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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설 맞아 ‘지역 선물 41선’ 추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천하는 우리 지역 설 선물 41선'을 1일 발표했다. 목록은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로부터 지역별 특산품을 추천 받아 선정했다. 최근 일부 제수용품 가격이 급등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격 대비 품질이 좋고, 지역 상생을 추구하는 제품을 우선 선정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소비 장려를 통해 침체된 내수에 활력을 북돋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어려움이 큰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추천 목록에는 한우, 김, 과일 등 전통적인 특산품부터 전통주, 김치, 한과 등 지역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방짜유기 등 공예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가격대도 1만원대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15개(떡, 곶감, 청국장, 젓갈 등) △농산물 11개(쌀, 대추, 견과 등) △수산품 6개(김, 고등어, 박대 등) △주류 5개(와인, 전통주, 막걸리 등) △축산물 3개(한우, 흑돼지, 토종닭) △생활용품 1개(방짜유기) 등이다. 대한상의는 설 선물 추천과 함께 전국의 회원사와 온라인 회원 등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 맞이 내수진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코참넷 홈페이지, 소통플랫폼, 뉴스레터 등을 통해 △지역 특산품 선물하기 △고향 전통시장 방문하기 △고향 방문과 함께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기 등을 홍보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이자 소비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 특산품이 사랑받고 많이 팔려 소상공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면밀히 모니터링”

“美,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높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1일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하면서 시장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신호)을 줬다"며 “이에 따라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유 부총재는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하며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2%)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 전망···수출 정책 지원 확대 필요”

한경협 '2024년 수출전망 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중국 동반 불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파로 철강·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위기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책지원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수출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비슷(73.3%)할 것이라는 응답이 감소(26.7%)할 것이라는 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이다(150개사 응답).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비슷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0%이상~5%미만이 41.3%로 가장 높았다. 5%~10%는 15.3%, 10%~15%는 7.3%, 15%~20%는 4.7%, 20% 이상은 4.7%로 조사됐다.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꼽은 주요 이유는 수출대상국의 수요개선(39.1%),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 효과(20.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높은 원자재가격 지속으로 수출경쟁력 약화(40.0%),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7.5%)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5.8%) △바이오·헬스(5.0%) △전기·전자(4.2%) △자동차(3.9%) △일반기계(3.5%)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가장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철강(-0.7%), 석유제품(-0.6%), 석유화학(-0.2%)으로 집계됐다. 한경협은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이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라고 짚었다. 이에 관련 업종 수출 부진시 국내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경제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국내산업의 구조조정과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과 첨단기술산업 중심의 수출 동력 확보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국내 대기업의 수출 채산성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채산성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채산성이 개선(17.3%)될 것이라는 응답과 악화(16.6%) 답변이 비슷했다. 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 또는 할당관세 적용품목 확대'(2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인세 감세 및 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4.6%) △환율 안정(19.1%) △통상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2.0%)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우려되는 수출 리스크로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42.0%)라고 답했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20.7%) △러·우, 이·팔 전쟁 장기화(11.3%)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10.7%)을 수출 환경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IT 업황이 회복되면서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한다"며 “최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원자재 수입 지원과 투자 세제지원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손경식 경총 회장 “우리 경제 재도약 근본적 해법은 기업활력 제고”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우리 경제 재도약의 근본적 해법은 기업활력 제고"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경총은 손 회장이 1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2일까지 'The Next Wave,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손 회장은 “올해는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활력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고, 근로시간 관련 규제가 과도하고 경직적이어서 새로운 산업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연공형 임금체계는 하루 빨리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돼야 임금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기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지원센터'를 가동해 현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보급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재예방 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아직 준비가 부족한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중처법 적용 유예를 연장하는 재입법 방안이 국회에서 재논의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 첫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조강연을 하고, 둘째날 마지막 세션에는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올해 물가, 경기상황,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발표한다. 이밖에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인 맥킨지&컴퍼니의 이용진 시니어 파트너가 한국의 장기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언한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다툼과 미국대선 등 다양한 국제이슈들이 기업경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둘째날 첫 강연을 맡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는 선진 노사관계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성큼 다가온 AI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한 얘기를 건넨다. 금번 행사 마지막 세션으로는 침체된 한국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3인을 초청해 '다시 뛰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특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의 사회는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패널 토론자인 김형주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장은 민간경제기관이 전망하는 한국경제, 최현경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육성 방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월 수출 18% 증가…중국, 반도체 회복 영향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반도체, 대중 수출 증가 안덕근 산업장관 “대중 수출 플러스 전환에 수출 회복 퍼즐 맞춰" 한국의 올해 1월 수출이 20% 가까이 늘어났다. 4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대중(對中) 수출 증가율도 15% 이상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월간 수출은 작년 10월 '수출 플러스'로 전환하고 나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07억달러로 작년보다 16.1% 증가했다. 이로써 대중(對中) 수출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미(對美) 수출은 26.9%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대미 수출은 102억달러로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 EU(5.2%), 중남미(28.2%), 중동(13.9%)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1월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품목 수를 기준으로 2022년 5월(14개 품목)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1월 반도체 수출은 93억7천만달러로 작년보다 56.2% 증가했다. 이 같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전달(110억3천만달러)과 비교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작년보다 24.8%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 흐름이 계속됐다. 일반기계(14.5%), 가전(14.2%), 디스플레이(2.1%), 선박(76.0%), 석유화학(4.0%), 바이오헬스(3.6%) 등 업종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컴퓨터(37.2%),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등 업종의 수출도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의 1월 수입액은 543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줄었다. 에너지 수입에서는 원유 수입액이 6.0% 증가했지만, 가스(-41.9%)와 석탄(-8.2%)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이 16.3%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에너지 상품 수입은 4.7% 줄었다. 이로써 1월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돼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후테크 산업 급성장···정부 나서 선진국과 격차 좁혀야”

