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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무재해 달성 우수 협력업체 43곳 포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중구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본사에서 ‘제3회 전 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을 열고 우수 협력사 43곳에 상과 상금 1억7900만원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백산이엔씨, 한보기공, 기성건설, 풍국디앤아이, 엠에스건설산업 등 5개사가 대표로 참석해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중소 협력사 주도의 건설현장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2022년 9월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포상제도’를 도입, 사업장 내 전 공정 무재해 달성 우수 협력업체들을 선정해 반기별로 포상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건설의 국내 사업장에 참여해 하도급 공정 만료까지 무재해를 달성한 중소협력사는 140개사로, 누적 상금은 10억여원에 이른다. 이번에 수상한 업체 중 23곳은 연속 수상이어서 이 제도가 중소 협력사의 안전관리의식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약 360억원의 추가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스마트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고위험 현장에 대한 추가 안전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등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현대건설ㅇㅇ 현대건설 직원들이 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한·일 경제계, 협력 강화 모색…"스타트업 키우자"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모은다.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는 등의 청사진도 내놓았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양국간 상호 수출규제의 완전 종식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류진 한경협 회장 등 한국측 기업인 15명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일본측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올 상반기 중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 개최에 합의했다. 관광과 핵심광물을 비롯한 분야의 협력과제도 논의했다. 탄소중립과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 모두 직면한 현안 해결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서에는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등 에너지협력 △산업계 인재육성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류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분야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내년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인적 교류가 15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오랜 기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온 양국은 이제는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한 파트너가 됐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 재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ero1225@ekn.kr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3번째)이 11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문] 한은 "물가 목표 수렴 확신 들 때까지 긴축 기조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실업률이 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12월중 3.2%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되었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되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증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dsk@ekn.kr통화정책방향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 서울-양주 고속도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의 의정부시 구간과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의 양주시 구간을 연결하는 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가칭) 서울양주고속도로(주))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에 대한 사업자를 모집(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하기 위해 2023년 8월부터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했고, 공고 결과 동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포스코이앤씨가 사업을 단독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평가한 결과,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돼 포스코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달 말부터 사업의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며,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양주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동두천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의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동두천시부터 서울시 동부간선도로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40~60분에서 20분 수준으로 단축되는 등 경기북부권의 교통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국가가 계획하는 수도권 방사형 순환망의 한 축이 구축되어 해당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경기북부권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jh123@ekn.kr국토부 ㅇㅇ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현판.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종합건설사 매달 약 50곳 폐업…2005년 이후 최대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문제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종합건설기업이 지난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으로 전년 대비 219건 증가했다. 연간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를 보면 2005년 629건 이래 가장 많다.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2020년 327건,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등으로 최근 몇년간은 300건대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지난해 갑자기 581건으로 급증했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매달 50개 가까운 건설사가 폐업했다는 의미다. 시기적으로 보면 폐업건수는 상반기 및 하반기 각각 248건, 333건으로 하반기에 더 많은 건설사가 운영을 중단했다. 특히 작년 12월 폐업건수는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74건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부도가 난 업체도 전년보다 1곳 늘어난 6곳으로 집계됐다. 종합건설업체는 발주자,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으로 나뉘는 건설 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하도급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 종합건설업체 폐업은 업계에 파장을 미친다. 결국 이런 폐업 증가는 건설수요 급감에 기인한다. 연간 폐업 건수를 보면 건설 불황 사이클과 맞물린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건설수주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급감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9.9% 줄었다. 특히 민간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35.4% 급감했다. 민간 수주는 모든 공정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나아가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고 PF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건설 경기는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작년 수주가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하는 등 굉장히 안좋았고, 올해도 PF 물량 등 제반 환경을 볼 때 수주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며 "다만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AKR20240111025500003_03_i_P4 연간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

