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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 상승에...수출입물가 3개월만에 올라

지난달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7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20년=100)는 128.92로 전월 대비 1.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8월과 9월 각각 2.8%, 2.5% 하락했지만, 7월(0.8%)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 올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9월 1334.82원에서 10월 1361원으로 2% 오른데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도 9월 배럴당 73.52달러에서 10월 74.94달러로 1.9% 상승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5.5%), 1차금속제품(2.8%), 화학제품(2.1%)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플래시메모리는 13.9% 하락한 반면 은괴(10.1%), 가성소다(7%), 경유(6.8%), 제트유(6.6%)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7.61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4.4%)을 중심으로 4.1%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4.1%), 1차금속제품(2.9%) 화학제품(0.9%)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5%, 1.1%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톨루엔(메틸벤젠)은 9.8% 올랐고, 유연탄(6.4%), 알루미늄정련품(5.7%), 동정련품(5.4%), 원유(3.9%)도 상승했다. 유압및공기압전송용밸브와 트랜지스터는 전월 대비 각각 1.8%, 1.6% 내렸다. 10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0.7% 상승했다. 10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5.7%, 6.1%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5.9%, 2.3%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 52.5% “결혼을 해야 한다”…8년만에 최고

국민 중 52.5%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하며 2년 전보다 2.5%포인트(p) 반등한 가운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비중도 68.4%로 2년 전보다 3.1%p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51.8%)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결혼해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 중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각각 16.4%, 36.1%였다. 이는 2년 전보다 각각 1.1%p, 1.3%p로 소폭 늘어난 수치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답변은 41.5%로 2년 전에 비해 1.7%p 낮아졌다. 20~29세 중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중은 50.4%로, 절반이 넘었다.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답변은 8.5%에 그쳤다. 결혼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해야 한다'는 남자는 58.3%로 여자(46.8%)보다 11.5%p 많았다. 특히 미혼 남자(61.9%)와 미혼 여자(47.8%)의 격차는 15.6%p에 달했다.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있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4%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8년 69.5%에서 2020년 68.1%, 2022년 65.4%로 감소했다가 6년 만에 반등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전 연령층에 물었을 때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20~29세는 전 연령층보다 높은 35.4%가 자금이 부족해서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12.8%에서 15.4%로 늘었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 답변은 14.6%에서 12.9%로 소폭 줄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응답은 같은 기간 13.6%에서 11.3%로 감소했다.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잘하기 어려워서(9.0%)'도 뒤를 이었다.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는 모든 연령층이 '주거 지원'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33.4%가 주거 지원이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이라고 답했고,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 문화 조성(14.0%), 현금성 지원(8.0%) 등도 뒤를 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용보험 가입자 1.4% 증가…구직급여 신규 신청 10월 기준 역대 최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1.4%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8000명(1.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지난 9월(19만4000명)보다는 늘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소폭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3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72만명으로 보건복지·사업서비스·전문과학·교육서비스·숙박음식 중심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19만1000명이 증가했다. 건설업의 경우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기준 76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만5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5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만5000명, 여성은 693만1000명으로, 15만3000명 늘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4만1000명 증가한 2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16.7%가량이 외국인이다. 아울러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5만3000명, 10만1000명, 20만8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및 고용 감소의 영향으로 10만7000명, 4만7000명씩 감소했다. 10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약 1만명(12.4%) 증가한 8만9000명이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 지급자는 5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3.7%) 늘었다. 총 지급액은 903억원(9.9%) 많은 1조6억원이다. 10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6만2000명(26.0%) 감소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2만1000명(5.5%) 감소한 35만9000명이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9로 전년 동월(0.62) 대비 낮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3분기 소매판매 1.9% 줄어…10분기 연속 감소 ‘역대 최장’

지난 3분기 전국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1.9% 줄며 10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 생산은 13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 2022년 2분기(-0.2%) 이후 10개 분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17개 시·도 중 충남(3.9%)·충북(1.2%)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인천(-4.4%)·강원(-4.1%) 등 12개 시·도에서 줄었다. 서비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9.0%)·인천(3.8%) 등 8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경남(-3.6%)·세종(-3.4%) 등 9곳에서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인천(19.1%)·대전(10.5%) 등 13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강원(-8.5%)·서울(-3.6%)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수출(전국 10.6% 증가)은 경기(26.8%)·경남(24.7%) 등 9개 시·도에서 늘었고 광주(-21.4%)·대구(-20.6%) 등 8개 시·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1월 초순 수출 17.8% 감소…일평균 수출액 0.1%↓

11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등 영향으로 17.8% 줄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출발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0.1% 감소하며 작년보다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1년전보다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0.1%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 동기(8.5일)보다 짧았다. 월 기준 수출액은 지난 달까지 1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17.4%)·선박(373.9%)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33.6%)·석유제품(-33.2%)·무선통신기기(-19.0%) 등에서는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년 전보다 6.6%포인트(p) 상승한 22.0%였다. 국가별로는 대만(29.2%)·홍콩(3.9%) 등으로 수출이 늘었고 중국(-14.6%)·미국(-37.5%)·베트남(-6.0%)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58억달러로 1년 전보다 21.0%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35.0%)·반도체(-1.0%)·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 등에서 늘었고 중국(-22.1%)·미국(-37.8%)·유럽연합(EU·-35.8%)·일본(-9.0%) 등에서 줄었다. 무역수지는 8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韓 성장률 또 하향 조정되나…고용·가계대출 등도 관심

