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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미술품 공개’ 등 주주제안 청구

'미술품 목록 공개' 청구에 실패했던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가 회사 측에 주주제안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했다. 6일 서일원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포함한 32명의 주주는 이날 오는 3월 개최될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50% 실시 △자산재평가 실시 △감사후보자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중 자사주 소각의 경우 현재 일신방직 측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 전부 소각을 제안하는 건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해외 선진국의 경우 자사주의 자산성을 인정하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소각으로 연결된다는 점, 최근 금융위원회가 자사주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자산재평가의 경우 최근 소액주주연대가 시도했던 '미술품 목록 공개' 청구 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주제안 서한에서 소액주주연대 측은 일신방직이 1점당 수억~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미술품을 총 139점 보유 중임에도 불구하고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약 79억원으로만 기재돼 있다며 자산재평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밖에 일신방직이 현재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와 재무제표상 평가액 사이 괴리도 지적됐다. 신임 감사의 경우 서동석 한국비시피협회 부회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일신방직 감사는 경리부장 출신 정영식 상근감사가 맡고 있는데, 소액주주연대 측은 해당 인사가 이미 20년 이상 연임으로 이사회에 대한 감시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 추가 선임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소액주주연대는 정기 주총에 앞서 오는 16일까지 작년 말 기준 주주명부를 제공해 달라고 청구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관이 집중 매수 현대차·에코프로머티, 주가흐름 ‘희비’

매도 우의 기관 두 종목은 순매수 1, 2위에 현대차 17% 오를동안 에코프로머티 17% 하락 증권가도 '자동차-이차전지' 상반된 흐름 예상 올 들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의 주가와 투자심리는 상반기까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976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 기간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는 각각 2355억원, 2221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 종목이다.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올 들어 각각 17.71%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머티는 17.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5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정반대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와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다. 특히 현대차는 금융사와 달리 정부의 배당 규제도 없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장 모범적인 회사로 꼽힌다. 현대차의 PBR은 최근 20% 넘게 올랐지만 0.72배에 불과하다. 여전히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치의 70% 남짓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20% 넘게 올랐지만 0.72배에 불과한데, 지배주주 순이익의 25% 배당과 기 보유 자사주를 3년간 1%씩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투심을 움직이기 충분하다“며 "현대차는 ASP 상승 지속, 높은 전기차 경쟁력, 하이브리드 기술력,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으로 향후 호실적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도요타의 저품질 이슈와 테슬라 성장 둔화 등 주요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반사이익도 봤다. 또 현대차 인도법인이 올해 말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점도 투심을 이끌기 충분하단 평가다. 만일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한다면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15%)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인도 증시 상장은 지분구조를 추후 더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된 현대차의 상장 추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주가흐름에 있어서는 나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코프로머티는 오는 13일 발표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 발표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MSCI 편입 기대감이 나왔던 지난 1월11일에는 장중 24만4000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머티가 약 11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낮은 유동비율이 걸림돌로 작용해 MSCI 편입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의 이날 종가는 15만9200원이다. 에코프로머티는 이차전지 재료 소멸과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조정 국면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에코프로머티 주요 제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로 지난해 상반기 총매출의 90% 비중을 차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머티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선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8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77.4% 줄어든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실적 전망치가 지금도 계속 하향 조정 중이고, 오는 1분기가 저점일지 2분기가 저점일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의 빠른 수요 감소는 배터리 업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경영권 분쟁’ 한미약품, 주요 인력 대거 이탈…“성장동력 의문”