무협 '기후테크 산업 동향 및 우수 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 전략' 보고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세계적으로 '기후테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지원해 선진국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테크(Technology)의 합성어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지칭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테크 산업 동향 및 우수 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성을 보유한 파괴적 혁신 기술인 기후테크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원료 및 연료 변환, 공정 개선, 자동·최적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나, 현재는 혁신적인 감축 수단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스턴컬설팅그룹(BCG)은 현재 상용 기술 및 초기 기술이 극대화돼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의 약 65%만 감축이 가능하다고 봤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감축 신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연간 3조~5조 달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후테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자 새로운 사업 기획의 영역으로 인식되며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 예상보다 빠른 기술 성장 속도를 보이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2016년 169억달러(약 22조원)에 불과하던 기후테크 산업의 규모는 2032년에는 1480억달러(약 2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IEA는 또 지난 2022년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 전망치를 2020년 대비 76% 상향 조정하며 역대 최대로 조정치를 올렸다. 태양광·풍력터빈·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의 생산 능력 성장 전망치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수는 83개사다. 총 기업 가치는 약 18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 기후 변화 대응 투자금도 1조6000만달러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기후테크 산업도 규모는 작으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기후테크 민간 투자 규모는 13억달러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주요국 중 가장 높은 민간 투자 상승률(2021년 대비 337% 증가)를 보이며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후테크 산업은 △투자 분야 다변화 △초기 단계 기술 투자 확대 △기술 주도국 비중 감소 등 신규 기업 진입이 가능하도록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 중이다. 그동안 투자가 집중된 모빌리티 및 운송 부문의 탄소 배출량은 전체 16%를 차지하는 데 반해 투자는 전체 투자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과 투자액간의 부조화 문제가 지적됐다. 최근에는 순환 경제, 탄소 시장 등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가 급증해 부조화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기준 1%에 불과하던 전체 민간 투자금 중 초기 단계 기술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1년 6%로 뛰었다. 또 현재 미국이 기후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나,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며 지역적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이 성공적으로 기후테크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탄소 저감 실적 공개를 통한 고객층 확대 △기존 인프라에 접목이 용이한 기술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개발 △장기적 안목으로 기술 개발 투자 △정부 지원 제도 및 사업 적극 활용을 통한 기술 성장 발판 마련을 제시했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기후테크는 기술 실증 기회가 적고 수익을 단기간에 낼 수 없어 투자 불확실성이 높기에 민간에서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며 “정부는 선진 국가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기후테크 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을 제도화하고, 경제성에 밀려 개발되지 못한 기술에 대한 투자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역사적 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 ‘일성’은

