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주택사업 긍정인식 늘어났으나…자금 조달 여전히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청약시장이 회복되고 주택 매매량이 늘어나며 주택사업에 대한 긍정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자금 조달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대비 10.3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21.1p(79.7→100.8) 상승했다. 수도권은 1월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22.5p(87.5→110.0)로 상승했고, 경기는 22.1p(83.7→105.8), 인천은 18.8p(67.8→86.6)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회복세와 주택매매량의 증가 등 시장이 일부 회복되면서 주택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지방은 전월대비 8p(83.6→91.6) 상승했다. 경남(-0.5p), 제주(-4.8p), 세종(-7.7p)을 제외하고 전월과 같거나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광주가 가장 높은 지수로 15.8p(90→105.8)상승했으며, 이어 강원이 30p(70→100) 올랐다. 제주는 지난 5월 최고점(85.7p)을 찍은 후 하락세(81.2→76.4) 보이고 있으며, 세종은 전월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 2022년 7월 당시 금리인상과 자금조달지수의 대폭 하락으로 인해 사업전망이 좋지 않았던 주택사업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월 주택사업경전망지수는 서울, 경기, 광주, 전남, 충북, 강원, 대전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어 수도권의 회복전환이 지방의 지수 낙폭을 리드할 것이라 전망한다. 아울러 7월 자금조달지수는 12.9p(70.7→83.6)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24.4p (59.2→83.6)상승한 것으로 금리 동결과 더불어 침체됐던 자금 조달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달 자금조달지수가 83대로 아직 긍정적인 단계는 아니다. 분양경기지수와 입주경기지수가 상승하고 수도권과 광역시의 분양시장도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자금조달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새마을 금고 연체율 급등과 일부 부실화 등 상호금융권 불안정조짐과 최근 재상승 추세를 보이는 금리 및 PF시장 경색 등에 따라 실질적인 자금조달 원활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수주지수는 공공택지나 민간택지보다 재건축 10p(86.4→96.4), 재개발 8.4p(86.4→94.8)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재개발 및 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시기가 현행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당겨짐에 따라 시공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kjh123@ekn.kr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 ㅇㅇ 2023년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청파·공덕 일대 통합개발…4100가구 대단지 들어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노후주택이 몰려있는 서울 용산구 청파동과 마포구 공덕동 일대가 통합 개발되어 41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청파동1가 일대와 공덕동 일대 등 3곳(총 19만4918㎡)의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서울역과 인접한 도심 진입부임에도 그간 개발·정비사업에서 소외됐다. 이로인해 건물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노후화했으며 일대 높낮이 차가 크고 공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에서 개별 단지와 자치구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통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서울역 일대이자 도심 진입부라는 입지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남산 경관을 살리는 등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재개발을 추진한다. 3개 대상지는 최고 25∼30층 높이, 총 4100가구 규모의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또 서측 만리재로와 동측 청파로 간 좁고 급경사인 도로가 정비되고 공원, 공공보행통로 등 보행·녹지축을 연결하는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대상지별 세부 계획을 보면 청파동 일대는 최고 25층 1900가구 내외로 개발된다. 남산 조망 세대나 테라스 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 주거지를 만들고 학교 연접부나 청파로면은 중저층 주거단지를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한다. 공덕동 일대는 만리재로변을 따라 조성된 옹벽을 철거해 가로환경을 개선한다. 이를통해 최고 30층 1530가구 내외의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만리재길과 만리재옛길로 둘러싸인 또 다른 공덕동 일대는 최고 25층 680가구 내외로 거듭난다. 부지 가장자리로 연도형 상가 등을 배치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생활 가로를 조성한다. 대상지 3곳은 신통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으며 연내 정비계획이 완료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지역과의 연계와 통합을 지향하는 신통기획의 취지에 맞는 대표사례"라며 "지역 활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AKR20230717150800004_01_i_P4 서울 용산구 청파동과 마포구 공덕동 일대가 통합 개발되어 41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건설된다. 공덕·청파 일대 신통기획 통합조감도. 서울시

지난해 개발행위허가 화성 1위·2위 양평…경기도 27% 차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들의 개발행위허가가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의 개발행위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기 양평이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18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행위허가는 24만3605건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개발행위허가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행위를 하고자 하는 경우 지자체장(허가권자)의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개발행위 면적은 2010㎢로 9.9% 감소했다. 개발행위 유형별로는 건축물 건축이 13만7615건(56.5%)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 형질변경이 6만4710건(26.6%), 토지 분할이 2만7190건(11.2%)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개발행위허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로 6만5750건이었다. 전체 26.9%를 차지했다. 이는 경북(2만3858건), 강원(2만1033건), 경남(2만456건), 충남(1만9955건)과 비교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화성의 개발행위허가가 1만2813건으로 기초지자체 중 1위였고, 경기 양평이 6744건으로 2위, 인천 강화는 6141건으로 3위였다. 