2023년 '호실적'... 증권가 목표가 상향에도 2022년부터 대표 및 이사진 24명 이탈 “故 임성기 신임 받던 신약개발 인재“ 임종윤 사장 의사 배제...OCI 통합 전 색깔 지우기? 한미약품 내 주요 인력들이 최근 2년간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앞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인력이 중요한 제약업 특성상 성장동력을 상실한 것이며, 한미약품그룹의 명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0%, 39.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동 기간 56.8% 커졌다. 이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한미약품이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지만, 조만간 OCI그룹과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점치는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향후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영향력을 줄이고 고 임성기 창업주의 색채를 지우기 위해, 베테랑 신약개발 인재를 대거 퇴출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한미약품의 주요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8월 배경태 전 부회장이 한미약품에 취임한 이후 한미약품그룹 3사(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JVM)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24명의 이사가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고 임성기 회장이 재임했을 무렵 오랜 기간 신약개발을 추진했던 주요 인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들 중에서는 고 임성기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정정희 경영관리본부 전무, 송기호 최고투자책임자(CFO), 김윤호 특허전략 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백승재 신약개발부문 대표, 이용희 JVM 대표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다. 삼성전자 법무실 출신 배경태 전 부회장은 한미약품-OCI 통합을 주선한 라데팡스파트너스에서 송영숙 회장에게 추천한 인물로, 주요 인력들의 퇴사가 이뤄진 후 작년 11월에 사임했다. 배 부회장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는데, 이는 법무·재무 담당자들로만 구성된 조직으로 '청소부' 역할만을 위해 선임된 인사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미약품-OCI 통합 과정에서 배제됐던 임종윤 사장은 이 인력 유출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전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 인력들 중 일부는 임종윤 사장이 이끄는 코리그룹·DXVX에 흡수됐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인재들이 대거 이탈할 때부터 '한미약품그룹의 명맥이 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은 연구부터 개발, 허가, 판매, 약가까지 모두 규제를 받는 산업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오랜 경험과 투자 없이는 성공하기 쉽지 않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2016년 이후 라이선스 아웃된 신약들의 권리 반환되는 사례가 누적되면서 연구조직에 대한 쇄신이 절실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여력있네” 저PBR 상위 30종목 현금성 자산 평균 2.8兆 보유

금융지주사들 대거 상위에 포진… 우리금융 25조 넘어 건설사들은 저PBR 불구하고 보유 현금성자산 미미해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앞두고 배당정책도 갈릴듯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 미만)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옥석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PBR이 0.5배 미만인 초저PBR 기업들의 평균 현금성 자산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이 풍부한 금융지주들이 대거 상위에, 건설사들이 하위에 위치하고 있어 업종 간 편차 또한 큰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한 저PBR 상위 30개 종목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총 84조557억원으로 평균 2조8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출된 종목은 최근 3개월 이내에 증권사 3곳 이상이 의견을 제시한 곳을 기준으로 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1조원 이상인 종목은 17개사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 순위로 보면 PBR 0.35배(5일 기준)인 우리금융지주가 25조89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은행(0.34배)이 12조50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종목의 현금성 자산을 합치면 38조399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이외에도 ▲한화(0.38배) 8조1972억원 ▲한국전력(0.37배) 4조4945억원 ▲삼성생명(0.34배) 4조4793억원 ▲BNK금융지주(0.25배) 4조3439억원 ▲DGB금융지주(0.27배) 3조9835억원 ▲GS건설(0.29배) 2조6468억원 ▲롯데케미칼(0.37배) 2조3326억원 ▲GS(0.34배) 2조2326억원 등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을 밑도는 기업들 중 건설업체들이 눈에 띈다. HL홀딩스(0.32배)는 1775억원이며 코오롱글로벌(0.33배)는 1704억원이다. ▲금호건설(0.33배) 1541억원 ▲HL D&I(0.21배) 820억원 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가총액 및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기준으로 기업들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들이 시장가치 제고를 위한 자발적인 계획을 공시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저PBR종목 및 주주환원 우수기업들로 구성된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도 개발될 예정이다. 기업들이 시장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자사주의 매입·소각 및 배당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가 크고, 이익도 증가해 재원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저PBR주라고 무턱대고 투자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만큼 저평가 종목 중 현금성 자산 등 재원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여부가 선택의 중요한 요건라는 거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저PBR의 투자목록을 형성하는 자산이 토지나 건물, 기계장치와 같은 고정자산이 아니라 현금과 같은 유동자산의 비중이 커야 한다"며 “현재 단순 PBR이 낮은 게 아니라 충분한 수익가치를 보여주면서 ROE가 높게 형성돼야 하며, 기업이 주주환원을 높이려는 의지 혹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제넨바이오 경영권 교체 초읽기… 법원, 새주인 손 들어줘

