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 ▲ 대변인 김문식 ▲ 카르텔조사국장 황원철
◇ 공정거래위원회 ▲ 대변인 김문식 ▲ 카르텔조사국장 황원철
◇ 기획재정부 ▲ 경제분석과장 김귀범 ▲ 자금시장과장 김현익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새로운 주거지와 일자리가 생기는 비수도권 지역은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통계청의 인구 순이동을 조사한 결과, 전국 230개 시군구 중 순이동 인구가 1만명 이상 증가한 5개 지역은 모두 수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1월~11월) 인구 순이동은 해당지역의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제외한 인구의 이동이며, 자연적 증감 요인을 배제한 사회적 증감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작년 인구 순이동은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 많았다. 가장 많이 순유입한 지역은 ‘인천 서구’로 1110만m²규모의 2기 신도시 ‘인천검단’ 택지개발지구가 있는 곳이다. 인천 서구는 지난해 가장 많은 공동주택 입주물량(K-apt, 1만7322가구)을 보이며, 순이동도 3만338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가 있는 ‘경기도 화성’으로 2만7439명이 순이동 했고, ‘회천&옥정’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경기도 양주’로는 2만3336명이 순이동 했다. 또한, 1만1006명이 순유입한 ‘경기도 평택’지역도 2기 ‘고덕신도시’가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순유입 1만명을 넘기며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702가구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포함해 1만2576가구의 입주물량이 있었던 강남구로 1만1829명이 순이동 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새로운 주거지와 일자리가 있는 지역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충남아산은 아산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 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많고, 아산 탕정신도시에 새아파트 입주도 많아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순이동을 했다. 9279명이 순이동 한 대전의 유성구 역시 삼성, SK, LG 등의 대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는 지역이고, 전북 완주도 테크노밸리 제1·2산단, 중소기업 전용농공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가 있어 5675명이 순이동 했다. 비수도권에서 부산진구도 눈에 띈다. 부산광역시 전체는 순유출이 1만명이상 발생한데 반해 부산진구는 순유입이 4916명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상업지로의 역할을 주로 하던 부산진구가 8000여 가구의 시민 공원 촉진지구와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거지로의 역할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진구는 작년 3330가구의 입주물량이 있었다. zoo1004@ekn.kr2024011101000635000031661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새로운 주거지와 일자리가 생기는 비수도권 지역은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이달부터 낙찰예측시스템(ALG3.0)을 신규 서비스 한다고 15일 밝혔다. ALG 3.0 서비스는 지지옥션이 보유한 경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매진행 및 시장분석 변수를 적용한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경매 낙찰시기 및 낙찰금액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자사 ALG 2.0가 경매 적정가(가격)만 제시했다면, ALG 3.0의 경우 경매 회차별 유찰 및 낙찰 여부와 이에 따른 경매 적정가(가격)을 제시해 정확도를 높였다. 낙찰 여부 예측으로 채권자 및 경매 응찰자들의 경매 환경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매 채권자들의 경우 경매 시작단계에서 어느 시점에 낙찰되는지, 낙찰금액은 얼마에 되는지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총 채권회수 금액과 채권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유동화 여부 등을 좀 더 계획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 응찰자들도 인공지능이 분석한 적정 낙찰가 및 낙찰 시점을 제공받게 돼 입찰가격 산정 및 시기 결정에 참고가 될 전망이다. ALG 3.0 개발을 총괄한 강경모 지지옥션 AI센터장은 "40년 전부터 경매정보 시장을 지지옥션이 개척하고 기반을 만들어 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대중화 된 시대에서 경매정보는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향후 낙찰예측시스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서비스를 경매정보와 융합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zoo1004@ekn.kr낙찰 예측 시스템(ALG) 낙찰 예측 시스템(ALG).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강릉에서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를 개최한다. 14일 한경협에 따르면 이번 캠프의 지원자는 400여명으로, 이 중 200명이 뽑혔다. 참가자는 19~38세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군인·교도관 등의 배경을 지닌 인물들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토크콘서트 △창업CEO 멘토링 및 네트워킹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지원 봉사활동 △공연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축사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지사가 맡았다. 연사로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이뤄낸 경험도 나눴다. 둘째날 연사인 송길영 작가는 "위로부터 아래로 억압적인 기제로 유지되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개인의 삶부터 조직의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가간 경계가 없어진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피식대학 ‘피식쇼’ 멤버들(이용주·정재형·김민수)는 마지막날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리스크 관리를 하며 도전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할 예정이다. 도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퓨처 리더스 캠프는 미래의 CEO 등 사회 각계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이해하고 리더의 소양을 갖추는 베이스 캠프가 될 것"이라며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분야 리더 양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한경협 류진 한경협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4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동북아시아 지정학 리스크가 상수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 진행된 대만 선거 결과가 역내 안보 지형과 향후 미·중 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의 총통 당선으로 양안관계의 긴장이 유지되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당선으로 민진당은 대만에서 민주화 이후 최초로 8년 주기를 깨며 10년 이상 장기 집권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11대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1석 차이로 원내 1당으로 올라섰다. 