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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30년 매출 100조 달성…“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한다. 3대 성장동력 중점 추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은 물론이고 이를 포함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2013년 LG전자는 세계 가전 1위의 목표 선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의 진출, 전장(VS)사업본부의 출범 3가지 중요한 발표를 했다"며 "어찌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LG전자는 그 약속을 지켜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LG전자의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이어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원 수준(LG이노텍 제외)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나선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를 지향점으로 한다. B2B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낸다. 지난 65년간 LG전자가 축적한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수 년간 시장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 태양광 등의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미래 고성장 영역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경험(CX)과 디지털전환(DX) 조합으로 고객경험 혁신에도 나선다. LG전자는 CX센터 주도의 고객행동 연구를 통해 LG전자의 핵심 고객경험을 정의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gore@ekn.kr0712 [사진2]LGE_미래비전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0712 [사진3]LGE_미래비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합리성 제고 위해 전향적인 세법 개정 추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 건의서’를 지난 11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총은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등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민간주도 경제성장’을 목표로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 조세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세제 가운데 그간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아 우리 조세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내용들은 더욱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건의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경총은 우선 합리적인 상속·증여세제 운영을 위해 경제 규모나 물가 변화와 무관하게 20년 넘게 고정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을 현실에 정합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속세가 개인이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에 맞지 않게 부과되는 현실도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상속세가 조세의 기본원칙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부과될 수 있도록 현행 ’유산세‘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소득을 투자와 근로자 임금상승 등으로 환류시킨다는 취지인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투상세)는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임금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만 적용되는 제도임에도 총급여가 8000만원 이상인 근로자의 임금상승은 인정하지 않는 현실 비정합적인 구조로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경총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선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줄여 원활한 기업 승계를 촉진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 50%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25%로 과감하게 낮추고, 일률적인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상향하고 업종변경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승계 전 의무경영 기간을 축소하는 등 공제요건도 더욱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부담 완화 효과를 기업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법인세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최고 24%, 지방세 포함시 26.4%)을 OECD 평균 수준인 22%로 더 낮추자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내년까지 1년 연장하고, 일반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도 과거 수준(2013년)으로 환원하자고 요청했다. 기업의 신규 투자나 기술력 향상이 전산업에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15% 수준의 최저한세제를 도입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우리 최저한세율(최고 17%)도 15%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조세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책 시그널(signal)이 지속돼야 국내 투자가 가속화돼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세제 합리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2000년 대비 2022년 상속?증여세 과표금액 및 주요 경제지표 변 2000년 대비 2022년 상속증여세 과표금액 및 주요 경제지표 변화 비교

대한송유관공사, 분당소방서에 1000만원 상당 소화기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송유관공사는 경기도 분당소방서에 1000만원 상당의 ‘디자인 소화기’ 280개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송유관공사는 국내 경질류 소비량의 60%이상을 수송하고 있다. 판교저유소가 위치한 관할 소방서인 분당소방서와 함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가 밀집 시설 등을 대상으로 취약 지역 소화기 보급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2019년부터 전국 12개 거점 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소방관련 특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재송 대한송유관공사 운영실장은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소방안전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소화기를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분당소방서장은 "전달받은 소화기는 상가 밀집 지역 및 취약계층 화재예방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이런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es@ekn.kr경기도 분당소방서에서 펼쳐진 소화기 전달식에서 대한송유관공 경기도 분당소방서에서 펼쳐진 소화기 전달식에서 대한송유관공사 및 분당소방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쟁 난 러시아도 올랐지만…작년 한국 경제 규모 10위권 밖 털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해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년 연속 ‘톱(Top) 10’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한국은행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 6733억달러,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 나라 경제 크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명목 GDP는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5조 4627억달러로 1위, 중국이 17조 8760억달러로 2위였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규모를 100(한국=100)으로 봤을 때, 전 세계 1위 미국은 15배가 넘는 1522, 중국은 10배가량인 1068에 달했다. 이밖에 ‘톱 5’는 일본이 4조 2256억달러, 독일이 4조 752억달러, 영국이 3조 798억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인도(3조 96억달러), 프랑스(2조 7791억 달러), 캐나다(2조 1436억달러), 러시아(2조 503억달러), 이탈리아(2조 105억달러)가 전 세계 경제대국 10위 안에 들었다. 일본(253), 독일(244)은 한국 경제규모 2.5배 정도, 영국(184), 인도(180), 프랑스(166) 등도 1.5배 이상이었다. 브라질은 1조 8747억달러로 11위, 호주는 1조 7023억달러로 12위였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 8109억달러로 11위였던 러시아(1조 7787억달러)와 12위 호주(1조 7345억달러), 13위 브라질(1조 6089억달러)을 앞섰다. 그러나 이들 모두 지난해 한국을 추월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았음에도 한국 뿐 아니라 이탈리아까지 제쳤다. 