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올해 수도권 아파트 평당 2000만원 넘었다…내년에도 더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 양극화가 뚜렷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공사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못해 층간소음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기도 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12월 13일 기준)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2057만원(이하 3.3㎡ 기준)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분양가 상한제 여부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큰 것도 특징이다. 올해 인천 검단, 경기 파주 운정, 화성 동탄2 등 2기 신도시에서 나온 아파트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평균 1500만원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 평균과 557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약 2억원 정도다. 특히, 올해 초 1·3대책으로 서울 일부(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어 올해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작년보다 15.5% 급등했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지난해 대비 4.4%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공공택지 내 분양 단지의 경우 택지비가 저렴하고,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서다. 상대적으로 건축 난이도가 까다롭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내 분양 아파트는 경량·중량 충격음 차단 성능, 세대 간 경계벽의 차음성능 등에서 3~4등급을 받아 인근 민간택지 아파트(1등급)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분양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과 더불어 공사 검증까지 까다로워져서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오늘 분양가가 가장 저렴 하다’는 인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공사비 상승을 통해 분양가가 오를 요인이 많다.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에서 소음 기준(49dB·데시벨)을 맞추지 못하면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정부에서는 층간소음 기준을 새롭게 강화하는 게 아니라 현행 기준을 잘 지키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수준인 만큼 공사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업계 주장은 다르다. 일단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슬래브 두께(현 210mm)를 높이거나 신기술을 적용하면 현행보다 공사비가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내년에 30가구이상 아파트에 도입할 제로에너지 의무화도 공사비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로에너지 달성을 위해 단열 기능을 높인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태양광,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기들을 시공할 경우 공사비가 종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비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것 역시 공사비 상승 요인이라고 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zoo1004@ekn.kr★ 인포그래픽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인포그래픽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 부동산R114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860건…직전 분기 대비 15%↓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19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다운로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 위치한 1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3분기에 발생한 매매거래는 860건으로 2분기(1012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746건) 이후 올해에는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며 침체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거래금액도 거래량의 등락 흐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국 시장의 거래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2871억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는 전분기(4222억원) 대비 12% 줄어든 3715억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한, 이번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는 전년 동기(1028건, 4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였으며 2020년과 2021년의 3분기 기록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역시 2분기(1677만원)와 비교해 2.5% 하락한 1635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상반된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나란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국 1328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82.2%(1092개)가 자리한 수도권은 3분기에 764건의 거래가 발생하고 거래금액은 343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900건, 3863억원) 대비 각각 15.1%,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수도권의 상승 흐름과 달리 하락했던 비수도권은 3분기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분기(112건, 358억원)와 비교해 각각 14.3%, 22.8% 감소한 96건, 27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수도권은 2분기(1725만원)에 비해 0.7% 줄어든 1713만원까지 떨어졌고, 비수도권의 가격은 1014만원으로 전분기(1291만원) 대비 21.5% 감소하며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며 1000건대를 밑돌았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이미지1] 2020년~2023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순살 오명에도 GS건설 자이 올해 청약자 가장 많이 몰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건설사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가 뒤를 이었다. 