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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여름철 대비 발전설비 신뢰도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하계 전력 수급 대책기간을 앞두고 전사 발전설비 신뢰도와 비상대응체계 점검에 한창이다. 남부발전은 최근 기술안전부사장 주재로 ‘발전운영부서장 회의’를 개최하고 발전설비 신뢰도 현황과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공급 변동성이 큰 태양광발전의 급격한 증가로 전력 계통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를 대비하기 위한 발전설비 신뢰도 현황과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봄철 전력 수급 특별 대책기간(4~5월) 전력 수급 실적을 공유하고, 봄철 전력 계통 수요 감소시 전력 수급 균형을 위한 조치사항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꾸준히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또한 발전설비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K-BTS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실적 및 ‘에너지 다이어트’에 대한 추진실적을 점검하며 발전 현장에서부터 차질 없는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설비 관리계획 및 설비 안정 운영대책 방안을 공유했다. ‘K-BTS 프로젝트’는 ‘기본에 충실(Basic)한 기술 역량 제고(Technical)를 통해 최적의 발전설비 운영(Smart Solution) 추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사업소 발전설비 신뢰도 향상을 위하여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전사업소의 매뉴얼 정비 △회사주도 자율 학습형 기술 역량 강화 체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설비 이상징후 조기 파악 등 12개의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되어 시행 중이다. 심재원 기술안전부사장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책무이다"라며, "남부발전과 협력사간 합동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계절적 취약 설비 등 철저한 사전 대비로 발전설비 신뢰도를 확보하여 다가오는 여름철 전력피크 기간뿐만 아니라 상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하자"라고 말했다.jjs@ekn.kr1 남부발전 발전운영부서장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스위스 액침냉각 전문기업과 MOU…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클라우드가 스위스의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Immersion4’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Immersion4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액침냉각 유체 및 시스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UN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국제통신박람회에서 ‘글로벌 중소기업 우수상’을 수상했고, 글로벌 비즈니스 시상식인 부르즈 CEO 어워즈 2022에서 ‘혁신적인 기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이란 전기가 흐르지 않는 유전체 용액에 정보기술(IT) 장비를 직접 담가 발열을 제거하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 보다 전력 소비가 낮아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건축 면적도 작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운용 효율과 ESG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 정보를 교류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KT클라우드는 △기존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운영 및 서버 유지보수 방식, 비즈니스 정보 등을 공유하고, 액침냉각 시스템 도입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Immersion4는 △해외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자체 기술력인 DTM(Dynamic Thermal Management) 시스템 및 유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는 Immersion4와 협력으로 차세대 냉각 기술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 시 공랭식 냉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버실 온도 불균형, 팬 소음 등을 해소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또 향상된 냉각 능력에 따라 고용량·고집적 서버의 도입과 운용이 수월해, 데이터센터 운용비용 절감 및 에너지 효율화의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써지 코네사(Serge Conesa) Immersion4 대표는 "KT클라우드와 협력으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과 기술 운영 노하우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 리더로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신규 IDC를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절감을 통한 ESG 실현"이라며 "액침냉각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도입 및 내재화로 IDC ESG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hsjung@ekn.kr[사진]kt cloud_immersion4 사업협력 MOU 왼쪽부터 써지 코네사(Serge Conesa) Immersion4 대표와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가 MOU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력 성수기 오는데 동해안 노는 발전설비 증가…이르면 연말 가동률 50% 밑돌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력 성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는데 동해안에 가동하지 못하고 놀리는 발전소가 점차 늘고 있다.신규 발전소들이 속속 들어서 전력시장에 진입하는데 생산 전력을 수도권 등으로 보낼 수 있는 송전망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인 강원 강릉안인화력발전소 2호기가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해 전력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이에 따라 동해안 지역에 발전 설비를 갖추고도 송전을 못해 발전을 멈추거나 발전기 가동을 줄여야 하는 설비용량은 원자력발전기 3∼4개 분량으로 증가했다. 22일 강릉에코파워와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설비용량 1기가와트(GW) 규모의 강릉안인화력 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강릉안인화력 2호기는 지난 20일 중앙급전발전기에 포함됐다.