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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째 하락세…송파·강동도 꺾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집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 또한 3주 연속 하락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1%)에 이어 3주 연속 내려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05% 내려가면서 하락폭을 키웠으며 지방 또한 0.03% 하락했다. 경기는 지난주 0.01% 하락한데 이어 이번주 0.05% 떨어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의 매매가가 하락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는 집값이 0.04%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초구는 0.06%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했던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03% 떨어지며 32주 만에 하락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원은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속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더욱 한산해지며 매도가격이 하향조정 된 매물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 이루어지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모든 지역이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속해있는 동남권은 0.04% 내려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초구(-0.06%)와 강남구(-0.04%)는 가장 큰 폭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고가매물이 일부 하향 조정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07% 상승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0.05%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11%→+0.10%) 및 서울(+0.14%→+0.11%) 또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 관망세 짙어짐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상승세가 계속되는 반면, 최근 지속 상승해 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되어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양천·강서·금천구 등이 속해있는 서남권이 0.15% 상승했다. 특히 양천구(+0.22%)와 강서구(+0.20%)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강서구는 가양·염창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0.12% 상승했던 경기는 같은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고양 덕양구(0.36%)는 도내·원흥동 준신축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34%)는 마두·백석동 주요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33%)는 우만·화서동 위주로, 수원 장안구(0.32%)는 조원·천천동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30%)는 정주여건 양호한 대화·일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29%)는 석우·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상승 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1214142850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신혼부부·저출산 해결 ‘눈길’…2024년 달라질 부동산 제도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두고 분양·거래 활성화, 주택공급 활력이라는 당근책과 가계대출 규제라는 채찍으로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이는 주택 미분양과 기존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집값이 여전히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어 나온 상반된 대책이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신혼부부 및 저출산 해소 완화를 위한 대책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공급·거래 활성화, 대출은 규제 ‘엇박자’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대책과 관련 규제지역 해제, 중도금 보증 제한 폐지 등 ‘1·3부동산 대책’과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조기 공급 등으로 축약되는 ‘9·26대책’을 통해 거래활성화 및 공급촉진을 키워보려고 했다.실제로 1·3부동산 대책은 서울에서 대단지이자 최적 입지를 갖추고 있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와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등의 미분양 위기를 해소하고 분양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중도금 대출 제한 폐지가 가장 컸다.대출 부분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이 큰 역할을 했다. 변동성이 높은 고금리 기조 속 4%대 고정금리라는 매력과 함께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5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이 상당수 활용했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된 이후 가계대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일반형은 중단됐다. 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판매를 중단하며 가계대출을 다시 조이는 기조를 이어갔다.9·26 부동산 대책은 급감한 인·허가 및 착공물량 감소로 인해 사업자를 위한 공급대책에 초점을 맞춰 내놓은 대책이다. 그러나 이 정책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을 늘리고 지원한다고 해서 건설사들이 주택공급을 지속할 수 있을지 아직은 성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내년 신생아 특례 및 신혼부부 대책에 초점이같은 상황에서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온다. 부동산R114가 전망한 ‘2024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제도로는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도입’,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신설’, ‘혼인 증여재산 공제 도입’ 등이다.이는 정부가 ‘저출산의 함정’에 빠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초강수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에는 신생아 출산가구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가 지원된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은 자산 5억6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주택가액 9억원 이하) 빌려준다.또 전세자금대출은 자산 3억61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연 1.1~3.0%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보증금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 빌려준다. 