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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어려움 딛고, 최고의 발전사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2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최고의 발전사로 비상하자"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형덕 사장의 신년사 전문. 서부가족 여러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로운 날이 오면 새로운 힘과 새로운 생각들이 함께 옵니다"는 엘리너 루즈벨트의 말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시다. 저는 취임 후 거창한 경영전략이나 구호 보다는 우리 회사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내실 있는 경영에 중점을 두고 달려 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안전문화의 정착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한 회사를 구현하였고, 젊은 직원들과 차장들이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수도권 중심의 전국 규모 사업장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수소혼소 실증 추진을 통한 가스복합 수명 연장 등 미래 경영동력을 확보하였고, IGCC의 수익문제 해결을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도 달성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김포 열병합, 구미 복합 건설 등 에너지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 하였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만 태양광 500㎿를 수주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의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최고의 발전사로 비상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추진할 경영방침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를 구현합시다. 작년 한해 많은 노력을 통해 안전 부실기업의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었으나,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서부 및 협력사 직원 모두가 함께 안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안전문화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둘째, 경영혁신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 강도 높은 재무개선 노력을 통한 부채감축과 효율적 투자로 건실한 성장구조를 구축하고, 비핵심 기능과 자산은 과감히 정비하여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셋째,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가 되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합시다. 서인천 가스터빈을 활용한 수소혼소 기술개발 등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하여 미래 수소산업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더불어, 김포 열병합을 통한 국내 최초 한국형 가스터빈의 성공적 실증과 그동안의 대형 국책 R&D 과제 수행을 통한 노하우를 집약하여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로 발돋움합시다. 넷째, 지역사회와의 상생으로 동반자 관계를 견고히 해야 합니다. 소모적인 단순 일회성 지원에서 탈피하여,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적극적인 홍보로 우리 회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투명한 소통으로 신뢰의 기업문화를 구축합시다. 세대 간 공감소통, 상생의 노사문화, 부서 간 협업 등으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서부를 만듭시다. 나아가,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수행과 내부통제 강화 노력으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서부인 여러분! 우리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타 발전사가 아니고,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전력시장 제도 변화, 글로벌 경제위기 심화 등 올해도 경영여건이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도약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최고의 발전사로 비상합시다.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jjs@ekn.krclip20230102181800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신년사]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기본에서 다시 시작, 유연한 조직문화로 에너지혁신"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2일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임직원과 협력기업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일의 본질을 찾는 혁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에너지위기를 에너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는 ‘2023 혁신의 동서발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 해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선에서 직원 스스로 먼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하고, ‘왜’해야하는지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해야하는지를 설정해보자"고 당부했다. 또 정부와 국민이 기대하는 공공기관의 혁신,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 환경정책과 안전의무 강화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앞서가기위해 ‘에너지전환, 효율화사업, 상생’을 최대 과제로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부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과감히 추진해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환의 시대에는 상사와 부하직원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과 협력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조직만이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이밖에도 에너지대전환을 위한 지난 1년간의 여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 직원이 시청했고, 희망찬 계묘년 새해를 염원하며 토끼띠 직원 대표 14명의 새해바램과 포부를 들었다.동서발전은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탁월)을 받은 가운데 연료전환 국내 1호 천연가스발전소인 음성천연가스 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비전인 친환경 에너지전환 선도기업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신년사 전문.사랑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그리고 협력기업 직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총명함과 온화함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를 맞아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동서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 붕괴와 연료비 폭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일치 단결하여 노력해 주신 덕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받았습니다. 우리회사로서는 최초의 S등급이자 공공기관 전체로서도 10년만에 나온 쾌거였습니다. 경영평가를 받는 기관이 130개 정도이니 사실상 130개 회사 중 1등을 한 것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함께 기뻐합시다. 동서발전 최초의 연료전환 신규발전소이자 6번째 발전소인 음성천연가스 발전소의 착공식을 성대히 거행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경쟁입찰로 수주한 괌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도 착공했으며, 국내 최대규모 수상태양광인 98MW 대호호 태양광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호주 콜럼불라에 설치한 202MW의 태양광도 상업운전을 개시했습니다. 반면, 41년동안 산업도시 울산을 키우고 이끈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인 울산 기력 4·5·6호기 퇴역식도 있어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작년은 명실상부한 에너지전환 원년으로서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신재생개발권역센터가 출범해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사업 개발을 시작했고,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여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도 착실히 내디뎠습니다.미래를 준비하고 과거를 보내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의 역할에 대해서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본업인 발전소 운영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4년 연속 발전사 최저 고장정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현장에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고군분투하신 모든 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우리는 2023년의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섰습니다. 