지난해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강릉안인화력 1호기에 이어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모두 전력시장에 들어선 것이다.강릉에코파워가 지난 2018년 3월 강릉안인화력을 착공한 지 5년 2개월 만이다.중앙급전발전기란 전력거래소가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통제하는 발전기를 뜻한다.안인 2호기의 전력시장 진입으로 동해안 지역 발전 설비용량은 총 15.01GW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신한울 원전 1·2호기, 안인 화력 1·2호기 등 4호기 총 4.88GW의 발전설비가 추가됐다.하지만 현재 동해안에서 송전망을 이용할 수 있는 송전가능 용량은 총 11.4GW에 그치고 있다. 설비용량 3.6GW를 송전망 부족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기준 3∼4개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동해안 발전소들은 송전망이 확충되지 않는 상태에서 발전설비 용량이 늘어나면 가동률을 더욱 낮출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발전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총 설비용량 5.3GW의 석탄발전소가 송전 제약량 2.3GW를 분담해 43% 송전제약을 받았다. 석탄 발전사들의 지난해 가동률이 겨우 60%를 밑돌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상업운전한 안인 2호기와 함께 올해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상업운전할 예정인 삼척화력발전 1·2호기(총 2GW)까지 동해안 지역에 들어서면 석탄발전소의 가동률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척화력발전소 2호기까지 내년 4월 예정대로 상업운전하게 되면 현재 송전설비가 수용할 수 없는 동해안 지역 발전설비 용량이 무려 5.7GW로 늘어나게 된다.민간발전사 측에서는 석탄발전소를 가동해도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돼 보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청 중이다.송전망 건설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석탄발전소를 돌려도 생산한 전력을 팔도록 수도권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민간발전사로 구성된 민간발전협회는 "정부에 동해안 송전망 구축 지연으로 발생하는 민간 발전사들의 손실에 대해 정부가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안 송전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송전망을 빠르게 확충,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당초 신규 발전사 건설에 맞춰 동해안 송전망인 신한울~신가평(4GW)·신한울~수도권(4GW) 500㎸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구축을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준공하기로 했다.그러나 이 HVDC 구축은 지난해 말 겨우 착공했다. 현재로선 목표 연도인 2026년에 맞춰 준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탈원전 등을 거치면서 전반적으로 지금 발전설비도 모자라고 발전설비 가운데서도 비싼 설비만 많이 있어서 전력을 생산하는 비용이 높은 상태로 변해버렸다. 석탄하고 원전이 줄어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가 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전력 생산 비용이 높아졌다"며 "가격이 비교적 싼 석탄이 (전력시장)에 대량으로 들어온다면 우리나라 전력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지만 그게 원활하게 되려면 송전망을 빨리 구축해야 하는 데 그게 지금 잘 안 되는 게 큰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강릉안인화력발전소 전경단위: 메가와트(MW). 자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서부발전, 2023년 신입사원 입사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을 맞이했다. 서부발전은 22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2023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형덕 사장과 유승재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상반기 신입사원이 참석했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오는 7월 준공될 김포열병합 발전소의 운영인력을 충원하고 부족한 정원을 채우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공공기관 정원감축 범위를 지키는 선에서 이뤄졌다. 평균 127.6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서부발전의 새 식구는 사무 8명, 기계 8명, 전기 15명, 화학 1명, ICT 2명, 토목 1명, 건축 1명 등 모두 36명이다. 입사식은 임명장 수여, 신입사원 대표자 선서, 환영사 낭독, 휘장 및 웰컴박스 수여, CEO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임명장 수여에 앞서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입사 각오를 다졌다. 박형덕 사장은 "우수한 인재들의 청신한 모습에 대단히 기쁜 마음"이라며 "공정한 채용 시스템을 통해 입사한 인재들이 서부발전에서 꿈을 펼쳐나가는데 회사가 큰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522143245 한국서부발전의 2023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입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자력연, 고준위폐기물 처분장 안전설계 국제 워크숍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고준위폐기물) 심층처분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들과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연구원은 처분장 성능평가 모델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국제 워크숍(DECOVALEX)을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진행한다. 고준위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는 전 세계 모든 원전 가동국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자 원자력계가 당면한 현안이다. 이러한 고준위폐기물의 주요 처분 방법으로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 고준위폐기물을 보관하는 심층처분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의 장기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처분장 안에서 일어나는 열-수리-역학-화학적 복합거동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 위치할 고준위폐기물 처분장 내 복잡한 THMC 복합거동에 대한 해석과 검증 사례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진행될 국제 워크숍은 미국과 스웨덴 등을 중심으로 1992년 부터 개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2008년부터 참가하여 현재는 수치해석 분야 리딩그룹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 약 120여명의 고준위폐기물 처분분야 수치해석 전문가들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한다. 