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GKL, 낮은 승률로 적자전환…어닝쇼크에 목표가 ↓[현대차증권]

GKL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이에 실망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GKL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 줄었고 영업손실 9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이는 드롭액이 전년 대비 24.5% 늘었지만 홀드율이 9.6%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카지노의 드롭액이란 게임칩을 판매한 액수를 뜻하며 홀드율은 드롭액 중 카지노가 회수한 비율을 말한다. 결국 GKL 고객들의 판돈은 전과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카지노 딜러가 게임을 많이 지면서 수익성이 훼손됐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22% 하향한다"며 “이는 4분기 부진한 실적과 2월초 인스파이어 외국인 카지노가 개장하면서 올해 경쟁이 격화된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HPSP, 실적 바닥 확인…장비업체 내 지속 수혜 예상 [KB증권]

KB증권은 16일 HPSP에 대해 선단공정 참투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HPSP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05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4분기 매출액은 파운드리향으로만 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계 투자 축소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감소했던 실적은 4분기를 바닥으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고객사들의 투자가 재개되고 있어 올해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HPSP 투자포인트로 △선단공정 침투율 확대 △신규 메모리 고객사 확보 △신규 장비 물량 출하 기대 등 3가지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파운드리 등 선단공정에서의 침투율이 증가하고 있고 메모리 부문에서는 올해 말 낸드, 내년 D램 부문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 올 연말 신규 장비인 고압습식산화막장비 초도 물량 출하도 예상되는 등 다수의 파운드리 고객사향으로 납품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HPSP는 장비업체 가운데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과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반도체 고객사 내에서 고압수소어닐링장비와 같이 수율 개선에 기여하는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PSP는 장기적으로 기술의 방향성과 함께 갈 것으로 보여 장비업체 내 HPSP의 지속적인 수혜를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어닝 서프라이즈’ 카카오, 올해도 실적 개선과 주가 우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카카오는 작년 4분기 매출액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및 커머스의 성수기 효과와 인건비 등 비용 통제가 어닝 서프라이즈 요인"이라며 “카카오의 매출 성장은 본업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이, 웹툰·미디어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는 마케팅비 효율화 방향으로 실적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인건비는 4771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그간 매출 연동비에 반영되던 SM엔터테인먼트의 지급 수수료가 인건비 반영으로 변경된 것을 감안하면 엄격한 비용 통제 기조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올해 실적의 방향으로 판단된다"며 “광고 업황 회복은 기존 예상대비 더디나 방향이 유효하고, 자회사 구조조정 및 비용통제 기조가 유지돼 올해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증권, 예상보다 큰 일회성 비용… 업황회복 이익개선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약 1800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되며 부진했다"며 “예상보다 충당금 규모가 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보수적인 비용 반영 기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외 타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6%로 준수해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72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인 929억원과 하나증권의 추정치인 573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4분기 중 충당부채전입액 392억원, 대출채권손상손실 140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안 연구원은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보수적인 관점으로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 등의 영향이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수익은 에이직랜드 기업공개(IPO) 주관 등에 힘입어 양호한 기업금융 실적을 기록했으나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 아울러 이자손익은 대출채권이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운용 및 기타 손익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충당금 외에도 파생결합증권관련손실이 반영되며 예상을 밑돌았다. 안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악화 등의 부정적인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또한 2200원의 배당을 공시, 35%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성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되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높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잠든 보험금 한 곳에서 조회…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개시