화성의 개발행위 건수는 전년보다 12.2%, 양평은 0.9% 각각 감소했다. 강화에선 8.5% 줄었다. 개발행위 면적은 경북이 476.4㎢(23.7%)로 가장 넓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포항(335.2㎢), 인천 중구(213.6㎢), 충남 공주(85.5㎢) 순으로 개발행위 면적이 넓었다. 지난해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 면적은 총 10만6232㎢다. 용도지역은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공공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서로 중복되지 않게 정해 건축물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 등을 제한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중 농림지역이 4만9244㎢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관리지역은 2만7304㎢(25.7%), 도시지역은 1만7792㎢(16.7%), 자연환경보전지역이 1만10871㎢(11.2%)다. 도시지역 중에선 녹지지역 1만2581㎢(70.7%), 주거지역 2753㎢(15.5%), 공업지역 1253㎢(7.0%), 상업지역 343㎢(1.9%) 등이다. 주거지역은 전년보다 13㎢ 늘었고 공업지역 12㎢, 상업지역 1㎢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녹지지역은 12㎢ 감소했다. 지난해 용도지역은 도시·군 관리계획 재정비에 따라 25㎢ 증가했다. kjh123@ekn.kr개발행위 ㅁㅇ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들의 개발행위허가가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개발행위허가 현황.

5월 전국 부동산 거래 다시 ‘꿈틀’…전월比 1.5%↑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전월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하락 흐름을 벗어나 다시금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체 9만343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9만2044건과 비교하면 1.5% 증가했다. 유형별로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16.4% 급증하면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오피스텔은 12.4% △상가·사무실 11.3% △아파트 10.7% △공장·창고(집합) 9.5% △단독·다가구 1.9% △상업·업무용 빌딩 1.7% 등 순이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공장·창고(집합) 24.3% △오피스텔 19.2% △아파트 10.2% △빌라 5.3% 순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21.9%, 거래금액은 23.5% 각각 감소했다.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6964건, 14조9021억원으로 4월 대비 각각 10.7%,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22.3%, 60.6% 늘어나며 전체 유형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북(+28.5%)과 강원(+24.9%), 울산(+22.5%), 충북(+21.4%), 제주(+14.9%)의 순서로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158건으로, 직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39.3%), 울산(+38.5%), 제주(+36.4%), 서울(+24.6%), 전남(+16.7%)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5월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전국에서 직전월 대비 12.4% 증가한 2321건이 거래됐다. 거래금액 또한 19.2% 늘어난 47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4월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딛고 상승장에 다시 한번 올라타는 모습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며 "다만,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유형 및 지역에 따른 등락도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더욱 정교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이미지1] 2018년~2023년 5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전월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하락 흐름을 벗어나 다시금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3년 5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부동산플래닛

감정가 200억 육박 서교동 단독주택 소유주 누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주택은 고(故)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이 소유했던 부동산으로 현재는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등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단독주택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이 주택의 감정가는 193억5756만1720원으로 단독주택 중 역대 두번째로 높다. 최고가는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온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 228억5604만원이다.이번에 경매로 나온 서교동 단독주택은 대림통상 창업주인 이재우 회장이 갖고 있던 것이다.대지면적 848.2㎡, 연면적 269.7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이 회장이 1978년 준공해 거주하던 건물이다.이 회장이 2015년 사망하자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이모씨가 상속했다.지분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이모씨가 각각 51.05%, 21.58%, 27.37% 비율로 나눠 갖고 있다.이번 경매는 상속인 이모씨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등을 상대로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경매로 나오게 됐다.하나의 부동산을 두명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할 때 당사자 간에 공유물 분할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유자가 법원에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할 수 있으며 통상 법원은 공유물에 대한 경매를 명령한다.이모씨와 창업주 및 고 회장과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림통상 주주현황을 보면 이씨는 회사 지분 7.95%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매업계에선 이 단독주택이 바로 낙찰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데다 이 정도 가격대 단독주택은 법인이나 실소유자가 낙찰받는 경우가 많은데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감정가가 두 번째로 높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의 경우 두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64% 수준인 99억7770만원에 낙찰됐다.다만 서교동 단독주택은 2호선 합정역 및 6호선 상수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건축을 목적에 두고 입찰할 가능성도 있다.zoo1004@ekn.kr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지옥션 감정평가서 갈무리.