한국에 이은 14위와 15위는 1조 5207억달러 스페인, 1조 4597억달러 멕시코였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5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비로소 10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9년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가 2020년 재차 10위를 탈환했고 2021년에도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13위로 뒷걸음질 쳤다. 한국 경제규모 순위 하락은 전반적인 성장 활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2161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원화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은 2019년 1924조 5000억원, 2020년 1940조 7000억원, 2021년 2080조 2000억원, 지난해 2161조 8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2019년 1조 6510억달러에서 2020년 1조 6446억달러, 2021년 1조 8177억달러, 지난해 1조 6733억달러 등으로 증감을 반복해왔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전환 지표들이 대부분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강달러 상황 속에서도) 자원 수출국들의 경우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제친 러시아와 브라질, 호주 등은 모두 석유나 광물 등 원자재 수출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한국이 다시 ‘톱 10’에 오를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 실질 성장률이 올해 1%대 중반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강달러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낮췄다. 반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2%로 높여 잡았다. 경제규모 면에서 우리를 추월한 호주의 경우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0.7%), 브라질(0.9%)의 경우 올해 한국보다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명목 GDP 격차나 환율 등을 감안하면 다시 추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hg3to8@ekn.kclip20230712092140 한국은행 자료.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본 ‘주가 맑음’ 주식은…티이엠씨·LX세미콘 등 반도체 관련주 매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반도체 관련주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민연금이 지난 3월 말 이후 전날까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에 새로 편입한 상장사 목록을 밝혔다. 신규 편입 상장사는 티이엠씨, LX세미콘, ISC, 이오테크닉스, 인텍플러스,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다수였다. 이중 티이엠씨 보유 지분율은 7.58%로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은 2분기에 OCI, 에코앤드림, 화신, 코스메카코리아, HSD엔진, 인탑스, 하이록코리아, 동국제강, 동국씨엠, 이녹스첨단소재, 에이비엘바이오, 피에이치에이, KG스틸, 클리오 등도 새로 5% 이상 대량 보유 종목으로 편입했다. 아울러 효성중공업, 대덕전자, 씨앤씨인터내셔널, LG이노텍, 한국콜마, 해성, 해성디에스 등 상장사 지분도 2∼4%p 이상 추가 매수했다. 반면 제이브이엠, 대동, 서진시스템, 아모그린텍, 한화갤러리아, JYP엔터테인먼트, 한화오션 등은 보유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였다. 콘텐트리중앙 보유 지분은 10.59%에서 6.54%로 가장 큰 폭 줄였다. 이밖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한유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모신소재 등 보유 지분도 줄였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6개사 주식 평가액은 132조 218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대비 2조 9463억원 증가한 수치다. hg3to8@ekn.krclip20230711201134 국민연금 간판.연합뉴스

삼풍아파트 재입찰에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 단독 입찰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삼풍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0일 개시한 ‘삼풍아파트 우선협상대상 신탁시행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신청접수에 비금융 부동산 신탁업계 1·2위 업체인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한국자산신탁(한자신)이 컨소시엄으로 단독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은 적격심사를 거쳐 오는 22일과 23일 두 차례 예정된 주민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두 차례 주민설명회 이후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탁방식 대 조합방식’에 대한 설문투표,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에 대한 찬반투표를 거쳐 과반 이상 의결 시 우선협상대상 신탁시행사로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daniel1115@ekn.kr6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이 ‘삼풍아파트 신탁시행서 선정’ 재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사진은 삼풍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서울시, 압구정3구역 부적정 설계안 제출한 희림건축 고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건축설계 공모지침을 위반한 설계안을 제출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사기미수 및 업무방해, 입찰방해 혐의로 관할 경찰서인 강동경찰서와 서초경찰서에 11일 고발했다고 밝혔다.두 건축사사무소는 압구정3구역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설계사 선정을 앞두고 시가 제시한 용적률 등에 부합하지 않는 설계안을 제시, 조합원·주민 등을 현혹한 혐의다.시는 이번 설계 공모과정에 감독 책임이 있는 자치구청에 해당 설계안 설계자를 행정조치 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압구정3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이 그대로 지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앞으로 올바른 설계문화 정착을 위해 관련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왜곡된 설계로 주민을 현혹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설계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희림건축사사무소는 서울시의 고발조치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희림건축은 조합의 공모지침서에서 ‘조합의 정비계획안을 참고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상업시설 개발 등)를 제안할 수 있다’는 근거로 반박 중이다. 희림건축은 “설계공모를 위해 제출한 공모작은 조합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건축계획으로서 향후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결정 고시, 세부개발계획(신속통합기획), 서울시 2040플랜, 사업시행계획인가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이라는 공모지침에 따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희림의 용적률 300%가 아닌 360% 제안은 조합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이기에 조합이 마련한 설계지침에 오히려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kjh123@ekn.kr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희림건축 설계 홍보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어돕션 2023] ‘크래프톤’ 송보근 "연내 메타버스 플랫폼 반드시 론칭"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Migloo)’를 담당하는 송보근 크래프톤 팀 리더가 "크래프톤이 진행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미글루’를 올해 안에 반드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 리더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3’ 패널 세션에서 "현재 100명 이상의 인원이 미글루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연말까지 조직 규모를 최대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글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크리에이트 투 언) 지향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4월 ‘미글루’ 프로젝트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의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크래프톤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맡고, 네이버제트가 서비스 기획 및 파트너십을 담당한다.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크래프톤이 75%, 네이버제트가 15%이다. 