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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수혜’ 증권·보험株 옥석가리기 심화할 듯

증권주와 보험주가 최근 급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주와 보험주는 배당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점차 하락했다며 실적과 주주환원책을 바탕으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 5거래일 간 각각 9.51%, 7.24%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6.20%, 4.84%, 4.30% 하락했다. 보험주 흐름도 증권주와 마찬가지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은 25일부터 29일까지 각각 11.54%, 9.46%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각각 8.79%, 4.75% 떨어졌다. 증권주와 보험주가 하락한 이유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테마 효과를 누리면서 단기간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주와 보험주의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이 다가오면서 투심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실제 삼성화재의 배당기준일은 27일이었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배당기준일은 29일이었다. DB손해보험은 28일이 배당락일이었다. NH투자증권은 28일, 미래에셋증권은 29일이 배당기준일이었다. 배당기준일은 주주가 배당받을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날을 뜻한다. 통상 배당 기준일 다음 날에 전날의 주가보다 배당금만큼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타임라인이 4분기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대감과 주가의 양호한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주와 보험주는 배당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생명보험 업종의 경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 환급률 가정 조정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손해보험도 실적 감소 가능성과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분기 배당 등 연중 새로운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긴 사실상 불가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주는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시 소외될 우려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증권사들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가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평가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주주환원책을 통해 주가 부양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주의 경우 꾸준한 실적 개선세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동산 PF 리스크가 적은 곳의 주가가 차이가 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와 보험주가 대부분 배당기준일을 지난 만큼 배당락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보험주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 감소에 따른 배당가능재원 증가 기대감이 있지만,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이나 중간배당 등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급하게 투심이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바이오 버리고 대주주 바꾸자”…사료회사로 돌아가려는 카나리아바이오

“대주주도 바꾸고 다시 사료회사로 돌아가야 회사가 살아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본잠식으로 거래 정지 중인 카나리아바이오의 나한익 대표가 우울한 소식을 주주들에게 전했다. 3월 29일 열린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총장에서의 발언이다. 회사를 2022년도 초 상황으로 되돌려야 거래 재개가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이다. ◇나한익 대표 “주가 20만원 간다는 발언은 실수" 이날 카나리아바이오는 충남 천안의 모 예식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와 감사인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일부 주주들이 SNS 등을 통해 주총장에서 과격한 행동을 하겠노라 예고하기도 했지만 실제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가 의장석에 자리해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의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 등을 처리했다. 주총이 끝난 뒤 진행된 주주간담회에서 개인 주주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먼저 한 주주는 “나 대표가 주가 20만원까지는 오를거라 한 말을 믿고 전재산을 투자했다"며 “현재 주가 900원대에 거래 정지 중인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주가 20만원 발언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나 대표는 지난해 4월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임상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카나리바아이오는 주당 20만원이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당시 공언은 모두 허언이 됐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것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임상에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6일 카나리아바이오는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가 신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임상 지속을 위한 유의성 관련 수치(P value)를 달성하지 못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일로 1456억원 규모의 오레고보맙 무형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되면서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해 결국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 상황이다. 자본잠식률은 386.8%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와 관련해 주가 994원에 거래 정지 중이다. ◇“최대주주 교체해야 가능성 있을 듯" 다른 한 주주는 “회사가 상장폐지 되지 않고 살아날 가능성이 얼마나 되고 그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우선 회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나 대표는 “한국거래소가 최대주주의 변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는 대표 입장에서 추진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카나리아바이오를 둘러싼 사법적인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의 지주사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최대주주인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와 검찰로부터 '주가조작 일인자'라로 불리는 이준민 고문 등은 구속 중이다. 이창현 카나리아바이오 공동대표도 최근까지 구속된 상태였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들은 카나리아바이오뿐만 아니라 에디슨EV(스마트솔루션즈) 주가조작 등으로 기소된 뒤 지난해 7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거래 재개 위해 '오레고보맙' 분할 필요" 이어 나 대표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 사업(오레고보맙)을 다른 회사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자산이 손상차손으로 크게 훼손되면서 결국 회사의 재무상태를 악화시켰기에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손상이 발생한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겨 기존 회사를 회생시키는 것은 이미 선례가 있다.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사 OQP(현 휴림에이텍)는 보유 중이던 오레고보맙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자, 오레고보맙을 K-OTC 등록사인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옮겨 재감사를 통해 회생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도 인적분할을 통해 OQP의 주주들을 두올물산에 '복사'하는 과정을 거친 바 있다. 