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국내 500대 기업 고용조사] 반도체·이차전지·우주 등 ‘신산업’ 韓 고용 책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등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들이 국내 고용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는 개별 기업 중 유일하게 고용 인원 10만명을 넘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처음으로 ‘1만명 클럽’에 진입했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CXO연구소와 실시한 ‘국내 500대 기업의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2021년 대비 지난해 고용 성적은 1%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영향으로 기업 3곳 중 1곳은 일자리가 줄었다. 대신 성장 산업을 책임지는 기업들이 큰 폭으로 직원을 채용해 이를 상쇄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0곳으로 총 500곳이다. 고용 현황은 각 기업이 사업보고서에 명시한 전체 직원 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주요 10개 업종은 △IT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에너지 △식품 △제약 △금속철강 △운송 △유통상사 등이다.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직원수가 100명 넘게 많아진 곳은 75곳이었다. 반면 32곳은 100명 이상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2021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수는 112만8948명이었다. 작년에는 114만167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직원 책상이 1만2723곳 늘어난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당 기업들의 매출액은 약 1634조원에서 1882조원으로 15.2% 늘었다.500대 기업 중 314곳(62.8%)은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69곳(33.9%)은 직원수가 감소했다. 17곳(3.4%)은 고용 인원에 변동이 없었다.작년 단일 기업으로 고용 인원이 1만명이 넘는 ‘1만명 클럽’에는 21곳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2만1404명으로 유일하게 10만명 넘는 임직원을 뒀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직원의 10.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현대자동차 7만2689명 △기아 3만5847명 △LG전자 3만4645명 △SK하이닉스 3만1944명 △LG디스플레이 2만9272명 △이마트 2만3844명 △한국전력공사 2만3694명 △롯데쇼핑 2만723명 △KT 2만544명 등이 뒤를 이었다.다만 고용 증가인원이 많은 순서는 삼성전자(7919명), LG이노텍(2492명), SK하이닉스(1809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7명), LG디스플레이(1570명), LG에너지솔루션(1516명) 등의 순이었다. 반도체·IT·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 역량이 그만큼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yes@ekn.kr

[창간 34주년 특별 인터뷰] 최중경 한미협회장 "지금 경제 상황선 잘 견디는 수 밖에…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금 한국 경제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 마디로 뾰족한 수가 없어요.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견뎌내는 게 중요합니다. 자금시장에서 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화, 외화 유동성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최중경 사단법인 한미협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창간 34주년을 맞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지난 2일 특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중경 회장은 지난달 1일 새 임기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새 임기를 시작하고 한 달간 특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올해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지난달 말 12년 만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한미 우호증진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섰다. 한미협회는 1963년 설립된 순수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예술, 교육,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미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및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7년 동안 저명인사 초청 강연, 학술세미나, 주한미군 격려 행사, 양국 국민 간의 친선모임 등 각종 행사를 주최해왔다. 최 회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겨나가 앞으로 좋아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협회에서 젊은 세대에 한미동맹의 의미를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미동맹 기조를 잘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음은 최중경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미동맹, 미국식 시스템 작동 성공 모델…韓은 美가 더 중시해야 할 파트너"- 한미협회장 취임 2년의 소회는? ▲ 한미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년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지난달 1일부터 제 임기가 온전히 새로 시작된 것이다. 의무감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또 한 가지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하던 친교 행사는 그대로 하면서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에서 과학기술·산업 협력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양국 간의 산업협력이 돼야 동맹관계가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한미동맹의 의미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올해 한미동맹 70년 의미는?▲ 70년 동안 동맹이 이어져 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미국적 가치에 의해서 미국적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이식됐다고 본다. 예를 들면 대통령 중심제, 삼권 분립, 자유 기반 시장질서 등이 미국 시스템에 기반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미국 시스템 위에 개발독재로까지 불린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 등이 발휘돼 우리의 국력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자유를 기초로 한 시스템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한미동맹은 미국식 시스템이 작동하는 하나의 성공적인 표본이다. 