또 신혼부부는 양가에서 결혼자금을 증여세 부담 없이 3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핵심은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신설이다. 그간 출산 장려 주택정책이 기혼가구에 혜택을 부여했지만, 이제는 혼인여부와 관계없이 출산을 했다면 혜택을 준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공공분양(3만가구)은 임신·출산을 한 가구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민간분양(연 1만가구)은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중 20%를 출산가구에 우선 공급한다.내년 상반기부터 신혼부부 주택 청약 횟수는 기존 부부 합산 1회에서 부부 각각 1회로 늘리기도 한다. 또 출산·양육을 위한 주택 취득세도 감면됐다. 취득세를 500만원 한도 내에서 100% 감면되는 것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출산을 장려하겠다는 캠페인 차원에서 신혼부부 및 저출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한편, 이 외에도 내년 3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 및 부과 구간 단위가 완화된다. 또 4월에는 100만㎡이상 택지를 대상으로 용적률 규제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kjh123@ekn.kr

부동산시장 하락세에 노도강 ‘직격탄’…최고가대비 30%↓ 수두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해당 지역에서는 2021년 최고가 대비 30% 이상 급락한 아파트들이 타 지역과 비교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일부 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11월 24일 5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9월 최고가(9억4000만원) 대비 3억6000만원 떨어졌으며 하락률은 무려 38.30%에 달했다. 노원구와 함께 묶여서 평가받는 도봉구와 강북구의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도봉구 대장주로 꼽히는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월 9일 7억9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 10월 최고가(12억원)에 비해 4억원 이상 폭락했다. 하락률은 최고가 대비 34.17%에 달한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101㎡는 2021년 5월 13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10월 17일 8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36.30%의 하락률을 보였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21일 8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4월 최고가(11억8000만원) 대비 30.50%(3억6000만원) 떨어진 수치다. 3830가구 대단지이자 강북구 대장주로 평가받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또한 이같은 하락세의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월 2일 6억33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11월 최고가였던 8억9000만원 대비 3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노도강의 가파른 하락세는 부동산 관련 통계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값은 각각 0.02%, 0.03%, 0.06% 하락했다. 특히 노원구와 강북구는 최근 5주 연속, 도봉구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노도강이 서울 타 지역에 비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고금리 여파와 집값 추가하락 우려에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금리의 정책자금 대출이 중단되며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자,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집주인들이 지속적으로 호가를 내린 것이 주요했다는 해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부채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지난 9월 27일부터 일반형(집값 6억원·연 소득 1억원 초과)의 공급을 중단했다. 노도강은 영끌족의 성지인 만큼 대출을 끼고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해당 지역 집값이 추가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노도강 집값에 소폭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노도강은 영끌족이 많은 지역이라 현재 상황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은 이미 고점대비 30%가량 하락해 여기서 큰 폭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내년 총선 전까지는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지며 소폭 하락하다가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그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2023011901001014700045401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어 내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일대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30 일간의 세계 명작 낭독 여행>시리즈 출간…와디즈에서 선보여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동서양의 고전 명작 30편을 엄선하여 각색한 이 총 10권의 전자책 시리즈로 구성되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전의 깊이와 가치를 알고 있으나 높은 장벽을 느끼며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희곡으로 각색한 은 고전에 입문하려는 초등 고학년 어린이나 청소년, 낭독극이라는 새로운 책 읽기 방법을 통해 인문학적 교양을 쌓으려는 성인 독자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평가된다. 각색은 진혜경,양찬일,구경희 작가가 맡았다. 은 인간의본질과세상의 가치를 다루고 있는 인문 고전 명작들 속에서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인간성의 상실, 소통과 포용의 결핍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낭독대본집 출간은 책 읽기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쌓아가는 것뿐만 아니라,함께 낭독하고 토론하고 공감하면서 상호 연결의 기쁨을 제시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리즈는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역할을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소통 능력과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 속 등장인물이 되어 상상력을 발휘해 낭독하는 독자들은 내재된 예술적 본능과 영감,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깨어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획자이자 작가로 참여한 ㈜프렌즈온스테이지 진혜경 대표는 "희곡으로 각색되어 출시되는 이번 시리즈 전집이 고전은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깨고, 책읽는 시간을 즐거운 연극놀이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한다. ㈜프렌즈온스테이지는 온라인을 통해 낭독극,작품토론, 글쓰기를 진행하는 인문예술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펀딩오픈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다. ■추가 설명 수록 작품 1권:피노키오의 모험,마지막 잎새, 옹고집전 2권: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홍길동전,플랜더스의 개 3권:파랑새,바리데기,사랑의 학교 4권:톰소여의 모험,왕자와 거지,걸리버 여행기 5권:피터팬,크리스마스 캐럴,안네의 일기 6권:어린 왕자,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15소년 표류기 7권: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서유기,프랑켄슈타인 8권:동물농장,돈키호테,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9권:리어 왕, 죄와 벌,은하철도의 밤 10권: 빨간 머리 앤,라마야나,레미제라블 진혜경 문학석사.