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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중국의 높은 부채 부담과 생산성 저하를 고려해 한국 경제가 중국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중국의 정치·경제 리스크와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장기적 경제 리스크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민간·공공의 과도한 채무 부담, 생산성 저하 두 가지 구조적 리스크를 갖는다. 한경연이 PWT(Penn World Table)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5∼2019년 중국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보다 1.8%포인트 낮았다. 또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변동성이 높은 다수 국가들과는 달리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자본 등 직접 투입 요소 외에 경영혁신·기술개발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회의 경제적 효율성을 대표하며 장기 성장률과 직결된다. 한경연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2015∼2019년 중국의 총요소생산성은 비슷한 소득 수준의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중 갈등 극복을 위해 자립경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총요소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0년부터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액 비중이 1%포인트 감소하면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약 0.3%포인트 줄었다. 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수입은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효과가 있지만 수입품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지식 파급(knowledge spillover) 효과가 있어 이는 총요소생산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결정하는 데 수입 비중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우호국(러시아·이란·북한 등 )과 미국의 우호국(서방 선진국·한국·일본 등)이 제공하는 공급망의 질적 수준 차가 매우 크다는 점, 중국의 민간 및 공공 부문 부채 부담이 커지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이어 내수 경제를 기반으로 우호국과 공급망을 구축하는 ‘쌍순환전략’을 취하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총요소생산성 제고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경연은 장기적인 경제안보를 위해 기업의 공급망 재조정을 지원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5월 일본은 경제안보보장추진법을 제정해 전략상품의 공급망 강화 및 조정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일본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 큰 우리나라가 공급망 안정화 지원체계 구축에 빨리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기본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주택매매심리 5개월 연속 상승…서울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연초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소비심리지수는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1월(91.5)부터 5개월째 오름세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 110.3에서 5월에는 117.3으로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지수가 올라 지난해 4월(123.7)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월 110.8에서 5월에는 115.8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5월 127.3으로, 전월보다 6.7p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충북(115.3), 강원(117.4)의 소비심리지수도 상승 국면이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91.1로 전월보다 2.0p 오르며 역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수 자체는 하강 국면이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100.2로 전월보다 2.8p 상승했다. zoo1004@ekn.krPYH2023040310880001300_P4 ▲연초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자건거 로드 레이스 준비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오는 17일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자전거 로드 레이스(도로경기) 및 가족 러닝 페스티벌(달리기 축제)’ 준비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새만금 남북도로 개통과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성공을 위한 대국민 참여 행사로 총 2288여 명이 지원했다. 동반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고려하면 3~4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새만금개발청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더위와 안전사고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 생수와 이온 음료, 간식 등을 제공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경찰서, 소방서, 인근 병원 등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새만금 남북도로 및 동서도로는 진입이 통제된다. 군산, 고군산군도, 부안 지역을 이동하는 경우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통해 우회할 수 있다. 양건식 새만금개발청 관광진흥과장은 "많은 기업이 입주하고 있고 기반시설 건설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의 변화된 모습을 둘러보고, 멋진 추억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615_164827230 ▲새만금개발청이 오는 17일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자전거 로드 레이스(도로경기) 및 가족 러닝 페스티벌(달리기 축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

HDC현대산업개발, 협력사와 ESG경영 강화 워크숍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강원도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야림건설, 윤주건설 등 우수협력사 및 안전품질위원회 소속 37개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재해예방과 품질향상을 위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협력사와의 워크숍도 ESG경영 등 상생협력을 실천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와 상생하고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 펀드’와 교육프로그램인 ‘HDC 상생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HDC 상생 캠퍼스’는 교육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협력사의 인재 육성과 역량개발을 돕기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안전·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공유해 현장에서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지속적인 안전·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HDC현대산업개발의 협력회사가 참여하는 제29기 안전품질위원회 워크숍이 지날 1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김상수 건단련 회장, "건설인들, 우리 경제 회복 및 재도약 위해 모든 역량 투입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련) 회장이 15일 200만 건설인들을 향해 "우리 경제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자"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건단련 주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3여 년의 길고 길었던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덕수 국무총리,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정재 의원, 민홍철 의원, 김병욱 의원, 강대식 의원, 김수흥 의원, 허종식 의원을 비롯한 정부인사 및 건설단체장, 유관기관장, 정부포상 수상자 가족, 주요 건설업체 CEO 및 임직원 등 약 1000명이 참석하였다. 