한미 동맹이라는 건 사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길게 보면 미국적 가치와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성공한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성공적 표본이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이 더 한국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꼭 미국이 안보적인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미국적 가치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뿌리 내렸고 그것이 다른 나라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한 미국적 가치의 정착과 작동 성공 사례로서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더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 "다자 이슈 美 IRA 양자간 풀 수 없어…日·臺·獨 등과 연대 공동 대응해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은?▲ IRA는 다자간 이슈인데 양자간 이슈로 정의한 게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 반도체에 관여하는 모든 나라의 공통된 이슈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양자 이슈가 아닌데 이걸 양자적 방법으로 풀겠다고 하면 답이 나오질 않는다. 국민들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왜 해결 못하냐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우리만 미국하고 협상을 잘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독일 경제 부총리도 IRA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즉 우리만 미국 IRA로 피해 보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와 연대해 공동의 솔루션을 만들어서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하고 개별적으로 협상하자는 의견은 들어주겠지만 개별적인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미국은 처음부터 한국에 대해서도 다자간 이슈이기 때문에 양자 협상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정의를 했어야 한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대상은 일본, 대만, 독일, 프랑스로 꼽힌다. 이런 나라들도 IRA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이야기다. 국민들에게 양자로 해결을 하겠다는 기대감을 주면 안된다. 다자간 연대와 협상을 통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 "문재인 정부, 美 멀리하고 中 가까이 해 경제·한류부문 中서 뭘 얻었나" - 미중 갈등 상황에서 동북아 외교 전략은?▲ 중국에서 자꾸 양자택일을 강요하면 답은 뻔 할 수 밖에 없다.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끊임 없이 대화를 하고 최대한 중간의 공통영역을 만들어내 중국에 이해와 협조를 구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중국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게 아니다, 언제까지나 중국과도 소통하고 협조하겠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냉정하게 중국에 국제법상 한반도의 법률적 구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조중동맹조약이 강한 상황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서로 대치하고 있다. 양자택일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중국의 국익에 과연 맞는 건가? 지금 한국에 양자택일을 하라고 몰아붙이면 답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장하며 계속 남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서지 말고 중국 편에 서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중국도 그런 한반도 관련 국제법적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지 자꾸만 한국에 대해서만 비난할 게 아니다. 이런 대치상황에서 미국은 멀리하고 중국하고 친하게 지낸 문재인 정부는 완전 착각하고 잘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 진출에 큰 혜택을 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류도 안 풀어주는 등 이상한 조치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친중정책은 국민들에게 호응을 못 받은 것이다. 중국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가만히 놔둬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한중의 산업 구조를 보면 반도체, 전자, 자동차, 배터리 등 경쟁하는 구도가 굉장히 많다.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법을 통해 일본에 의존하던 것을 국산화해 수출했다. 중국에서도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서 똑같이 수출하게 돼 있다. 우리 수출시장에서 중국은 계속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자연적인 트렌트란 것이다. 그것을 처음부터 알고 대응책을 찾아야지 한미, 한중 관계에 종속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 "尹정부 국정, 국민 이해는커녕 전달 자체도 안돼…소통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윤석열 정부 취임 2년차 국정의 우선순위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언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언론이 우호적이지 않으면 정권이 국민에 대해 다가가서 소통한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 2년 차에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을 국민이 알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전달은 했다는 것인데 지금은 언론이 우호적이지 않으니 이해는커녕 전달도 안 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빈 방문에서 의회 연설을 하는 과정이라든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하는 스킨십을 해서 미국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받았는지, 이런 내용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있다. 옛날 뉴스 보도 같았으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보도로 도배를 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적정한 양은 전달돼야 한다. 하지만 전달 자체가 되지 않으니 국민들도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전달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냐는 소통 문제가 가장 중요한 국정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 "개혁 이슈화, 여소야대 국회 상황선 생산성 없어…내년 총선 결과 보고 추진해야"- 윤석열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필요한 점은?▲ 개혁 이슈를 다루기 위해 내년 총선까지는 조금 미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공개적으로 국회에 보내면 통과는커녕 정치적으로 논란만 일으킬 뿐이다. 전 세계 정치 역사를 보면 개혁해서 오히려 심각한 경우가 많았다. 개혁이라는 건 결국 국민들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다양하게 들어보고 사례도 연구해 만들어 가야 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개혁 이슈를 다룬다는 것은 원초적으로 생산성이 없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정치의 장에 개혁 이슈를 던져 승부를 보려고 할 단계는 아니다.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총선 결과에 따라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 "지금 우리 경제, 명의 편작이 와도 못 살려…피해 최소화하며 기회 올 때까지 견뎌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은?▲ 국내시장보다 대외교역에 의존하는데 대외 상황이 너무 어렵다. 미중 갈등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자체가 흔들리고 이합집산을 이어가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밖에 없다. 