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였고 대학원에서 영미 희곡을 전공했다.교양 다큐멘터리 PD, 기획, 커뮤니케이션 분야 일을 해왔다.작가 집단 스토리작작의 리더이며 인문예술교육과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렌즈온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양찬일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고 잡지사 기자와 IT 관련 스타트업 창업 멤버로 활동했다.이후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재테크 및 자기 계발 서적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오랫동안 구상한 소설을 쓰고 있다. 구경희 진학지도 컨설턴트. 청소년 진로 탐색을 위한 강의와 상담을 하며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디자인하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며 읽기의 위대함을 경험했으며 산책과 그림 그리기를 즐긴다. 공저로 , 이 있다. 10권 세트 구성, 프로모션가격:9만4500원신간 시리즈

경실련 "LH 설계·건설관리 용역계약 60% 이상 전관업체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설계공모·건설사업관리 용역 계약 10건 중 6건 이상을 LH 출신을 영입한 업체가 가져갔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전관 영입 업체가 LH에서 발주한 설계공모용역의 71.5%, 건설사업관리용역의 61.6%를 따냈다고 밝혔다. 이는 경실련이 한국NGO신문을 통해 입수한 LH 전관 영입 업체 현황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LH 발주 공사·용역 계약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설계공모 방식으로 체결된 LH 발주 설계용역 계약 95건 중 68건(71.5%)을 전관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계약금으로는 총 2475억원의 77.8%인 1928억원을 따냈다. 건설사업관리용역 계약의 경우 같은 기간 112건 중 69건(61.6%)을 전관업체 컨소시엄이 수주해 총 계약금 5101억원 중 3925억원(76.9%)을 가져갔다. 설계용역과 건설사업관리용역 계약금 각각 상위 1∼11위, 1∼23위 사업을 전관업체 참여 컨소시엄이 따낸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는 전관업체의 이점을 활용해 단가가 높은 계약을 집중적으로 수주한 결과라고 경실련은 해석했다. 단체는 또 지난 2021년 입수한 LH 전관 명단에는 95명(71개 업체)이 있었으나 올해 입수한 명단에는 141명(60개 업체)의 전관의 이름이 담겼다고 밝혔다. 2년 새 전관 수가 46명 늘어난 것이다. 경실련은 이 같은 전관업체의 LH 사업 수주 과점 원인이 종합심사낙찰제라는 평가 방식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LH 용역사업은 심사를 거쳐 기술 점수(80%)와 가격 점수(20%)를 더한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데 심사위원 주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해 로비 경쟁이 심화한다는 것이다. 평가가 끝난 뒤에는 순위별로 약 10% 내외 범위의 차등을 둬 순위가 뒤집힐 수 없도록 하는 강제차등점수제까지 적용돼 전관업체의 계약 과점 현상이 계속된다고도 설명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국토부가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촉발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취지에서 LH 혁신방안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낙찰자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현직 국무총리까지 의혹을 받을 정도로 전관 특혜는 LH만이 아닌 모든 공무원의 문제인 만큼 공무원에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관 특혜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상설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경실련 ㅇㄴ 14일 오전 서울 경실련에서 ‘LH 용역 전관업체 수주과점 실태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경실련

전국 주택사업전망지수 2개월째 악화…수도권 큰폭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대폭 악화했던 전국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이달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더욱 어두워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5.5포인트 (p) 하락한 63.3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0월 소폭 올랐던 지수는 지난달 18.9p 급락한 68.8로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에 60대로 내려섰다. 수도권은 지난달 83.5에서 이달 70.1로 13.4p 떨어졌다.인천이 83.3에서 66.6으로 16.7p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서울(86.3→73.9)과 경기(81.0→69.7) 역시 각각 10p 이상 하락했다. 수도권 지수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 국면을 맞아 지난달부터는 기준선을 밑돌았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65.6에서 이달 61.9로 3.7포인트 하락해 2개월째 60대에 머물렀다. 광역시의 경우 대구가 72.7에서 75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가 84.2에서 63.1로 21.1p 떨어져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고 대전(71.4→60.0), 부산(70.8→69.2), 울산(56.2→55.5)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세종(81.2→70.5)의 내림세도 가팔랐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지역의 지수는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충북은 69.2에서 50.0으로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지수가 낮은 동시에 이달 하락 폭도 기타 지방 가운데 가장 컸다. 충북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하락해 이달 연저점을 기록하게 됐다. 강원(66.6→58.3), 경남(66.6→60.0), 전남(56.2→52.9) 등도 내림세였다. 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전북(50.0→64.2), 제주(52.9→64.7), 경북(64.7→66.6) 등이었고 충남은 지난달과 이달 모두 56.2로 보합세였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주택 공급이 줄었던 만큼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최근 몇개월간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의 부정적 요소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PF 금융의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 82.4에서 이달 91.9로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도 65.5에서 71.6으로 올랐다. 지수 상승에는 유가 하락과 더불어 공급망 문제가 다소 개선된 점과 올해 착공 물량이 작년 대비 57.4%나 감소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산연은 "자금조달지수는 지난달 11월(37.3)을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며 "이달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반적인 자금조달 상황이 어렵지만 신용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자금조달 애로가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답변에 기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kjh123@ekn.kr주택전망지숭 ㅇ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주산연

