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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제강-엔씽 모듈형 수직 농장기술개발 MOU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스마트팜 혁신 스타트업엔씽과 성지제강이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에 필요한 모듈 구축과 관련 공동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최근 강남도산공원 식물성카페에서 체결했다. 3일 성지제강에 따르면 이번 전략적 협약 MOU(업무협약)를 통해 성지제강은 엔씽의 컨테이너팜을 대형화, 고층화, 고효율화하기 위한 모듈러 및 구조물의 제작/적층/구축기술을 제공하고 엔씽의 스마트팜 요소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설계디자인으로 고도화해 최적의 모듈형 수직농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애그, 푸드테크기업을 지향하는 엔씽은 모듈형 수직농장시스템 기반의 ‘탈중심농장솔루션(Decentralized Farm Solution)’으로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 스마트에너지분야 CES 혁신상을 수상함으로서 이미 기술우수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2022년 경기 용인과 이천에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신축해 신선채소를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거푸집/구조물분야 건설하드웨어솔루션을 제공하는 성지제강은 선조립형 건자재 선도기업으로 변모해 오며 올해 3월 모듈러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첫 번째 행보로 애그테크기업 엔씽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이에 성지제강 강창희 전무는 "기존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모듈러시장을 만들어가겠다"며 "스마트팜, 데이터센터 등 주거보다는 산업에특화한 IBM(IndustryBasedModular, 산업형모듈러) 컨셉기반의 모듈들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양사는 본 MOU체결식에서 하드웨어 파워를 가진 성지제강과 소프트웨어 파워를 가진 엔씽의 전략적관계를 확장시켜 부동산 개발형 스마트팜 사업에도 함께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jh123@ekn.kr성지제강 엠오유 ㅁㅇㅁ 좌측부터 엔씽 김혜연 대표, 성지제강 강창희 전무가 모듈형 구축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MOU 체결식을 가졌다. 성지제강

대우건설-서울시, ‘안심동행주택 9호’ 완공 현장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2일 서울특별시, 한국해비타트와 주거안전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민관협력사업 9호의 완공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안심동행주택 9호로 선정된 가구는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주택으로 허리디스크와 무릎 수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노령의 모친과 중증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해당가정은 생활 및 거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의 사용승인년도는 1993년으로, 바닥이 매우 습하고 환풍이 되지 않는 노후화 된 주택이며, 단열 효과가 낮고 창문 틈새로 물이 새는 등 실내 사용이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해당 세대에는 △주택의 창호 및 조명 교체 △방범창, 침수경보기, 화재감지기 설치 △환풍기, 타일, 양변기 교체 및 추가 방수 공사 △거동이 불편한 거주자를 위해 바닥 평탄화와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안심동행주택 9호의 완공을 축하하며 공사기간 불편을 양해해준 빌라 주민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거주자가 직접 떡을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서울시와 대우건설, 그리고 해비타트가 시행하는 새로운 주거복지 사업 모델이다"며, "이를 통해 취약 계층의 열약한 주거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이와 같은 사업을 2023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을 위하여 지난 2022년 2억원을 후원했고, 서울시와 협력하여 2023년까지 총 7개 가구의 개보수를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2개 가구를 개보수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2001년부터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을 벌여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시설 보수공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택 환경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kjh123@ekn.kr한국해비타트 ㅇㅁㅇ 서울시, 한국해비타트, 도봉구청, 대우건설 관계자들이 완공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유진그룹 설문조사 "5월 가정의 달, 올해는 여행의 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첫 번째로 맞는 5월 가정의 달에는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이 기업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1149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등 황금연휴 시즌을 앞두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04명(35.2%)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23.3%)보다 약 11.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다른 응답으로는 ‘문화생활 및 나들이’(35.3%), ‘집에서 휴식’(15.5%), ‘취미 및 레저활동’(7.9%), ‘계획 없음’(6.1%) 이라 답했다.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5월에 연차를 사용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응답자 중 24.1%가 5월 연차 사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올해는 44.4%로 전년 대비 약 20.3%p가 증가했다. 가정의 달 예상 경비는 평균 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67만2000원 대비 약 19.0%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당시 76만원으로 조사된 것을 상회해 회복된 수치다. 가정의 달 지출 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는 ‘부모님 및 자녀 용돈’이 64.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뒤이어 ‘기념일 선물’(16.1%), ‘외식비 및 관람료’(10.3%), ‘교통비 및 숙박비’(7.9%), ‘기타’(1.4%) 순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황금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임직원들이 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행복한 가정의 달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계획할 것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5월 연휴 여행 ㅁㅇㅁ 유진그룹 가정의 달 설문조사 인포그래픽. 유진그룹

