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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낙폭 줄어…송파·동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번 주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이 다시 축소됐다. 서울 송파·동작구의 아파트값은 상승 전환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0.17%로 둔화됐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0.11%로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7주 연속 하락폭을 축소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3%를 기록하며 8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지만 다시 하락폭을 줄였다. ‘강남4구’ 중 강남·서초·강동구의 변동률은 각각 -0.01%·-0.01%·-0.05%로 축소되며 보합에 가까워졌다. 특히 송파구와 동작구는 -0.01%·-0.04%에서 각각 0.02%·0.01%로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의 상승전환은 3월 첫째 주(0.03%) 이후 5주 만이며 동작구의 경우 지난해 6월 첫째 주(0.01%)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노원구(-0.13%)·서대문(-0.18%)·구로구(-0.18%)·동대문(-0.28%)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구는 아파트값이 0.19%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세종시 아파트값 또한 0.07%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0.20%)·수도권(-0.27%)·지방(-0.21%)로 낙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한 하락세를 보였다. daniel1115@ekn.krclip20230413171715 시도별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설치비 최대 80%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올해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BIPV는 태양광 모듈과 건축 외장재가 결합한 형태로 전력생산과 건축자재 기능을 모두 갖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100kW를 설치하면 건물미관 개선 효과와 더불어 연간 80MWh의 전기를 생산해 전기요금 절감 등 에너지 비용부담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지붕·옥상 등 별도 부지에 외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일반 태양광과 달리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형태로 고층 건물이 많고 유휴부지가 적은 서울시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BIPV 민간 보급에 나선 이후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디자인·신기술 태양광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사업으로 건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서울시 민간건물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보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민간건물 소유자 또는 소유 예정자로 올해 중으로 건물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설치비를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서울시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후 제안서를 작성해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5층 녹색에너지과로 오는 6월8일까지 방문 접수하면 된다.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특별시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 또는 서울특별시 에너지정보 누리집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확산을 통해 건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은빛병원요양병원 서울은빛병원요양병원의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설치 전·후 모습. 서울시

한화 건설부문, 폐플라스틱 ‘수소 전환 기술’로 장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연구 개발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지난 12일 열린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1위에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는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은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전문가 심사위원과 국민청중평가단이 평가하는 ‘국민참여형 과학기술 경연’이다.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브이 스페이스(V.SPACE)에서 개최된 이번 오디션에서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를 발표해 1위에 선정됐다.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단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대학(원)생, 기업 종사자, 투자 전문가, 일반 국민 등으로 구성된 100명의 국민청중단에게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이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수소연료 또는 화학연료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지난해 ㈜한화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업무협약(MOU)를 맺고 개발 중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원천기술 확보,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타당성 분석과 사업화 모델 구축 등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진행해 왔다.이 기술은 현재 매립·소각 중심의 폐플라스틱 처리방식에서 열분해 방식으로 전환해 폐기물 감량과 탄소배출량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산된 수소연료 및 화학연료를 판매하는 등 고부가가치 재활용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상국 한화 플랜트사업부장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수소 생산 기술 확보는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대비하고 ESG경영에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이 미래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풍력발전과 함께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혁신적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지난 12일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은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팀(앞줄 왼쪽 두번째 주철균 한화 건설부문 부장, 앞줄 왼쪽 세번째 라호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국 아파트 신저가 ‘강남’에서 속출…‘불패신화’ 옛말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한민국 내 최고 입지를 자랑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던 강남권에 지난 1년 중 전국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상위 단지가 다수 포함돼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년 내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158.54㎡였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3월 51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했으나 지난달 17일 38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1년 만에 가격이 12억8000만원이나 폭락했다.