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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최근 3분기 만에 2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작년 3분기 0.92%에서 올해 2분기 1.84%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분기 만에 2배 증가한 수치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3분기 0.92%에서 같은 해 4분기 1.12%, 2023년 1분기 1.73%, 2분기 1.84%로 증가 추세다. 전체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3분기 1483조6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539조2000억원으로 55조6000억원(3.7%)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13조6300억원에서 28조3600억원으로 14조7300억원(108%) 뛰었다. 2019년 2분기(8조5300억원)와 비교하면 4년새 19조8300억원,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0.12%에서 3분기 0.06%, 4분기 0.04%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 0.09%, 2분기 0.1%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작년부터 고금리·고환율이 이어지는 한편 경기부진도 지속되며 중소기업 여신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유가 상승 등 여전히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부실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yes@ekn.kr최근 4년간 분기별 기업규모별 기업대출 연체 현황 최근 4년간 분기별 기업규모별 기업대출 연체 현황

다시 뛰는 수도권 아파트값…올 들어 전고점 대비 85%까지 회복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적인 확산세에 들어간 가운데 올 들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5%선까지 상승했다. 부동산R114는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와 올해 9월 14일까지 같은 단지에서 동일 면적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고가 거래를 비교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021년 하반기~지난해 상반기 아파트값(이하 전고점) 평균은 12억6695만원이었지만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의 88% 수준이었다. 용산구는 올해 평균 최고가가 21억3919만원으로 전고점(22억1138만원)의 97%선까지 회복했다. 강남구도 전고점 평균인 26억5243만원의 96% 수준인 25억3489만원까지 가격이 올랐고, 종로구는 전고점과 올해 평균 최고가 차이가 4600여만원에 불과해 서울 내 가장 격차가 적은 곳이었다. 중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전고점의 93% 선까지 올라왔다. 반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79% 수준까지 올라오는데 그쳤다. 도봉구 80%, 동대문구와 강북구도 82% 수준을 가리켰다. 전고점을 넘어선 거래도 속속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84.3558㎡는 지난 2021년 10월 최고 26억5000만원(29층)에 팔렸지만 올해 8월에는 30억2500만원(19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가 4억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78.05㎡는 2021년 4월 27억원(12층)에 매매됐으나, 올해 9월에는 35억원(3층)에 거래돼 최고가가 무려 8억원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전고점의 83%, 82%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연천군은 전고점의 95%, 가평군과 과천시는 각각 92%, 90% 수준까지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상급지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가격 수준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pearl@ekn.kr아파트값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현대건설, 동유럽 국가에 SMR 진출 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현대건설이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동유럽 주요국과 가진 회담장에서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한 정상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향후 진출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는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으며 원전, 방산, 우크라이나 재건 등 주요 의제들이 논의되는 가운데 특히 K-원전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SMR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당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연내 바르샤바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여 신규 원전사업을 비롯해 핵심 인프라 수주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주변 국가로 SMR 및 원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2일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National Centre for Nuclear Research)과 체결한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통해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동유럽 원자력사업 진출에 적극 활용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미국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키로 했다. 