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1분기 2년 연속 ‘세수 펑크’…법인세는 작년 기업 실적 악화 여파 5조원대 줄어 ‘쇼크’

올해 1분기까지 국세 수입이 작년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들어 2년 연속 '세수 펑크'로 나타났다. 특히 3월 법인세 수입이 작년 동월 대비 5조6000억원 급감하면서 기업 실적 악화로 예견된 '법인세 쇼크'가 현실화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원(2.5%) 감소했다. 지난 2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3조8000억원 '플러스'였던 데서 감소 전환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23.1%로 작년(25.3%)보다 줄었고 최근 5년 평균(25.9%)보다 2.8%포인트 낮다. 국세 수입이 줄어든 주원인은 법인세 감소다. 12월 결산법인이 작년 실적을 기초로 신고하는 법인세 납부 실적이 3월에 반영된다. 3월 법인세 수입은 15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조6000억원(26.9%) 급감했다. 작년 기업들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코스피 상장사 45.0%, 코스닥 상장사 35.4%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적자 전환 법인은 코스피 상장사에서 14개, 코스닥에서 94개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법인세 비중이 큰 대기업이 영업손실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해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1∼3월 누계 법인세는 18조7000억원 걷혀 작년 동기보다 5조5000억원(22.8%) 줄었다. 법인세의 예산 대비 진도율은 24.1%다. 작년(30.2%)보다 낮을뿐더러 최근 5년 평균(29.6%)보다 부족하다. 1∼3월 소득세 수입은 27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7000억원(2.5%) 줄었다. 고금리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증가했지만 주요 기업 성과급이 줄면서 근로소득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1∼3월 근로소득세는 16조8000억원 걷혀 작년보다 1조7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신고납부 증가, 환급 감소 등에 따라 작년보다 3조7000억원(22.5%) 증가한 20조2000억원 걷혔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거래세도 2000억원 늘었고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000억원 증가했다. 국세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작년보다 쪼그라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법인세, 부가가치세,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이 얼마나 안정적일지를 관건으로 꼽았다. 세제당국은 당초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올해 4월 말 일몰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세입 전망을 짰다. 그러나 중동정세 급변으로 6월 말로 연장되면서 세수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세제당국은 오는 7월부터는 유가 변동 상황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조치가 '원상복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에 법인세를 신고하는 금융지주들의 납부 실적도 중요한 변수다. 앞으로의 소비 회복세에 따라 부가세 수입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산업생산 4년여만에 최대 감소…투자도 동반 급감·소비만 나홀로 증가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생산 플러스'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1분기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투자도 큰 폭 감소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반등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작년 11월(0.3%)·12월(0.4%)과 올해 1월(0.3%), 2월(1.1%)까지 4개월째 이어졌던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꺾였다. 감소 폭은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컸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3.2%, 건설업이 8.7%, 서비스업이 0.8%, 공공행정이 1.6% 각각 줄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5% 줄었다. 음료(1.4%)에서 늘었으나 금속가공(-10.6%)이 크게 줄었다. 전반적으로 주요 업종별로 생산활동이 위축된 흐름 속에서 '반도체 독주'가 한층 부각됐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전산업 생산은 0.7% 증가했는데 반도체의 분기 생산이 전분기보다 44.8% 늘었다. 지난 2010년 1분기(62.5%)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전달보다 6.6% 감소했다. 8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건설 부문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9.5%)과 토목(-6.0%)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작년 같은 달보다 0.3% 늘었다. 1~2월 증가세가 워낙 컸던 지표들이 3월에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다는 통계청의 분석이다. 반면 소비지표는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작년 12월(0.5%), 1월(1.0%) 2개월 연속 증가하다 2월 3.0% 감소하는 등 월별도 변동성으로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는 1분기 기준으로는 0.2% 감소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나란히 떨어졌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또한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3으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두 지표가 동반 하락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년2개월 만이다. 정부는 월별 변동성 영향으로 3월 지표가 조정을 받았지만 제조업·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경기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산업활동이 분기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위해 농축수산물・에너지 물가 관리 등 2%대 물가안정 기조의 조속한 안착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기업・건설・지역 투자 보강, 취약부문 금융지원 및 밸류업 후속조치 등 민생 체감도 제고에 최우선 역점을 둘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인상설’ 가스요금 현행대로…3%대 물가 압박에 잠정 동결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보류'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주택용 및 일반용 도매공급비용은 별도의 통보 전까지 현행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정부로부터 통보 받음"이라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5월 1일 이후에도 도매공급비용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 MJ당 1.04원 인상 이후 1년째 동결 상태다. 당초 정부는 오는 5월 1일 지연된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가스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도시가스 요금은 해외 도입 가격이 반영된 원료비와 국내 시설 투자·운영비인 공급비로 구성된다. 매년 5월 1일은 이 가운데 공급비가 조정되는 날이어서 정부는 이날에 맞춰 원료비와 공급비를 같이 조정하는 요금 인상안을 검토해왔다. 업계에서는 원가 반영 시 10% 안팎의 가스요금 인상 전망이 나왔다. 작년 5월 가스요금이 인상된 바 있지만, 가스공사는 여전히 해외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원가의 80% 선에서 국내에 공급 중이다. 가스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가스공사가 본 손해는 회계 장부에 '미수금'이라는 항목으로 쌓인다. 