두산건설의 ‘두산위브’,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효성중공업의 ‘해링턴’ 등이 올해 1만명 이상의 청약자를 모아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1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의 민간 분양 아파트 브랜드별로 1순위 청약자수를 조사한 결과(15일 기준) 1만명 이상 청약자를 모은 브랜드는 총 14개로 1위 아파트는 19만4896명이 청약자를 모은 ‘자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뒤를 이었다.올해 청약자를 많이 모은 브랜드 1,2위는 공교롭게도 말도 탈도 많았던 브랜드다.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의 ‘자이안단테’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철근을 넣지 않은 게 직접 원인으로 밝혀지며 ‘순살 자이’라는 최악의 꼬리표가 붙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건물 16층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6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17개 단지에서 1만3125가구를 일반분양 했으며, 1순위에서만 19만4896명의 청약자를 모아 지난해 청약자수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자이’ 브랜드를 달고 분양한 단지를 살펴보면 8월 대전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에서 4만8415명이 1순위 청약을 했고, ‘운정자이 시그니처’도 청약자 4만명을 넘겼다. 여기에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휘경자이 디센시아’, ‘이문 아이파크 자이’, ‘청계리버뷰자이’ 등 서울지역 분양에 1만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렸다.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가 들어간 아파트에는 17만2987명이 청약을 했다. 올해 ‘아이파크’는 10개 단지에서 7170가구를 일반분양 했다. 청약자가 많았던 단지를 보면 지난달 ‘청주 가경 아이파크’에서 6만9917명이 몰렸으며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등도 청약 성적이 우수했다. 10개 단지 3948가구를 일반 분양한 DL이앤씨의 브랜드 ‘e편한세상’은 10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에만 10만명이 넘게 청약을 하면서 1순위 청약자 15만4180명을 기록했다.롯데건설의 브랜드 ‘롯데캐슬’은 11개 단지 6142가구 공급에 청약자 9만3527명이 몰려 청약자 순위 4위, 푸르지오가 16개단지 1만217가구 공급에 6만9053명이 청약을 하며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공급 물량감소와 지방 사업장 위주로 9315가구를 분양하며 청약자가 5만1331명으로 순위가 6위로 내려앉았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에 3만9402명, 삼성물산의 ‘래미안’ 3만7024명,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3만6652명,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에는 3만987명이 1순위 청약을 했다. 올해 1만명 이상 청약자를 모으며 도약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는 1만517명의 청약자를 모으면서 순위를 올렸다. 두산건설은 브랜드 강화에 힘 쏟고 있다. We‘ve 슬로건을 △갖고 싶은 공간(Have) △기쁨이 있는 공간(Live)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 △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Save) △생활 속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Solve) 등 5가지 핵심 컨셉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설계· 시공에 접목하고 있다. 1만 여명이 청약을 한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은 ‘시간을 이기는 아파트’라는 슬로건을 걸고 동탄· 검단 등 신도시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해링턴’은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효성이 만드는 아파트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올해 1만2511명의 1순위 청약자를 모았다. 한편 일반공급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도 ‘자이’다. 올해 ‘자이’이름을 달고 분양한 아파트는 17개 단지, 총 1만3125가구로 공급 만세대를 넘겼다. 이어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가 16개 단지 1만217가구를 공급했다. 푸르지오는 올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분양했다.지난해 대비 일반 공급 물량이 만 가구 이상 줄었지만 ‘힐스테이트’가 9315가구로 3위를 차지했고, ‘제일풍경채’는 7278가구, ‘아이파크’가 7170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일반공급 물량 대비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모은 브랜드는 ‘SK뷰’로 조사됐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개 단지만 분양을 했다. 8월 서울에서 공급된 ‘청계 SK뷰’는 일반분양 108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자만 1만455명을 모으며, 공급 물량 대비 1순위 청약자 경쟁률이 96.8대1을 기록했다. zoo1004@ekn.kr올해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건설사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건설사 브랜드 1순위 청약자 수.