지난 4월 정부 주도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사 및 국내 공적 금융기관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 SMR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며, 우크라이나 SMR 구축을 필두로 에너지 인프라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K-원전 건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kjh@ekn.kr현대건설, 동유럽 국가에 SMR 진출 방안 논의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왼쪽)과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마신 카다스 부원장(오른쪽)이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산업대전환을 위한 민간 제언’ 정부 전달···"투자·인재·AI 등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와 산업연구기관이 80여명의 민간 전문가들과 10개월 간 고민한 ‘산업대전환을 위한 민간 제언’이 18일 정부에 전달된다고 밝혔다. 국가투자지주회사 설립, 우수인재 대우 정책 마련,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등 내용이 담겼다. 산업부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극복하고 우리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산업대전환 포럼을 구성해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경제단체 4곳과 산업기술진흥원(KIAT),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연구원 등 전담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 3곳 등 민간이 여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투자·인력·생산성·기업성장·글로벌·신비즈니스 등 6개 미션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6개 미션의 좌장은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투자, 전 산업부 장관),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인력), 김현석 삼성전자 고문(생산성),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기업성장), 이성용 아서디리틀 한국대표(글로벌),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新비즈니스)가 맡았다. 대한상의 등 간사기관들은 제언배경에 대해 "우리 경제의 현 상태는 성장을 기대하기는커녕,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진국 추격형, 중간재·대중수출 위주의 성장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산업분야 글로벌 각축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와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 전략으로써 ‘산업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정비가 필요한 분야로 △투자·금융 지원 △인재 확보 △생산성 혁신 △기업성장 촉진 △대외전략 △신비즈니스 발굴 등을 선정해 약 40여개의 프로젝트와 5개 신비즈니스를 발굴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가 간사 역할을 맡은 ‘투자특국’ 과제의 제언 요지는 정부가 글로벌 첨단산업 전쟁 전면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형태의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장기적 투자를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첨단산업분야에 필요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금과 기업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기존 민간투자방식인 BTL 방식을 뒤집은 ‘Reverse-BTL’ 제도를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쟁국 대비 과도한 규제는 기업 요청과 함께 최우선 해소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규제 준칙주의’와 규제의 사후 조정으로 산업활동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산업영향평가 제도 도입’도 건의목록에 올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산업기술진흥원이 간사 역할을 맡은 ‘인력’ 분야에서는 글로벌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우수인재 레드카펫(최고 대우)’을 깔아줘야 한다는 제언이 담겼다. 이를 위해 ‘HR 카라반’을 발족해 전세계 우수인재 거점 지역을 찾아가 홍보하는 한편 해외 우수인재가 국내에 영구 정착할 수 있도록 신속 입국 지원 및 파격적 정주여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산업 분야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산업계 주도형 인력양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사내교육 기능 강화’, ‘업종별 인재자원개발협의체(SC)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 인재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대학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골자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간사 역할을 맡은 ‘혁신부국’ 과제의 제언 요지는 ‘제2의 반도체’와 같이 세계시장 1등 선점이 가능한 ‘Global Top Product’를 기업 주도로 개발해 국가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자는 것이다. 업종별 선도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대규모 혁신역량을 결집해 기술·가격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급소기술’의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대형 임무지향형 미션 R&D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관과의 전략적 국제협력 R&D △시장성 있는 프로젝트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스케일업 R&D 등을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글로벌 앵커기업이 속한 가전,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산업을 대상으로 ‘AI기반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스마트 공장을 넘어서는 개별 기업의 ‘AI 팩토리’ 구축 지원을 건의했다. 대기업-중소·중견 협력사가 함께 생산 全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 활용을 통해 공정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업강국’ 과제의 간사는 한국경제인협회가 맡았다. 