사미인곡을 보면 편작이 열 명 온들 이 병을 어찌할까라는 말이 있다. 진짜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편작, 즉 명의가 와도 내 병을 어찌 할 것이냐는 말이다.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은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다.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견뎌낼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 물론 기업에서는 골라서 투자를 하겠지만 정부에서 투자하라고 권유하기 상당히 머쓱한 상황이다. 산업이나 기업별로 이 폭풍우를 피해 생존하면서 여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회가 올 때까지 참호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하며 사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심정으로 현재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넘어가야 한다. ◇ "공기업, 대주주인 정부 지침 따라야…반정부 심리 이용 개인 이기주의엔 강하게 나가야"- 윤석열 정부의 민간기업 경영 또는 시장 개입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람마다 보는 각도가 다른데 약간 부드럽지 않다는 느낌은 있다. 그러나 지금 냉정하게 보면 금융기관이 과점이다. 과점 상태 지위를 이용해서 금리 올릴 때 확 올리고 내릴 때 덜 내리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개입은 민간 개입으로 보지 않고 시장을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한 개입으로 본다. 자유경제라는 건 정부와 시장의 끊임 없는 상호작용이다. 결코 과도하게 개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KT 문제의 경우는 대주주인 정부 지시를 안 듣는 게 문제다. 민간 기업의 대주주를 존중하라고 그러면서 정부가 대주주인 공기업이 정부의 지침을 안 따른다면 그것이 문제다. 시장 경제 원리나 법률적으로 볼 때 대주주인 정부의 뜻대로 따라야 한다. 소위 말해서 반정부 심리를 이용하는 개인 이기주의에 대해서 오히려 강하게 나가야 한다.◇ "전기요금, 과감하게 현실화해야…한 번 비판 감수하고라도 단계적 인상 플랜 제시 필요"-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은?▲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요금 원가주의 원칙을 취임 초부터 이야기를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전기요금 현실화를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과감하게 현실화해야 한다. 비싸게 해야 중요함을 느낄 수 있고 절약도 할 수 있다. 한 번의 비판은 감수하고 단계적으로라도 인상하는 플랜을 제시해야 된다. 단계적인 인상 플랜이라도 현 시점에서 제시하면 더 이상 논란 없이 올릴 때마다 나오는 부담은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전기요금은 현실화해야 한다. 원전도 이제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됐고 한국은 원전 강국이다.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가야 한다고 본다. 원전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고 있는 것은 현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재정 건전화 방향은 맞는데 속도는 조절해야…기재부 긴축 속도 너무 빠를까 걱정돼" - 재정 건전화 방향과 조언은?▲ 재정의 경우 건전화 방향으로 분명히 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 방만했던 재정 운영을 건전하게 가는 것은 맞다. 너도 막 썼으니까 나도 막 쓰겠다는 식으로 재정이 운영되면 안 된다. 재정 건정성의 방향은 맞는데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 금리를 한꺼번에 올리기는 너무 힘들다. 경제 운영도 힘들어질뿐더러 국민들의 삶도 힘들어진다. 재정 건전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절제된 방향으로 가는 건 맞는데 제한된 시간 동안 목표를 가지고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당장 180도로 돌아서 뒤로 가선 안 된다. 지금은 재정이 역할해야 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재정에서라도 숨통을 틔워줘야 되는데 기재부가 오히려 재정 긴축의 속도를 너무 빠르게 움직일까 봐 오히려 걱정이 된다. 원화, 외화 유동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부족함이 없게 유동성을 잘 관리하는 게 지금의 목표여야 된다. 경제부처와 금융계는 유동성을 적절하게 관리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윤석열 정부가 한미괸계의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에 보조를 잘하면 될 것 같다. 한미동맹의 기본적인 가치를 찾아 한미동맹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려 한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의 현 좌표와 향후 과제를 담아 70주년을 기념하는 도서를 출판하려 한다. 특히 젊은층들이 이해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맡은 임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 구동본 정치경제부장/부국장정리 = 김종환 기자, 사진 = 송기우 기자■ 최중경 회장 프로필◇약력△195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외화자금과·금융정책과 과장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장·국제금융국 국장 △국제부흥개발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제22대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지식경제부 장관 △동국대학교 행정학 석좌교수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제8대 한미협회 회장최중경 한미협회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최중경 한미협회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끝까지 애태웠지만...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실험’ 대신 ‘실용’ 시대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5일 오전까지도 발사 진행여부가 불투명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결국 성공적으로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3차 발사 성공 의의와 관련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영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장관은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곱 번째로 사출될 예정이던 도요샛 1기는 사출은 된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성공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누리호 3차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이번 3차 발사를 포함해 총 6차까지로 구성돼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와 지난해 6월 2차 발사는 ‘시험 발사’였다. 당시는 실제 위성과 같은 무게와 형상을 가진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반면 본격적인 실용 발사인 이번 3차 발사부터는 실제 가동하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550㎞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하면서 자력 우주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남은 4∼6차 발사의 목표는 누리호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확보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자체적 우주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2025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2호∼6호를, 마지막 발사인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7호∼11호를 탑재한다. 