올해 국내외 경제사정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 많은 기관들의 전망입니다. 석탄과 LNG등 연료가격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발전공기업의 수익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도도한 흐름은 계속되어 탄소국경조정세 도입, RE100 선언의 가속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에 반해 정부와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공공기관의 혁신,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 환경정책과 안전의무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저는 다시 여러분께 기본을 생각하자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통상의 상황이라면 기존의 방식대로 실수없이 관리만 잘하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 위기의 상황에서는 기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면서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야 합니다. 제가 취임한 후 처음 한 것이 우리회사의 가치체계를 새로이 정립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미션을 ‘국가필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라고 재정의하였고, 탄소중립 시대에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하에서, 이왕 전환하는 것 적극적으로 선도하자는 취지에서 비전을 ‘친환경 에너지전환 선도기업’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추진방향으로 ‘에너지전환, 효율화사업, 상생’으로 정리했습니다. 작년 한해 이 방향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많은 성과도 있었던 반면, 일부 미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우리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재정립해 보고, 또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이것을 한마디로 혁신과 조직문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혁신에 대해 제가 여러번 말씀드려 식상할 수도 있으나 다시한번 제가 생각하는 혁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혁신은 단순한 변화가 아닙니다. 혁신이라고 하면 뭔가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혁신을 하라고 하면 잘 하고 있는 방법도 바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혁신은 혁신실적을 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하기 위한 것입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때 단순히 무엇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왜’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주어진 조건 즉 예산, 인원, 제도, 기술수준 등이 어떤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조건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가장 잘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 결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방법과 같다면 당연히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르다면 과감히 그 방법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혁신이라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여러분 다시한번 혁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부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 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그 일을 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주십시오. 그리고 과감히 추진해주십시오. 이것이 제가 말하는 기본의 첫째입니다. 다음으로 말씀드릴 것이 조직문화입니다. 이것도 제가 누차 강조했던 것입니다. 유연한 조직문화, 말랑말랑한 조직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기존의 발전산업은 장치산업입니다. 장치산업은 변화가 거의 없고, 사실 고장만 안 나면 되다 보니 경험 많은 고참이 왕이 되는 상명하복의 조직문화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환의 시대에는 이러한 조직문화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상사뿐만 아니라 부하직원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제시되고, 토론과 협력에 의해 의사가 결정되는 문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동서발전은 그러한 조직으로 변모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야만 동서발전은 훨씬 더 좋은 회사,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될 것이고, 그 결과 성과도 탁월한 회사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서가족 여러분경제사상가인 피터 드러커는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자체가 아니다. 지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비슷한 말로 ‘성공한 사람의 최대의 적은 성공의 기억이다’는 말도 있습니다. 격변의 시대, 우리는 이를 위기라고 하지만 정작 위기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혁신과 유연한 조직문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갑시다.올해는 새로운 부사장님들께서 안전본부와 사업본부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동서발전 창립의 순간부터 계셨고 발전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열정이 있는 부사장님들 덕분에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처럼 든든합니다. 두분과 함께 소통하고 때론 토론하며 동서발전이 가야 할 방향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검은 토끼의 해, 잘 듣고 잘 뛰는 토끼처럼 지혜롭고 유연하게 뛰어오르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jjs@ekn.kr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2023년, 조합원 중심·새로운 미래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이 2일 서울 논현동 소재 조합회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조합원 중심, 새로운 미래’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백 이사장은 "14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난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합 창립 40주년을 준비하는 한 해였다"며 "경영혁신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약사항 확정 및 이행, 새로운 역할을 담당할 전문 위원회 구성, 본부 조직개편과 더불어 ESG 경영대상 수상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창립 40주년을 맞는 올해는 ‘조합원 중심, 새로운 미래’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각종 제도와 서비스를 개편해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변화된 조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지표상 경영성과도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백 이사장은 또 "조합의 성장은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달려있기에 직원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시도,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부탁드린다"며 "올 한 해도 제반여건이 녹록치는 않지만 겨울산이 더 아름답고, 인생 또한 혹한을 지나야 더 아름다워지듯 조합 160명의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jjs@ekn.kr백남길(앞줄 가운데)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시무식이 끝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부발전,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 ‘대통령 표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업체 등 전국 재난안전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도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2010년부터 국가핵심기반시설을 대상으로 기관별 국가핵심기반 보호목표 및 보호대상 범위 설정, 위험평가, 중점위험관리 전략 수립, 재난관리 실태 등 재난관리 업무 전반에 대한 항목을 매년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정부 주관기관 11개, 전국 관리기관 14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분야는 에너지, 원자력, 교통수송 등 총 11개 분야이다. 중부발전은 △국가핵심기반 보호계획 개선을 위한 업무영향분석 고도화 △재난통계 자료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평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대응 전략 수립 △석탄발전소 분진 화재·폭발 예방을 위한 방어시스템 구축 등 재난안전분야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루었다. 김호빈 사장은 "이번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 대통령 표창 수상은 산업안전 분야뿐만 아니라 재난안전 분야에서도 안전명가(安全名家)로 거듭나기 위한 중부발전의 노력이 평가되었다고 보여지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하여 에너지분야의 재난안전 선도 기업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102160503 한국중부발전 본사.