法, '경영진 교체 안건' 임시 주총 허가 경영권 위협 받던 옛 대주주 유증 노렸지만 주총 열리면 기존 최대주주 유증 취소 예상 메리츠증권의 전환사채(CB) 매도가 방아쇠를 당긴 제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될 기회를 맞았다. 법원이 현 경영진의 교체를 안건으로 한 임시 주주총회의 소집을 허가하면서다. 주총 전에 기존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경영권이 넘어갈 위기다. ◇법원, 엠씨바이오 측 '경영진 해임' 임시주총 허가 6일 제넨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5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이 제넨바이오의 현재 최대주주인 엠씨바이오 측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허가했다. 엠씨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제넨바이오의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안건의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제넨바이오 측은 지난 11월 엠씨바이오가 소집한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공시는 했지만 개최를 계속 연기하던 상황이다. 처음 임시주총 개최일은 지난 1월 10일이었으나 1월 31일로 한차례 연기 한 뒤 다시 오는 2월 28일로 재연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법원은 “특별한 이유없이 주주총회 날짜를 계속 변경하여 현재까지 그 소집 절차를 밟지 아니한 사실이 소명된다"며 “상법 제366조 제2항, 제1항에 따라 주문 기재 안건을 회의목적으로 하는 사건본인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CB투자자가 경영권 장악 시도 제넨바이오가 현 경영진의 해임을 목적으로 한 주총을 열게 된 것은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데 따른 조치다. 엠씨바이오는 지난 2021년 제넨바이오가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만 해도 엠씨바이오와 당시 최대주주인 제넥신과의 사이에는 문제가 없었다. 엠씨바이오는 제넥신의 특수관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추가로 엠씨바이오 측은 지난 2022년 1월 메리츠증권이 보유했던 제넨바이오 제18회차 CB 일부를 인수하는 등 투자규모를 늘린다. 이후 제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제3자배정 유증을 통해 제넥신에서 제이와이씨로 바뀌었다. 문제는 이후 제넨바이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제넨바이오의 주가는 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엠씨바이오 측이 보유 중이던 CB의 전환가격은 500원이었다. 엠씨바이오 측이 해당 CB를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CB 투자는 전환권 행사를 기대하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실패한 투자가 됐다. 이에 엠씨바이오 측은 손해를 감수하고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엠씨바이오는 약 20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주당 500원에 주식 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주금 납입과 신주발행이 이뤄지면서 지난 1월 초 제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제이와이씨(15.06%)에서 엠씨바이오(25.07%)로 바뀐다. ◇제이와이씨, 경영권 유지위해 유증자금 마련이 관건 제이와이씨 입장에서는 최대주주가 된 뒤 약 1년 만에 다시 최대주주 지위를 잃을 처지가 됐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은 있다. 제이와이씨는 지난해 7월 약 150억원 규모의 유증을 통해 지분을 추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유증은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정정공시를 내면서 납입일정을 미루는 중이다. 현재 해당 유증의 납입일은 오는 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엠씨바이오가 경영진 해임안건을 처리할 임시주총일인 오는 28일이다. 결국 제넨바이오의 경영권은 제이와이씨의 유증자금 납입에 달렸다. 임시주총 전에 증자대금을 납입하고 신주를 상장하지 못하면 엠씨바이오 측이 새로 선임하는 경영진이 유증을 취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메리츠증권이 보유 CB를 매각하리라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증권사를 상대로 판매한 사채가 무조건 우호지분이 되리라는 업계 상식이 깨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新성장동력 찾는 현대해상…인터넷은행 진출이 갖는 의미는