이번 3차 발사에서 누리호에 실린 위성 8기는 우주 기상현상 관측, 북극 해빙 변화 탐지 등 임무를 띠고 우주 궤도에 오른다. 제일 먼저 우주에 쏘아 올려진 주탑재 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 소형위성 2호(NEXTSAT-2)다. 이 소형위성은 고도 550㎞ 태양동기궤도에서 국산 소형 X-대역 영상레이더(SAR)를 이용해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SAR은 임무 수행에서 ‘핵심 요원’이다. 일반 광학카메라는 구름이 껴 어두운 날씨엔 지형과 지물을 인식하기 어렵다. 그러나 SAR은 지상으로 전파를 쏘고 지상에서 산란해 돌아온 정보를 수신, 영상으로 복원해 지형·지물을 인식한다. 이 때문에 기상 영향을 받지 않고 밤낮으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SAR이 우리 위성에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도 크고 작은 임무를 맡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4기와 우주전문기업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의 위성 각 1기가 주인공이다. 도요샛 4기는 우주 날씨를 관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편대 비행을 하며 지구자기장 등 우주 날씨의 미세구조를 관측할 계획이다. 다만 위성 1기 문제로 인해 이후 3대만으로도 편대 비행 목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루미르의 LUMIR-T1의 임무는 우주 방사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우주 방사능으로 인한 기기 오류를 극복하는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도 확인한다. 져스텍의 JAC는 중량 약 4㎏으로 이번 탑재 위성 중 가장 가볍다. 해상도 4m 우주용 광학 관측 카메라로 관측 영상을 획득할 예정이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위성은 지표면 편광 데이터를 통한 기상현상 관측 목표다. 위성 기능이 고장 나거나 임무가 종료되면 자동으로 작동해 위성이 조기에 궤도 이탈한 후 대기권에 진입, 소멸하도록 하는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hg3to8@ekn.kr우뚝 선 누리호, 순조롭게 진행되는 발사준비 작업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한국항공우주연구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대중수출, IT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2분기에도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인데다 하반기에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코로나19로 대출 원금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이 이뤄지면서 현재 연체율이 가리키는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금융부문 리스크 증대 등에 대비해 은행 및 은행지주사에 내년 1월부터 1% 수준의 경기대응완충자본을 적립할 것을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내렸다. 지난해(2.6%)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우리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 2월 1.6%로 낮췄다. 그러나 IT,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중국 경제 회복 속도, 이로 인한 주변국 긍정적 효과도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특히 한은은 하반기 이후 소비가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중국 리오프닝 영향, IT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지겠지만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IT 요인을 제외하면 우리 경제 성장은 1.8%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IT·반도체, 중국 이게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데이터를 보고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회복할지는 못박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렇듯 우리나라와 미국 간에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p)까지 확대됐음에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것은 경기 침체의 위험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43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1% 줄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가고 있고, 대중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적자 행진이다.이를 종합해볼 때 대외경제를 둘러싼 우리 경제의 바닥을 좀처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수출’에서 개선의 시그널이 나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금리는 올랐고, 은행들이 대출 태도를 강화함에 따라 단순 수출지표만으로 바닥을 찍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11월에는 조금씩 회복할 것으로 보지만, 현재 시점에서 향후 6개월간은 경기침체(리세션) 우려, 중소형 은행 추가 파산 여부 등으로 투자자들이 굉장히 불안할 것"이라며 "미국발 은행 위기가 일부 진정됐고, 은행들이 스스로 위험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된 것은 일단 다행이나, 마치 미로처럼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 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렇듯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금융위는 은행,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수준을 1%로 상향하기로 결의했다. 경기대응완충자본 제도는 신용공급에 따른 경기변동이 금융시스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은행권에 위험가중자산의 0~2.5% 범위에서 추가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2016년 국내 도입 이후 현재까지 0%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금융부문 리스크 증대, 잠재손실 현실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 확충을 통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대출 원금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이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지표가 가리키는 실제 효과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연체가 될 여신이 원금 상환 유예 등으로 연체계수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연체율에 대해 명확하게 계산하기가 어렵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당국의 생각은 일부 이해하지만,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외에도 경기대응충당금 명목으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던 만큼 경기대응완충자본 부과 결정이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ys106@ekn.kr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자료=금융감독원)