유망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도를 개편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기업규모에 따라 역진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를 투자·고용 등 국가경제 기여도에 맞춰 제공하도록 개편하는 ‘성장 촉진형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또 보호 중심의 정부 예산지원을 성과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해 매출·수출 등 기업 성과가 우수한 사업은 지원을 확대하고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단계적으로 일몰시키는 ‘성과 중심 지원체계’를 건의했다. 기업의 성장의욕을 꺾는 기업 규모별 차별규제를 전수 조사해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는 ‘차별규제 철폐’, 새로운 분야로의 기업 사업재편을 촉진하도록 기업활력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고 자금·기술·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재편 지원강화’도 언급했다. 한국무역협회가 간사를 맡은 ‘글로벌 미션’에서는 글로벌 경쟁 격화 가운데 한국 스스로의 세계화(Be global), 글로벌 협력 확대(Go beyond), 한국 주도의 글로벌 규범 조성(Lead standards)을 통해 K-산업의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글로벌 최첨단 마더팩토리를 구축하고 △첨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인재와 첨단기술이 우리나라에 모일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짚었다. 특정 지역에 높은 의존도를 보였던 기존의 협력 구도를 탈피하고 다변화된 해외진출 전략 추진을 위해 새로운 거점지역들에 △한국기업 친화형 ‘K-산업단지’를 구축하고 △민관협력형 전략투자를 확대해 공급망 안정화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신산업·기술 분야에서 한국형 모델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산업 선도국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데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이 간사 역할을 맡은 ‘신비즈니스’ 분야의 제언 요지는 민간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정부가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제도 혁신을 해달라는 것이다. 제도 혁신은 신비즈니스 창출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개선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 제도에서 담을 수 없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수용할 수 있도록 규제 공백을 해소하는 것도 포함한다. ‘타다’ 사례에서 보았듯이, 민간의 신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규제(제도) 리스크인 만큼 정부가 이해당사자 간 충돌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제도를 혁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민간 기관 및 좌장들은 정부에 전달한 ‘산업대전환 제언’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제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산업대전환 6대 미션, 좌장 및 간사기관 산업대전환 6대 미션, 좌장 및 간사기관

[데스크칼럼] 대리인 비용과 잼버리 사태

며칠전 지인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인근 유명 남도 한식당에서 점심 자리를 가졌다. 광화문 인근 회사를 다녔을 적 자주 점심을 했던 단골식당이었다. 지인이 광화문에서 보자고 하길래 오랜만에 가보고 싶기도 했고 해서 주저하지 않고 추천했고, 포털에서도 검색해보면 상위에 뜨는 맛집이다.음식도 깔끔하고 남도 맛을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들이 공수돼 올라왔는데 문제는 바로 ‘모기’였다. 식사 전날 예약을 했는데 당일 점심에 갔더니 지하방으로 배정을 받았고 9월 가을의 문턱 손님들을 반기고 있던 건 쫄쫄 굶고 있던 여름의 불청객 모기였다.지인들과 점심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왱왱거리는 모기들이 괴롭히기 시작했고 도저희 참을 수 없어 직원한테 정식 항의를 했다. 모기 때문에 점심을 먹을 수가 없다고. 그가 한 조치는 고작 전기모기채 한 개를 준 것이다였다. 직원이 와서 전기모기채로 직접 모기들을 잡아준 것도 아니었다. 이제 모기한테 뜯기지 않기 위해 전기모기채로 모기를 잡으면서 점심을 먹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거짓말 안하고 적어도 30~40마리 정도 모기를 잡은 것 같다.점심 나오기 전 점심을 먹으면서 계속 전기모기채에 잡혀서 모기가 타 죽는 ‘지찍’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점심을 먹어야 했다. 점심을 준비하는 직원들, 식사를 나르는 직원들, 건물을 유지하는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도 우리 테이블에서 전기모기채로 모기를 지찍하면서 잡고 있었지만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아! 뭔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이건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없는 것 아닌 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손님이 모기에 뜯기건 말건, "우리는 그냥 돈 받고 받은 만큼 식사만 제공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건 주인 있는 식당이라면 직원들이 이런 마인드로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돼가고 있는 것 아닐까, 특히 이 식당 직원들은 지하방에 모기들이 창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방에 손님 예약을 받았고, 우리팀 손님 4명이나 모기를 뜯기라고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하방에 모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점심 손님 예약을 받았으니 모기를 미리 퇴치했었어야 했다. 이를 위해 모기약을 뿌리거나, 아니면 전기모기채를 항의하는 손님 손에 직접 쥐어주기 전에 직원들이 직접 손에 쥐고 모기들을 잡았어야 했다. 손님들이 비싼 식대를 지불하고 외식을 하는 이유는 그러한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것이기 때문이다.이 시점에 다시 상념에 드는 것은 최근 아쉽게 막을 내린 새만금 잼버리 사태이다. 여성가족부, 행전안전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등 잼버리와 연관된 모든 정부 기관들이 서로 졸속 운영과 관련된 책임을 떠넘겼는데 그 사이 잼버리 기간 초반 전 세계에서 온 청소년들은 새만금 영지에서 이같은 공무원들의 무책임으로 인해 모기밥이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잼버리 대회 파행의 원인이 됐던 폭염과 모기 등 해충, 분뇨 등의 문제가 대회 준비 때부터 이미 경고됐었다는 것이다. 