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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5주만에 1700원 밑으로…기름값 하락세 이어질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9.8원 하락한 1696.8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둘째 주 1700원을 돌파한 이후 5주 만에 1600원대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3.5원 하락한 1756.4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12.3원 내린 1663.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72.6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9.3원 하락한 1534.5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 및 중동 지정학 리스크 지속 등으로 상승세를 탔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3.6달러 오른 79.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86.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2달러 상승한 94.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부 연금개혁안에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대통령실과 정부가 준비 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에 군 복무자와 출산하는 여성에 대한 연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마련 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은 청년층 부담 경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군 복무자와 출산 여성에 대한 연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둘째 자녀 출산 때부터 인정해주던 '출산 크레딧'을 첫째 아이 출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출산 크레딧은 출산 여성에 대해 가입 기간을 가산해주는 제도다. 2008년 1월 1일 이후 이후 둘째를 출산한 경우 가입 기간을 12개월 더해주고, 셋째부터는 자녀 1인당 18개월을 추가해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고 있다. 개혁안에는 첫째부터 가입 기간을 12개월 가산해주고 상한을 없애는 방안이 포함된다. 연금 수급 시점인 65세가 돼서야 출산 크레딧 혜택을 적용하던 방식도 출산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군 복무자를 위한 '군 복무 크레딧'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까지만 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했으나, 군 복무 기간 전체를 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국민연금 개혁안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 개혁안은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참 뒤 연금을 받는 젊은 세대는 덜 내고, 곧 연금을 받는 세대는 많이 내도록 해 세대 간 형평성을 강화하고, 기금이 고갈될 상황이면 자동으로 납부액과 수급액을 조절하는 장치를 마련해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그간 국민연금 개혁안은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여야는 소득대체율을 44% 또는 45%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가 소득대체율에 합의하더라도 기금 소진 시점을 7∼8년 늦추는 데 불과해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정부 개혁안은 2055년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30년 이상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손경식 회장, 경사노위에 ‘합리적 노사문화 구축’ 당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지난 13일 권기섭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한 경제계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 법안이 기업 경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특히 원청기업을 하청기업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손 회장은 이 법안이 현실화되면 노사분쟁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거나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소·영세업체 근로자들과 미래 세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55%가 노란봉투법이 경영상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도급계약 부담 증가로 노동시장 효율성이 저하되고, 하청노조의 원청에 대한 파업 증가와 원·하청노조 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경총은 이와 관련하여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를 강력히 요청했다. 손 회장은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이 국가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화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의 불법적인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개별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경영계는 이로 인해 손해배상 요구가 사실상 무력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 개념 확대가 한국 산업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맞물려,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손 회장은 권기섭 위원장에게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며, “노동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 노동시장의 낡은 법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권 위원장이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100조원 넘었다…코로나 이후 역대 두번째

지난 6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 폭이 법인세 수입 감소와 정부 지출 증가의 영향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인 지난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1∼6월 총수입은 296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본예산 대비 진도율은 48.3%로 국세 수입이 줄었지만 세외 수입과 기금 수입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다. 1∼6월 국세 수입은 168조6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0조원 줄었다. 부가가치세(5조6000억원)와 소득세(2000억원) 세수가 늘었지만 법인세(-16조1000억원)의 감소 폭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세외수입은 16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기금 수입 역시 8조7000억원 증가한 110조9000억원이었다. 6월 누계 총지출은 신속 집행과 복지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0조3000억원 증가한 371조9000억원이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56.6%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3조4000억원 적자였다. 6월 기준 적자 규모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으로 지출이 크게 늘었던 지난 2020년(110조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이는 올해 관리재정수지 예상 적자 규모인 91조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한해 전체 예상 적자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과 2019년,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작년 같은 달(83조원)과 비교하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0조4000억원 확대됐다. 지난달(74조4000억원)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지난달보다 9000억원 감소한 1145조9000억원이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8000억원, 외국인 국고채 순 투자는 4조700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취업자 증가폭 석달만에 10만명 상회…청년층·건설업은 내리막 지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10만명을 웃돌았다. 다만 청년층(15∼29세)과 건설업에서의 내리막 추세가 이어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인 뒤 6월(9만6000명)까지 두 달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27만8000명 증가했다. 30대에서 11만명, 50대에서 2만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부진이 3개월째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1000명 줄어 지난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 경기가 침체한 데다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7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던 제조업 취업자도 1만1000명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40대 이하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6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 정보통신, 전문과학, 예술 분야 등 최근 성장하는 데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고 작년 7월 증가 폭(21만1000명)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부분도 회복에 기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건설근로자・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건설업·자영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청년층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소매업은 6만4000명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3만4000명 늘어, 지난 5월(8만명)·6월(4만7000명)에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나홀로 사장님' 감소세도 계속됐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 급감했다. 작년 9월(-2만명) 이후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9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6000명, 임시근로자는 22만7000명 증가했다. 일용직은 7만1000명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단시간 근로자가 늘고 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5만7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7시간 취업자가 14만3000명, 18∼35시간 취업자가 21만4000명 늘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만4000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4시간으로 1년 전보다 0.5시간 줄어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2.5%로 0.2%p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6000명으로 8만9000명 늘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4만3000명 큰 폭 증가했다. 60대 이상(11만4000명), 20대(4만2000명), 50대(3만1000명) 등에서 늘었다. 기재부는 “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 개선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상승...