민간 LNG 발전사 잡은 전력가격 상한제…시행 첫 달 수입, 시장가격 59.3%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력도매가격에 상한선을 거는 전력가격상한제가 민간 화력발전사업자의 이익에 타격을 주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GS EPS, SK E&S 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민간발전사들의 이달 발전으로 얻는 수입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SMP 상한제 시행조건(단위: 원/kWh)비교3개월 평균 SMP10년 상위 10% SMP발동조건SMP 상한선원/kWh254.8154.43개월 평균 SMP>=10년 상위 10% SMP(충족)160.2자료= 산업통상자원부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전력가격상한제(SMP·계통한계가격)의 상한선은 킬로와트시(kWh)당 160.2원으로 결정됐다. SMP가 계속 오르면서 SMP 상한선은 지난달 kWh당 158.9원보다 1.3원 더 올랐다.그러나 이날 기준 SMP는 kWh당 252.3원였다. 이에 따라 발전사들이 전력을 판매해서 받게 되는 가격은 상한선 160.2원으로 이날 SMP보다 36.5%(92.1원) 낮다. 그만큼 수입이 줄게 된 것이다. 지난달에도 SMP는 월평균 기준으로 kWh당 267.6원이었지만 SMP 상한선 158.9원에 묶였다. 수입이 시장가격의 59.3% 수준으로 줄었다.민간발전업계도 실제 SMP 상한제로 발전으로 얻는 수입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봤다.익명을 요청한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전력을 kWh당 280원에 팔 수 있는 걸 지금 160원에 팔고 있어 이익이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SMP 상한제에서 연료비까지는 보존해주지만 발전소를 운영하는 데는 연료비 이외에 고정비도 많이 들어간다. 제도 수정이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SMP는 보통 한 달마다 정해지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열량단가에 따라 결정된다. 한 달 단위로 정해진 LNG 단가를 기반으로 전력수요량에 따라 하루마다 SMP도 달라진다. 날씨가 추워 전력수요량이 많아질 수록 LNG 발전소를 많이 돌리게 되고 그만큼 SMP도 올라가는 구조다.SMP는 연료비가 가장 비싼 에너지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LNG 발전이 석탄이나 원자력, 재생에너지보다 발전비용이 비싸 SMP 결정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SMP 상한제는 최근 3개월간 월평균 SMP의 평균이 최근 10년간 월평균 SMP의 상위 10% 이상이면 발동된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SMP의 평균은 kWh당 254.8원으로 최근 10년간 월평균 SMP의 상위 10%인 154.4원보다 높다. 이달은 SMP 상한제 발동조건에 들어맞는 것이다. SMP 상한선은 최근 10년간 월평균 SMP kWh당 106.8원의 1.5배를 곱해서 160.2원으로 정해졌다.wonhee4544@ekn.kr화력발전소의 모습.