작년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5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수금 개념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 기업의 경우라면 영업손실이다.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5월 인상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연속으로 3.1%를 유지했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물론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이어 과일·채소류 가격불안이 이어진 탓에 4월 물가상승률은 3%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제시했던 것도 5월 가스요금 인상 결정에 부담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그러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더 심화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적절한 시기에 가스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금리에 ‘서민 급전’ 연체율 상승세…PF 부실에 대출문턱 ↑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카드사와 저축은행 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속에 저축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상향하면서 서민들은 카드사나 보험사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연체율은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1.21%)보다 0.42%p 상승해 2014년(1.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급증하고 있다. 신한카드 1분기 말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1.37%)와 비교해 0.1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9월(1.68%)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이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 연체율은 1.94%로 전년 동기 대비 0.80%p, 우리카드는 1.46%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0.21%p, KB국민카드는 1.31%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각각 오르며 모두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NH농협카드 1분기 말 연체 또한 1.53%로 전년 동기 대비 0.19%p 올랐다. 반면 삼성카드는 1.1%로 전분기(1.2%)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1분기 연체율 또한 7∼8%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대비 3.14%p 올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p)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0%를 넘어서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에서 한계차주 또한 증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연체율이 5.33%였던 지난해 6월 말 당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6.35%로 전체 연체율을 1%p 이상 상회했었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높이면서, 서민들은 급전을 얻기 위해 카드사나 보험계약대출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2월 114조원이었던 저축은행 여신잔액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 2월 말 102조원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금리가 14∼15%에 달하는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말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3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4743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2월(39조4743억원) 대비 7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말(68조원)보다 3조원, 2021년 말(65조8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받는 상품으로, 경기 침체에 자금줄이 막힌 가입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불황형 대출로 꼽히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인플레 3개월 연속 ‘3%대’ 이어졌나…산업생산 등도 주목

최신 물가와 실물경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다음주 줄줄이 공개된다. 30일에는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예정됐다. 최근의 세부적인 실물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로 정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상황 속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다만 2월 산업활동지표가 상당폭 호조를 보인 만큼 3월 지표는 일정 부분 조정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전월보다 1.3%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3% 오르면서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4년 11월(12.7%) 증가 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같은 날 나오는 기획재정부의 '3월 국세수입 현황'도 주목된다. 기업들은 지난해 실적을 기초로 3월에 법인세를 신고한다. 기업 수익성이 작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법인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결산 마감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정부가 대폭 낮춘 눈높이에도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법인세 수입 예상치를 작년보다 26%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엔 또 한국은행이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을 발표한다. 앞서 2월의 경우 반도체 호조 덕에 수출금액지수와 물량지수가 모두 1년 전보다 3.7%, 3.8% 높아졌다. 각 5개월,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수출금액지수는 6년 2개월, 수출물량지수는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반대로 수입금액지수는 13.5%나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을 반영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9개월 연속 올랐다. 3월까지 수출금액·물량 증가세와 교역조건 개선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2일에는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연속으로 3.1%를 유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한 데다, 과일·채소류 가격불안이 이어진 탓에 4월 물가상승률도 3%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상승 지속…“다음주에도 약한 상승세”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이번 주에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3원 오른 1708.4원이었다. 주간 단위로는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5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0.2원 상승한 177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5원 오른 1679.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2.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4.4원 오른 1566.7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4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8.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하락한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내린 101.