"韓 출산율 하락, 사교육비 증가가 약 26% 기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하락의 약 26.0%가 사교육비 증가에 기인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사교육비가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가 1만원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이 0.012명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 정상화해 사교육비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한경협은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반면 합계출산율은 0.78로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기준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0만7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0.59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7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합계출산율은 0.97로 세종시(합계출산율 1.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17개 시도별 패널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적패널모형(Dynamic Panel Model)을 활용해 사교육비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분석결과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가 1만원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은 약 0.012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출산율 하락의 약 26.0%는 사교육비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2015년부터 작년 사이 합계출산율은 0.461명 감소했다. 동기간 합계출산율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 사교육비는 약 9973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증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증가로 인해 감소한 출산율은 약 0.120로 추정됐으며, 이는 합계출산율 감소분 0.461명의 약 26.0%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해 정상화하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지양하고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이 학교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학력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공교육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육에서는 교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개선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 향후 사교육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정책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성 한경협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방향은 과거의 획일화된 교육의 양적확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의 질적 개선에 있다"며 "공교육에서 학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일반고에서도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해 교육 수요자를 충족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사교육비가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추정 사교육비가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추정

LH, 청년과 함께하는 뉴:홈 50초 영상 공모전 당선작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1월 국토교통부와 합동으로 실시한 ‘청년과 함께하는 뉴:홈 50초 영상 공모전’의 당선작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모전은 뉴:홈 정책발표 1주년을 기념해 MZ세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숏폼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뉴:홈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영상 부문과 시나리오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접수 결과, 영상 부문에서 42개 작품, 시나리오 부문에서 21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공모전 게시글 조회수가 6만 건에 달하는 등 많은 청년들의 관심을 받았다. LH는 외부위원을 포함해 2차례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영상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희망이 시작되는 뉴홈’은 뮤직비디오 형태의 작품으로, 중독성 있는 노래와 완성도 높은 영상미로 청년세대의 주거에 대한 고민을 자작랩으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뉴홈의 주거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인생의 새로운 시작, 내집마련!’이 대상을 수상했다. 호텔지배인 ‘나선일’이 고객들의 각기 다른 수요에 맞는 방을 제공하는 이야기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뉴:홈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과 함께 상금 총 1500만원이 지급된다. LH는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들을 뉴:홈 홍보에 적극 활용해 청년층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뉴:홈 정책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뉴:홈 위례 홍보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이한준 LH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특히, 청년정책위원단, 뉴:홈 서포터즈, 공모전 수상자 등 청년들을 만나고, 청년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의 주거불안, 경제적 고민 등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논의했다. 아울러, 홍보관 내 설치된 뉴:홈 홍보존과 LH와 이케아가 협업 제작한 쇼룸을 함께 관람하며 뉴:홈 공급정책과 특화평면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한준 LH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의 뉴:홈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접수된 작품들을 활용해 윤석열 정부의 주거 핵심사업인 뉴홈을 많은 국민들께 더욱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관련사진] 뉴홈 공모전 시상식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앞줄 왼쪽 7번째), 이한준 LH사장(앞줄 왼쪽 8번째)와 공모전 수상팀,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롯데건설, 공정거래위원회 CP 등급 평가 AA등급(우수)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A등급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CP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내부 준법 시스템이다. 공정위는 매년 CP를 도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영실태 및 성과에 따라 등급을 평가하고 차등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8년 CP를 도입하여 임직원들의 준법의식을 향상시키고 컴플라이언스 사무국을 운영해 법 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사무국은 독립된 권한이 보장된 자율준수관리자(現 조도휘 상무)를 임명하고, 임직원의 행동 지침이 되는 자율준수편람 발행, 자율준수협의회 및 내부고발 시스템(컴플라이언스 신문고) 운영, 인사제재 및 인센티브 제도 등을 도입하여 매년 CP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컴플라이언스 교육 사이트를 개설하고 매월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한 ‘CP TIMES’를 발간해 현업에서 위반하기 쉬운 법률 정보를 임직원에게 쉽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임원들을 대상으로 CP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CP 개선사항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롯데건설은 하도급개선TFT를 운영해 사업본부별 하도급관리자를 선임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해 분쟁 발생 전 하도급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현철 부회장 역시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 준수를 강조하며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 온라인 교육을 직접 진행했다. 이를 통해전 임직원의 준법 및 윤리의식의 내재화및 CP 기준 준수, 부패방지를 위한 노력,상생협력 활동 강화 등을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해 취득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을 유지하고, 공정위 CP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컴플라이언스 사무국을 총괄하는 박은병 경영지원본부장은 "CP 등급 첫 신청으로 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은 그 동안의 CP 활동 성과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CP 활동을 지속해 올바른 기업문화 조성 및 CP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념 촬영을 하~ 롯데건설 준법경영부문 조도휘 상무(사진 오른쪽)가 한국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우수기업 평가증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