[신년사]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공기업이니 망하지 않을 것’ 안일한 생각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각자의 업무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지렛대 삼아 하루라도 빨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기업이니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 사장의 신년사 전문.친애하는 남동발전 사우 여러분!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부터 토끼는 다산과 풍요,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있습니다. 토끼해를 맞아 올 한해 사우 여러분 가정에도 풍요와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침체된 세계경제, 불안한 국제정세, 에너지위기에 따른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전 직원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위기에 잘 대응해 왔습니다. 그 결과 발전공기업 최초 정부경영평가 3년 연속 A등급 달성, ESG경영 공기업부문 대상 수상, 적극행정 경진대회와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송산 집단에너지사업 공동사업자 선정, 발전소 디지털트윈 실증사업 시행과 탄소중립 경영체계 정착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어려운 발전 연료 수급환경과 영흥 1,2호기 환경설비 개선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완벽한 발전운영과 안전관리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중대재해 제로화를 달성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노와 사가 혼연일체가 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울여 주신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동 사우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저력으로 어려운 한고비를 잘 넘겼지만,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습니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고,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연료비용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대외여건에 더해 노후 석탄화력 대체건설, 분당 현대화 사업과 같은 대형 건설사업과 완도금일해상풍력, 고흥만수상태양광 등 신규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며, 설비 노후화로 인한 수선비용도 갈수록 늘어나 재무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위기의 경고음은 커지고,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가고 있어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만큼 우리가 위기에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점검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에 지난 2001년 남동 설립 당시를 떠올렸으면 합니다. 첫 출발 당시 우리 회사가 가고자 했던 목적지를 향해 지금도 잘 가고 있는지, 회사를 향한 직원들의 열정과 간절함은 20년이 지난 현재의 직원들까지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자성해야 합니다. 그동안 잃거나 놓친 것이 있으면,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 각자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재정비해 향후 10년, 20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남동발전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2023년을 남동발전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New Start-KOEN’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우리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재무위기 극복방안은 재무구조개선을 통한 내실 경영에 있으므로, 올해는 재무 건전성 강화와 부채비율 완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신규사업에 대한 철저한 경제성평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금확보 방안을 마련해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전사적으로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우리의 고유 업무 속에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 방안들을 찾아야 합니다. 작은 부분에서도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예산통제 강화, 비용절감 의식 내재화 등 자구노력을 통해 전 직원이 위기 극복에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탄소중립의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의 주력인 석탄 화력 비중이 축소되는 위기와 마주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숨어있습니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거침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 발상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혁신을 추구할 때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 선점,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 광물탄산화,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규사업 개발과 우리가 강점이 있는 해상풍력, 해외 수력, 발전설비 운영 등의 사업을 더욱 특화 시킬 때 우리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본과 원칙에 따른 업무처리가 이뤄져야 합니다.기본이 무너진 기업은 존속할 수 없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남동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업무에 임해주실 것을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업무 진행에 있어 관련 법규를 숙지하고, 규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절차를 준수해야 합니다. 자신의 결정을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절차를 준수했는지 최종 판단해 업무를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 공정하고 청렴한 자세를 유지할 때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안전 최우선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한 사업장 조성은 우리가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입니다. 발전소 현장뿐만 아니라 우리 관리범위에 있는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각오로 안전관리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예방중심의 안전관리 강화, 잠재위험요인 집중관리, 재해유발 근원적 차단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올해에도 중대 재해 제로 기업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소통과 공감을 통한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힘은 소통과 공감의 기업문화에서 생겨 납니다. 노와 사, 본사와 사업소, 부서, 직군, 직급간 벽을 허물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꽃피워야 합니다. 노사화합으로 노사 간 시너지를 만들고, 직원들은 보고 형태에서 벗어나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만들어 직원들이 회사의 밝은 미래를 직접 그려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남동 사우 여러분!‘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무감각한 순간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지렛대 삼아 하루라도 빨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기업이니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업무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 나아간다며, 앞으로 닥칠 어떤 위기나 힘든 여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사를 성장·발전시킨 저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난관들이 녹록하지 않겠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을 향해 남동호가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고, 올 한해 뉴스타트(New Start)의 시동을 힘차게 걸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갑시다. 2023년이 우리에게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기업으로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그 첫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하며, 신년 인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한전KDN, 함께일하는재단과 마을기업 스마트화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전KDN(사장 김장현)은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이세중)과 함께 마을기업의 경영환경 개선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진행한 ‘마을기업 스마트화 지원사업’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마을기업 스마트화 지원사업’ 운영기관인 함께일하는재단은 지난 9월, 마을기업 11개사를 최종 선발한 후 마을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IT기기 또는 솔루션을 지원해왔다. 선발기업은 키오스크, 재고관리(ERP), 홈페이지 제작·개편 등 지원 사업으로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기본 토대인 사업계획서를 보완하고 공공 판로를 개척하는 교육도 제공받았다. 또한 1:1 컨설팅을 통해 홍보 채널 운영 현황을 진단받은 후 기업의 실정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처방 받아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주식회사 청년진구’의 이동규 대표는 "스마트팜 샐러드 카페를 오픈하는 시점에 포스기와 사이니지, CCTV 등 기기를 지원받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매장 운영, 매장 내외부 안전사고와 영업 시간 후 방범 활동을 위해 필요한 2인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어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마을기업 간 협업 지원 사업이 많이 생겨나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사업 참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함께일하는재단 이원태 국장은 "한전KDN과 협의를 통해,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자활기업,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아우르는 조직체 간 상생·협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102100359 한전KDN 마을기업 스마트화 지원사업 ‘IT기기 지원기업’의 주식회사 청년진구 이동규 대표.