◇ 전국 아파트 신저가 10위권에 강남권 아파트 포진강남권 아파트의 폭락은 대치동 개포우성1차뿐만 아니라 강남권 전반에서 목격됐다.전국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상위 7개 아파트 중 5위에 자리한 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 전용면적 84㎡를 제외하면 모든 아파트가 ‘강남3구’라고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에 위치해있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54㎡는 지난해 3월 18일 75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3일 63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12억원이 떨어져 전국 아파트 신저가 2위에 선정됐다. 3위로 선정된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 27일 36억7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17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8억2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이외에도 전국 아파트 신저가 상위 7개 아파트에 선정된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서초구 방배동 ‘방배1차현대홈타운’ 전용면적 59㎡·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등 강남권 아파트들은 모두 1년 내에 5억원 이상의 하락액을 기록했다.◇ 급매물 소진후 강남권 전체적 하락세…일부는 증여성이처럼 지난 1년간 아파트 가격 폭락의 중심에 강남권 아파트들이 위치한 것은 지역 내 급매물 소진 이후 아파트 시세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강남권 아파트 중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틈탄 가족 간 거래일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대치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거래된 개포우성1차 158㎡는 애초에 45억원에 시장에 나왔다가 매도인의 개인사정으로 급하게 거래된 급매물"이라며 "현재는 대치동 및 도곡동 내 해당 가격 선의 매물은 없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격하락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단지 지역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이라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현재 대치동과 도곡동 아파트 시세는 2019년 수준으로 내려왔다"라고 덧붙였다. 반포동 내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또한 "1년 만에 12억원이 차이난다는 것은 급매물 혹은 증여성 거래일 확률이 높다"며 "현재 반포동 일대는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분위기여서 매수를 원한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강남권에서 신저가 아파트들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 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강남권 아파트들은 거래금액이 크기 때문에 같은 하락률이라면 신저가를 기록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서 대표는 이어 "이외에 지난해에 비해 큰 폭 하락한 아파트들은 부동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내려갔을 때를 기회로 본 특수관계인 거래일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서울 강남권에서 지난 1년 중 아파트 신저가가 대거 나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연합뉴스

중흥토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오는 14일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72·84·101㎡ 총 8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용 72㎡ 88가구 △전용 84㎡A 524가구 △전용 84㎡B 104가구 △전용 101㎡ 90가구 등이다.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가 들어서는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에는 약 24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형성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주거단지가 갖춰진 봉담1·2지구, 효행지구(예정), 화성태안3지구 등과도 가까워 생활권을 두루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급되는 아파트를 포함해 ‘중흥S-클래스’는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 약 50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단지는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는 와우고등학교가 위치하며, 와우초·중학교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인근에는 봉담IC가 자리하고 있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봉담~송산) 및 과천봉담고속화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수월하다. 아울러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4Bay 설계(일부)를 통해 실내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kjh123@ekn.kr중흥토건이 오는 14일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투시도. 중흥건설그룹

"안전 사고 막자"…건설사들, ‘건설 현장 스마트화’에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3개월여 가까이 지난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로봇, 드론, BIM(빌딩정보모델링) 등을 활용해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 안전관리 등 현장 전반에 스마트건설 기술을 본격 활용하는 추세다.◇ 인력 대신 ‘로봇’ 투입…현장인력 고령화 대비우리나라 건설사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건설 기술은 로봇이다. 로봇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현장인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기술 인력이 부족해지는 건설 산업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이를 위해 터널공사 같은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위험한 현장에는 시공 로봇을 활용하거나 실시간으로 현장 안전을 파악할 수 있는 로봇 관제시스템 등을 개발해 건설 현장의 스마트화를 실현하고 있다.우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건설 로봇 분야 에코시스템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현재까지 개발한 로봇을 상호 현장에 적용하는 등 로봇 활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건설 로봇 분야 연합체를 구축해 연구·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해 건설 로봇 분야 연구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앵커 시공, 드릴 타공 로봇 등 다양한 시공로봇을 개발·적용 중이다.현대건설 역시 지난 2020년 전문조직을 설립한 이후 자율주행 현장순찰 로봇, 무인시공 로봇, 통합 로봇 관제시스템 등을 개발했으며 인공지능 안전 로봇 ‘스팟’의 현장 투입을 통한 안전 관리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다.중견 건설사중에서 반도건설은 국내 최초 로봇 기반 ‘3D프린터’를 활용해 현장 시공에 나섰다.지난 2021년 건축용 3D프린팅 전문기업과의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지난달 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건설현장에 로봇 기반 3D프린터를 투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조형 벽체구조물 시공을 진행했다.