건단련은 이번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건설이 꿈꾸는 미래, 안전한 국민! 행복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원투수로서 건설산업의 희망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건설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SOC투자 확대, 고용시장 유연화를 포함한 노동개혁 필요성 그리고 건설 금융에 대한 혁신적인 방안에 대한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9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훈장(6명)과 산업포장(3명), 대통령 표창(7명), 국무총리 표창(6명), 국토부장관 표창(87명)이 수여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건설산업과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라고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 속에서 우리 건설산업이 세계 4대 해외 건설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615_154358791_29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련) 회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건단련

서울 집값 4주째↑…상승폭은 축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전주(-0.02%) 대비 낙폭이 줄었으며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0.04%)에 이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주요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거래·매물가격 상승세가 유지 중"이라면서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격차 크고 상대적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지역에서 관망세가 길어지고 매물 적체가 진행되는 등 지역별로 상승·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0.11%·0.16%·0.28%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송파·서초·강남구는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4%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05%)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 및 금리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지역별로 상승·하락 등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 단지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가 0.23%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daniel1115@ekn.krclip20230615153657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인천 아파트값 16개월 만에 반등…전국 집값 하락 5개월 연속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월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 하락도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둔화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22% 하락했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5개월째 하락 폭이 줄고 있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0.11% 내린 가운데 노원구(+0.06%), 용산구(+0.03%)가 상승 전환한 반면 강북구(-0.31%), 도봉구(-0.29%)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0.24%), 인천(-0.12%)을 포함한 수도권은 0.18% 하락하며 낙폭을 줄였고 5대 광역시(-0.42%)와 지방(-0.26%)도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에 비해 0.01%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인천 아파트값 역시 0.04% 올랐다. 앞서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주간 가격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연립이나 다세대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역전세가 나타난 전세시장도 가격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세가격은 0.31% 내려 전월(-0.63%)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소형 아파트나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 폭(-0.21%)이 전월(-0.62%)보다 줄었고 수도권(-0.73% → -0.25%)과 지방(-0.53% → -0.37%)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다만 인천·경기는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 지역이나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공급 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월세가격도 -0.14%로 전월(-0.1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러한 집값 추이는 주간 시세에서도 확인됐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전주(-0.02%) 대비 하락 폭이 소폭이나마 줄었다. 수도권은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으며 지방(-0.03%)은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른 가운데 강북은 0.01% 내리고, 강남은 0.07% 오르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05% 하락하고, 세종은 0.17%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하락해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평택 지제역 3만3000가구 공급…반도체 배후도시 육성 겨냥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 역세권에 3만3000가구 규모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바로 아래 자리한 곳으로, ‘K-반도체 배후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붙어 있는 진주 문산읍 일대에는 6000가구 규모를 공급해 우주·항공분야 기업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단지로 만든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통·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1.6배 규모 땅에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000가구) 신도시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신규 택지 발표다. 평택지제역 역세권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입주한 고덕일반산업단지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이 있어 청년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2000명에서 2022년 57만9000명으로 30% 증가했다. 