각국 전문가들은 자국의 방사성폐기물 처분현황 소개와 함께 심층처분시스템 내 기체유동 및 균열생성 특성평가와 더불어 다양한 THMC 복합거동 현장 실험을 수치 해석적으로 평가한 결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한규 원장은 "이번 국제 워크숍은 국내 고준위폐기물 심층처분장 성능평가 및 설계기술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지금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고준위폐기물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jjs@ekn.krclip20230522143052 원자력연구원이 개최한 처분장 성능평가 모델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국제 워크숍(DECOVALEX)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국토부 혁신도시 발전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가 국토교통부 주관 ‘2002년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이행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썸머페스타 개최, 이웃 공유우산 보급 등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와 나눔 활동을 통해 ESG경영의 창의적인 사례를 이끌어내며 전북혁신도시 발전에도 새 길을 다졌다는 평가다. 공사는 지난해 여름, 사옥 유휴공간을 활용해 간이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어린이와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며 큰 호응과 발걸음을 불러 모은 바 있다. 특히 축제기간 중에는 중고물품을 활용한 자원재순환(Recycling) 기부 캠페인과 소외계층 지원 나눔장터를 운영하며 지역주민에게 환경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전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박지현 사장은 "혁신도시 발전은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균형사회를 만드는 데 앞으로 더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jjs@ekn.krclip20230522130526 전기안전공사가 본사 앞 광장에 조성한 물놀이장에서 지역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동발전, 인공지능시스템으로 입찰담합 막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전자조달시스템을 연계한 AI기반 입찰담합포착시스템을 도입하여 전사에 확대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불공정 조달행위의 대표적 사례인 담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발전 5사가 전력연구원에 개발을 의뢰해 구축했다. 지금까지 발전사가 축적한 전자입찰 데이터 DB화 및 분석, 담합패턴 도출, 의심모델 정형화, 포착 알고리즘을 통한 AI학습기능을 최적화하여 개발되었으며, 입찰업무 담당자들은 품목별, 업체별, 기타 조건별 정보조회 기능을 통해 입찰공모 상관관계, 투찰편차, 담합의심지수 등 파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부당공동행위 매뉴얼을 통해 담합여부 평가기준 및 프로세스에 따라 담합 주의, 경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의뢰 등 업무를 수행하였으나, 입찰담당자의 판단에 의해 업무가 개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본 시스템 운영을 통해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이 지원되어 입찰담당자들의 인적 리스크를 저감하고 대외적으로도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부당공동행위 예방조치 업무가 보다 진일보하였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발전분야 조달입찰 특성상 특정 품목 및 용역과 관련하여 과점 시장이 형성되기 쉽고, 입찰참가업체들의 담합이 불법행위라는 인식이 낮은 경향이 있으나, 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음을 홍보하여 입찰참가업체들에 경각심을 부각하고 회사 손해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공정한 계약문화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jjs@ekn.kr1 남동발전 개최한 입찰담합 근절 인공지능시스템 교육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KPS, 비상경영 돌입 ‘고강도 재정개선·원전생태계 복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하여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 및 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전KPS는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 절감, 자산매각 등 3대 핵심 현안을 선정하고 현안별 자구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사상 최대의 폭염이 예상되는 2023년 하절기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설비 복구 대책반을 6월부터 조기 가동해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으로 국민들의 전력요금 인상부담 최소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2년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 정원 87명을 감축했고 1본부 2처 축소를 통해 본사조직을 간소화했다. 더불어 2023년에는 경영진을 비롯한 1, 2직급 간부의 급여 인상분을 반납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불요불급 경상경비 집행 최소화 등으로 2022년 545억원을 절감한데 이어, 안전 및 공기준수와 무관한 경상경비를 추가로 절감하는 등,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경비를 감축하는 고강도 자구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 절감, 자산매각 등을 통해 2022년 608억원의 재무개선을 완료한데 이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2,514억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추가로 설정하여 총 3122억원의 재정 건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 생태계 복원, 수출에 역량 집중 한전KPS는 세계적 수준의 원전 유지보수 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팀 코리아’가 해외 신규원전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정과제인 원전수출 활성화를 통한 원전생태계 복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UAE에서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조체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한전KPS는 