[기자의 눈] 설계부터 치열한 압구정 재건축 수주 쟁탈전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사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안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기호 순)이 한판승을 벌인 결과 희림건축이 웃었지만, 과정이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용적률이 300%냐, 360%냐를 두고 진실공방전을 벌인 탓이 크다.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용적률 상한선이 300%인데 희림건축이 360%가 가능하다고 이를 제안했다. 이에 해안건축은 홍보기간 내내 홍보관을 폐관하며 조합에게 설계공모지침을 어긴 상대사 실격처리를 요구했다. 반면 희림건축은 공모기준에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을 상향시킬 수 있다며 자사 설계홍보에 열을 올리니 조합원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재건축 현장이 혼돈의 도가니가 됐다. 앞서 서울시는 희림건축이 건축설계 공모 지침을 위반해 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투표 전날에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압구정3구역 공모 절차를 중단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희림건축이 막판에 용적률을 360%에서 300% 하향 조정안을 제시했으니, 오히려 서울시에게 빌미만 잡혀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등 차후 진행을 더디게 만든 것이다.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조합은 이제 시공사 선정을 준비해야 하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공사 선정은 얼마나 더 치열할지 눈에 훤하다. 이미 지난해 용산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을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크게 한판 벌인 일을 우리는 기억한다.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이 고도제한(90m 이하)에 어긋나는 ‘118프로젝트’(높이를 118m까지 올리는)를 선보이며 이번 설계 수주전이 당시와 평행이론을 걷는 모습이다. 다만 이때는 서울시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개입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압구정 재건축은 국내 최고 명품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단지이기에 서울시가 강력히 제지에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당연히 원칙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아님 또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원칙을 지킨 설계사와 조합 편의성 극대화를 강조한 설계사의 싸움은 후자에게 돌아갔다. 이제는 향후 있을 신통기획을 적용한 압구정 1·4·5구역 설계사 선정과 그 이후에 있을 시공사 선정까지, 공정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주전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김준현 ㅇㅇ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56만7000원…1년 전보다 8%↑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주요 대학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8.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6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원룸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 52만4000원 대비 8.21% 상승한 금액으로 과거 3년의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 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6월 기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성균관대학교 인근 60만5000원, 중앙대학교 인근 6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상승률(8.21%)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성균관대학교(17.7%), 중앙대학교(11.09%), 이화여자대학교(9.85%), 연세대학교(9.64%), 서강대학교(9.01%),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8.87%) 인근 지역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서울대학교 인근 지역의 원룸 평균 월세만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원으로 2.13%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전세,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이는 곧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또 "학생들이 대학가로 몰리는 2학기에도 대학교 인근 지역의 월세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다방 ▲서울 주요 대학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8.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2024년 최저임금 인상률 10.4% vs 1.7%, 만원 넘으려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4년 최저임금 수준이 18일 밤~19일 새벽 다시 결정대 위에 오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초 전망을 깨고 장기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막바지 논의에 돌입한다. 박준식 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가급적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제7차 수정안을 이날 전원회의에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사는 수정안 제출 여부, 제출할 경우 그 수준 등을 각각 내부 논의 중이다. 노사는 지난 전원회의에서 제6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 620원, 9785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보다 각각 10.4%, 1.7% 높은 수준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노사 제시안 중간 지점 인근에서 최저임금 1만원이 형성된 점이 주목된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선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350원(10.9%), 2020년 8590원(2.87%), 2021년 8720원(1.5%), 2022년 9160원(5.05%), 올해 9620원(5.0%)이었다. 