정부는 이곳을 첨단 산단의 배후 주거 역할을 하는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철도역 600m 이내 역세권을 압축·고밀 개발해 주거, 일자리, 교육·문화·의료 기능을 집중시킨다. 전체 주택 공급량의 절반은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채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융복합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과 연계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평택지제역은 SRT와 1호선이 지나는 광역교통의 요충지다. KTX 수원발 열차도 정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조성으로 교통 수요를 확보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GTX-C 노선이 연장될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로 교통과 관련해선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시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체계를 구축하고, 구도심(서평택)과 신도심(동평택)을 잇는 도로를 확장해 상습 정체구간을 줄인다. 평택지제역 주변에는 철도, 버스 환승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연결하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짓는다. 신규 택지 조성으로 평택지제역 인근은 기존의 고덕국제도시, 평택 브레인시티와 묶여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버금가는 경기 남부 제2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에선 문산읍 일원 140만㎡가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됐다. 진주혁신도시와 붙어 있는 이곳은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이자 KTX 남부내륙선과 직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진주문산은 우주·항공분야 주요 기업이 자리한 경남 서부권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 진주고속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7년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서울역∼진주까지 소요 시간이 3시간 30분에서 2시간 2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신규 택지 지구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2026년 지구계획 승인과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접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신규 택지 인근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평택지제역세권 택지의 지구지정 완료 목표가 2024년 하반기로 관련 분양까지 일정 시일이 걸리는 만큼 지제동, 동삭동, 소사동, 세교동 일대 기존 구축 매입을 검토하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관련 거래나 가격상승도 동반될 수 있다"며 "진주시는 주로 충무공동, 초전동, 정촌면, 주약동, 평거동 일대 등 진주 혁신도시 아파트가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kjh123@ekn.kr평택 지제역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 구상. 국토교통부 제공

[안전기획] 반복되는 서울 ‘물폭탄’ 참변…대심도 빗물터널 속도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여름 7년 만에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으로 서울 주요 지역 중심으로 침수피해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반복되는 강남 일대 등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구축 필요성이 더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안전리더스포럼>과 함께 도심지 홍수재해 관련 정책 사항을 알아본다.한국안전리더스포럼 고문인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 변호사는 "여름철 홍수는 폭우나 태풍을 동반하게 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강우가 발생할 수 있어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일으키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폭우 취약 서울시, 획기적 대책 나와야15일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소속 안전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이 침수되고 도림천이 범람하는 등 곳곳 폭우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시간당 강우량은 141.5mm였고 24시간 최대 강우량은 435.0mm로 관측됐다. 시간당 강우량 141.5mm는 서울시 배수체계 설계용량 ‘30년 빈도’인 시간당 95mm를 크게 초과한 양이었다.실제로 강남에서는 하수도 역류로 맨홀이 이탈하고 신림동에서는 반지하 주택에 물이 차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각지에서 많은 차량들이 침수됐다. 이같은 사태는 사실 지난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10년과 2011년에도 있었고 그 이전에도 있었으나 개선되지 못해 정부와 지자체가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재해 예방형 도시계획’을 마련해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재해 대응체계 구축, 재해에 안전한 주택으로 단계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도 주거안정망 대책으로 반지하 주택 매입 후 임대주택 활용 등의 주거환경개선 대책을 최근 마련했으며, 기존 수해대책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수해안전망 종합대책도 세웠다.이 중 방재시설 성능향상 대책에는 ‘대심도 빗물터널’ 재추진 및 지역별 방재시설 확충, 물순환 개선시설 확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여기에는 강남구,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 해당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류시설 설치 구체화·세이프티 존 전략 도입 제안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 대형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에 빗물을 보관했다가 하천으로 방류함으로써 침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해당 계획이 완료되면 오는 2032년까지 사당역, 한강로, 길동 일대에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이를 두고 이번 토론회에서 고태규 전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지난해 폭우로 인해 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터널을 설치한 신월동 지역은 침수피해가 없어 그 효과를 입증했다"며 "서울시도 10년 만에 사업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심도 저류배수시설 설치와 관련 지속적으로 재난방재시설 내용이 담긴 도시공간기본계획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심도 역류 우려 문제에 대해서 그는 "일본 동경도의 경우 빗물유입 시 낙차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나선형 구조물을 이용한 회오리 방식과, 수직구 벽면을 타고 돌아내려가는 방식, 하부에 충격 완화 장치 등을 설치해서 낙차 충격을 해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도 송퐁구(에어벤트·air vent), 조압수조(펌프 등 충격완충시설) 등을 설치해 에어포켓에 의한 역류현상을 방지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와 별개로 윤중경 국민안전산업협회 회장(도시계획기술사)은 현재의 재난안전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세이프티 존(Safety Zone) 전략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물리적 시설로 대응하는 전략중심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과 생활양식까지 포함한 재난예방 접근방식이다. 