보험개발원은 보험과 관련한 각종 지식·정보·통계를 한 곳에 모아서 보여주는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정식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접속 방법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링크를 클릭하거나, 네이버에서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BIGIN)'을 검색하면 된다. 플랫폼은 크게 △MY보험 △알쓸보험 △보험통계 △보험소식의 4개 분류, 총 23개 서비스로 구성된다. MY보험에서는 건강검진 정보로 알아보는 주요 질환 예측, 보험금 환급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휴면보험금 조회 등 보험소비자가 가입한 보험과 본인에게 필요한 보험을 조회할 수 있다. 알쓸보험은 보험용어 및 상식, 내 차의 차량기준가액 및 차량모델등급처럼 알아두면 쓸모있는 보험정보를 제공한다. 보험통계는 연간 1인당 납입보험료,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등 보험 관련 통계를 쉽고 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됐다. 보험소식에서는 최근 발표된 학회논문, 법령 개정 사항 등 보험관련 최신 연구자료, 보도자료들을 모았다. 보험개발원은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과 활용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보험은 이해하기 어렵고,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인식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없는 서비스는 새로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한 곳에 모았다"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정보가 모아지고, 활용되고, 확산되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써 보험이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농협금융 “글로벌사업 경쟁·협력·혁신의 교차점에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기현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부사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농협금융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농협금융 글로벌사업 유관 임직원과 해외점포장이 대면과 화상을 통해 참여해 올해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중점 추진과제와 경영관리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기현 부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금융·이종산업 간 경쟁 심화 속에서 농협금융 글로벌사업은 경쟁, 협력, 혁신의 교차점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초일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과제의 실행력 제고를 당부했다. 먼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점포는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 전략을 갖고 현지 시장 주도형 사업을 점포별로 보유하는 1점포-1리딩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또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협동조합·농업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활용한 농협만의 색을 입힌 협력사업 개발을 역설했다. 아울러 로컬시장에서 고객 관점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술과 금융, 환경과 금융, 문화와 금융이 융합되는 시대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K-컬처(Culture) 등을 적극 활용한 사업 모델 구축에 힘써 주길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전 세계적 부동산투자 리스크 등 직면하고 있는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사전 대응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사업의 지속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회사별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실천 과제를 부여했으며, 향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며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내린다…코픽스 두달째 하락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3.84%)보다 0.18%포인트(p) 내린 3.66%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지난해 9월(0.16%p)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으나,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2개월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7%에서 3.84%로 0.03%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며,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포함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같은 3.29%를 유지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카드,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 출시

NH농협카드는 알파세대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 '폼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폼 체크카드'는 만 12세부터 만 18세 고객만을 위한 특화 카드로, 연회비가 무료이면서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10만원 이상 이용 시 GS25, 롯데리아, 올리브영, 교보문고 등 11개 대상 가맹점에서 결제 건당 최대 500원 할인(일 1회, 월 5회, 대상 가맹점 혜택 제공 기준 상이)을 제공한다. 국내 온라인 전 가맹점도 할인 대상이다. NH 페이(pay)에 폼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하면 국내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0.2%를 할인(월 1000원 한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5% 할인 혜택(월 1000원 한도)도 제공된다. 다만 후불교통체크카드 발급 시에는 전 카드사 1인 1매 제한이 있고, 법정대리인의 영업점 방문 및 지참 서류 등이 필요하기에 먼저 NH농협카드 카드고객행복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비(非)교통카드라면 간편한 비대면 발급이 가능하다. 본인 명의의 입출식 계좌가 있는 청소년은 NH농협카드앱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의 법정대리인도 별도의 서류 없이 자녀의 체크카드를 비대면 신청할 수 있다. 'NH농협카드앱-카드 메뉴-우리아이 체크카드 신청'을 이용하면 된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알파세대 청소년들을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적화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준비했다"며“앞으로도 폭넓은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현대 아멕스 카드 에디션2’ 3종 공개