올해 1분기 생애첫집 매수 역대 최소…고금리·하락세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전국 생애 첫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역대 최소(1분기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6만 8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지난 2021년 1분기 14만 89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8만 7660명으로 낮아졌고, 올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생애 첫 집한건물 매수자 중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를 보였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6만 8105명 중 30대 이하의 매수자는 3만 6296명으로 전체의 53.3%의 비중을 보여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비중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517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2만 3510명, 인천 5635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경남 3209명, 대전 2768명, 광주 2492명, 전북 2471명, 경북 2417명, 전남 1781명, 강원 1651명, 충북 1536명, 울산 1079명, 세종 721명, 제주 673명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데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합건물이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kjh123@ekn.kr생애 첫 집ㄱ합ㅇㅁ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생애 첫 주택 매수가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경제만렙

LG전자 ‘마이카 알람 서비스’…내 차 돌발상황 TV로 확인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가 자동차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 KG모빌리티와 손잡고 KG모빌리티의 신차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에 탑재한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3일 공개했다. 마이카 알람 서비스는 스마트 T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다. 주차된 차량에 발생한 충격 감지, 전기차 배터리 충전 완료 및 방전, 문 열림 등 차량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TV 화면에 실시간 알람 메시지로 띄워준다. 스마트폰을 곁에 두지 않아도 TV를 시청하다가 알람 메시지를 확인하고 문콕이나 방전 등 내 차에 생긴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웹OS 23을 탑재한 LG 스마트 TV나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 TV를 사용하는 고객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셋탑박스에 연결된 TV에 LG 마이카 알람 앱을 설치하고 KG모빌리티의 스마트폰 앱인 ‘인포콘’에서 ‘마이카 알람 연결 서비스’를 실행해 TV와 연동시키면 된다. 마이카 알람 서비스는 LG전자가 가전과 IT 제품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모빌리티 영역에 확대 적용한 사례다. LG전자는 마이카 알람을 포함해 차량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부품 제조사를 넘어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배달 등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마이카 알람의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적극적으로 고객과 교류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며 "LG전자의 풍부한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gore@ekn.kr0503 LG전자_마이카알람 마이카 알람 서비스.

"해외 부동산시장 침체···韓도 금융 리스크 대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해외 부동산시장 침체가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총 71조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10년전인 2013년 말(5조원) 대비 1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용이한 저금리 상황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부동산 가격이 고점인 시기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데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해외 투자를 늘린 국내 금융업계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주가폭락과 함께 다시 위기설에 휩싸이는 등 해외발 금융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잠재적 위험요소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와 관련 대출 부실화가 거론되는 만큼 우리도 위기의 전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짚었다.대한상의는 이날 의원회의실에서 법무법인 세종과 미국계 다국적 로펌인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와 공동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펀드의 위기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연사로 나선 박영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해외 부동산 대출 만기가 도래하기 전이라도 임대료 수입 감소 또는 자산 가치 하락으로 초래된 선순위 대출계약 위반이 있을 시 추가자금 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국내 펀드의 추가 캐피탈 콜(capital call) 또는 외부 차입 △신규 국내펀드 설정 △현지에서의 자금조달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적시점에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변호사는 "현지 선순위 대출계약상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차환에 실패하거나 부동산 매수인을 찾지 못한 경우 부동산 또는 부동산 담보 채권을 할인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등 엑시트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연사로 나선 조엘 로스테인 그린버그 트라우리그 아시아 부동산부문장은 "부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유형의 대출기관 특징부터 미국 법제도상 채권자의 권리 및 구제책까지, 미국 부동산 대출 시장의 고유한 특징 및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기업은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른 자본 확충, 충당금 적립 등의 선제조치가 요구된다"며 "당국은 금융시장 급변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금융회사들을 위해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해 위기가 닥쳐도 시장을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yes@ekn.kr국내펀드의 해외부동산 설정액(단위: 억원).

"진영 간 패권 경쟁화 된 원전 시장… 韓-美 원전동맹으로 돌파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원전 수출 시장이 단순 비즈니스를 넘어 진영 간 패권 경쟁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미국과 선진 원전 수출, 원전 연료 공급망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박상길 박사(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에 의뢰한 ‘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 원전 수출 시장에서 러시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3국에서 건설 중인 수출 원전 34기 중 러시아 건설하는 비중은 23기로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러시아 원전 수출 경쟁력의 핵심에는 국영기업인 로사톰(ROSATOM)이 있다. 로사톰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자금 지원·우라늄 농축·운영 및 보수 등 신규 원전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옵션을 ‘원스톱 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중국은 3대 국영기업인 CNNC·CGN·SPIC 중심으로 원전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에 비해 원전 수출 후발주자지만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이와 달리 미국에서 원전 수출은 대부분 민간 기업의 몫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해외에 원전을 수출할 때 핵 확산방지 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것에 그쳤다.다만 최근 미국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원전 사업 경쟁력을 복원시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의회 역시 원전 연료를 포함한 원전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마련, 동맹국과의 원전 수출 협력 강화 등을 주문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선진 원전 개발 및 수출을 통한 원전 산업 경쟁력 복원을 노린다. 예컨데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원전도입국에 SMR 도입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퍼스트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SMR의 연료로 쓰이는 ‘핼리우(HALEU)’의 안정적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 자국 내 생산능력 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이를 두고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원전 시공 및 운영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컨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 주도의 퍼스트 프로그램과 보완적으로 운영하거나, 미국 내 대규모 핼리우 농축시설 건설사업에 지분투자 또는 EPC 형태로 우리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고 SMR을 중심으로 세계 원전 시장 위상 회복을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도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액션플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lsj@ekn.kr러시아의 해외 원전 협력국 현황. 자료=전경련원전 관련 최근 미국 의회 주요 법안 발의 동향. 자료=전경련