건설업계 올해 도시정비사업 죽쒔다…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주액이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알짜 대형 사업장에 집중하는 선별수주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본지가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취합한 결과 총 15조9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1조5073억원 대비 61.54%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수주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9개 사업장에서 총 3조7613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9조3395억원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쌓은 것과 비교하면 5조5782억원 줄었다. GS건설도 5조원 이상 수주액이 줄었다. GS건설은 올해 4곳에서 수주액 1조5878억원을 쌓았다. 전년 수주 실적 7조1292억원과 비교해 5조5414억원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수주액이 8분의 1토막 났다. 올해 2개 사업지에서 총 5173억원을 수주했는데 전년 4조2620억원 대비 87.86% 줄었다. 롯데건설이 올해 수주한 사업장을 살펴보면 △5월 청량리8구역 재개발(1752억원) △9월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3421억원)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3곳도 수주액이 급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730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실적 2조1647억원 대비 66.24% 감소한 금액이다. 대우건설의 수주액은 1조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6% 줄었다. DL이앤씨는 올해 1조182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75.84% 급감한 금액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단 한 건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월 말 1794억원 규모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뒤늦은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어려운 부동산 시장 여건을 고려해 신중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진행했으며 올해 민간수주, 자체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현재까지 1조 3000억원 정도 수주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년과 비교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증가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4조315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4조213억원 대비 7.32%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4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다. 한편,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4130억원이다. 전년 실적 1조8686억원과 비교해 24.38%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조1580억원을 수주했는데 이는 전년 실적 1조5207억원 대비 23.85% 감소한 금액이다.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알짜 대형 사업장에 집중하는 선별수주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19.90에서 2021년 138.30, 지난해 148.66에 이어 올해 153.58까지 올랐다. 4년 만에 30%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양보다는 질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선별수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건설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건설경기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며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2023120701000383000017981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픽사베이

"서울에서 강남구가 편의시설 가장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에 위치한 5개 편의시설(지하철역·편의점·은행·관공서·카페) 3만 9119개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에 총 2993개가 분포되어 있어, 자치구 중 가장 많은 편의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총 807개의 편의시설이 위치한 노원구보다 3.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번 분석은 최근 ‘슬세권’(슬리퍼+세권,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등 인근에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실시한 것으로, 현재 다방은 앱 내에서 특정 매물을 선택하면 인근에 위치한 5개 주요 편의시설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방의 편의시설 확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에는 카페 2만 3623개, 편의점 7127개, 은행 7103개, 관공서 962개, 지하철역 297개로, 총 3만 9119개의 편의시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편의시설이 가장 많은 강남구는 카페 1948개, 편의점 467개, 은행 530개, 관공서 30개, 지하철역 18개로, 총 2993건의 편의시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조사를 실시한 5개 편의시설 중 카페, 편의점, 은행이 가장 많은 자치구이기도 했다. 반면, 편의시설이 가장 적은 노원구는 카페 434개, 편의점 179개, 은행 154개, 관공서 29개, 지하철역 10개로 총 807개 편의시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남구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5개 편의시설은 강남구(2993)에 이어 종로구(2653), 마포구(2613), 중구(2471), 서대문구(2156), 서초구(2019) 순으로 많았다. 이어 용산구(1749), 영등포구(1679), 성동구(1639), 금천구(1511), 광진구(1414), 성북구(1371), 관악구(1370), 송파구(1367), 동대문구(1331), 구로구(1281), 동작구(1266), 강동구(1182), 강서구(1167), 중랑구(1058), 강북구(1055), 양천구(1040), 은평구(1000), 도봉구(927), 노원구(807) 순이었다. 