삼성물산, 부르즈 할리파 이어 세계 1·2위 초고층 빌딩건설 완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공사를 마무리했다. 부르즈 할리파(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009년 완공)에 이어 세계 1, 2위 높이 건축물을 모두 완공하면서 초고층분야 세계 최고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삼성물산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위치한 높이 679m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하고 개관식(Grand Opening Ceremony of Merdeka 118 Tower)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두번째 높이이자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현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부부를 비롯해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국영펀드(PNB) 아르샤드 라자 툰 우다 회장, 그리고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국왕이 직접축하 연설을 하고 건물 기념판에 서명하며 완공에 의미를 더했다. 메르데카118은 지상 118층(지하 5층)으로 건설된 초고층 빌딩이다. 높이가 679m로,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 2위 초고층 빌딩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면적만 67만 3862㎡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고급 호텔,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무엇보다 건물 최상층에는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데카118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160m에 달하는 첨탑 설치, 고압 압송 기술 등 고난이도 건설기술이 총 동원됐다. 삼성물산은 지상 500m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 올려주는 리프트업 공법으로 첨탑을 설치했다. 또한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고압 압송 기술, 또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 다수의 초고층 기술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끝마쳤다. 특히 삼성물산은 1998년 완공 당시 452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비롯해 고급 주상복합 시설인 스타레지던스, 사푸라(Sapura) 그룹 신사옥인 사푸라 빌딩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잇따라 건설하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최고 빌딩 완공을 통해 삼성물산은 163층, 높이 828m에 이르는 세계 최고 빌딩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해 러시아 라흐타센터 공사에도 건설사업관리로 참여하는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최고 빌딩 건설에 참여하는 의미있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축적된 기술력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메르데카118 김성겸 현장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 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면서 "건설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COVID-19 팬데믹 등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공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kjh123@ekn.kr말레ㅣ이ㅣㅇ아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에 679m 세계 2위 초고층 빌딩 완공했다. 메르데카 118 전경 이미지. 삼성물산

중견기업 72.4% "올해 수출, 유지 이상…신규 진출 지역 매출↑"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나아질 것으로 보는 국내 중견기업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402곳을 대상으로 올해 수출 전망 및 기업 애로 사항을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중 45.5%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26.9%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7.6%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경기 회복(38.8%)과 신규 지역 매출 신장(35.0%)이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58.8%) △화학물질·제품 △석유 △식·음료품(50%) △도·소매업(43.2%) 등 순으로 수출 확대를 내다본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수출 감소를 우려한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원자재값 상승·환율 변동성 확대·물류비 가중 등의 이유를 들었다. 중견련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33.1%), 수출국 다변화(29.9%), 내수 비중 증대(20.8%)를 비롯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활성화 방안으로는 관세와 부가세 등 세제 지원 강화, 보증 등 무역금융 확대, 수출 마케팅 지원 등이 언급됐다. 중견기업의 75.1%는 3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미국·중국·일본·베트남·유럽 등이 포함됐다. 신규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곳도 34.3%에 달했다. 그러나 통관 등 행정 애로와 해당국 수입 규제 및 현지 법률 정보 부족을 비롯한 요소들이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인증 등 기술 규제도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거론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경제 활력 제고의 의미 있는 신호"라며 "공급망 재편과 자국중심주의 확산 등 무역·통상 환경이 크게 변화된 만큼 안정적인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중견련

‘간판 교체’로 전열 가다듬은 3N…분위기 반전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일제히 경영진을 교체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여러 부정적 이슈와 함께 실적 악화의 어려움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N, 올해 일제히 리더십 바꾼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해 일제히 리더십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한다. 넥슨은 일본법인 대표로 이정헌 대표를, 넥슨코리아에 강대현·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를 내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략·재무통’인 박병무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가족경영 체제를 사실상 해체하고 사업부별 담당 임원을 배치하며 새 진용을 꾸렸다. 넷마블은 경영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로 내세우기로 했다. 3N의 새 수장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분위기 반전’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한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고, 넥슨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및 남성혐오 논란 등으로 악화된 기업이미지를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 ◇ 넥슨, 게임 사업 성장·대외 리스크 해소에 ‘방점’ 넥슨의 리더십 변화에는 ‘게임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외 리스크 해소’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20년 간 넥슨에서 일해온 ‘넥슨맨’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게임 사업의 안정적인 확대를 이끈다면,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각종 대외적인 업무를 총괄하며 리스크 관리를 책임진다는 구상이다. 일본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정헌 대표는 그룹의 전체적인 비전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들이 대부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낸 업계 1위 기업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고, 남성혐오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각종 리스크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투톱 체제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이유다. ◇ 엔씨, 가족경영 빼고 베테랑에게 키 맡긴다 엔씨소프트는 3N 중에서도 가장 큰 반전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김택진 대표가 여전히 대표직을 맡고 있긴 하지만, 함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운 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출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는 기업 경영, 전략, 투자 전문가다. 김 대표가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박 내정자는 경영 관리 전반의 틀을 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게임 개발·사업 실무를 맡을 리더십 진용도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 체제로 새로 갖췄다. CBO 3인으로는 ‘리니지’ 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한 신규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직을 내려놓으면서 가족경영 체제를 사실상 해체했다. ◇ 넷마블, ‘방핵관’ 선임으로 위기 극복 넷마블의 새 수장으로 신규 선임된 김병규 각자대표 내정자는 회사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 모멘텀을 찾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이 흥행하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김 내정자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해 법무·정책 총괄역을 맡았던 그는 잠시 세무관련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방 의장과 권영식 대표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넷마블로 복귀했다. hsjung@ekn.kr강대현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김정욱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김병규 넷마블 신임 각자대표 내정자.