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에 이어 환율도 함께 하락한 만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값이 5월 둘째 주에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강달러에 원화 환율 급등하자…서학개미, 미국 주식 매수 ‘뚝’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와 뉴욕증시 조정장세로 미국 주식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 규모는 매월 증가해왔다. 1월에는 7억3000만달러, 2월은 14억7000만달러, 3월은 20억9000만달러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월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00원까지 치솟으며 원화 가치가 추락하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신규 매수에 부담을 느낀 데다, 주도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추후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원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 달러화 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감소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을 당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하는 건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도 미국 주식의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늦춰지고 횟수도 줄었다. 특히 이달 중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과 이스라엘의 재보복으로 격화된 중동 위기는 위험선호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9%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 내렸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1분기 미국 상승장을 주도한 '매그니피센트 7' 주식 가운데 테슬라(순매수 3억1800만달러)와 메타(500만달러)를 제외하고 엔비디아(-1억2500만달러), 알파벳(-6500만달러), 애플(-5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00만달러), 아마존(-1500만달러)은 대거 팔아치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9∼25일) 동안 투자자예탁금은 54조∼56조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지난 24일 18조9912억원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19조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24일 기준 16조7191억원을 기록해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튿날인 25일에는 16조647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간접투자 상품인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일주일간 1896억원이 늘었다. 채권형 펀드는 그보다 많은 5119억원이 순유입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스코홀딩스, 1Q 영업익 5830억원…전년비 17.3%↓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20억원·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2차전지소재부문에서 재고평가 환입효화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73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으나, 올 1분기 1000억원 이상 높아지면서 흑자전환했다. 고성능 전기차용 단결정 양극재 수율 개선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음극재 생산·판매도 개선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26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6% 늘어났다. 글로벌 철강 시장이 좋지 않으나 친환경 소재사업에서 성과를 낸 덕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은 스마트팩토리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으로 초격차 수준의 제조·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소재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스트림 단계에서 리튬 등 우량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연구개발(R&D) 기반의 혁신공정을 만들고 고객과 전략적 협력 및 우량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 방식도 다변화한다.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를 조기 상업화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이 포스코그룹 리튬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가동되는 첫 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니켈·전구체 공장이 가동되면 소재와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및 메탈값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 포항 영일만 산단에 연 50t 규모의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가동한다. 양산기술 확보시 생산체제를 2026년 1000t, 2030년 1만t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멕시코 1공장이 본격 생산에 돌입하는 등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키운다. 5월 멕시코 2공장과 6월 폴란드 신공장 착공도 예정됐다. 올해 초 북미와 유럽 해외법인들을 통해 수주한 영구자석은 미국·호주·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를 사용할 방침이다.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 가스전 증산 △신규 광구 탐사 △터미널 2배 증축 등이 포함된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이사회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됐고 올해 안으로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78조원, 투자 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1Q 영업익 7936억원…전년비 48.8%↑

HD현대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5144억원·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5조5156억원·영업이익 1602억원을 시현하면서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친환경 2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 선종의 매출과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된 덕분이다. 생산 안정화로 비용도 절감했다. 특히 HD현대삼호가 매출 1조7056억원·영업이익 1864억원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조선·해양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788억원·305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7.8% 확대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를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과 영억이익은 각각 2조2029억원·1629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으로 매출이 7.2%, 영업이익은 29.7% 하락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8010억원·영업이익 1288억원을 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40.9%, 영업이익은 178.2% 급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3830억원·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호조로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13.2% 개선됐다.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등 디지털 제어 사업이 확대된 것도 이같은 성과에 힘을 보탰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