편의시설 별로 보면, 지하철역과 관공서의 경우 중구가 지하철역 28개, 관공서 90개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역은 중구에 이어 종로구(24), 강남구(18), 용산구(17), 성동구(16), 마포구·영등포구(14), 동대문구·서초구(14), 성북구·송파구·중랑구(12)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관공서는 종로구(83), 용산구(67), 성동구(44), 성북구(41), 서대문구(39), 동대문구(38), 관악구(37), 마포구(35) 등이 뒤를 이었다. 카페는 강남구와 마포구가 각 1948개로 가장 많았으며, 종로구(1690), 서대문구(1528), 중구(1452), 서초구(1309), 용산구(1087)가 뒤를 이었다. 편의점은 강남구 467개에 이어 중구(375), 종로구(363), 금천구(342), 마포구(331), 영등포구(321), 서초구(305) 순이었으며, 은행은 강남구(530), 중구(526), 종로구(494), 서초구(361), 금천구(348), 영등포구(343), 용산구(317) 순으로 많았다. 다방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자치구별 인프라 격차가 예상보다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주거환경은 집값은 물론 생활의 질과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치구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zoo1004@ekn.kr다방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 2개월 연속 하락.. ”비아파트 거래량 증가, 아파트는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특히, 전월 대비 비(非)아파트 주택 유형의 거래량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전국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14일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이자, 올해 최저치를 찍었던 1월(5만 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보인 9월(7만9038건)과 대비해서도 2.7% 하락하며 그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운 수준이다. 이와 함께, 10월 매매거래금액 또한 직전월 26조1340억원에서 23조7187억원까지 9.2%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동월 거래량(7만315건)과 거래금액(16조8238억원) 대비해서는 각각 9.4%, 41%씩 상승했다. 다만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월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작년이 가장 낮은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는 다른 흐름을 띄었다.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이 외에 공장·창고 등(집합)(15.9%), 아파트(7.9%), 공장·창고 등(일반)(3.4%),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 탓에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상가·사무실(49.8%)과 상업·업무용빌딩(36.2%), 연립·다세대(0.5%)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적게는 5.6%(공장·창고 등(일반))에서 많게는 38.1%(공장·창고 등(집합))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10월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1123건으로 직전월 거래량인 3만3801건에서 7.9% 감소했다. 이는 8월 대비 7% 하락했던 지난 9월 시장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3293억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408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의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이미지1] 2018년~2023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2018년~2023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부동산플래닛

"오피스텔 월세 부담 커진다"…월 50만원 이하 비중 역대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계약에서 월세 가격 50만원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11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3만 60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격이 1~59만원, 거래량은 1만 4234건으로 월세 전체 거래의 39.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1~59만원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비중은 2014년 71.9%로 가장 높았고, 2015년 69.5%, 2016년 68.9%, 2017년 67.6%, 2018년 66.5%, 2019년 65.7%, 2020년 61.8%, 2021년 54.2%, 2022년 45.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0~99만원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60~99만원 월세 거래량은 1만 7351건으로 집계됐고, 거래비중은 48.1%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월 100만원 이상 거래도 4483건으로 나타났고, 1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59만원대 오피스텔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 금천구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1717건으로 나타났고, 이 중 1~59만원 거래는 1128건으로 월세 전체 거래중 6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평구(63.7%), 관악구(63.5%), 구로구(55.3%), 중랑구(52.8%), 노원구(50.4%), 성북구(48.8%) 등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와 양천구로 확인됐다. 2023년 1~11월 서초구의 월세 오피스텔 거래량은 1146건이며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323건으로 전체 거래의 28.2%비중을 기록했다. 양천구도 월세 거래량 625건 중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176건으로 28.2%의 거래 비중을 보였다. 이외에도 강남구(25.8%), 중구(25.5%), 용산구(24.2%), 송파구(22.1%), 영등포구(18.7%), 성동구(15.6%)에서도 월세 100만원 이상의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금액대 별로 살펴보면, 올해 1~11월 60만원대 월세 계약이 6840건으로 월세 전체 계약에서 가장 높은 19.0%의 비중을 보였고, 50만원대 15.8%, 70만원대13.8%, 100만원 이상 12.4% 순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오피스텔 고액 월세 계약 비중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1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거래량은 2만 3287건으로 2019년(2만 2168건) 이후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은 7375건으로 2013년(6292건)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kjh123@ekn.kr오피스텔 웘헤 ㅇㅇ 2011~2023년 월세 금액대별 서울 오피스텔 거래비중. 경제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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