건축 3D 프린팅 기술은 스마트건설 핵심기술 중 하나로 기존 건설 방식 대비 20% 이상 저렴한 비용과 30% 이상의 공기 단축 등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아울러 건설현장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 해소 대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수중 드론’ 등 이미 해상공사 현장에 적용 중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상공사에 수중 드론을 적용했다. 조류가 심하고 수심이 깊어 잠수사 투입이 어려운 현장에 수중 드론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수중 드론은 시속 2노트(약 3.7km/h)로 최대 4시간 잠행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전남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1공구’ 등 4개 현장의 해상공사에 수중 드론 시범 적용에 성공했다. 앞으로 전 해상공사에 수중 드론 기술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향후에도 안전·품질이라는 건설 현장의 최고 가치를 실현하는 데 수중드론과 같은 스마트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동부건설도 올해 들어 첨단 스마트건설을 통한 현장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을 높여 3년 연속 무사고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동부건설은 BIM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가상 건설 현장을 사전에 분석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위험 중장비 작업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오류를 사전에 해결하는 식이다. 드론을 활용해 건축물의 외관을 촬영, 균열 등을 사전에 식별해 리스크를 사전에 최소화하고 있다. 현장 작업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나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미세한 부분까지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관리 측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giryeong@ekn.kr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로어 로봇. 삼성물산해상공사 현장에 수중드론을 투입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이앤씨

글로벌 반도체 지형도 급변···고민 깊어진 삼성·SK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형도가 급변하면서 삼성과 SK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스템·메모리 등에서 수요는 감소하는데 공급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관련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영국 ARM과 파운드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가 ARM과 18A(옹스트롬·1A는 10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SoC는 전체 시스템을 칩 하나에 담은 기술집약적 반도체를 뜻한다.파운드리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존재감이 전혀 없던 후발주자 인텔이 고객사를 늘려갈 경우 판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RM은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업계에서는 인텔과 ARM이 향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산업 등으로 설계 확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을 받아 애플, 퀄컴 등이 인텔에 물량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수요 절벽에 시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의 현물 가격은 3.235달러로 전날 대비 0.78% 올랐다. 범용 제품인 이 제품의 현물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하며 수요 측면에서 심경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만이다.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조단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실적 발표와 함께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만의 일이다.삼성·SK는 미·중 갈등 속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으로 중국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고 ‘영업 기밀 공유’ 등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 입장이 적극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yes@ekn.krSK실트론 직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원희룡 장관, 체코 교통부 장관과 교통인프라 협력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대책(2022년 8월)의 후속 조치로 인프라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 중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원 장관은 마틴 쿱카 장관과의 면담에서 체코 고속철도 사업과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양국은 두 차례 철도 및 교통분야 MOU 체결을 통해 철도를 비롯한 교통 분야 협력 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체코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의 우수한 기술·운영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실무 워킹 그룹 형성 및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마틴 쿱카 교통부 장관은 체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에 사의를 표하면서 "양국이 그간 맺어온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체코 고속철도 사업에 있어서 워킹그룹 제안에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고속철도 등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기반시설에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재정·민간투자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체코 정부가 우리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사업을 제시해 주어서 감사하며, 체코 고속철도 사업의 건설·운영 분야에 정부·공공기관·연구기관 등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원희룡 장관은 마틴쿱카 교통부 장관에게 올해 6월 13일 부산에서 개최될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참석을 요청하며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각국 철도 관련 장관 간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했다. 이어 "5월 달에 있을 OECD 국제교통포럼(ITF)에서 다시 만나 양국간 고속철도 등 교통 분야에 대해 더 깊은 논의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kjh123@ekn.kr원희룡 체코 장관 ㅁㅇㅁㅁ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체코 마틴 쿱카 장관(왼쪽 세 번째)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토부