여가부, 행안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등 주무 부처 어느 한 곳에서라도 주인 의식을 발휘했었더라면 새만금 잼버리가 한국 단체 관광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식당 주인이나 우리 국민이나 비슷한 댓가를 치르게 됐다. 경영학에서 대리인 이론에 따르면, 주인-대리인 관계에서는 대리인의 선호 혹은 관심 사항과 주인의 그것이 일치하지 않거나 주인이 대리인에 비해 전문지식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리인이 주인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면 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도덕적해이, 역선택, 무임승차 문제 등 ‘대리인 비용’이라는 암묵적 비용이 초래한다. 항상 식당 주인·국민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돈내고 밥 먹는 손님들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분양탐방] 8호선 구리역 개통 수혜 단지 ‘다산 유보라 마크뷰’ 견본주택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반도건설이 지난 14일 ‘다산 유보라 마크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구리역 및 도농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8호선 연장 별내선 사업에 따른 구리역 환승 호재도 기대할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은 단지 규모와 후분양 아파트답게 비교적 높게 책정된 분양가는 약점으로 꼽히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다산 유보라 마크뷰는 경기도 남양주 다산동 일원에서 조성되는 주상복합아파트다. 대지면적 3755㎡에 최고 33층, 전용면적 47·59·67㎡ 3개 타입, 총 194가구 규모를 갖췄다. 이 중 16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견본주택 분위기 ‘후끈’…방문객 몰려 오픈 첫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남양주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47㎡A타입·59㎡A타입 등 유니트 2개가 마련돼 있었다. 전용 47㎡A타입은 거실과 주방, 침실2개, 욕실1개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 59㎡A타입은 여기에 침실1개, 욕실1개 등이 추가됐다. 2개 타입 모두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을 제공한다. 특히 전용 59㎡A타입에 견본주택 관람객이 몰렸다. 전용 59㎡A는 3bay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며 주방은 ㄱ자 구조로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했다.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전용 84㎡ 분양 물량이 없다고 해서 아쉽다"면서도 "59㎡A를 유니트를 보니 넓고 깔끔하게 잘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 주민인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이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다산 유보라 마크뷰가 분양 물량이 많지 않지만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고 밝혔다. 교통환경을 보면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도농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각각 도보 15분, 1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만 경의중앙선은 배차간격이 길어 수요가 떨어지는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8호선 연장 별내선 사업에 따른 구리역 환승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 내년 개통을 앞둔 가운데 별내선 사업이 완료되면 구리역에서 잠실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 다산신도시를 지나 남양주 별내지구로 이어지는 8호선 연장 노선을 말한다. 분양 관계자는 "다산 유보라 마크뷰는 경의중앙선 2개 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며 8호선 연장 별내선 사업에 따른 구리역 환승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며 "교통환경은 타 단지와 비교해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단지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거리에는 이마트가 있다. 걸어서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반경 1km 내외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롯데백화점 등도 위치한다.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 다산 유보라 마크뷰는 KTX 중앙선인 지상철과 8차선 도로 사이에 있다. 단지 서쪽은 28m 도로와 지하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동쪽은 상업시설이 있다. ◇3.3㎡(평)당 분양가 2195만원…흥행 전망은? 3.3㎡(평)당 분양가는 2195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47㎡ 4억1100만~4억4400만원 △59㎡ 5억3900만~5억9900만원 △67㎡ 6억4100만~7억1000만원 등으로 형성돼 있다. 지난 4월 분양했던 해링턴플레이스다산파크는 전용 84㎡가 6억9000만~7억6000만원에 분양됐다. 인근 다산자연앤e편한세상2차(2019년 준공) 전용 74㎡는 올해 4월 7억원에 거래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다산 유보라 마크뷰 흥행과 관련해 "분양가가 인근 단지와 비교해 조금 높다"면서도 "남양주에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범위에 있는 역세권 단지라 무난하게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약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당첨자 발표는 이달 26일이다. 입주예정 시기는 2024년 8월 경이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917_101246178_02 반도건설이 지난 14일 ‘다산 유보라 마크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견본주택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KakaoTalk_20230917_101246178 견본주택에는 전용 47㎡A타입·59㎡A타입 등 유니트 2개가 마련돼 있었다. 