유럽과 중동 국가 대상 신규원전 수주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원전수출추진실’을 운영하고 있으며,‘원전수출전략 추진 전담반(TF)’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원전 신규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체코와 폴란드 현지 원전 정비협력업체와 현장 정비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한국형 원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현지 원전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폴란드의 원전운영예정사 소유의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성능진단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 가동중 원전의 정비·보수서비스 수출을 위해 국내 원전과 유사한 원전보유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해 이를 통한 원전기기 제작사 및 현지회사와 협업 및 사업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외 가동중 원전 보수정비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와 동일한 노형 원전 보유국인 10개국을 전략국가로 선정하여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루마니아, 브라질,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 원전의 설비개선 또는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원전 정비전문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원전기술 인력을 확충하고 원전 중소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통하여 원자력 생태계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한전KPS는 2022년 공사, 용역, 물품대금 등 총 1178억원을 원전 중소기업체에 투자 및 조기발주해 원전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올해에도 원전 관련 예산 및 일감을 대폭 확대해 원전생태계 조기 복원의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김홍연 사장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막중한 역할을 책임지는 한전KPS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 최소화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국정과제인 원자력 생태계가 조기에 복원될 수 있도록 원전 중소기업체에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함과 동시에 강도 높은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력그룹사 재무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520165019 김홍연(사진 가운데)한전KPS 사장이 비상경영대책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lip20230520164730 김홍연(앞줄 왼쪽 4번째)한전KPS 사장이 UAE 바라카 원전을 찾아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서부발전, ‘여의도 2.6배·20년 운영’ 오만 태양광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오만 태양광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서부발전은 최근 오만에서 열린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사업 발주처인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Oman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서부발전과 파트너사인 프랑스 EDF-R이 마나 1호기 사업을 공동 수주한 것을 발주처가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 사업은 마나시 일대에 1000M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OPWP가 지난 2019년 마나1(500MW), 마나2(500MW)로 분리 발주했고, 서부발전은 마나1 사업을 따냈다. 마나2 사업은 중국 진코파워(Jinko Power)·싱가포르 셈코프(Sembcorp)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서부발전이 따낸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OPWP가 구매를 보장한다. 서명식에 참석한 야쿱 빈 사이프 알 키유미 OPWP 사장은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초석이 될 이번 사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준 서부발전 등 사업 참여사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오만 정부의 신규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성균 서부발전 사업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오만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수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파트너사인 EDF-R과 사업 일정을 준수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520164031 김성균(앞줄 오른쪽) 서부발전 사업부사장과 야쿱 빈 사이프 알 키유미(가운데) OPWP 사장, 프랑수아 다오 EDF-R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부사장이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찔끔찔금, 어느 세월에"…전기요금 인상, 44조 한전 적자 해소엔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인상에도 44조원에 이르는 한전 누적적자 해결엔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기를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는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은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더구나 내년 4월 총선까지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전력업계 등에선 지금의 한전 사업구조가 연말까지 가면 부족한 전력구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발전소 추가 설립 및 송배전망 확충 등 신규 투자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 구입 및 신규 투자가 어려워지면 전력 수급이 불안하게 되고 이는 결국 대정전(블랙아웃)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부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부족한 전력구입비 조달의 응급조치인 한전 회사채 발행이 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지난해 말 한전의 경영난 속 법 개정을 통해 어렵사리 이뤄낸 한전 회사채 발행 한도 확대가 1년 만인 올해 말 다시 추가로 추진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 전기요금 5.3% 인상…가구당 월 3020원 올라 한전은 16일부터 전기요금을 전력량 요금 기준으로 킬로와트시(kWh)당 8원을 인상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전기요금 인상률은 현재 요금수준 대비 약 5.3%이다.