현대카드는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에디션(Edition)2' 3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Edition2(이하 현대 아멕스 카드 에디션2)는 'American Express The Platinum Card Edition2(이하 플래티넘 카드)' 'American Express Gold Card Edition2(이하 아멕스 골드 카드)' 'American Express Green Card Edition2(이하 아멕스 그린 카드)' 등 총 3종이다. 이번 현대 아멕스 카드 에디션2는 국내외 여행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아멕스 카드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 아멕스 카드 에디션2는 결제 시 유효 기간이 없는 '멤버십 리워즈'를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멤버십 리워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 전용 글로벌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은 국내외 17개 항공사 마일리지와 힐튼, 메리어트 등 5개 유명 호텔 체인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 국내 10여개 호텔 이용권으로 교환하거나, 전세계 55만여개의 호텔을 예약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 아멕스 카드 에디션2는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시 1000원당 1MR 적립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국내외 여행 관련 업종 결제시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외 가맹점을 비롯해 호텔, 항공사 및 여행사, 면세점,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5개 영역에서 결제하면 플래티넘 카드는 5배, 아멕스 골드 카드는 3배, 아멕스 그린 카드는 2배의 MR을 적립해준다. 현대 아멕스 카드 에디션2회원은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우대 서비스로 누릴 수 있다. 플래티넘 카드 회원은 전세계 28개 공항에 있는 센츄리온 라운지를 카드 회원 본인은 이용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전세계 1500개 이상의 특급호텔에서 레이트 체크 아웃, 무료 조식 2인 및 USD 100$ 크레딧 등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엘리트 멤버십(힐튼 골드∙메리어트 골드∙래디슨 프리미엄)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3종 모두 공항 리무진, 호텔∙공항 발레 파킹 서비스, 공항 라운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20여개 호텔 레스토랑 및 델리 결제 시 이용 금액에 따른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연회비 플래티넘 카드 100만원, 골드 카드 30만원, 그린 카드 15만원이다. 플래티넘 카드와 골드 카드 회원에게는 메탈 플레이트가 최초 1회 무료로 제공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지주 이사회는 지금] JB금융지주, 변화폭 작겠지만…신경쓰이는 얼라인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이 올해 최고경영자(CEO) 승계와 이사회 운영현황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하면서 금융지주, 은행 이사회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그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다. 경영진이 건전성,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 감독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 등을 조명해본다. JB금융지주의 오는 3월 주주총회 최대 이슈로 이사 선임이 꼽힌다.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4명과 기타비상임이사 후보 1명을 주주제안으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JB금융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는 7명인데 3월 말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JB금융 이사의 최대 임기는 6년으로 이를 모두 채운 사외이사는 없어 연임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단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사회 변화 압박에 JB금융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의 이사회는 현재 유관우(의장)·이상복·정재식·김우진·박종일·이성엽·성제환 등 총 7명의 사외이사와 김기홍 JB금융 회장(사내이사), 김지섭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JB금융은 내규에서 이사의 자격 조건으로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 소비자보호 또는 정보기술(IT) 등 관련 분야에 전문 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을 갖춘 자로 명시하고 있다. 전문 분야를 기준으로 보면 금융 1명(김우진), 경제 2명(정재식, 성제환), 경영 1명(김기홍), 법률 1명(박종일), 회계·재무 3명(김지섭, 이상복, 이성엽), 소비자보호 1명(유관우)으로 이뤄졌다. 이 중 김기홍 회장과 성제환 사외이사를 제외한 6명의 사외이사와 김지섭 기타비상무이사가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과 성제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들의 연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JB금융은 지난해 내규를 개정해 이사의 최대 임기를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유관우·이상복 사외이사는 2019년부터 임기를 시작해 1년 더 임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정재식·김우진·박종일 사외이사는 2020년 신임돼 2022년 연임했다. 올해도 연임하면 5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유일한 여성인 이성엽 사외이사는 2022년 처음 임기를 시작해 올해 3월 2년의 임기를 마친다. 성제환 사외이사는 2021년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임기를 부여받은 상태다. 최대주주인 삼양홀딩스(지분 14.14%) CSR총괄인 김지섭 기타비상무이사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2대 주주(지분 14.04%)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JB금융의 이사 후보를 대거 추천하면서 오는 3월 주총에서 표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의 소수주주권 행사 공시를 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월 후보로 김기석, 정수진, 김동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희승 사외이사, 이남우 기타비상무이사 등 5명을 추천했다. 이는 JB금융 사외이사가 증원이 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서 평균 7~9명인 국내 은행 이사 수는 글로벌 주요 은행(13~14명) 대비 매우 적어 늘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JB금융의 사외이사가 현 7명으로 유지될 경우 사외이사 후보 중 1명을 제외한 김기석, 정수진 사외이사를 얼라인파트너스는 추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는데 올해는 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하면서 JB금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JB금융에 주주환원 강화와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률 목표를 낮출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JB금융은 RWA 관리목표를 연 7~8%로 잡고 있는데,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수치가 효율적인 못한 만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금감원이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여성 이사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는데, 이번에 여성 후보 2명을 추천하면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사회 경영 참여에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외이사의 경우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외부 인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기타비상무이사는 이같은 제약이 없다. 단 JB금융이 주주환원율을 33%까지 끌어올리고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당장 이사회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주들을 설득할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이 무산되더라도,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이 지속되면 JB금융도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