제4 이동통신사를 결정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쟁이 결국 스테이지엑스에게로 돌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5일 차 경매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4301억원을 적어내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다. 이는 최저 경쟁 가격인 742억원에서 3559억원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2018년 2000억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통신 3사의 28㎓ 대역 주파수 낙찰가보다 2.06배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당초 3파전 구도로 시작된 이번 경매는 첫날 세종텔레콤 포기 후 양자 대결 구도로 5일간 진행됐다. 이날도 예정된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 입찰 50라운드까지 모두 진행했지만,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오후 7시부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했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됐다. 2010년 시작된 정부의 제4 이통사 찾기 노력이 8번째 시도 만에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수를 할당받은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다만 회사가 정부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제4 이통사로 무사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저지연 5G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통신 3사가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기존 통신 3사마저 포기한 주파수 대역으로 신규 사업자가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당장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회사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스테이지엑스는 과기부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 “주파수 대금 4301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제4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부가가치를 반영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그리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 측면까지 감안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28㎓ 주파수 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간 모두 90곳 핫스팟에 6000개 이상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모두를 대상으로 '리얼(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 기업·단체 내 구축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충분한 실증을 마친 뒤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ICT 연구센터와 함께 실증 과정을 진행하고, 연세의료원과 '리얼 5G 혁신 서비스'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경기장·공연장과 협업해 K-콘텐츠에 적합한 통신 사업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공항 내에 5G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빠른 통신 서비스 역시 내외국인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탈출 신호탄 쐈다…"올해 흑자 전환 자신"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3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확정 실적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문은 반도체 부문(DS)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부문은 지난해 매출 66조5900억원, 영업손실 14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연간 영업손실액은 15조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1분기 대비 적자 폭을 절반 넘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 수요 개선에 가격 상승까지…메모리 반도체 개선세 ‘뚜렷’ 삼성전자 DS 부문의 뚜렷한 실적 개선은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덕분이다. 메모리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올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출하량도 크게 증가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는 전반적인 수요 환경 개선과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전분기 출하량 기저효과로 D램과 낸드는 30%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성과 개선을 위해 HBM, DDR5, LPDDR5X 등 선단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며 "감산 영향과 맞물려 D램, 낸드 모두 재고 소진이 가속화됐으며 특히 D램의 재고 수준은 더 큰 폭으로 개선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이뤄 (D램은)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HBM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5배 성장하는 등 반도체 핵심 제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HBM3(4세대)의 첫 양산을 시작했고, 4분기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를 고객군에 추가하며 판매를 확대했다.삼성전자는 "4분기 낸드 부문도 회복세가 뚜렷했다"며 올해 1분기 전체 메모리 사업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 시설투자 HBM에 집중…그래도 수요 못 따라갈 듯 삼성전자는 올해 첨단공정 기반의 프리미엄 메모리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HBM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시설투자(CAPEX)도 HBM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HBM은 주어진 CAPEX 내 제약이 크기 때문에 공급단에서의 성장률은 수요 대비 상당 부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급역량을 강화해왔다.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한 공급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이날 삼성전자까지 업황 회복세가 뚜렷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업계에선 올해가 반도체 반등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HBM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해 지난해 4분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25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업계가 극심한 불화를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한다"며 "PC와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AI 수요와 더불어 일반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올해는 메모리 시황과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

작년 세수펑크 56조원 ‘역대 최대’…재추계보다는 2조7000억원 더 걷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해 국세수입이 본예산에서 예상한 세입보다 56조4000억원 부족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작년 9월 내놓은 세수 재추계보다는 2조7000억원 많았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연간 국세 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실적(395조9000억원)보다 51조9000억원(13.1%) 줄었다. 세입이 대폭 줄어든 주된 원인은 기업 경기 악화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경기 둔화로 작년 상반기까지 기업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고 법인세 감소로 이어졌다. 작년 법인세는 80조4000억원 걷혀 전년보다 23조2000억원(22.4%) 줄었다. 작년 상반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4% 급감했다. 지난 2022년에도 31.8%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주택 거래가 줄면서 양도소득세도 14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소득세 수입은 11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9000억원(10.0%) 줄었다. 다른 세목들도 골고루 부진했다. 공시지가 하락과 세율 인하의 영향으로 종합부동산세 수입은 전년보다 2조2000억원(32.4%) 줄어든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세는 전년보다 7조9000억원(9.6%) 감소한 73조8000억원이 걷혔다. 수입액이 1년 전보다 12%대 감소한 영향이다. 마찬가지로 수입 감소로 관세도 3조원 줄었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영향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도 3000억원 줄었다. 개별소비세(-5000억원), 증권거래세(-2000억원) 등도 줄었고 상속·증여세는 14조600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연간 국세 수입은 내달 총세입·총세출 마감 시 확정된다. 잠정치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작년 12월 국세 수입은 예상된 종합부동산세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2조5000억원 줄었다. 작년 국세 수입은 본예산에서 예상한 400조5000억원보다 56조4000억원이 부족하다. 오차율은 -14.1%다. 정부는 대규모 세수 결손이 예상되자 작년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세입 전망을 341조4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본예산보다 59조1000억원 낮춘 것이다. 세수 재추계 때보다는 최종적으로 2조7000억원 더 걷히게 됐다. 작년 4분기 들어 소득세·법인세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소득세가 1조6000억원, 법인세와 상속·증여세가 각 8000억원 늘었다. 최근 몇 년 새 국세수입 전망 오차가 커지면서 재정 운용에 변수가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부동산 시장 호조,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 등 영향으로 대규모 초과 세수가 발생했다. 본예산 대비 세수 오차율은 지난 2021년 21.7%, 2022년 15.3%에 이어 작년까지 3년째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세수 추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추계 모형을 고도화하고 세수추계위원회의 민간 전문성을 보강,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xkjh@ekn.kr세수 감소 (PG) 세수 감소 (P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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