여소야대 국면이 펼쳐진 것이다. 대만민중당이 최소 목표치(8석)를 획득하면서 양당제가 다당제로 전환된 것도 특징이다. 라이칭더 당선자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및 외교정책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국방력 강화 △미국·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 추구 △대중 경제 의존도 감소 등이 포함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핵심 최첨단 나노 공정 시설을 자국 내에 두지만, TSMC의 해외 투자는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명 ‘92 공식’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1992년 정립된 것으로 중국이 양국나 공식 소통의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주장하는 원칙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되 그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해영 KITA 수석연구원은 "대만이 반중독립 노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이상 양안관계가 악화보다는 현 상태 유지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대만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선거 캠프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에서 9~12일(이하 현지시간) 나흘간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 참가 기업 34%·관람객 17% 늘어···화두는 AI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1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작년(11만5000명) 대비 17%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2022년(4만5000명)과 비교하면 참가 인원이 3배 가까이 뛰었다.‘CES 2024’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베네치안 엑스포 등의 공간에서 펼쳐졌다. 총 전시 공간은 약 250만m²로 작년(218만5000m²) 보다 14.4% 넓어졌다.전세계 150여개국에서 43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320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참가국 수는 지난해 170여개국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참가국 중에는 중국 기업이 1100여개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도 760여개 기업이 참가해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베네치안 엑스포 내에 있는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만 1200개가 넘었다. 이 중 한국 스타트업도 440곳에 달했다.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에 AI를 적용하면서 다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해고 있다. AI가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고도화하고 모든 기기에 적용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예고했다.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나란히 AI 반려 로봇인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볼리는 삼성전자의 첫 생성형 AI 탑재품이다.SK그룹은 과거 미국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었던 점술사 기계 ‘졸타(Zoltar)’에서 착안한 ‘AI 포춘텔러’를 부스에 설치하는 등 놀이공원 콘셉트의 전시 부스를 만들었다. AI 구현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는 AI의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꼭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분야를 계속 선도하겠다며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 비전을 제시했다.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SW)·AI 기반의 대전환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일군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기아는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손잡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AI 기반, 사용자 중심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기아가 선보인 PBV와 현대차 자회사 슈퍼널이 선보인 미래항공모빌리티(AMM) 기기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재계 총수들도 출동···中 기업 공세도 거세재계 총수들도 연이어 현장을 찾아 기술 동향을 살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막 첫날부터 자사 부스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부스를 돌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둘러봤다.최 회장은 "AI는 이제 시작하는 시대이며,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 기조연설에 나섰다. 또 개막일부터 직접 부스에서 VIP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맞이하며 육상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CES 2024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S 전시관을 무조건 직관적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메인 행사장 격인 라스베이거스 컨센변센터 센트럴 홀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LG 바로 다음으로 목 좋은 자리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TC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등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퀀텀닷 미니 LED TV’를 입구에 놓고 안쪽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는 식이다. 이들은 98형 퀀텀닷(QD)-미니 LED 12대로 이뤄진 대형 어트랙터를 준비했다.하이센스는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밝기의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110UX)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스타트업 분야 주인공은 한국 기업들이었다. 국내 기업은 올해 신설된 AI 부문의 혁신상·최고혁신상 37개 중 17개를 휩쓸었다. 이 중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한 15곳이 중소기업·스타트업이다.