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주에는 경상수지, 가계대출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내놓을 하반기 경제전망도 관심이 집중된다. 4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8일 ‘9월 국제수지(잠정)’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8월의 경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48억1000만달러(약 6조483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이후 넉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109억8000만달러)는 작년 같은 기간(236억6000만달러)의 약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한은은 수출 감소폭 축소 등과 함께 상품 수지를 중심으로 9월 흑자가 더 늘고, 올해 연간 전망치(약 270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인 8일 한은은 10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9월의 경우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3월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4월에 2조3000억원 늘어나며 반등한 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9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로 1.5%를 제시했고, 지난 8월 수정 전망에서도 유지한 바 있다. 정부와 한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올해 성장률로 1.4%로 제시한 상황에서 KDI가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에는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가 나온다. 이 지표는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 최근 거론되는 사회적 이슈들의 현황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에서는 7일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이 발표된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조1790억원, 9월 1조712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0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금감원은 8일에는 6월 말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도 공개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사를 2개 이상 운영하면서 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자본적정성 등 집단 차원의 위험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해야 한다.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전년(226.4%)보다 39.9%포인트(p) 낮아진 바 있다.수출 부진 벗어난 한국경제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