다음 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경제 전망치가 공개된다. 지난달 일자리·가계대출·수출입물가 관련 통계도 발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그러나 글로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하향 조정 압력을 받는 상황을 감안해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점도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15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자체 경기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13일 '10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4만여명 늘면서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러나 고령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위축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12일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1조1141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가운데,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은 9월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월 중 5조2000억원 증가했다. 9조7000억원 늘었던 8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은 15일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을 공개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3일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앞서 9월의 경우 수입물가지수(135.19)가 8월보다 2.2% 낮아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1334.82원)이 전월보다 1.4%, 월평균 두바이 유가(배럴당 73.52달러)도 5.3%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만큼, 수입물가지수도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휘발유 평균 가격 1613.3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1원 상승한 1613.3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4주 만에 1600만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8.4원 오른 1688.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3.5원 오른 1580.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86.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3.0원 상승한 1441.8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6달러 오른 73.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달러 상승한 8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오른 90.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0.4%↓…역대 최장 5분기째 감소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3.1(2020년=100)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0.4%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3분기(-2.9%)부터 5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다만 감소 폭은 작년 3분기(-2.9%)·4분기(-2.8%), 올해 1분기(-2.4%)·2분기(-2.3%)에서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 3분기 수입이 4.5% 증가했지만, 국산이 2.3% 감소해 전체 국내공급이 줄었다. 수입은 작년 1분기(3.9%) 이후 6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제품(-7.9%) 등에서 줄었으나 기타운송장비(79.1%), 기계장비(12.4%) 등에서 늘어 증가했다. 국산은 기계장비(5.6%) 등에서 공급이 늘었지만, 전자·통신(-12.5%), 전기장비(-10.3%) 등에서 감소했다. 국산이 줄고 수입이 늘면서 수입 점유비는 29.1%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0%p 늘었다. 재화별로는 최종재는 3.2% 증가했고 중간재는 2.8% 감소했다. 최종재는 소비재(-0.2%)가 감소했고 자본재(8.2%)는 늘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은 “트럼프 정책, 韓통상·수출에 부정적…인플레 영향 살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 것과 관련 한국은행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나 보호무역 등의 공약으로 우리나라 통상이나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이 좀 더 커보인다"고 7일 밝혔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진행한 국제수지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업종과 품목별로 기회이거나 위기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자극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가격에서 품질 경쟁력으로 많이 전환돼 환율이 높아져도 우리 수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환율이 많이 오르면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늘어 경상수지나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국제 유가나 국내 원유 수요 등에 따라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환율 상승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상품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수입품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신 국장은 “환율이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한은 조사국이 더 면밀히 살펴보고 오는 28일 발표되는 수정 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흑자로 돌아선 뒤 5개열 연속 흑자다. 지난 6월(125억6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며, 9월 기준으로는 역대 3위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전년 동기 대비 47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0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월(65억2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같은 달(74억9000만 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수출은 61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비정보기술(IT) 품목의 감소세 확대에도 IT품목과 승용차가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6.7% 늘었고, 정보통신기기 30.4%, 승용차 6.4% 등 성장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17.6%, 화학공업제품은 8.4%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6.2%, 중국 6.3%, 유럽연합(EU) 5.1%, 미국 3.4% 등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 성장했다. 원자재가 6.8% 감소 전환했으나, 자본재가 17.6% 증가하며 3개월 연속 늘었다. 소비재는 0.3% 성장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전월 12억3000만 달러 줄었던 데서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1년 전의 32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9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며 전월(-14억2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16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8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소멸돼 배당소득 수지는 25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억 달러 확대됐다. 이자소득수지는 6억4000만 달러로 전월(7억 달러)보다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126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4억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88억 달러로 전월(60억2000만 달러)대비 2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5억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3억 달러 줄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 다문화 혼인 17.2% 늘어…비중 코로나 이후 첫 10% 돌파

지난해 다문화 혼인이 작년보다 17.2% 늘며 중가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1년 전보다 17.2%(3003건) 늘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1.5%포인트(p) 상승했다. 다문화 혼인 비중은 지난 2019년 10.3%로 10%를 넘겼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엔 7.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9.8%에 달했다. 다음은 외국인 남편(17.9%), 귀화자(12.3%) 순이었다. 연령 별로는 남편이 45세 이상인 경우가 33.2%로 가장 많았고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최다였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2세로 1년 전보다 0.6세 올라갔다. 아내의 초혼 연령은 29.5세로 0.4세 낮아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편이 50.1세, 아내는 40.7세였다. 다문화 부부의 76.1%는 남편이 연상이었다. 남편의 나이가 10세 이상 많은 경우가 38.1%로 작년보다 3.1%p 늘었다. 국적 별로 여성은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17.4%), 태국(9.9%) 순이었다. 남성은 중국(6.9%), 미국(6.9%), 베트남(3.9%)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전년보다 3.9%(305건) 늘며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50.3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다. 여성은 41.3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 기간은 10.1년이고,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가 39.7%다.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전년보다 3.0%(376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3%p 증가한 5.3%였다. 전체 출생이 7.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줄었기 때문이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371명, 여아는 5779명이었다.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10.2명이었다. 한국인 부부의 출생아 성비는 104.8이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다.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4.1년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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