사진은 전용 59㎡A타입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KakaoTalk_20230917_101246178_01 다산 유보라 마크뷰 위치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1순위 청약자, 한 달 만에 8만명↑…수도권 청약시장 훈풍 계속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자 수가 8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전국에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청약시장 훈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7만3401명으로 집계되면서 9만2329명을 기록한 지난 7월 대비 한 달 만에 8만1072명이 늘어났다.해당 기간 1순위 청약자 수는 대폭 증가했지만 일반공급 물량은 오히려 1524가구 감소하면서 청약 경쟁률은 지난 7월 평균 9.35대 1에서 지난달 20.77대 1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해당 기간 서울과 경기도의 1순위 청약자 수는 각각 5만2989명·1만4271명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의 약 83%를 차지했다.서울에서는 4만명 이상이 접수한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이 1순위 청약자 수 증가에 일조했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당 단지 1순위 청약에서는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지원해 평균 9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경기도에서는 평택시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가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 모았다.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170가구 모집에 1만3996명이 신청해 평균 8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반면 지방의 1순위 청약자 수는 수도권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전의 1순위 청약자 수가 4만8362명 증가했을 뿐 부산(-2만947명)을 비롯해 강원(-9058명), 전북(-8534명), 경남(-2529명), 충북(-1974명)등은 큰 폭 감소했다.이러한 상황에 일각에서는 향후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분양가는 3.3㎡(평)당 1653만원으로 1626만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1.69% 상승했으며 지난해 동기(1470만원)와 비교해 무려 12.47% 올랐다.놀라운 점은 해당 기간 서울과 수도권의 전월 대비 분양가는 각각 0.41%·0.1% 하락한 반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평균 분양가는 1.71% 상승했으며 기타 지방 지역 또한 2.81% 올랐다는 것이다.이에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수도권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과 수도권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 심화는 불가피 할 것이며, 수도권 청약시장 훈풍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전문가들은 수도권 청약시장 훈풍은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이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수도권 청약시장 훈풍이 계속되는 것은 지금 분양가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인식과 인건비·자재비·토지 가격 등의 상승으로 앞으로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수요자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어 "수요자들은 향후 시장 가격이 분양가보다 높게 형성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지만 나홀로 아파트나 입지여건이 좋지 못한 아파트 단지들은 극단으로 몰리는 등 (지방과 서울의)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daniel1115@ekn.kr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자 수가 전월 대비 8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수도권 청약시장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 한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에 몰려든 수요자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슈분석] 늙어가는 건설현장, 늘어나는 60대 근로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현장이 갈수록 늙어가고 있다. 건설현장이 점점 더 노쇠화되자 청년이 유입될 수 있는 정책 등이 나오고 있지만,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역행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실질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장 근로자 60대 비중, 40대 초월17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지난 7월 기준 ‘건설기성 및 건설기능인력 동향’에 따르면 건설관련 기능인력은 14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기술·관리·사무 종사자는 2만3000명 늘어났다.연령의 쏠림현상은 더 극심해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건설현장 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51.0세로 나타났다. 50대가 55만명, 60대가 37만7000명, 40대가 29만5000명이다. 전체 기능인력 82.1%가 40대 이상 비중이 차지하고 있고 60대 이상 비중이 25.4%다.이런 상황에서 고령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지난 22년 전 대비 60대 이상은 19.1%포인트(p), 50대는 18.3%p 비중이 증가한 바 있다. 반면 30대는 17.2%p 줄었고, 40대는 11.9%p, 20대 이하는 8.4%p 비중이 줄었다. 특히 2021년 최초로 60대 이상 비중이 40대 비중을 추월한 후 현재까지 그 상태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평균연령은 2014년에 비해 2.2세 증가해 현장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이를 두고 청년들이 건설현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이 위험할 것 같고, 근로시간이 길 것 같으며, 임금이 낮을 것 같다는 인식이 청년들 사이에서 팽배하다. 