은퇴자 로망 ‘전원주택’에 GS건설 ‘자이(Xi)’ 브랜드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거주 50대 후반 A씨는 월급쟁이 30년차를 맞이했다. 그는 은퇴 후 전원주택 삶의 로망을 꿈꾸며 경기도 양평에 200평 땅을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집을 지으려니 턱없이 부족한 건축비에 A씨는 좌절했다. 그러던 중 단 5900만원의 건축비로 한 달 만에 뚝딱 짓는 모듈러 목조주택이 A씨 눈에 쏙 들어왔다. A씨는 곧 건축비를 마련해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을 완성했다. 그 이름은 GS건설의 ‘자이(Xi)’ 브랜드를 건 ‘자이가이스트 ADU’다.◇ 공장에서 짓고 현장 조립까지 2개월13일 GS건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의 본격 국내 단독주택시장 진출을 알렸다.독일어로 시대정신을 뜻하는 ‘zeitgeist’를 모티브 삼아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합쳐 자이가이스트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이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공장에서 건축 부재를 미리 생산해서 현장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활용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프리패브는 ‘pre:미리’, ‘fabricate:제작하다’ 두 단어를 줄여만든 용어다.자이가이스트에 따르면 1년에 300채 정도를 생산하게 되는데 보통 건축허가 후 공장에서 15일, 현장에서는 조립 후 마감공사까지 하면 3주 정도면 단독주택이 지어진다. 다만 그 이전에 설계부터 건축허가까지는 두 달에서 네 달이 걸릴 순 있다.본래 단독주택은 도심의 복잡한 교통과 소음 등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더 행복하고자 하는 전원생활의 로망을 담고 있다. 특히 GS건설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연 평균 4만2982개를 착공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게다가 자이가이스트의 건축 주 재료인 목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현저히 낮아 탄소중립 2050 실현에 적합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주택 1동을 짓는데 목조주택은 18.85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목조의 4.24배인 79.98t이나 배출한다.◇ 간담회서 시제품 및 프로그램 공개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 샘플하우스 시공 영상과 사업소개, 대표 시제품(Prototype),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하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공개했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서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 보며 제품을 완성해볼 수 있다.또한 9평형 단일 모듈러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 상품소개도 진행했다. 이는 건축비가 부족한 건축주가 1차적으로 설치하고 향후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게 개발한 상품이다.한편 대기업의 국내 단독주택 시장 진출이 합당한가에 대한 기자 질의에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2050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한 목구조 건축을 짓는다는 것과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설)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모듈러 공법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고 답변했다.◇ 단독주택 시장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아울러 이날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 B2C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 당진에 위치한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해 예비 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GS건설에 따르면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계약을 통해 주택건립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큐레이터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곧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소형주택 ADU(Attachable Dwelling Unit)는 오는 15일 자이가이스트의 충남 당진 공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한편,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신사업부문의 ‘프리패브 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 단독주택 B2C 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kjh123@ekn.krGS건설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이 브랜드를 입힌 모듈러 기술로 국내 단독주택시장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자이가이스트 직원의 상품 설명.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Vol.54 샘플하우스 전경. GS건설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립해 보는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 예시. GS건설

방음터널 화재 제2경인고속도로 16일부터 전 구간 통행 재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방음터널 화재사고로 그간 통행이 제한됐던 제2경인고속도로 삼막IC~북의왕IC, 7.26km 구간의 통행이 16일 오후 5시부터 재개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지난해 12월 화물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가연성(PMMA,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의 방음판으로 옮겨 붙어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사고 이후에 경기도 안양시 삼막IC부터 경기도 의왕시 북의왕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나, 이번에 통행이 재개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방음터널 화재사고 이후, 국토안전원과 한국도로공사, 구조물유지관리공학회 등 전문기관과 현장점검 및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2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화재로 인한 교량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후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 노면의 재포장 및 화재로 손상된 방호벽의 단면보수 등 복구공사를 시행했다. 또한 경찰청 협의 및 교통안전시설물 확보 등 재개통에 필요한 관련 조치를 모두 마무리하고 해당 구간을 재개통하게 됐다. 아울러 국토부는 방음터널 화재 사고를 계기로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발표(2.2.)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및 국도에 위치한 가연성(PMMA,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의 방음터널을 올해 말까지 화재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전면 교체하고, 지자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내년 2월까지 교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해당 구간은 출퇴근 교통량이 많아 많은 이용자들께서 불편을 겪어 왔는데, 이번 통행 재개로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들께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제2경인고속도로 ㅇㅁ 국토부는 제2경인고속도로 삼막IC~북의왕IC, 7.26km 구간의 통행이 16일 오후 5시부터 재개된다고 13일 밝혔다. 통행 재개 구간 위치도.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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