원자력연 "탄소 중립·에너지 안보·세계적 원자력 연구기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원자력으로 탄소 중립 미래를 선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계획을 발표했다.연구원은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 ‘안정적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 ‘방사선과 양자빔 활용 기술 개발’의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설정, 이에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국가 원자력 정책 지원 기능과 대국민 소통 역량을 강화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성원을 회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밝혔다. 방폐물 보유량 감축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연구원은 새해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한다. 저탄소 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은 과학적인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해 필수적이다. 연구원은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해 우리나라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원자로인 SMART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i-SMR 개발을 본격화한다. 특히 올해는 SMART를 캐나다 앨버타주에 배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SMART를 캐나다에 건설해 실증하게 되면 우리가 개발한 선진 원자로를 실물화해 소형 원자로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침체됐던 원자력 산업계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i-SMR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 취득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표준설계 및 혁신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첨단 계측, 무붕산운전, 무한 냉각 등 세계 최고 SMR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위해 선진 원자로 설계해석에 활용할 대규모 고성능 컴퓨터를 구축하고 전산코드를 개발한다.수소 생산과 재생에너지 연계가 용이한 초고온가스로(VHTR)는 수소생산연계기술 확보에 힘쓴다. 이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미국, 프랑스, 영국 등과의 협력을 협의해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또한 소듐냉각고속로(SFR)는 기확보 기술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 위한 민간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연구원은 안정적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에 힘쓴다. 원자력 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부터 사용후핵연료 관리·처분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진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AI를 활용한 가동 원전 결함 진단 기술, 무인 방재 로봇, 사이버 위협 탐지 기술 등을 개발한다. 초소형원전 소재 및 부품 제조를 위한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사고저항성핵연료(ATF) 시작품을 제작해 연소시험도 착수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안전성 평가 및 향상을 위한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3단계 프로젝트를 주관하며, 원자력 시설 대상 지능형 안티드론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등 다부처 공동사업도 선도한다.2023년에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처분장 건설을 위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셋째, 연구원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 외에도 방사선과 양자빔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인다는 목표다. 국내 방사선 연구의 메카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사선 융합기술에 집중한다.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미세먼지와 축산악취를 저감하는 환경 정화 기술에 대한 본격 실증에 나선다. 작년에 이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남아공에 수출하며, IAEA 인수공통 감염병 대응 사업인 조디악 프로젝트에 참여해 방사선 의료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경주 양성자가속기 등 대형 연구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성과 창출과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는 140일 이상 운전을 목표로 이용자 수를 장기 정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희귀소아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131I-MIBG)의 공급을 늘려 더 많은 어린이 환자를 도울 계획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단은 2023년부터 입자빔 기업지원센터 입주를 시작하고, 빔 제공시간을 늘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유수기업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구원은 국가 원자력 정책의 성공은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무엇보다 최우선임을 인식하고, 원자력전략본부(가칭)를 신설해 미래에 대비하는 원자력 정책 수립과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사실 전파로 국민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 500드럼을 처분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 아래, 원내 방폐물 보유량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활동을 추진한다. 