현대해상,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로 예비인가 준비 “보험업과 시너지 기대…미래 성장동력 발굴차원" 현대해상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보험사로서 나타낼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보험업권이 업황 악화 등으로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대형 보험사의 신시장 진입 시도가 업계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을 비롯해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으로 이뤄졌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향후 '포용금융' 관련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니어 포용금융,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포용금융, 외국인 포용금융 등에 주목하며 해당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AI나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대출한도 초과, 신용등급 미달 등의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업종이 금융권 내 인터넷은행인 만큼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중금리 대출 회사인 렌딧, 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외환 송금과 결제 서비스 회사인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부터 의료AI 전문사 루닛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형 보험사인 현대해상의 역할과 관계사들 사이에서 보일 시너지 효과에도 이목이 모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1금융권으로서 갖춰야하는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잡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재무 건전성 확보부터 리스크관리 체계, 내부통제·준법감시 체제, 소비자보호 체계 등을 수립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다양한 생애 주기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해 서비스 전반에 관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고객보호 체계 등 금융서비스 산정성 전반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5년부터 인터넷은행 진출을 준비해온 만큼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5년에도 인터파크 등과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예비인가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9년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며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대해상은 이같은 진출이 최근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해 사업대상과 종류를 넓히고 있는 보험업권 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전통 금융권에 접근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고령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외국인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에서의 활로를 노리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이 이후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나 외국인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면 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해상에게도 상품개발이나 판매 등의 부분에서 직·간접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면에서 이번 시도를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권이 펫관련 투자에 나서는 것처럼 투자로서 진출하는 개념이기에 일차적으로 투자로서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후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기에 신성장동력 확보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업 중심으로 다각화 기회를 검토하다보니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진입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있는데 미래 성장동력 발굴차원에서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0% 감소...결산배당 640원 지급

일회성 비용,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 민생금융 제외시 비이자이익 10% 증가 결산배당기준일 2월 29일 결정 배당성향 29.7%...“올해 리스크관리 집중"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민생금융 등 일회성 비용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 640원을 포함해 주당 1000원을 배당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3조1417억원)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9조8457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조948억원이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에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43.5%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하며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 그룹 및 은행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229.2%, 318.4%였다. NPL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 640원을 포함해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월,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가 실시하는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차별화된 ESG경영 실천과 더불어 고객과 이웃의 어려움을 아우르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신증권, 미국주식 적립식 투자 챌린지 이벤트 진행

미국주식 자동 적립식 투자 고객 대상 매주 1만원 이상 투자 시 경품 추첨 대신증권이 미국주식 적립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적립식 투자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미국주식을 매주 1만원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자동적립 투자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 정규장 시간에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손쉽게 미국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자동적립투자 설정을 통해 미국주식을 1만원 이상 10주 동안 매수하면 24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7주간 이상 미국주식을 적립 투자한 2000명에게는 2000원 상당의 편의점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4월19일까지 10주간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대신증권 및 크레온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신청하고 미국주식 자동적립투자를 설정하면 된다. 안석준 리테일솔루션부장은 “자동적립투자 서비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분할 매수할 수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와 함께 경품도 받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김기홍 JB금융 회장 “자사주 매입·소각 정례화 계획…올해부터 분기배당”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6일 “JB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정례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JB금융은 이날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는 좀 더 논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사주 매입의 경우 작년 수준 정도는 최소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아직 이사회에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을 하더라도 배당가능금액이 있는데, 분기배당 규모 600억원을 제외하면 자사주 매입 가능 금액은 300억원 수준"이라며 “이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사주 매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소각을 전제로 매입을 한다"며 “소각 시기는 여러가지를 감안해 가장 합리적인 수준에서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J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지난해 한 차례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김 회장은 “분기배당은 금액이 다소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작년 중간배당 수준에서 하려고 한다"며 “1회에서 3회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 1회에 200억원 내외로 600억원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 9곳 확대...지역사회와 상생 지속

KB국민은행은 올해 9개의 'KB작은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간다고 6일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된 'KB작은도서관'은 KB국민은행 대표사회공헌사업인 'KB Dream Wave 2030'의 일환으로, 책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 소외지역 주민과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문화 인프라 지원을 통한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개관한 8개 도서관을 포함해 17년간 총 116곳을 조성했다. KB국민은행은 친환경 원목을 활용해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책버스','KB작은도서관 전자도서 서비스'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어디서든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의 문화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연간 'KB작은도서관' 조성 규모를 기존 8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대상 지역 선정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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