LH, 인천계양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2필지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일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동주택용지(A4·A7블록)에 대한 공급 공고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2필지로 총 6만6443㎡, 1041가구 규모이며 오는 2027년부터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가격은 A4블록이 932억원, A7블록이 1916억 원이며 공급 방식은 추첨 방식이다. 신청자격은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된 자이며 1순위 자격은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실적 보유, 시공능력 보유 등이다. 1·2순위 자격이 상이하므로 반드시 개별적으로 토지공급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공급 일정은 1순위의 경우 △신청·접수(6월 19일 09:00~15:30) △당첨자 발표(6월 19일 17:00이후) △계약체결(6월 29~30일)이며 2순위는 △신청·접수(6월 20일 09:00~16:00) △당첨자 발표(6월 21일 15:00이후) △계약체결(6월29~30일)이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는 부천대장·서울마곡 지구와 함께 김포공항 등 공항경제권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공항경제권은 여객과 화물 운송 등 공항 관련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는 경제권역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통해 김포·인천공항으로 접근하기에 편리하고 서울과의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아울러 인천광역시가 2023년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안)에 따라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중 일부를 37만5000㎡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LH 계양부천사업본부장은 "이번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가 미래 주택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LH는 인천계양, 부천대장 신도시 조성을 통해 첨단산업 활성화 및 경제성장에 마중물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관련사진] 공급단지 위치도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4·A7블록 위치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SK ‘뉴 캐시카우’, 배터리 되나…소재에서 제작까지 핵심사업으로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배터리가 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부문의 고성장이 전망되면서 소재에서 제작까지 배터리 사업부문 전 영역에 걸쳐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25일 SK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투자를 받았다. 여기에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 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를 통해서도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로써 SK온은 총 9억4400만달러(약 1조2400억원) 규모의 투자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현재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88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에 최소 22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있다"면서 "고객사는 배터리셀의 안정적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용 가스 소재를 생산하던 SK머티리얼즈 역시 배터리 소재 생산으로 눈을 돌리며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상당분을 배터리 소재에서 일구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경북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연 2000t 규모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 후 2025년까지 추가 증설로 1만t 규모까지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SKC는 2020년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 1위인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배터리 주요 소재인 동박 사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SKIET도 국내 증평과 청주,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 등에서 분리막 공장을 운영하며 소재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SKIET는 최근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기구인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SKIET는 이 투자금을 폴란드에 구축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철중 SKIET 사장은 "IFC의 자금 유치를 바탕으로 유럽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순조롭게 진행해 기업가치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SKIET 폴란드 공장 전경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일제히 상승 전환…급매물 소진 후 거래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3%으로 지난주(-0.01%)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기준, 0.01%) 이후 55주 만이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반등에 대해 "가격 회복 기대 심리로 인해 주요 지역 선호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 후 추가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용산, 동작, 노원, 강동구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폭을 늘렸다. 성북, 영등포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주 0.10%에서 0.19%로 상승했으며 지난주 0.10% 상승했던 서초구는 0.13% 올랐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0.26%까지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도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8%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10%)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꾸준히 하락폭을 줄이다 0.01%를 기록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지난주 0.02%에서 0.24%, 0.06%에서 0.54%로 대폭 상승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6%에서 -0.08%로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초구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 등이 있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송파·강남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에서 상승 계약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525160901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유진기업, 안전사고 예방 우수사업장에 커피트럭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유진기업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참여실적이 우수한 사업장에 커피트럭를 제공했다.