방폐물 전주기 이력 관리를 통해 발생량을 최소화하며, 방폐물 관리현황 등을 투명하게 운영해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신뢰하는 방폐물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의 건설과 운영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주한규 원장은 "2023년은 세계를 선도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 속에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원 구성원과 함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s@ekn.kr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전력시장 지각변동 예고…신규 발전소 속속 진입에 제도개편 회오리 몰고 울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새해 전력시장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에너지정책과 전력시장 변화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제도개편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당장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시행 원년을 맞는다. 전기본은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급에 필요한 전력 설비 및 전원구성을 설계하는 장기 행정 계획으로 2년마다 수립토록 돼 있다. 지난해 말 수립한 10차 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를 담았다. 전임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 비중을 높이되 재생에너지 보급은 확대 목표를 낮춰 속도조절키로 했다. 10차 계획은 곧바로 전력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조기 착공 예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등 장기 계획의 추진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어렵겠지만 원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것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2월 신규 원전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한데 이어 결함발생으로 5년간 멈춰 섰던 기존 원전 한빛4호기의 재가동에 나섰다. 1.4기가와트(GW)급과 1GW급 원전 총 2기가 전력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셈이다. 지난해 준공된 강원 강릉안인 석탄화력발전소 등 1GW급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2기도 새해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나선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저발전이 대거 추가된다는 의미다. 그 뿐이 아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상업운전도 예고됐다. 발전설비의 증가로 전력생산이 많아지면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력시장 운영에 대대적인 변화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원별 전력 생산 경쟁이 가속화하고 이 과정에서 경쟁을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는 시장의 룰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6대 발전공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발전 시장이 민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가세로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글로벌 탈석탄 기류를 외면할 수 없는 없는 상황에서 민간 신규발전 통제가 이뤄질 경우 발전 통제의 기준 및 보상 마련도 전력시장 운영 제도 개편의 과제로 꼽힌다. 최근 들어 빈발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통제도 마찬가지지만 정부의 대응이나 전력시장 운영 측면에서 보면 중소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정부가 지난해 말 우여곡절 끝에 도입한 전력가격 상한제도 전력시장의 민간 참가자들을 언제든 자극할 수 있는 중요 뇌관으로 거론된다.정부는 전력생산의 탈탄소화를 위해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제각각이다. 전력생산량을 수요량에 딱 맞게 생산할 수 없다는 의미다.이에 전력당국은 화석연료 중심으로 마련된 지금의 전력시장 체계로는 재생에너지를 품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섬 제주도에서 먼저 전력시장을 시범 운영해본다. 제주도에서 시범사업을 해보고 육지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제주도는 이미 도내에서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근접하게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도에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같은 방향으로 육지에도 전력시장 개편을 할 수 있게 된다.새해엔 수소발전을 위한 시장도 따로 마련된다. 그동안 수소발전 시장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신에너지+재생에너지) 시장으로 합쳐져 운영됐다.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울 1·2호기 등 원자력과 민간석탄발전소 본격 전력시장 진입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주요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와 강릉안인화력발전소 1호기와 함께 올해 총 5930메가와트(MW)의 원자력과 석탄발전소가 전력시장에 진입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주요 발전소 목록. (단위: MW)구분발전소명설비용량(MW)준공일 혹은 예정일원자력신한울 원전 1호기 140022.11신한울 원전 2호기140023.09석탄강릉안인화력 1호기104022.10강릉안인화력 2호기104022.03삼척화력 1호기105023.10LNG여주복합화력 1호기100423.06재생에너지태안안면 태양광30623.06해창만 수상태양광9823.04청송면봉산 풍력7923.06자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원전 2호기(1400MW)는 올해 9월, 강릉안인화력발전소 2호기(1040MW)는 올해 3월, 삼척화력발전소 1호기(1050MW)는 올해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다.지난 2013년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동해안의 신규 민간석탄화력 발전소들이 10년 만에 전력시장에 본격 들어오기 시작한다.여주복합화력발전소(1004MW)가 올해 6월 진입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들도 들어선다.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올해 총 1026MW가 들어설 예정이다.