아울러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의 지난 2021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업 비호감 이유 설문조사에서도 ‘부실공사, 안전사고 유발’, ‘노동환경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 기피현상 입증이 더 부각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토부에서는 젊은 인재를 현장에 수혈하기 위해 ‘기능인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능인등급제는 건설기능인의 경력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 경력과 자격증, 교육훈련, 포상을 비롯한 요소들을 반영해 초급·중급·고급·특급 등 4단계로 구분하는 제도다. 건설기능인의 경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고 기능인력의 직업전망을 제시해 더욱 안정적인 건설 일자리를 조성하자는 취지다.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시범사업을 적용해 효과성을 따져보고 있다. 국토부 건설산업과 관계자는 "현장 고령화 및 숙련자 부족 등으로 인해 청년 유인책의 일환으로, 기능인 등급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생산성 지속 저하…스마트건설 활성화해야다만 기능인등급제가 의무화로 가지 않는 이상 활성화되기는 어렵다. 발주자 및 사업자는 숙련공을 원하는 것이지, 서류에 적힌 단순한 ‘등급’의 기능인을 원하지 않는다. 숙련도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구직경로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팀장 및 반장 기능공’ 등의 인맥으로 채용되는 것이 67.2%다. 참고로 유료직업소개소(용역센터)는 10.9%, 새벽인력시장은 4.8%, ‘가다’ 및 ‘일땅’ 등 휴대폰 일자리소개 유료앱은 2.15% 수준이다. 서류에 적힌 ‘등급’을 보고 채용한다는 것이 무의미한 통계다.의무화가 된다고 해도 문제다. 현장에서는 숙련도와 등급이 비례한다고 볼 수 없기에 낮은 등급을 보유해도 어느 정도 숙련도가 있는 노동자만 찾게 될 것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기능인 임금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임금수준은 지난 2020년 평균 16만7909원에서 2022년 18만1166원으로 1만2257원 정도 상승한 가운데, 25만원 이상 받는 숙련 작업자는 지난 2020년 4.6%에서 2022년 10.2%까지 늘어나 숙련자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의무화가 되면 숙련도는 높아도 ‘등급’이 낮은 가성비 인력만 찾게된다는 지적이다.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성 없는 기능인등급제보다는 노동의 수요를 줄이는 방식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모듈러 건축 등 스마트건설 활성화에 열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건설현장 숙련공이 줄어들고 고령화가 극심해지며 청년 인재는 유입이 되지 않는 총체적 난국이 예고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노동 수요 한계를 인정하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한 건설현장.

1명이 짊어진 나랏빚 2200만원 육박···10년새 두 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국내 거주자 1명이 안고 있는 나랏빚이 2200만원에 육박했다. 국가채무는 느는데 인구는 줄면서 1인당 국가채무는 3년 뒤에 25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정부의 2023∼2027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거주자 1인당 국가채무는 2189만원에 이른다. 10년 전인 2013년(971만원)보다 1218만원(125.4%) 늘어 2배 이상 증가했다..2013년 489조8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지난해 10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2020년(123조4000억원·17.1%)과 2021년(124조1000억원·14.7%)에 큰 폭으로 늘었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로 보면 2013년 32.6%에서 지난해 49.4%까지 높아졌다. 올해 50.5%로 처음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인구는 기본 추계 기준 2013년 5043만명에서 2020년 5184만명까지 늘어난 뒤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채무는 늘고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1인당 국가채무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국가채무가 내년 1196조2000억원에서 2025년 1273조3000억원, 2026년 1346조7000억원, 2027년 141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24년 51.0%에서 2027년 53.0%까지 높아진다.반면 저출생에 인구는 2024년 5150만명, 2025년 5145만명, 2026년 5140만명, 2027년 5135만명까지 줄어든다. 이에 따라 1인당 국가채무는 내년 2323만원, 2025년 2475만원, 2026년에 2620만원으로 2500만원을 돌파한다. 2027년에는 2761만원까지 늘어난다. 1명이 짊어져야 할 나랏빚이 올해 2189만원에서 5년간 571만원(26.1%) 늘어나는 것이다.국가채무의 지속 증가는 정부 지출이 수입을 웃돈 결과다. 벌어들이는 것에 비해 씀씀이가 커진 결과 국채 상환보다 발행이 늘면서 빚이 계속 쌓인다는 의미다.ysh@ekn.kr

국제유가 상승에 기름값 고공행진…휘발유 가격 1800원 찍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10주 연속 올랐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6원 오른 1759.6원을 보였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오른 1841.9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8.5원 오른 1731.5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766.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32.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4.7원 상승한 1655.3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리비아 석유 수출 터미널 일시 폐쇄,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6원 오른 배럴당 92.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6.7달러로 전주보다 3.4달러 올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7달러 오른 126.5달러였다. 국제 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9주 연속 상승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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