[CES 2024] 무섭게 따라붙는 中 기업들···‘물량 공세’ 해법 찾아야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 TV를 지금 당장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 가전기업 ATMC 관계자 ‘CES 2024’ 행사장에서 한 말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부스를 꾸민 ATMC는 ‘마이크로 LED TV‘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잡고 있었다.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1100여개에 이른다. 미국(700여개)과 한국(500여개) 기업을 압도하는 숫자다. 중국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S 전시관을 무조건 직관적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삼성, 현대차 등은 이미 전세계인 대부분이 아는 브랜드다. 이 때문에 행사장을 ‘인공지능(AI)’, ‘수소’ 등 콘셉트로 세련되게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그리는 미래를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데 공을 들였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차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SK그룹은 아예 부스를 놀이동산으로 만들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조건 자신들이 파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TV 기업은 부스 안을 TV로 도배하고, 전기차 업체는 행사장 전체를 자동차로 꽉꽉 채우는 식이다. 행사가 공식 시작하기 전 삼성·LG 등은 전시관을 천으로 가리고 보안을 지켰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를 당당히 공개해뒀다. 그만큼 존재감은 확실했다. CES 2024 메인 행사장 격인 센트럴 홀에서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LG 바로 다음으로 목 좋은 자리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삼성과 LG 사이에 이들 두 업체가 들어온 모습이다. TC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등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퀀텀닷 미니 LED TV’를 입구에 놓고 안쪽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는 식이다. 이들은 98형 퀀텀닷(QD)-미니 LED 12대로 이뤄진 대형 어트랙터를 준비했다. TCL 관계자는 "우리 스마트폰은 제품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확인하고는 "삼성보다 TCL 폰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TCL은 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며 자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115형 QD-미니 LED 4K TV가 세계 최초로 2만개 이상의 로컬 디밍존을 구현했다는 식이다.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하이센스는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밝기의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110UX)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주로 모인 웨스트홀에서는 BOE가 눈길을 잡았다. BOE는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 애스턴마틴 차량 등을 소개했다. 중국 기업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UNITREE는 로봇 개를 전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XPENG AEROHT는 하늘을 나는 콘셉트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다만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나 슈퍼널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비교하면 조악해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충분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술력과 미래 비전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미국·한국 기업과 격차가 크다는 사실도 스스로 인정했다는 평가다. 관건은 가격이다. 이들이 ‘물량 공세’를 펼치면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고객들의 마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도에서 온 한 언론인은 "중국을 좋아하지 않지만 (TV 등) 제품은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국내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상당하다"며 "그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가거나 더 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yes@ekn.kr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TCL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ATMC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하이센스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KakaoTalk_20240110_065427901_2810일(현지시간) ‘CES 2024’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BOE 부스 전경. BOE는 애스턴마틴 등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UNITREE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XPENG AEROHT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CES 2024] 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 "韓 고객 선호 제품 대거 선보일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이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은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로보락의 탁월한 물걸레 청소 기능과 진공청소 올인원 기능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로보락은 2014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바이두 등 글로벌 출신의 기술자들이 모여 설립한 중국의 글로벌 청소가전 전문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등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스웨덴, 루마니아 등에서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로보락은 올해 CES에 5년 연속 참가해 올해 소개될 신제품들을 관람객들에게 미리 알리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 ‘IFA 2023’에 참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 총괄은 "플래그십 모델로는 한국 시장 상황에 맞게 물걸레 청소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제품은 구석까지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로보락이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로보락은 단기간 매출 향상을 일으키는 세일즈 마케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 제품 광고 노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고객 친화형 캠페인 등 소통 접점을 넓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있다"고 말했다.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도 충분히 내비쳤다. 김 총괄은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업계 최초로 ‘오토 리프팅’ 기능을 개발다"며 "기존 로봇청소기는 물걸레 청소 시 카펫이나 러그를 모두 치우고 청소를 해야 했으나 카펫감지 센서와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올리는 오토 리프팅 기능으로 더욱 편리한 청소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 먼지를 비우고 세척하며 리필하는 멀티 도크 뿐만 아니라 음파 물걸레 진공 청소기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김 총괄은 "로봇청소기의 경우 자동 원격 조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하드웨어적 기술과 더불어 제품 사용 시 시스템 에러나 버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은 애프터서비스(AS)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로보락은 타사 글로벌 브랜드와 다르게 AS 비율이 1~2% 내외일 만큼 적다"며 "국내에서도 콜센터 기술 지원팀을 직접 운영하고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상담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한국에 특화된 AS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총괄은 "로보락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뿐 아니라 오프라인 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이마트, 코스트코, 아이나비 직영점 등 총 33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며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인천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에 매장을 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은 로보락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로봇청소기, 아쿠아 청소기 등 스마트한 청소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yes@ekn.kr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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