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호 연합군을 구축하며 대응해가고 있다. 독일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는 AI를 적용한 산업용 확장 현실(XR) 헤드셋 개발을 위해 일본의 소니와 손을 잡았다. BMW는 운전자를 지원할 생성형 AI 탑재를 위해 아마존과 협력에 나섰다. 소니 혼다 합작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닛산과 링컨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월마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MS와 협력해 쇼핑시 상품 검색을 위한 챗봇 구축을 해왔다.이밖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 고객은 앞으로 차량 내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집에 있는 전자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도 반도체,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구글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yes@ekn.kr11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과 센트럴 홀 통로 전경. CES 10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행사장에서 공개됐던 신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내부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입구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 내부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로스앤젤레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인들의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 나가 도로에서 현대차·기아 모델을 찾고 기뻐하는 것이다. 70여년 전 전쟁의 폐허였던 우리나라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 꿈처럼 느껴진다. 11~12일(이하 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현대차·기아 모델이 자주 보였다. 미국 제2의 도시이자 서부를 대표하는 관문 도시다. 공항부터 시내까지 많은 곳에서 다양한 차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많이 보였고 쏘나타, K5 등 승용차를 탄 이도 많았다. 캘리포니아주는 도로교통법 상 앞쪽과 운전·조수석 유리에 틴팅을 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쉽게 식별된다. 유심히 살펴보니 한인이나 아시아계보다 서양인 비중이 훨씬 높았다. 출시 5년 이내 신형 모델이 유독 자주 눈에 띈다는 특징도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최근 급격히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작년 미국 판매 실적은 ‘역대급’이었다. 현대차가 87만370대, 기아가 78만2451대로 합산 165만2821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2.1% 뛴 수치이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업체별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 257만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4위다. 2021년 혼다를 누르고 5위에 오른지 2년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 브랜드를 두고 있다. ‘미국 3대 자동차’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를 현대차그룹이 넘어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 고급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성장이 이 같은 성과를 낸 원동력으로 꼽힌다. 친환경차 실적(26만8122대)도 2022년보다 52.3% 늘었다. 한국에서 넘어와 LA에서 33년째 살고 있다는 미국인 A씨는 "1990년대 처음 현대차 엑셀을 샀다가 (품질이 안좋아) 2년만에 바꿨다"며 "이후 토요타, 렉서스, 벤츠 등을 탔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기간 혜택 등이 매력적이라 5년전 싼타페를 다시 구매했다"며 "매우 만족하며 타고 있다. 고장도 전혀 안난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에서 만난 한 서양인은 "K5 차 좋다"며 "보장도 잘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 모델 상품성이 최근 확실히 좋아진 덕분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공신력 있는 현지 평가 기관들이 양사 차량을 인정하고 있다. 기아 EV9은 4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진행된 ‘2024 북미 올해의 차’(COTY)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2009년 이후 8번째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하는 신화를 썼다. 최근 6년간은 6대의 차량을 올해의 차로 배출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1~2년 아래 포드를 넘어 미국 판매 점유율 3위 자리를 꿰차는 것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친환경차 등 ‘대세 차종’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물량도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과제는 ‘내실 다지기’다. 성적이 좋은 RV와 친환경차가 고부가가치 차종이긴 하지만 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갈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6만9175대다. 전년 대비 22.6% 늘어난 수치다. 차종 선택지가 크게 다르긴 하지만 렉서스, BMW 등은 3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고급차는 혼다 어큐라도 14만5000대 판매되는 시장이다. 분위기는 좋다. 제네시스는 출범 직후부터 세계적 권위를 갖춘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까지 7년간 5차례(2017~2020년, 2022년) 왕좌를 차지했다. 내구품질조사(VDS) 역시 조사 대상 포함 첫해인 2020년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해도 기아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에 등극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인지도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yes@ekn.kr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도로 위를 다양한 차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도로에 세워진 차량 이미지. 캘리포니아주는 차량 앞쪽과 운전·조수석 유리창에 틴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에 있는 쉐브론 주요소에서 차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14일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에 우리나라 아파트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이자 미래 주거단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구역면적 13만 6727㎡를 대상으로, 향후 지하5층~지상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의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안했는데, 삼성이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특별하면서도 상징적인 초고층 주거단지를 의미한다. 