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 4.5%보다 다소 높지만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한 달 평균 전기를 332kWh 사용하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달 전기요금 인상이 부가세와 전력기반기금을 포함해 3020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누적 인상률 15.3%에도 한전 요구액 3분의 1 수준에 그쳐지난 1월 전기요금 인상분 kWh당 13.1원을 포함해 올해 총 전기요금이 21.1원이 인상됐다. 올해 누적 전기요금 인상률로 보면 약 15.3% 인상됐다. 올해 들어 가구당 전기요금 부담은 지난해 말에 비해 월 평균 약 7000원 정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요금 인상이 전력 성수기인 7∼8월 소비자 부담을 키워 지난 겨울철 ‘난방비 폭탄’에 이어 ‘냉방비 폭탄’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에 한전은 이날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 방안도 발표했다.△요금 인상분 적용 1년 유예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 확대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분 3년 분산 반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평균보다 에너지를 많이 절약할 경우 제공하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확대 적용해 20% 이상 전기를 절약하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차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이 처한 경영 현실에 비춰보면 크게 미흡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인식이다.올해 들어 이날까지의 전기요금 총 인상폭 kWh당 21.1원은 한전이 당초 요구한 올해 전체 인상폭 kWh당 51.6원의 40.1%(21.1원)으로 3분의 1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한전이 요구한 올해 전체 인상폭 kWh당 51.6원은 기준연료비 45.3원과 기후환경요금을 1.3원, 연료비 조정단가를 5.0원으로 구성됐다. 이중 기후환경요금은 올해 kWh당 1.7원 인상됐고 연료비 조정단가는 5.0으로 올라 해당 요금은 요구치를 달성했다.다만 기준연료비는 올해 총 kWh당 14.4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인상 요구액 45.3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은 적어도 내년 4.10 총선까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정치권과 업계는 보고 있다. ◇ "한달 보름 끈 자구노력 요구 결과 정승일 사장 주저앉힌 것 말고 뭐냐" 한전은 당초 올해 총 1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적자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올해 줄일 수 있는 한전 적자 폭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한전 적자 증가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을 뿐 올해 1분기까지 한전 누적 적자 약 44조원에서 한 푼도 줄이지 못하고 늘리는 구조는 계속되는 셈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늘 전기요금 인상 폭 발표 소식을 접하고 당정이 전기요금 조정 관련 한 달 보름 동안 꾸물거린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며 "그간 다섯 차례 전기요금 조정 당정회의를 하며 한전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 요구 등 온갖 소란을 피웠는데 그 자구노력의 알맹이가 결국 정승일 한전 사장을 주저앉힌 것 말고 뭐냐"고 꼬집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전기요금의 인상 폭은 고작 올해 물가 상승률을 겨우 웃도는 수준에 그쳐 팔수록 손해 보는 한전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 것도 아니다"며 "한전이 적자에 허덕여 숨 넘어가는 비상 상황인데 정상적인 경영상황에서나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 전력 구입비 조달 위기 재연될 수도…투자 차질 땐 전력수급 불안 가능성한전의 적자가 계속될수록 블랙아웃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 적자구조를 해결하는 게 불가능하며 (지금까지 적자에 따른) 이자부담도 해결하지 못 할거 같다"며 "결국 한전이 돈이 없어서 건설하지 못 하는 송배전망 문제는 현실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말에 가면 한전의 회사채 발행이 막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회사채 발행은 한전이 적자 누적으로 겪게 된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전력 구입비의 조달 창구로 활용돼왔다. 적자 규모가 커져 전력 구입비 부족분이 늘어나면 그만큼 회사채 발행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한전이 지난해 말 전력구입비 외부 조달 규모 증가에 따른 자본잠식 위기에서 회사채 발행한도를 늘렸다.그러나 최근 한전의 자금사정을 고려하면 연말에 가서 법을 개정해 한전 회사채 발행한도를 또 확대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한전이 영업수익만으로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말 한전법 개정으로 회사채 발행 한도를 전년도 말 적립금과 자본금 합계액의 2배에서 5배(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승인 때는 6배)로 늘렸다.정부는 회사채 발행한도 초과를 막기 위해 올해 최소 8조 3000억원(회사채 발행 한도 6배 기준)에서 11조3000억원(5배 기준)의 추가 수익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올해 최소 kWh당 총 29.4원의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는데 올해 총 21.1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wonhee4544@ekn.kr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4인 가구(월 332kWh) 기준 전기요금 인상분 (단위: 원)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5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가구원수별 월평균 부담 증가액 (단위: kWh,원)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도(2019년 기준) 에너지총조사 보고서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한 15일 서울 시내 주택가에 전력량계가 설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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