송 리더는 "미글루는 언리얼5 기반의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크리에이터들이 어떻게 더 쉽게 콘텐츠를 생산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보호, 결제 시스템까지 다 합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과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서는 "게임의 경우 게임사가 제시한 목표가 존재하고, 그 목표를 향해 유저가 달려가는 형태이지만, 메타버스의 경우 ‘엔드 골(End-Goal)’ 자체를 유저가 설정하고, 자신이 만든 월드에서 경험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들이 미글루 안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IP들이 미글루로 건너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크래프톤이 만든 애셋(asset)을 미글루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는 걸 허용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송 리더는 "미글루 안에서 이용자들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지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아직까지도 유저들에게 ‘게임’과 비슷한 경험을 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만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이코노미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메타버스 형태의 플랫폼 중 웹3를 적용한 형태가 대중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hsjung@ekn.kr미글루 송호근 크래프톤 팀 리더(왼쪽에서 두번째)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3’ 패널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아파트 경매시장 살아나나?…낙찰률·낙찰가율 동시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경매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 제기됐다. 11일 경·공매 전문기업 데이터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는 2135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중 703건이 낙찰돼 지난 5월 대비 1.3%p(포인트) 상승한 32.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8%로 집계돼 전월에 비해 2.1%p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매시장 지표가 전국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집값 바닥론 확산,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매수세 유입 등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합리적인 매수를 노리는 수요가 경매시장에 모여든 것이 지표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행이 지난 2·4·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4번 연속 동결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을 더했고 이로 인해 경매시장 수요 또한 늘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지역별로는 서울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률은 28.3%로 전월(24.8%) 대비 3.5%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80.9%로 전월(81.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률은 34.3%로 나머지 22개 자치구 평균(26.6%)보다 7.7%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 또한 85.2%로 타 지역 평균(78.4%)보다 6.8%p 더 높았다. 실제 지난달 최고 낙찰가 건물은 강남권에서 나왔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근린시설로 감정가 627억5783먼8400원의 85.5%인 536억6510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강남3구 경매시장에서 온기가 도는 것은 1회 유찰 시 가격이 감정가 대비 20%씩 저감되는 만큼 비교적 고가의 집값을 자랑하는 강남권에서의 이점이 타 지역에 비해 크다는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시장 지표가 부동산 시장 선행 지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경매시장에 부는 훈풍은 일반 매매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또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매시장 지표가 일부 회복했지만 낙찰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로 인해 시장 전체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 낙관론일 뿐이며 수요 또한 입지가 좋거나 주변 아파트 대비 저렴한 일부 매물에만 몰려 향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매시장 지표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이를 상승 추세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향후 지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금리와 대출 규제인데 올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서울 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대 아파트 수가 적어 추가 매수세가 붙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매시장의 회복을 논하려면 낙찰률이 최소 50% 이상, 낙찰가율은 80% 중반대 이상까지 올라가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1151238 전국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경매시장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지지옥션

재건축에 밀린 리모델링 사업 다시 봄날 올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재건축에 밀려 한풀 꺾였던 리모델링 시장이 다시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기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리모델링 업계 최대 이슈인 내력벽 철거 허용과 수직증축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2조314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는데 절반 이상을 리모델링으로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을 비롯해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2446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3889억원) △평촌 롯데3차아파트 리모델링(2517억원) △평촌 현대4차아파트 리모델링(2623억원) 등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분야에서 1조4013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삼성물산도 올해 상반기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섰다. 도시정비사업분야에서 총 1조1436억원을 수주했는데 리모델링에서만 3753억원을 수주했다. 이밖에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일산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SK에코플랜트(이촌동 우성아파트 리모델링)등이 각각 1건씩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중견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한양은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대동중앙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하며 첫 사업 진출을 신고했다. 이 사업은 1040가구 규모 단지를 수평증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1층 총 1166가구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약 3780억원 규모다.건설사들은 리모델링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인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 국내 아파트의 90%를 차지하는 말뚝(파일) 기초 공법 아파트에서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따내기도 했다.재건축에 밀려 한풀 꺾였던 리모델링 시장이 다시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의 발목을 잡던 굵직한 규제들이 최근 도마 위에 오르면서 리모델링 시장에도 다시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최근 국토교통부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시 가구 수 상한을 기존 대비 140%까지 완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특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례안이 적용되면 가구 수를 최대 21%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초 가구 간 내력벽 철거 규제 완화와 수직증축 활성화도 시사했다. 현행법상 건물 하중을 분산하도록 만든 내력벽은 안전상 이유로 철거가 금지돼 있다. 수직 증축 역시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히지만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여전히 활성화가 안 돼 있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리모델링 규제가 완화되면 부족했던 사업성이 높아져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특별법 통과 여부와 시기가 아직 불투명한 데다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리모델링 시장에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0년 17조 3000억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zoo1004@ekn.kr재건축에 밀려 한풀 꺾였던 리모델링 시장이 다시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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