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에서 상품소비(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6.3%)의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도 제주에서만 홀로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 제주에 몰렸던 여행 수요가 엔데믹 전환에 따라 해외로 옮겨가면서 제주도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시도에서 소매판매액지수(불변 기준)가 작년 같은 시기보다 감소했다. 제주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99.8(2020년=100)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소비가 줄어 업태별로 면세점(-19.5%), 전문소매점(-5.8%) 등에서 크게 줄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2019년 10.5% 증가했고 2020년(-26.7%) 크게 줄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5.9%, 0.6%씩 늘었다. 경기(-4.0%), 전남(-4.7%), 대구(-3.1%)에서도 소매판매 감소 폭이 컸다. 세 지역은 지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대전(5.2%), 부산(3.5%), 강원(3.3%) 등 7개 시도에서는 1년 전보다 늘었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작년 전국 소매판매는 1.4% 줄어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준 바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에서 2.9% 오른 가운데 17개 시도 중 제주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 지수는 111.4(2020년=100)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지난 2020년 10.5% 줄었다가 2021년 2.3% 오른 뒤 2022년 10.5% 늘었던 바 있다. 정보통신(-18.3%), 숙박·음식점(-9.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등에서 줄었다. 관광객 감소와 제주에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의 생산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전년보다 6.9% 늘어 전국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운수·창고업(39.3%), 도소매업(5.1%), 보건·사회복지업(7.1%)이 견인했다. 이를 포함해 16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고 세종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11개 시도에서 줄었다. 전남(-7.3%), 제주(-6.4%), 경남(-5.9%), 경기(-5.7%) 등은 전문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개 시도는 증가, 1개 시도는 보합,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제주(-3.8%), 충북(-2.2%), 강원(-1.8%) 등에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생산이 감소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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