고분양가에 청약통장 결국 애물단지 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 11월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가 올해 초 대비 60만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2713만6195명으로 지난 1월(2773만9232명) 대비 60만명 이상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7월 증가세가 꺾인 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 같은 감소세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분양가의 영향으로, 청약에 당첨돼도 높은 금액을 감당할 방법이 없어 통장을 포기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한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평)당 분양가는 1710만원으로 전월(1681만원) 대비 1.74%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1532만원)과 비교하면 11.63% 올랐다.특히 서울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전월(3216만원) 대비 6.18% 오른 341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월(2984만원)에 비해서는 14.44% 급등했다.실제 최근 분양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가 약 16억원대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처럼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에는 공사비 및 인건비 상승의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주거용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52.71로 147.31을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3.67% 올랐으며, 5년 전인 2018년 10월(114.36)과 비교하면 33.53% 상승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하락 전망 또한 청약통장 해지가 이어지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청약에 당첨되면 몇 년 후 입주가 시작되는데,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예상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청약통장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가입자들의 해지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반증하듯 실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9로 전월(111.1) 대비 9.2포인트(p)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지방 일부 시도 청약시장에서는 미분양이 지속되고 있어,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 매물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인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뒤따르고 있다.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정부는 청약통장 해지 ‘러시’를 막기 위해 혜택을 늘린다는 복안이다.내년 3월부터 입주자모집공고 2년 내 임신 또는 출산한 사실을 증명하면 신생아 특별공급 전형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며,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신설해 연 4.5% 금리를 적용하고 청약 당첨 시 2%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계획이다.일부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청약통장 해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통장 해지의 주요 원인은 높은 분양가다. 정부가 여러 가지 혜택을 제시한다고 해도 분양가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가입자들은 매력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청약통장 이탈 현상은 향후에도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daniel1115@ekn.kr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올 초 대비 60만명 이상 감소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향후에도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 앞 붙어있는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 연합뉴스

전쟁 언제 끝나나···재계 ‘러시아 리스크’ 피로감에 ‘한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어 현지 공장 처분에 골머리를 앓는가 하면 주문제작한 제품의 잔여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셧다운’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 곳은 지난해 3월 가동을 멈췄다. 이후에도 부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계속해서 휴업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상태다.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들어 꾸준히 현대차가 공장을 다른 사업자에 넘길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 딜러회사 아빌론, 중국 체리자동차 등 후보군도 다양하게 거론된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공장 재가동은 어렵지만 매각결정을 내리기도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쟁 이전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렸고 현대차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기 때문이다. 프랑스 르노 등 앞서 러시아에서 철수한 업체들은 공장을 헐값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업계도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안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일부 쇄빙선이 완성됐음에도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쟁 이전 수주했던 수십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도 계약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전자도 판매 시장 자체가 사라지거나 축소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해 2011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영향력이 줄어든 결과다. 점유율은 32%로 1위를 유지했다. 전쟁 이후 러시아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 중인 중국 샤오미는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다. 러시아를 연구개발(R&D) 거점 중 한 곳으로 삼았다는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를 통해 서울 포함 전세계 7곳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모스크바 센터는 전쟁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항공·여행 업계 역시 전쟁 포화속에서 한숨을 쉬고 있다. 국내에서 유럽으로 갈 때 평소보다 항로를 우회해야 해 연료비 부담이 늘어난 상태다. 여행사들은 러시아 전쟁 뿐 아니라 이스라엘 무력충돌과 중국의 경기침체 장기화 문제 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일부 지역에서 소모전이 펼쳐지며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특별군사작전(전쟁)의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으며 이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만큼 당장 변화가 생기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를 이룬다. 러시아 측은 다만 외교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측에 공을 돌리는 모습이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안타깝게도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양국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 있다. 러시아는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yes@ekn.kr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있는 현대차 공장. 연합

