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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피 튀기는 영풍·MBK 공세…고려아연 ‘반격’ 전열 최고조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공세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발 빠른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6∼18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 최 회장은 현지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영풍·MBK 측에 맞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재무 담당 임원 등과 함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소프트뱅크가 에너지볼트에 투자할 때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에너지볼트는 스위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업체다. 이에 일각에서는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일본 소프트뱅크가 고려아연 '백기사'로 등판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일본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과도 만나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접촉해 타개안을 모색했다거나 주식 담보 대출을 검토하는 등 해법을 찾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19일 계열사·협력사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추석 연휴였지만,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냈다"며 “이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씨 일가에서는 최내현 켐코 회장과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켐코와 아크에너지 모두 고려아연 계열사다. 특히 최윤범 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한화그룹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 편에 서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6%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화를 비롯해 현대차, 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을 최씨 일가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려아연 사업장이 있는 울산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이번 경영권 인수 시도에 고려아연 지지를 공식화한 것도 고려아연 측에는 호재다. 이런 '세 몰이' 결과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 주식 약 7∼14.6%를 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는데,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원까지 치솟아 MBK 측에 부담인 상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신고서를 정정하면 공개매수 종료일은 정정신고서 제출한 날이 종료일 전 10일 이내일 경우 제출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이 된다. 그보다 일찍 정정하면 예정된 날짜에 종료한다. 즉 24일까지는 예정대로 10월 4일에 공개매수가 끝나지만, 25일부터는 하루씩 뒤로 밀리게 된다. 다만 10월 5∼6일이 휴일인 관계로 실질적인 청약 마감은 같은 달 4일이 된다. 이 경우 MBK는 26일까지 기간 연장에 대한 부담 없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수 있다. 공개매수가가 시세보다 낮으면 실패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만일 이보다 늦게 가격을 조정하면 최 회장 측에 대응할 시간을 만들어주게 된다. 그 전 공개매수가 인상도 인수 비용 증가로 부담이 커지기는 마찬가지다. 최 회장 측이 그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1조원 안팎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 측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역공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MBK 측 경영권 인수 시도 부당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MBK는 최 회장 대항공개매수설이 루머 내지는 여론전에 불과한 것으로 일축하고 있다. 최 회장이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회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실시간 공개되고 있다는 게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거래 상대방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만남조차 비공개하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 불문율이라는 데 전제했다. 이런 싸움이 지속되면서 양측 주가도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영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만 7500원(29.39%) 내린 40만 2500원에 마쳤다. 고려아연도 전장 대비 1만 2000원(1.63%) 내린 72만 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29만 7000원이었던 영풍 주가는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50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0일에도 13.77% 상승해 3거래일 만에 주가가 91.9% 치솟았다. 고려아연 역시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32.19% 뛴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50년 뒤 韓 인구 31% 줄어든 3600만명…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50년 후인 오는 2072년에는 한국 인구가 31% 줄어든 36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구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국제 추세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6000만명에서 오는 2072년에는 20억6000만명 늘어난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1600만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오는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오는 2072년 0.4%로 줄어든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오는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것이다. 세계 인구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0.2%에서 오는 2072년 20.3%로 증가한다. 오는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오는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나 3.8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170.9명)과 푸에르토리코(134.6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중위 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오는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2072년 기준 세계(39.2세), 유럽(48.0%), 북아메리카(44.1세)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현재의 꼴찌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최하위다. 오는 207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망돼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가장 낮다.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지난 2022년 82.7세에서 오는 2072년 91.1세로 높아진다.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이다. 중국(86.5세), 프랑스(89.1세), 독일(87.8세), 이탈리아(89.7세), 미국(86.0세) 등 주요국은 80대 중후반으로 전망됐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50년 뒤 '6000만' 안팎일 것으로 예측됐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오는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북한 인구 순위는 올해 20위에서 오는 2072년 40위로 20계단 떨어진다. 남한과 북한 인구는 각각 지난 2020년과 오는 2032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인구 증가’ 세계와 역행하는 한국…50년뒤 1600만명 급감

세계 인구가 2072년까지 늘어나는 반면 한국은 3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약 50년이 지나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꼴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인구 순위는 30계단 추락하게 된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와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237개 국가(지역)를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2072년 세계 인구는 올해(81억6000만명)에서 20억6000만명 늘어난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1600만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남한과 북한을 합쳐도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북한 인구 순위는 올해 20위에서 2072년 40위로 20계단 떨어진다. 한국과 북한 인구는 각각 2020년과 2032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외국인 유입 등을 고려한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25년(-0.13%)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에서 저출산·고령화가 유독 동시에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것이다. 세계 인구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한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나 3.8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찬가지로 홍콩(170.9명)과 푸에르토리코(134.6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중위 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2072년 기준 세계(39.2세), 유럽(48.0%), 북아메리카(44.1세)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현재의 꼴찌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최하위다. 207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망돼,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가장 낮다.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에서 2072년 91.1세로 높아진다.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이다. 2072년 중국(86.5세), 프랑스(89.1세), 독일(87.8세), 이탈리아(89.7세), 미국(86.0세) 등 주요국은 80대 중후반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8주 연속 하락…휘발유 1615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1.0원 하락한 1615.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1.0원 내린 1684.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9.2원 하락한 1573.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85.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1.8원 하락한 1451.4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상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6달러 오른 73.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3달러 오른 78.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오른 83.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OECD·ADB 韓 성장률 수정될까…7월 출생아도 관심