반면 당시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 특수관계인 다수가 주가조작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다른 코스닥 상장사나 K-OTC등록업체를 활용하기도 어렵다. 일부 주주들은 그동안 주가상승용 모멘텀으로 활용했던 오레고보맙을 거래가 되지 않는 비상장사로 옮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 큰 반발을 하고 있다. 현대사료가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되기 전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였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의 시총은 1873억원이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이 과정이 진행된다면 회사는 카나리아바이오엠 피인수 이전인 '현대사료' 시절로 돌아간다"며 “그나마 이런 조치 이후에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투업계 “그룹 전체 동시다발 악재…해결 쉽지 않아" 이날 주총과 간담회를 진행한 나 대표는 지난해까지 주주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다가 최근까지 개인사정을 이유로 소식을 전하지 않아 사퇴설까지 돈 바 있다. 이미 자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의 대표에서는 물러났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사명이 같아 많은 주주들이 오해했다. 이날 열린 주총에 이창현 카나리아바이오 공동대표와 유철근 경영지배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주들에게 나눠 준 주총 보고서에서도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회사 측은 오는 4월 1일 소액주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향후 계획을 더 자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주총장에서 만난 한 주주는 “주주는 열심히 달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가 거래재개를 위해 추진하고 보여준 조치는 아무 것도 없다"며 “침몰하는 배에 가만히 앉아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나 대표가 밝힌 향후 계획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카나리아바이오엠의 또다른 자회사인 세종메디칼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발생해 수습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관련 세력이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서 시장과 기관의 호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반도체 견인 주가 상승’…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실적 눈높이’ 하향

오는 4월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며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레벨을 높였으나,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이 연초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총 99곳 중 73곳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보다 낮아졌다. 달리 말해 상장사 70% 정도의 실적 전망이 연초보다 악화됐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초 6159억원으로 예상됐으나 3개월 새 1208억원으로 80% 넘게 눈높이가 낮아졌다. 한화오션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834억원에서 179억원으로 78.5% 줄었다. 그 외에도 △포스코퓨처엠(-60.1%) △롯데정밀화학(-56.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6.4%) △엔씨소프트(-56.0%) △SK아이이테크놀러지(-54.6%) △대덕전자(-50.2%) 등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토막 났다. 현대미포조선, 한화솔루션 그리고 엘앤에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됐으나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다. 반면 예상실적이 크게 개선된 종목도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의 큰 수혜를 받은 SK하이닉스다.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연초 4768억원에서 3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도 크게 늘었다. 전력판매 마진률이 크게 개선된 한국전력은 당초 1조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2조4561억원으로 63.2% 높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업종별로 보면 △전력(61.0%·이하 에프앤가이드 업종분류 기준) △반도체 및 관련 장비(14.5%) △제약(12.9%) △인터넷 서비스(7.4%) △상업은행(7.3%)의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 반면△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119.5%) △조선(-53.3%) △화학(-44.7%) △금속 및 광물(-32.2%) △미디어(-25.9%) 등은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정책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23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인 27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엔디비아발 반도체 수요 급증 전망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연고점을 2770대까지 끌어올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연체율 급등’ 새마을금고, 내달 첫 금감원 공동검사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올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다음 달 8일부터 개별 금고에 대한 첫 공동검사를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로의 관리·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8일부터 2주간 예금보험공사,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함께 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한다. 자산 규모가 비교적 큰 개별 금고 4곳이 대상이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행안부가 지난달 맺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금감원·예보·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검사협의체를 구성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과 행안부는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 이후 금고 감독 과정에 금융당국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해 이 같은 공동 검사를 처음 실시한다. 이번 검사에서는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들어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여파 속에 급등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5.07%였는데, 올해 1월 기준 6%대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7%대까지 추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PF와 유사한 성격의 관리형토지신탁이나 공동대출 부실화가 연체율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첫 검사 후 새마을금고 건설 관련 부실채권 정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미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와 함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적극적인 경·공매를 유도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홍콩ELS 배상안 백기 든 은행권...“본게임은 이제 시작”