[분양탐방] 스타필드 품은 운정역 초역세권 아파트 흥행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운정역이 보행데크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입주민들은 편하게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단지 안에 국내 최초로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선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다만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는 흥행 걸림돌로 꼽힌다.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하 5층~지상 49층, 총 13개 동으로 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총 34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대규모 물량에도 분양 후 6개월 만에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이번에는 아파트 분양에 나서 단지 공급을 완성하게 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타입 위주와 164㎡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84㎡A 244가구 △84㎡B 244가구 △84㎡C 250가구 △164㎡P 6가구 등이다.오픈 첫 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으로 붐볐다.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P·웃돈)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파주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C타입 하나만이 마련됐다. 침실 3개, 욕실 2개, 주방과 거실 등으로 구성됐다. 3면 개방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파우더장 및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대형 주방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을 공간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힐스테이트에서만 누릴 수 있는 H-위드펫-풋샤워, H-와이드 스토리지 등 H-시리즈를 적용한 평면 옵션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전언이다.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GX룸, 독서실, 스터디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운정역이 보행데크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입주민들은 편하게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단지 안에 국내 최초로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선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교육시설로는 지산초등학교, 파주와동초등학교, 한가람중학교 및 가람도서관 등이 인접해 있다.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분양가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2820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6억9360만~8억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운정신도시 대장주 아파트인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이파크(3042가구)’ 전용 84㎡형은 7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하철 초역세권 단지라 택지 비용을 비싸게 매입해 분양가가 높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는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 등과 청약 일정이 같은 점도 흥행 걸림돌이다. 세 단지는 각각 12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분양 관계자는 "운정신도시에서 유일하게 단지 내에서 주거와 문화, 교육, 의료, 쇼핑 등을 누릴 수 있는 매머드급 복합주거단지로 오피스텔 분양 완료 후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운정역세권 단지이며 각종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파주 외 경기 고양, 서울 은평 등 인근 지역 수요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현대건설이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전용 84㎡C타입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눈앞…"공사비 안 올리려면 인센티브 부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2024년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30가구 이상의 민간 공동주택에는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해야 한다. 제로에너지건물 시장 규모는 지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런 만큼 분양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 2050년 기준 180조4000억원 성장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2021년 10월 발표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의해 건설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축물 부문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88.1% 줄여야 한다.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건축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중심에 있다. 신축 건물은 2050년 기준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100%를 달성하고, 기존 건축물은 2050년까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효율등급 가정용 ‘1++’, 상업용 및 공공용 ‘1+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여기에서 2022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예비인증 실적(671만7902㎡)에 제로에너지건축물 평균 공사비를 적용해 추정한 공사는 14조7000억원이다.최근 제로에너지건축물 공급 실적은 대부분 인증 의무화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인증을 획득하지 않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시공이 시장 내 일부 존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2022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수주액은 최소 15조원에서 최대 20조원 사이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참고로 건산연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 공사비는 선행연구에 의하면 기존 공사비 대비 17~38% 수준의 증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인증 의무화 로드맵이 100% 이행되면,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은 2030년 92조8000억원~107조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2050년을 기준으로 하면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은 180조4000억원까지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30년 시장 규모 추정치인 92조8000억원~107조원의 중위값인 99조9000억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2022년 시장 규모 추정치인 15조~20조원의 약 10배에 달한다.◇ 제로에너지, 인센티브 없이는 목표달성 불가그러나 이 결과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상의 제로에너지건축물 공급 목표인 2050년 기준 목표 달성을 가정한 전망 결과다. 현재의 인센티브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인증등급(1~5등급)에 따라 최대 1등급 기준 용적률, 건축물의 높이 등 건축기준 최대 15% 완화, 취득세 최대 20% 감면, 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20% 상향, 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률 최대 15% 경감,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가점 부여,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지원되고 있다.1등급 인증을 위해서는 기존 공사비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공사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인센티브로는 민간부문의 소규모 건축물을 포함해 모든 신축 건축물을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으로 신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결국 이는 아파트 기준으로 분양가 상승만 부추기는 꼴로 해석되는 것이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을 달성하면 민간의 건물 가치를 높여주는 격이기에 인센티브 강화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 수준의 인센티브로는 5등급조차 이루기엔 부담이 큰 부분이 있어 어느 정도 인센티브는 요구된다"고 전했다.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도 "전체 건축물의 97%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건축기준 완화와 세제 감면, 금융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어느 수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할지는 좀 더 세심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jh123@ekn.kr제로에너지빌딩 인증시스템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로드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