유진기업은 지난 달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발생예방 강조기간 운영’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현수막 게시 △재해취약구간 경고표지부착 △관련 임직원 및 종사자의 안전결의행사 참여 △사고예방수칙 유인물 배포 △위험성평가 실시 및 위험요인 개선 등 5단계에 걸쳐 진행됐다.이 중 가장 높은 캠페인 참여도 및 위험요인 개선을 달성한 사업장을 선발해 샌드위치 와 커피가 마련된 커피트럭을 포상으로 지원했다.우수사업장으로 선발된 송도공장은 캠페인 기간 동안 미끄러짐 및 낙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뤘으며, 사업장 내 유해 위험요인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다.유진기업 안전개선팀 관계자는 "이번 커피트럭 지원 이벤트는 안전 캠페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참여도와 관심도를 높여 안전의식 함양 및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유진기업은 매 분기마다 안전문화 정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kjh123@ekn.kr안전사고 예방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유진기업 송도공장 직원들이 커피트럭을 이용하고 있다. 유진기업

車 업계, MZ 세대 사로잡기 분주…잠재고객 접점 확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자동차 업계가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잠재 고객층을 확대하고 젊은 기업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지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 행사에 나서 MZ세대와 소통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련한 행사에 직접 나선 것이다.1부 행사에서 정 회장은 "저는 사실 여러분 나이와 비슷한 자녀가 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 친구들과 함께 술도 한잔하고 얘기하고 그래서 낯설지 않다"며 "회사에서도 직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편이고 가끔 대학도 가서 얘기하고 그래서 아주 기대가 된다. 오늘 많이 듣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대학교 경영대학 수업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연세대 경영대학 이무원 교수의 ‘조직학습: 기회와 함정’ 수업에서 경영학과 학생들의 토론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혁신에 주목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비전, 경영 성과, 기업 문화, 도전 과제 등에 대해 100여분간 토론을 펼쳤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혁신 전략에 대한 학생들의 열띤 토론과 다양한 평가 및 분석을 경청했다. 강의가 끝난 뒤 정 회장은 학생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MZ 세대 공략을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에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자산(코인) 지급까지 결합한 웹 3.0 시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장래 고객층이 될 20대, 30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방법이다.르노코리아가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create your SM6’ 공모전은 제공된 온라인 툴로 SM6 디자인을 창의적으로 변경한 뒤 AI의 작품 설명을 보태 NFT로 발행하는 형식이다. 1등상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클레이튼 코인(카카오 발행)과 NFT가 지급된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하며 지난달 5일 1호차 전달식을 열었는데, 1호차를 갖게 된 주인공은 인플루언서 ‘진절미’였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차가 출시되면 1호차 주인공으로 상징적인 인물을 선택하는데, 쉐보레는 MZ 세대 대표 주자를 낙점한 것이다.kji01@ekn.kr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한 ‘갓생 한 끼’에 참석해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는 ‘create your SM6’ 공모전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K-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콘진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에서 콘텐츠 스타트업의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콘진원은 올해 넥스트라이즈에 단일로는 최대인 400㎡(약 121평) 규모의 부스를 꾸린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콘텐츠 스타트업 전시 공동관 ‘콘텐츠 파빌리온’을 운영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콘텐츠 전문 피칭 행사인 ‘KNock 스페셜 라운드’를 개최할 예정이다. 넥스트라이즈는 KDB산업은행 등 5개 기관이 주최하고, 국내외 벤처 생태계 속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페어다. 콘진원 공동관에선 전시, 체험관, 비즈니스 라운지 등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 15개사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음악, 방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스타트업이 개별 부스와 체험관을 통해 참관객에게 자사 콘텐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분야와의 기술 융합을 선보인다. 참가사는 기존 콘진원의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우수 기업 13개사와 콘텐츠 전문 피칭 플랫폼 케이녹(KNock) 추천 2개사로 구성된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벤처·스타트업 산업계에서의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업인 3인의 강연이 진행된다. 천만관객을 넘긴 영화 의 김한민 감독, 종합 콘텐츠사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류정혜 본부장, ‘컨텐츠랩 비보’, ‘미디어랩 시소’의 송은이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같은날 오후 2시부터는 콘진원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기업의 후속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 행사인 ‘KNock 스페셜라운드’도 개최된다. 콘진원은 음악 정보통신기술(ICT),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신기술융합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등에 참가했던 기업 중 IR 행사에 오를 10개사를 엄선했다. 이날 △뉴튠 △크리에이티브마인드 △폰에어 △스페이스오디티 △원밀리언(이상 뮤직 테크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페이스엘비스(신기술융합콘텐츠 분야), △오렌지풋볼네트워크 △더브이플래닛 △라라스테이션 △위아트(이상 문화·콘텐츠 서비스 분야) 등 10개 기업이 투자자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만난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은 국내 콘텐츠 산업계의 선순환 체계 조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 기업들의 성공적 비즈니스 발돋움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sojin@ekn.kr646dc1d01e8eckoccapr0539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에 참가, 콘텐츠 전문 피칭 플랫폼 ‘KNock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KNock 데모데이 2022’ 행사 현장.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