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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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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메기효과…반포 집값 더 오르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8 15:44

‘원베일리’ 입주권, 반포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최고가 웃돌아



메기효과로 반포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향후 지속적 가격 상승 예상



전문가 "반포 아파트값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래미안원베일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입주 효과로 인해 반포 지역 아파트값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래미안원베일리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지역 내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2990가구 대단지 ‘래미안원베일리’의 등장으로 반포 지역 아파트값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8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 2일 28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15일 45억9000만원에 계약서를 체결했다.

해당 입주권 거래들은 모두 반포동 대장주로 꼽히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동일 면적 최고가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의 가격에 체결돼 향후 반포 지역 대장주가 래미안원베일리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는 2021년 6월 27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46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크로리버파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당 매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크로리버파크의 3.3㎡(평)당 시세는 1억622만원으로 시세총액 50위 내 아파트 단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반포 지역 다른 단지들의 가격 또한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월 4일 27억4500만원에 거래됐던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30억원에 계약서를 체결하면서 약 5개월 만에 2억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132㎡과 165㎡은 지난달 12일과 1일 각각 48억원·5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단지 신규 입주를 앞둔 상황에서는 주변 단지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입주장 공식’이 깨졌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반포동에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를 앞둔 상황이 ‘메기효과’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향후 반포 지역 아파트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메기효과란 연못에 메기를 풀면 미꾸라지들이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헤엄치는 것처럼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 전체 분위기가 활성화되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반포동 내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래미안원베일리 입주를 앞두고 반포동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문의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실제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반포 지역의 수요는 한정돼있지만 신축단지는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포 지역 아파트값이 향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평당 가격과 시가총액에 따라 대장주가 나뉘겠지만 래미안원베일리 입주가 끝나고 나면 아크로리버파크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하다"며 "입주특수로 인해 아크로리버파크와 동급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서울 입주물량만은 올해에 비해 급감할 것이고 이러한 사실만 놓고 본다면 비탄력성 공급으로 인해 전세 및 매매가격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포 지역 아파트값도 이러한 현상에 따라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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