이중 태안안면클린에너지 태양광 발전소(306MW)가 올해 6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되면 국내 태양광 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다.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소(98MW)도 올해 4월 준공 예정이다. 수상태양광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풍력은 육상풍력인 청송면봉산 풍력 발전소(79MW)가 올해 4월 준공 예정이다. 아직 해상풍력은 올해 준공 예정인 발전소는 없다.이들 신규 발전소는 지난해부터 12월부터 실시한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를 적용받게 된다. SMP 상한제로 발전 수익을 얼마나 걷을 수 있을지도 관심 대상이다.원자력과 석탄발전소가 추가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들어오면서 전력시장의 변화도 예고됐다. □ 제주도 전력시장 시범사업 도입 주요 일정.기간일정 내용~23. 1.14전력시장 제도 개선안 의견서 접수23.1월말설문조사 종합 및 의견 반영23.3(예정)제주 전력시장 시범사업 규칙개정안 보고23.6(예정)규칙 개정안 의결23.10제주 전력시장 시범사업 실시자료= 전력거래소전력거래소는 제주도에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14일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새해 14일까지 전력시장 제도 개편안에 대한 업계의 의견서를 접수한다. 오는 3월까지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제주도 전력시장 개편 관련 규칙개정안을 마련하고 6월까지 의결할 예정이다.◇ 전력시장 당일 실시간 시장 추가…예비 전력도 시장 가치 생겨주요 전력시장 제도 개편 내용으로는 △실시간 시장 △예비력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있다. □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 개편 주요 내용.사업내용주요 내용실시간 시장실시간 전력수급을 고려한 발전계획 수립 및 가격 결정예비력 시장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예비전력 가격 결정재생에너지 입찰제도설비용량 1MW 초과 재생에너지 발전예측량 및 가격입찰자료= 전력거래소현재 전력시장은 실제 거래 하루 전에 한 시간 단위로 전력생산량을 입찰하는 시장이다. 전력거래소는 다음날 전력시장 운영을 위해 전력수요량을 거래 전날 예측한다. 발전사업자들은 거래 전날에 전력거래소에서 예측량한만큼 전력을 생산하겠다며 전력시장에서 입찰한다.실시간 시장은 이 하루전 시장과 함께 당일에도 전력시장을 열어 실시간 입찰을 받겠다는 의미다.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당일 실제 전력 생산량이 전날에 예상한 발전량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실시간 시장을 열어 전력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적으면 부족분을 채우겠다는 의미다.실시간 시장은 당일 15분마다 열린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기상상황에 따라 생산한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구매 혹은 판매한다. 만약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낙찰 물량보다 전력을 덜 생산했다면 전력을 다른 발전사업자로부터 구매해 전력거래소와의 계약을 이행할 수 있다.이에 더해 예비력 시장도 연다. 예비력 시장도 실시간 시장과 함께 15분 단위로 열린다. 비가와서 태양광 발전이 안 되거나 발전기가 고장 나는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줄어들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던 전력을 활용하는 것이다.예비력 시장에서는 예비전력도 상품으로 인정받아 거래할 수 있게 된다.실시간 시장과 예비력 시장 모두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설비용량 2181메가와트(MW) 중 871MW는 재생에너지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 내 총 발전량의 18.1%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했다. 제주도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특정 시간에 몰리는 일이 일어났다. 햇빛이 쨍쨍한 낮에 태양광 발전량이 많기 때문이다.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13일 16시 경에 전체 발전량의 62.3%가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됐다. 전체 발전량 기준으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8.1%지만 실시간 발전량 기준으로는 이보다 3배 넘는 62.3%로 뛰기도 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로 다른 에너지원과 동등한 책임 및 권리 부여재생에너지 전력을 무조건 구매해주는 게 아니라 다른 에너지원처럼 입찰시장서 경쟁하도록 한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는 설비용량이 1MW를 초과하며 발전량을 제어 가능한 경우 참여 가능하다. 입찰제도에 참여한 발전사업자는 발전량 예측량과 입찰가격을 제출해야 한다. 발전사업자는 입찰시장에서 다른 사업자와 가격경쟁을 펼치게 된다. 저렴하게 입찰한 발전사업자가 발전하고 비싸게 입찰한 사업자들은 가동중단(출력제어)을 받을 수 있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비싸게 입찰한 발전사업자부터 출력제어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 입찰제도에 참여하면 다른 에너지원 발전사업자처럼 부가정산금과 용량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자들은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 즉 요청한대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생산하지 않는다. 만약 예상대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면 발전사업자들은 손해를 봐 이를 보상해주는 게 부가정산금과 용량정산금이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도 입찰제도에 참여해 급전지시를 받아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면 다른 일반 발전사업자들처럼 보상해주겠다는 의미다.이에 전력거래소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거래를 중개해주는 에너지 IT 기업들에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비싼 가격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돕는 것이다. 만약 내일 날씨가 흐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줄 것을 알 수 있다면 다음 날 실시간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전력을 팔 기회가 올 수 있는 것이다.