다음 주에는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전망이 공개되는 가운데 출생아 추이와 소비자·기업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잇따라 발표된다. 25일엔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이 공개된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1년 전보다 1.8%(343명) 감소하면서 6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간 경제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을 통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OECD와 ADB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 2.5%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25일에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의 경우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100.8)가 전월보다 2.8p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과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 등에 9월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27일에는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공개된다.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92.5)의 경우 내수 회복 지연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전월보다 2.6p 낮아졌다. 미국 경기침체,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만큼 기업 체감경기 지표가 석 달 연속 나빠졌을지가 관심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은 “美통화정책 피봇,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긍정적”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 것과 관련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9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봇(기조 전환)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국내 경기, 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의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 대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에 이뤄졌다. 연준은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인하했다. 연내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예상하며 올해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매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8포인트(0.25%) 하락한 41503.10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보합이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경제硏, 내년 韓 경제성장률 2.2% 전망…내수부진에 하락세 지속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4~2.5%로 당초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고용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조달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으로 여건 개선이 기대되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및 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증가세는 0.6%에 그쳐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3.8% 예상되며 자본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해 내년에는 증가율이 둔화돼 올해 9.2%(전망치)보다 낮은 5.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출증가에 따른 제조업 고용확대, 건설업 고용개선 등으로 고용이 확대돼 실업률은 올해 2.8%(전망치)보다 소폭 하락한 2.7%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글로벌 금융·투자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망된 내년 경제성장률 2.2%는 국내외 주요기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로 내수부진 장기화에 따른 하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4년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보다 0.1%P 낮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달 한국은행 역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0.1%P 낮춘 2.4%로 하향 조정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2.7%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다만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0%로 잡고 있는 만큼 잠재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소비성장률이 낮긴 해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피봇)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주요국 경기부양정책,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비트코인·금 시세 같이 뛰었다…동학 개미만 ‘울상’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가장 쏠쏠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식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실망감을 안겼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재테크 수단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비트코인(달러)이 30%대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 기준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4만 4184.37달러에서 5만 7643.25달러로 30.46% 올랐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거래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1돈(3.75g)당 36만 7000원에서 46만3000원으로 올라 26.16%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가운데 실질금리 하락 기대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가능성이 금 가격에 긍정적인 데다, 세계 곳곳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 금 매수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17.30%로 상당히 높았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 수익률은 -7.54%로 대조를 이뤘다. 주식 편입 비율이 70∼100%로 액티브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국내 주식 펀드 평균 수익률도 -3.32%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34% 하락해 G20 국가 주요 지수 중 러시아(-15.00%), 멕시코(-10.79%), 중국(-7.14%)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S&P500·16.44%), 인도(12.80%), 일본(6.44%), EU(5.35%) 등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결과다. 한편 채권 투자는 4.81%, 원/달러 환율은 4.26%, 원/엔은 3.09% 수익률 기록했고 예금은 2.70%였다. 부동산은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96.04에서 올해 7월 95.90으로 0.15% 내렸다. 이 지수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된다. 연합뉴스

2분기 해외직접투자 156.6억달러…작년 比 2.7% 감소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15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56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161억 달러) 대비 2.7% 하락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4개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작년 4분기 증가로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7.5%) 다시 하락해 2개분기째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 금융보험업(-17.4%), 제조업(-10.5%), 부동산업(-7.7%)에서 많이 감소했다. 광업(42.9%), 정보통신업(41.9%)에서는 작년 같은 분기보다 투자가 증가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 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광범위한 자원 수요의 증가로 광업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북미(-8.5%), 아시아(-6.1%), 유럽(-11.5%)에서 투자액이 줄었다. 중남미(0.3%), 대양주(153.4%), 아프리카(76.0%), 중동(181.7%) 지역에서는 투자액이 상승했다. 기재부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아이폰 16 공식 출시일 전 사전예약 오늘부터, 공시지원금은?

13일 애플 신작 아이폰 16 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폰 16 시리즈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에센셜 85요금제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아이폰 16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공시지원금을 4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3사 중 최대 수준이다. 아이폰 16 플러스와 프로맥스의 경우 6만 6000~23만원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8만 6000~26만원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애플워치 10 지원금은 전 요금제 공통 5만원이다. KT가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3만 6000~24만원이다. 워치는 5만원이다. 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과 함께 여러 사전예약 혜택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처음 포함된 것을 기념해 매일 참여 가능한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 TV, 플레이스테이션5 등 경품을 제공한다. 26일까지는 아이폰 16을 사전 예약하고 에이닷에 새로 가입한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7000원권을 증정한다. 또 모든 고객에게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을 무료 제공한다. KT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사전 예약 고객 선착순 1500명에게 출시일인 20일 오전 8시부터 '굿모닝 퀵배송' 이벤트를 준비했다. KT닷컴에서는 단독으로 5G 요금제 7% 할인, 최대 5만원 멤버십 포인트 할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중고폰 보상서비스를 통해 시세보다 최대 20만 원을 추가 보상받을 수 있다. 아이폰을 4회 이상 KT에서 개통한 '아이폰 매니아' 고객에게는 선착순 500명에게 애플 정품 듀오 충전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을 위한 유쓰 전용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광고 모델 차은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카드케이스, 손거울 등 차은우 한정판 굿즈 2000개를 사전예약 후 응모를 통해 증정한다. 아침 배송 혜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구독권 혜택 등도 준비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통화 녹음과 요약이 가능한 아이폰 16 전용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를 10월 출시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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