쉽게 안전취약 지대를 등급별로 명확히 구분하고 해당 등급에 따라 저감, 예방, 대응, 복구 별로 관리지침을 만드는 시스템 구축이다.여기에는 입지와 계획, 설계, 공사 등 전 과정의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과 토지이용 관리전략, 안전취약지역 사업모델개발이 요구된다. 이에 더해 교육, 훈련, 문화 등 일상생활서의 안전 프로그램을 숙지시켜 수요대응형 안전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통합적 ‘세이프티 존’이라는 것.안상로 한국안전리더스포럼 공동회장은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건물과 도로의 인프라가 증가하면서 토지의 면적이 점점 줄어들어 비가 내리면 땅이 수용할 수 있는 비중이 감소할 수박에 없다"며 "강수량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방재가 가능한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갈음했다. # 한편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설립된 <한국안전리더스포럼>과 함께 <에너지경제신문> 단독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안전 관련 연중기획이 진행 중이다.1회차 ‘방음터널 화재 안전대책’, 2회차 ‘해빙기 급경사지 안전관리’, 3회차 ‘행락철 교통사고 및 지역축제 유의 사항’, 4회차 ‘화재 비상대피 위한 스마트 재난안전관리’에 이어 이번 5회차에서는 ‘도심지 홍수재해’ 관련 정책 제안 사항을 알아봤다.이번 ‘도심지 홍수재해’ 정책 제안에는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한국리더스안전포럼 고문변호사, 前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중경 국민안전산업협회장(도시계획기술사) △고태규 전 서울시 하천관리과장(방재전문가) △안상로 한국안전리더스포럼 공동회장이 참여했다. 본 보고서의 제언은 향후 정부 및 국회로 제출할 예정이다. kjh123@ekn.kr지난 14일 황우여 황앤씨로펌 사무실에서 한국안전리더스포럼 관련 전문가들이 ‘도심지 홍수재해 정책’ 관련 제도개선 제안을 토론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 윤중경 국민안전산업협회장, 고태규 전 서울시 하천과장. 한국안전리더스포럼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4일 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서울시 강남구 한 공동주택 현장을 방문해 물막이판 설치 등 침수피해 후 보완사항 등을 점검하는 모습. 국토부

‘토허제’ 발목 여의도 아파트값 무슨 일?…반등 거래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후 아파트들에서 반등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초 4선 자리를 꿰찬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시즌2’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지은 지 40∼50년 된 낡은 여의도 재건축 예정 아파트들이 ‘신속통합기획’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35층 룰’ 또한 폐지하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최고 70층에 달하는 마천루 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돈뭉치가 다시 여의도로 몰리고 있다.15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9㎡는 지난 7일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해당 면적은 지난해 4월 신고가(20억3000만원)를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거래가 없다 지난 5월 19억1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약 한 달 만에 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해당 단지 전용면적 149㎡는 지난 4월 2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과 지난 5일 연달아 2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짧은 기간 안에 3억원이나 반등했다. 해당 면적 또한 지난해 3월 25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후 1년 넘게 거래 공백이 이어졌다.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는 2021년 10월 20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거래가 없다 지난 1월 15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다 지난달 17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5달 만에 2억6000만원 급등했다.해당 단지 전용면적 118㎡ 또한 2021년 6월(24억7000만원) 이후 1년 6개월 가량 공백이 이어지다 지난해 12월 20억원에 손바뀜된 후 약 5개월만인 지난달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2억원 상승했다.현재 여의도 아파트들에서 반등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빠르게 호가를 올리는 모양새를 보여 향후 해당 지역 아파트들의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기준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9㎡의 최저 호가는 21억5000만원이며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는 19억원, 전용면적 118㎡는 24억원으로 최근 거래보다 모두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이 책정돼있다.이처럼 여의도 아파트에서 반등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서울시 규제 완화로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앞서 서울시는 2020년 6월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송파구 잠실동을, 이듬해인 2021년 4월 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성동구 성수동·양천구 목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현재까지 1년 단위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돼 왔다.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가수요를 차단하고 실거주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지난 4월과 지난 7일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2021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이어지면서 여의도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또한 불가능해 지난해 10월 실거래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이러한 상황에 지난 4월 서울시가 아파트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시 최고 높이 200m, 최대 용적률 800%까지 허용하기로 하고 금융 특정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여의도역 주변에서는 용적률 1000% 이상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여의도동에서는 3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져 2020년 4월(42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여의도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여의도는 서울 최상위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전체가 폭락하지 않는 이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개발이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시에서 높은 용적률을 허가해주니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daniel1115@ekn.kr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 단지들에서 수 억 원대 반등 거래가 속출하면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동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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