이들은 가상발전소(VPP)를 통해 여러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묶어서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제주도에 진출한 기업인 VPP랩의 정주현 이사는 "현재 제주도에 많은 에너지 IT 기업들이 진출해있다"며 "제주도 전력시장 개편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서 수소발전 분리…청정수소의무화 도입그동안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에 묶였던 수소발전이 RPS에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새해 분리된다.그동안 RPS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차지한 비중은 인증서 발급 기준으로 지난해 약 15.6%에 이르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내용이 포함된 ‘수소경제의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지난달 11일부터 시행했다.대규모 발전사업자에게 RPS로 발전량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채우도록 했듯이 일정 규모 이상의 수소 발전이 의무화된다. 청정수소에 대한 등급별 인증제와 함께 청정수소인증기관이 지정된다. 산업부는 CHPS는 내년부터 도입하고 청정수소와 관련한 인증제도는 2024년에 마련할 예정이다.발전사업자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수소발전량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청정수소를 확보해야 하는 발전사업자가 청정수소를 의무량만큼 확보하지 못하면 그만큼 과징금이 부과된다.수소발전 입찰시장의 낙찰기준으로 △발전단가가 과도하지 않고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며 △수소산업 관련 기술개발 및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가 포함된다. 발전사업자는 수소발전 의무량을 확보한 이행비용을 한국전력을 통해 전기사용자의 전기요금에 반영해 회수할 수 있다.wonhee4544@ekn.kr강릉안인화력발전소.

‘원전 확대’로 文 탈원전 뒤집는 尹…"2023년부터 韓 LNG 수요 줄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의 주요 발전원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내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문재인 정부가 강행한 탈(脫)원전 정책으로 축소된 국내 원자력발전의 비중이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증가해 LNG를 대체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전력 도매가인 SMP(계통한계가격) 상한제, 내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 글로벌 경기침체 등도 LNG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들로 지목됐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원전 확대, 온화한 겨울, SMP 상한제 등의 요인으로 한국의 LNG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또 1.4기가와트(GW)급 신한울 원전 1호기가 이달 중순부터 상업운전에 돌입된 점에도 주목했다. 정부는 신한울 1호기를 통해 연간 최대 140만톤 가량의 LNG 수입이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내년에도 원전 상업운전이 추가로 시작되면 한국의 LNG 수입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23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안전성을 확인하는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와 함께 운영허가 전 단계에 있는 신한울 2호기는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사례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원안위에 운영허가와 관련한 안건을 상정한다.이와 관련, S&P 글로벌의 아시아태평양(APAC) 가스·전력·기후 솔루션 이사인 빈스 허는 "원전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3년 한국 LNG 수입은 6% 급감한 4400만톤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LNG 가격 급등에 따른 원전 확대 등으로 내년 한국의 LNG 수요는 전년대비 1.2% 하락한 4410만톤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달부터 시행된 SMP 상한제로 한국 LNG 수입업체들의 현물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시장 관계자는 "SMP 상한제는 국내 LNG 직수입 업체들의 현물 수입을 줄이게 만들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민간 전력회사들의 마진 감소로 가동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S&P 글로벌에 말했다. 내년부터 추위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기상청의 지난 23일 예보에 따르면 내년 1월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되 2월과 3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럴 경우 LNG 현물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한 한국인 구매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시아의 많은 소비자들은 겨울철 피크에 대비하여 과거보다 더 많은 현물 물량을 사들였다"며 "날씨가 포근할 경우 추가 현물 물량을 구매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3월까지 재고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둔화돼 LNG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는 내년 한국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2% 미만의 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이를 두고 S&P 글로벌은 "아시아 전역의 경제둔화 전망은 산업용 LNG 수요가 내년에도 무너질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LNG는 석탄 다음으로 비중이 큰 발전원이다. BP가 발표한 ‘2022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LNG 발전량은 176.4 테라와트시(TWh)로 전체(600.4 TWh) 대비 29% 가량 차지했다. 석탄이 211.7 TWh(35%)로 1위를 차지했고 원전이 158TWh(26%)로 LNG 뒤를 이었다.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사진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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