주요 시중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을 향해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한 것이 이번 은행권의 자율배상 결정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배상안과 관계없이 이달(4월)부터 ELS 손실 관련 제재 절차, 제도 개선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인데 은행권의 분쟁조정기준안 수용이 과징금과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은행권이 홍콩 ELS 관련 투자자 배상을 결정했지만 4월부터 투자자 배상 절차, 금융사 제재 등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번 배상 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ELS 최다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이달 29일 이사회에서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 관련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하고, 투자자에 대한 자율 배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금융감독원이 이달 11일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한 직후인 이달 13일부터 200명이 넘는 직원들을 투입해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판매한 ELS 계좌 8만여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판매잔액은 5조2000억원이다. 국민은행의 전체 ELS 판매 잔액은 8조원이다. 국민은행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 신뢰 회복을 위해 만기 손실이 확정 또는 현재 손실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보호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다른 은행권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ELS 자율배상을 결정했다. 가장 먼저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홍콩H지수 ELS 잔액은 약 2조3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분 가운데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은 홍콩H지수 관련 고객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안 승인 건을 의결했다. SC제일은행은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배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ELS 판매 잔액은 1조1600억원이다. 한국씨티은행은 ELS 판매 잔액이 370억원으로 다른 은행보다는 적은 편이다. 주요 은행권이 ELS 분쟁조정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결정이 금융감독원의 제재 감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투자자들에게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관련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금감원은 기관 및 임직원 제재, 과징금, 과태료 등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판매사의 고객 피해 배상, 검사 지적사항 시정 등 사후 수습 노력에 대해 관련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참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은행의 배상안과 상관없이 제재를 원래 생각했던 속도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제재 절차와 제도 개선은 4~5월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나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과거 사모펀드 손실 사태 당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내렸던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ELS는 공모펀드이고, 홍콩H지수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만큼 특정 금융권 CEO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금감원장이) 과징금 감경을 직접 언급한 상황에서 은행권에 과도한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감원 입장에서는 총선 전에 은행권이 ELS 배상을 결정하도록 하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과거 사모펀드 사태에서도 금융사들이 투자자들에게 배상을 결정했음에도 CEO에게 중징계를 내린 사례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ELS 사태 역시 CEO나 금융사 제재 수위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CEO 제재 수위나 과징금은) 정성평가 항목으로 들어가서 미리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며 “온전히 금융감독원 손에 달린 일"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 밸류업 이후에도 행동주의펀드 주주환원 공세는 ‘반쪽짜리 성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 해소를 목표로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를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의 선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나, 결국 지난 28일 주총에서 방 후보가 새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IBK기업은행도 FCP와 함께 방 사장의 선임에 반대했지만,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KT&G 사내 기금 및 산하 재단 등 우호 지분에 밀려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하고 FCP가 지지 의사를 밝혔던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제한적이나마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역시 개인 최대주주이자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전 상무와 손을 잡고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주총 표 대결에서 참패했다. 앞서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운용은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 총 3건을 주주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주총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하도록 정관을 바꾸는 안건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 모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제출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특히 정관 일부 변경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74.6%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76.1%가 각각 찬성해 사측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다만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을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는 방안을 내놓자, 박 전 상무는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물산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요구했던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무위로 돌아갔다. 앞서 이들 5개 펀드는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의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지난 15일 주총 표 대결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삼성물산 이사회가 올린 이익배당 관련 안건에 77% 찬성률로 힘을 실어줬다. 또한 KCGI자산운용은 지난 28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회사가 제시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왔지만 이를 막지 못했고, 결국 이사 재선임 반대 이유와 자기주식 소각 요구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주총 의사록에 남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에도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행동주의 펀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주주제안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표심을 모아 주총 표 대결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승리하기까지는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가 많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다만 일부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기업에 '견제구'를 던지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지지했던 김기석·이희승 후보는 지난 28일 주총에서 나란히 득표 1·2위를 차지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특히 김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자신들이 추천했던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김우진·안효성 사외이사, 정안식 사내이사)를 태광산업의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건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르포]“조대웅 사과하라” 고성에 몸싸움까지…난장판 된 셀리버리 주총장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가 9시간 지연 끝에 개최됐으나 사측의 일방적인 진행에 15분 만에 종료됐다. 