국내 최고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고있는 래미안은 명품 주거 브랜드의 자부심을 부산에서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촉진2-1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시민공원과 바다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랜드마크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 조경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FLA 어워드’와 ‘대한민국 조경대상’ 등 국내외에서 3관왕을 달성한 래미안 대표 조경인 ‘네이처갤러리’를 적용해 시민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을 제안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건물내부에만 조성되던 커뮤니티를 외부 공간으로 확장해 파크뷰의 인피니티 오션풀, 야외 조경과 연계된 골프 연습장 등 독창적인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총 33개의 커뮤니티 시설을 올인원으로 설계해 단지 커뮤니티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듯한 ‘커캉스’ 컨셉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세대에 개방감을 극대화한 특화 평면을 제시했으며, 특히 전 세대를 대상으로 시민공원 등 프리미엄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합원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평면공간 옵션도 제안했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을 적용한다. 세대 공간구성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는 ‘퍼니처월’을 비롯해 차세대 주거플랫폼인 ‘홈닉’ 역시 적용해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zoo1004@ekn.kr1. 촉진2-1 투시도(주경) (1)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부산 촉진2-1구역에 제안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 투시도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3.3㎡(평)당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가 책정된 아파트 단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도 한남동도 아닌 강북 한강변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한강’은 평당 평균 1억150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고 지난 12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임의 분양을 하는 소규모 고급 빌라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분양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억원을 넘긴 것은 포제스한강이 처음이다. 이번 분양은 총 128가구에 대해 이뤄지며 전용면적 84∼244㎡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32억∼44억원대, 전용면적 115㎡ 52억∼63억원대, 전용면적 244㎡(펜트하우스)는 150억∼160억원 선이다. 포제스한강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디엠플러스가 2019년 옛 한강호텔 부지를 약 1900억원에 매입해 추진하는 개발사업이다. 당초 엠디엠플러스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를 피하기 위해 소형 주택형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도생)으로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광진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상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되자 중대형 위주의 일반 아파트로 설계를 바꿨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해당 아파트 단지의 분양보증서를 발급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포제스한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 2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1일에는 당첨자를 발표하고 15일에서 17일까지는 정당계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5년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포제스한강의 분양가가 앞서 평당 6705만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대비 2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워낙 고분양가로 나온 탓에 일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분양이 이뤄질 것이며 가구수가 많지 않아 결국에는 완판될 것이라는 의견이 뒤따르고 있다. 엠디엠 측은 포제스한강은 인접지대보다 높은 곳에 건축되는 만큼 프라이버시 침해로 인한 불편을 차단할 수 있으며 전 가구가 한강변과 붙어 있어 영구적인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시네마룸, 골프라운지,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분수 드라이브웨이 등 최고급 시설을 갖춘 하이엔드 아파트로 건설된다는 점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건설업계 측은 포제스한강 분양가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시행사의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책정에는 시행사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으니 고분양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닐까"라면서도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및 각종 비용 인상의 영향이 크다보니 사업성을 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상품성이 있다면 한남동 고급 아파트 단지처럼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포제스한강의 완판 및 흥행 성공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며 "포제스한강이 성수동에서 분양했다면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겠지만 광장동에 그 돈을 주고 아파트를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수요자들 역시 이정도 금액이라면 한남동 혹은 성수동을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완판이나 흥행 성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행사 측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금액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포제스 3.3㎡(평)당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가 책정된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 흥행 여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포제스한강 투시도. 엠디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