환율·유가상승 영향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20년=100)는 133.81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5월 0.6% 하락한 뒤 6월 0.8%, 7월 0.7%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9%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6월 1380.13원에서 7월 1383.38원으로 0.2%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밀어올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1%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 전기장비(1.2%), 석탄 및 석유제품(0.9%), 운송장비(0.6%) 등이 오른 영향이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D램(6.1%), 휘발유(4.6%), 자동차엔진용전기장치(2.6%) 등이 오른 반면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5.4%), 냉동수산물(-4.6%), 냉연강대(-3.6%) 등은 전월 대비 내렸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143.20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6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6월 배럴당 82.56달러에서 7월 83.83달러로 1.5% 오른 영향이다. 원재료는 광산품(0.6%)을 중심으로 0.5% 올랐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석탄및석유제품(0.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망간광석(5.8%), 안료(4.4%), 부타디엔(3.6%) 등이 오른 반면 레이더기기(-6.5%), 니켈1차제품(-4.4%), 알루미늄정련품(-2.4%) 등은 내렸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7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7월 달러기준 무역지수를 보면 수출물량지수(118.24)와 수출금액지수(136.43)가 1년 전보다 각각 9.1%, 14.9% 상승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109.66)는 5.3% 올랐고, 수입금액지수(135.91)도 8.2% 상승했다. 7월 순상품교역지수(93.09)는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5.2%)이 수입가격(2.7%)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1% 올랐다. 7월 소득교역지수(110.07)는 수출물량지수(9.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5%)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8%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분기 지역 경기 15년來 ‘최악’…소매판매 최대폭 감소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 2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 판매가 1년 전 대비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의 2분기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이는 2009년 1분기에 4.5% 하락한 이후 약 15년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2022년 1분기 2.6% 증가한 뒤 9분기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울산이 7.9% 줄어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인천(-7.2%), 서울(-6.8%), 경기(-6.4%) 등도 크게 줄었다. 충남(4.0%), 충북(0.7%)만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유일하게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제주는 정보통신(76.4%) 생산이 큰 폭으로 뛰며 8.9% 증가했다. 인천과 울산은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각각 4.0%, 2.5% 증가했다. 세종(-2.3%), 전남(-1.8%), 경남(-1.7%)에서는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11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특히 인천(30.2%)과 경기(19.7%)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제약·바이오 본사가 밀집한 인천에서 의약품 생산은 152.5% 급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글로벌 수요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관련 사업체가 밀집한 경기 지역에서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은 38.5% 뛰었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은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수출도 경기(메모리 반도체), 충남(메모리 반도체), 제주(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 9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분기보다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분기 전국 평균 2.7% 상승한 가운데 3개 시도에서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과 광주가 3.1%씩 올랐고 전남도 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 전북도 2.8%씩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광주(1.2%p), 전북(1.1%p), 충북(0.8%p) 등 8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분기보다 상승했다. 대구(-2.5%p), 전남(-1.5%p), 대전(-0.6%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용보험 가입자 7개월 연속 둔화…건설업 ‘역대 최대’ 감소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증가 폭이 감소하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에서는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2000명(1.5%)이 늘었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지난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3만7000명, 19만3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1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 폭은 역대 최대다.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는 구직급여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2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8000명 늘었는데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총 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늘었고 역시 건설업에서 1만3000명이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내에선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고 섬유 등은 감소했다. 전기장비 가운데 일차전지·축전지 가입자 증가 폭이 전기차 수요 축소 등으로 둔화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도소매, 정보통신에선 줄었다. 연령별로는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해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계속 줄고 50∼60대 이상이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7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4.2%) 줄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은 계속 커져 이번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3만9000명(1.1%) 감소하며 9개월째 줄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시설관리, 보건복지 업종에서, 40대는 건설업, 도소매, 제조업, 부동산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4000명(8.5%) 큰 폭으로 늘었고, 50대도 11만3000명(3.4%) 늘었다. 30대(1.4%)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늘어난 가입자 22만2000명 중 외국인이 4만8000명으로 21.6%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6000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5% 줄고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9000명으로 0.5% 늘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다음주엔 더 떨어지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5원 하락한 1706.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6.7원 하락한 1769.9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6.2원 내린 1675.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2.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4.4원 하락한 1543.9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했으나,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4.1달러 내린 75.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5.7달러 내린 83.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0달러 내린 91.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다음 주에도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월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웃돌을까…가계빚도 관심

고용·재정 상황과 수출·수입 물가, 가계대출 흐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다음주 공개된다. 14일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고용이 하반기에 개선됐을지 관심이다. 지난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6만1000명에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가 6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을 내놓는다.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 살림의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재부는 16일에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재정 당국은 어떻게 경기를 진단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은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던 5월(+6조원) 수준이 두 달째 유지됐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도 발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5월과 비교해 6월 수입물가지수(142.76. 2020년 수준 100)는 0.7%, 수출물가지수(132.96)도 0.9% 각각 높아졌다. 특히 수입품 가운데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및기어링(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7월까지 두 달 연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편, 금융당국은 12일 상장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장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6개 사가 지난 5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삼성전자, LG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동참할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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