분노한 주주들이 주총이 종료되자마자 순식간에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주주들이 넘어지는 등 주총장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29일 경기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열린 셀리버리 정기 주총은 개최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긴 오후 5시59분에야 개최됐다. 9시간이 지연된 직후에야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경호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개회 선언을 시작했다. 조 대표가 개회 선언을 시작하자마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조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안건 심의와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조 대표와 사측 관계자들은 이를 묵살한 채 투표를 이어나갔다. 투표함도 마련되지 않고 사측이 일일이 거둬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총은 주주들의 질의 시간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1~5호 안건에 대한 투표가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투표 결과 1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2-1호 안건, 이사 보수한도를 승인하는 3-1호 안건 등 총 3개 안건이 가결됐다.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은 부결됐다. 투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사측과 조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25.61%의 지분이 의결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회사 측은 주총 시작 전 위임장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설업체인 액트를 통해 모은 전자위임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주총을 종료하고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소액주주들은 조 대표에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주주들이 대립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주들이 준비한 피켓이 찢어졌다. 5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끝에 조 대표는 건물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으나 주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야외에서도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제지하면서 10분 넘게 지난 후 조 대표가 탄 차량이 주총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샐리버리는 지난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은 이후 지난해 3월23일부터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황이다. 지난 21일에도 2년 연속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 이오테크닉스·삼천당제약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81p(0.03%) 오른 2746.63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1.45p(0.42%) 오른 2757.27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76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08억원, 개인은 4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347.2원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기다리며 짙은 관망세 속에 움직였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 250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98% 오른 8만 2400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8만 3900원까지 뛰었고 종가는 2.69% 오른 18만 3000원으로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종가 18만원을 넘어선 뒤 이튿날 17만원대로 물러났다가 하루 만에 18만원대로 복귀했다. 셀트리온(4.03%), POSCO홀딩스(0.24%), NAVER(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1.62%), 기아(-1.61%), 삼성SDI(-1.3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7%), 전기전자(1.21%), 의약품(0.72%)이 강세였고 보험(-1.76%), 건설업(-1.58%), 운수창고(-1.36%), 증권(-1.14%)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p(0.50%) 내린 905.50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6p(0.25%) 오른 912.31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47억원, 개인은 4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87%), HLB(-4.10%), 엔켐(-4.02%), 에코프로(-3.80%), 에코프로비엠(-1.26%) 등이 약세였다. 이오테크닉스(8.65%), 삼천당제약(2.33%), 셀트리온제약(1.35%)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029억원, 코스닥시장 11조 503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특징주] 롯데손해보험 사상최대 실적… 매각 기대감에 급등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에 급등 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롯데손보는 전 거래일 대비 25.54%(715원) 오른 3515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롯데손보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2조5767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는 1946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조1336억원, 보험계약마진(CSM)은 42.9% 늘어난 2조39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 개선이 이뤄지면서 롯데손보의 매각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새 회계제도에 맞춘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2024년에도 견조한 성과를 내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 21개 증권사 동참키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를 준비하고 있는 넥스트레이드는 국내·외 21개 증권사가 ATS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29일 밝혔다. ATS 시장 참여 의사를 밝힌 회사는 이달 말 기준 넥스트레이드 주주인 19개사와 모간스탠리, 토스 등 출자하지 않은 비주주사 2개사 등 총 21개사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각 사의 주식 위탁매매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1~9월 집계 기준 약 89%에 달하는 수준이다. ATS는 상장된 주식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거래 플랫폼으로서 통상 대체거래소로 지칭된다. 넥스트레이드는 ATS 개설을 위해 지난 2022년 11월 설립해 지난해 7월 예비인가를 받았다. 내년 1분기 중 ATS 개설을 준비 중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아직 참여의사를 표시하지 못한 증권사도 ATS 시장참여를 희망할 경우 향후 추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이번 참여의향서 접수결과를 통해 ATS에 대한 증권사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매매거래시스템 및 네트워크망 등의 차질 없는 구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시장 개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증권사와 함께 자동주문전송 시스템(SOR)도 이미 개발하고 있어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하고 편리한 주문환경이 빠른 속도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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