노사 입장차는 그간 많이 좁혀졌다. 양측 격차는 최초 2590원에서 835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간극이 커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결국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한 뒤 내놓는 중재안을 놓고 표결할 가능성이 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이 방법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정했다. 다만 올해는 공익위원들이 유독 합의를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 실제 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될 예정이다. 현행과 같은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 108일이었다. 내년 최저임금이 이날 결정될 경우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09일이 된다. 이는 공익위원들이 ‘결정권을 휘두른다’는 일각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공익위원들이 끝까지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 금액으로 표결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 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공익위원 9명 표를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는 쪽이 승기를 잡기 때문이다. 현재 최저임금위가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의 불균형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균형은 근로자위원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망루 농성’을 벌이다 구속되면서 깨진 상태다. hg3to8@ekn.kr내년 최저임금 결정 임박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연합뉴스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는 보합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0.85% 하락해 전 분기(-1.1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0.2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분기 -0.81%에서 2분기 -0.55%로, 수도권은 -1.15%에서 -0.78%로, 지방은 -1.36%에서 -1.15%로 하락 폭이 각각 줄었다.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 대상으로써 오피스텔 선호도가 떨어지고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다소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1.44%), 대구(-1.28%), 부산(-1.22%), 광주(-1.15%), 울산(-0.88%)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인천은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고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 2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1.07% 하락해 직전 분기(-1.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0.94%→-0.82%), 수도권(-1.25%→-1.06%), 지방(-1.24%→-1.09%) 모두 하락 폭이 둔화했다. 월세는 지난 1분기 0.18% 떨어졌으나 2분기에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 서울(-0.05%→0.03%)과 수도권(-0.12%→0.05%)은 상승 반전했고, 지방(-0.40%→-0.2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세가격 하락세가 약해지면서 월세 하방 압력도 함께 줄어든 데다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 4.95%였고 매매가격이 높은 서울이 4.40%로 가장 낮았다.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기준 84.62%를 기록했다. 세종이 92.80%로 가장 높았고 경기(86.55%), 인천(86.18%)가 뒤를 이었다. 부산은 80.68%로 가장 낮았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7164257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 주택 가격 0.05%↓…6개월 연속 하락폭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의 하락 폭이 6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보다 0.05% 떨어졌다.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전월(-0.22%)보다 줄어들었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 5월 -0.22%로 매월 하락 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5%, 0.03% 오르며 상승 전환한 반면 지방은 0.13% 하락했다. 서울 안에서도 강북은 0.06% 하락한 데 반해 강남은 0.15% 상승해 지역별 격차를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0.04% 떨어졌으며 연립주택은 0.15% 내렸다. 단독주택의 하락률은 0.10%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7% 상승했으며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 또한 0.10%를 기록했다. 주택종합 전세가는 0.16% 하락했으나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하락 폭은 전월(-0.31%)보다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6%, 0.09% 내렸지만 전월에 비해 하락 폭은 축소했다. 전반적인 전세가 하락세에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0.12% 올랐다. 부동산원은 전세시장이 여전히 위축됐지만 서울에서는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월세도 전세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월세가는 전국적으로 0.09% 내렸지만 전월(-0.14%)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만 0.02% 올라 아파트가 월세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0.16% 오르며 전월(0.06%)보다 상승 폭을 넓혔고 지방은 0.09% 내리며 하락 폭을 축소했다. daniel1115@ekn.krAKR20230717077800003_01_i_P4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