향 가능성이 커 소액이나마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물”이라며 “나중에 아이가 성장하면서 혹 경제적 어려움이 생겼을 때 화폐로서 가치가 높은 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합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자산운용 합병을 승인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산은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사명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선박, 기업금융, NPL 등에서 두각을 보이며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성장했다. 2023년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으로,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305조원을 합산하면 총 312조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병으로 대체투자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운용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미래에셋그룹의 대체투자 사업을 보다 장기적이고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급변하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및 대체투자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에 따라 멀티에셋자산운용 운용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일괄 이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집합투자업자 지위를 승계해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장기적이고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양사의 운용 역량 결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대체투자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윤병운 신임 NH투자증권 대표 “내부 역량 결집 우선돼야”

NH투자증권은 27일 여의도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IB(투자은행)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병운 신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3팀장, 우리투자증권 커버리지본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올해까지는 IB1·2사업부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이날 윤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할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부 역량 결집 △밸류업 △사회적 책임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윤 대표는 우선 “밖으로는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안으로는 조직간 화합과 협업을 통해 상호 레버리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현재 각자의 영역, 각 사업부 및 부문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 중이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가 있는 조직에는 그에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약속했다. 벨류업과 관련해 윤 대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성과"라면서 “내부통제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임직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적절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다. 사회적 책임 강화도 약속했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은 주식회사이고, 금융투자업을 대표하는 상장사로서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를 충실히 수행해 우리의 성장이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해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상생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는 한편,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그는 “첫 번째로 언급했던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내에서도 추진할 것"이라며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으며, 기존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을 의결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며, 1주당 현금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 총 배당액은 2808억원으로 결의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너지X액트] DB하이텍 주주연대 “국민연금 결정 지지”

DB하이텍 주주연대가 국민연금이 DB하이텍의 이사 수 제한 등의 안건을 반대하는 결정을 지지했다. 27일 DB하이텍 주주연대는 “국민연금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 “ 최근에 보내드린 우리 연대의 입장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노후자산을 위한 결정으로서, 늦었지만 적극 환영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DB하이텍의 주총 안건과 관련해서는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인 이상 8인 이하'로 변경하고 자기 주식 소각을 주총 권한으로 하는 정관 변경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DB하이텍은 28일이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DB하이텍이 이사회 정원을 4~8명으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현재 DB하이텍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6인 체제'다. 이 중 황철성 사외이사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황 이사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하고 이상기 DB하이텍 기술개발실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정기 주총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만약 두 사람 선임안이 가결되면 이사회 멤버가 7명이 된다. 만약 이번 정기주총 때 KCGI가 주주제안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당분간 소액주주는 주주제안으로 이사회 진입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DB하이텍의 정관 변경과 관련해 거버넌스 분석 전문 업체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도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CGCG는 보고서를 통해 “특정 이사를 추천 및 선임하고자 하는 소액주주들이 있는 경우 정관상 이사회 규모 이내에서만 이사후보의 추천이 가능해지는 바, 이사회 상한과 구성된 이사회 규모의 차이가 클수록 수액주주들이 추천 가능한 이사가 많아진다"면서 “소액주주가 주주제안으로 선임할 수 있는 이사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정관개정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연대는 “김준기 회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주맥주 새 주인 된 더블에이치엠 “글로벌 F&B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제주맥주의 새 주인이 된 더블에이치엠이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 및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3,480주(14.79%) 및 경영권을 주식회사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주류 산업과 관련이 없는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을 영위한다. 또한 수제맥주 산업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블에이치엠 관계자는 “현재 당사도 제주맥주와 관련하여, 시장에서 다양한 궁금증 내지 걱정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제주맥주를 인수한 것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향후 제주맥주를 글로벌 F&B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제주맥주는 글로벌 수제 맥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며, 중국 및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통해 제주맥주가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번 인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수제맥주 침체 현상이 보이는 국내 시장과는 다르게 실제로 중국 등 해외 수제맥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이 향후 5년동안 고속 성장하여 2025년에 중국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1,342억 위안(한화 환산시 약 24조 7,600억) 규모로 설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전체 맥주 시장의 17%에 달하는 상당한 수치다. 사측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 수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경영 악화의 대표적인 이유인 낮은 공장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가동률은 44.1%에 불과하다. 만약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현재 위기 극복은 물론 성장 사이클로 다시 돌입할 수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한 세부적 전략에 대해서는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IR, 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전략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며 앞으로 제주맥주가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장 참여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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