"한국, 이민자 받으면 여성들 일하러 간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진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 대학 교수가 한국 저출산 문제 해결책으로 이민 확대를 제시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국개발은행(ADB) 제56차 연차총회 행사 중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민 확대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경제적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며 "불평등 해소와 정부 재정 수입 증가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혜택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향후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낮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이로 인한 사회적인 불평등 등을 꼽았다. 이어 다양한 이민 정책을 통해 이민자 유입을 늘리는 것이 과제 해결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돌봄과 양육 관련 분야에서 일할 이민자를 받는다면, 정치적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학력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릴 수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 사회적 불평등이 해소되고, 국가의 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실험에 기초한 빈곤퇴치 방법론인 ‘오링(O-ring) 이론’을 통해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작은 실패가 전체 시스템의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경제 이론이다. 이름은 지난 1986년 미국 우주발사체 챌린저호 폭발 원인이 아주 작은 연결고리인 고무링(오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한국 경제 ‘오링’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국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경제적 상황에 놓여있다"며 "정부와 민간 기관들이 유연성을 늘리고, 고등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이날 ‘한국 세미나의 날’ 행사에서 "오링 이론은 국가 생산성 제고를 위해 양질의 인적자본에 투자가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교육 수준이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은 인적 자본 투자가 경제 개발에 중요하다는 오링이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하기도 했다. 또 "한국이 다양한 성공 사례를 여러 국가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새마을운동과 서울시의 ‘안심소득’ 정책을 예로 들었다. 서울시는 현재 안심소득 효과를 확인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득실험에 참여할 저소득층 가구를 모집해 일부 참여자에게만 안심소득 급여를 지급하고, 지원집단과 비교집단(미지급 가구) 변화를 5년간 연구하는 사업이다. hg3to8@ekn.kr기자간담회 하는 마이클 크레이머 교수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학교 교수.연합뉴스

한자리 모인 아세안+3,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아세안(ASEAN)+3이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을 논의한다. 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일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ASEAN+3는 ASEAN 10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내 경제는 3.2% 성장했고, 올해는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긴축적인 금융여건,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며,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불안이 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들은 지역금융협정(RFA), 미래 방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역내 경제 관련 불확실성 등은 CMIM을 포함한 RFA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속금융제도와 유사한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 논의, 납입자본금 방식을 포함한 자본조달구조 연구에 합의했다. 아울러 CMIM 운영지침 개정, 대출 가산금리 구조 논의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CMIM 미래방향을 제2차 정기점검 관련 이슈에 포함해 검토하기로 했다. AMRO의 발전방향을 담은 ‘전략방향 2030’ 수립에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AMRO가 역내 거시경제금융 회복과 안정에 더욱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내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다. 다음 회의는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맡는다. dsk@ekn.kr2일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금통위원들 "금융안정 리스크 확대...필요시 추가 인상 고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7명 중 5명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 통화정책변화 등을 점검해 필요시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1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에서 동결하다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위원은 "지난번 금통위(2월) 이후 국내 경제 성장 경로에는 하방리스크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중국 및 IT 경기의 회복세, 국내 주택경기 등에 높은 불확실성이 내재됐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보여진 글로벌 은행부문 불안과 관련한 리스크도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말 이후 경직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활동 재개, 산유국 감산 등이 국제원자재가격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이연된 공공요금 인상이 향후 물가불안 요인으로 잠재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할 때 향후 물가의 기조적 하향 안정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국재금융시장의 금융불안이 재연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충격 발생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의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여타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경제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향후 IT 경기 회복 시점, 중국 리오프닝의 파급효과, 분절화 경향 등의 대외 요인들이 우리 경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이 상하방 양쪽으로 불확실성이 크기도 하지만, 향후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들 요인들이 잠재 GDP와 같은 장기적 추세와 경기변동 같은 단기적 요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향후 미중 갈등, 미국의 산업정책 같은 요인들은 단기적으로 팬데믹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장기적 성장 요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통위원 7명은 모두 금리 동결을 주장했지만, 상당수 위원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내외 금융안정상황의 진전을 신중히 관찰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근원물가가 아직 경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점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긴축기조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주요국 통화정책변화 등을 점검해 가면서 필요시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위원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 효과, 국내외 경제의 전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물가 흐름을 중심으로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기와 금융안정 측면의 여건변화를 균형있게 살펴보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ys106@ekn.kr한국은행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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