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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 중국·인도 싹쓸이…대 인도 수출 20배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해 러시아 에너지의 대부분이 중국·인도·튀르키예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우호국, 비우호국 간 에너지 이동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코트라에 따르면 서방국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유럽연합(EU), 미국 등 비우호국과의 교역은 감소하고, 중국·인도·튀르키예 등 우호국과의 교역은 크게 확대됐다.대(對) EU 수입은 월간 약 80억 달러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수출도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중국, 인도 등 우호국은 특히 에너지 구매를 확대하고, 튀르키예 등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EU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은 전쟁 전인 2020~2021년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 바 있다. 전쟁 시작 직후인 지난해 3월 에너지 수출은 173억 달러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에너지 수출은 지속 하락해 지난해 10월 기준 97억 달러까지 감소했다.제재 이후 미국, 영국에 대한 에너지 수출은 제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서방국 중 러시아 에너지 수출이 증가한 국가는 독일이 유일하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지난 2021년 1~10월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금액이 약 312억 달러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343억 달러로 오히려 증가했다.러시아의 대 중국 에너지 수출은 지난해 7~10월 4개월 연속 매월 1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인도의 경우 전쟁 발발 시점인 지난해 2월 기준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이 2억 7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10월 41억 2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튀르키예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이 연간 5억 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7월부터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부족 등 에너지 시장의 혼란이 지속돼 왔다.지난해 초 배럴당 70달러 중반 수준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사태가 본격화된 직후 9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으며,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하기로 발표한 직후에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장중 13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3분기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원유가격은 4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세로 반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1월 메가와트아워(MWh)당 13유로였던 네덜란드 선물시장(TTF) 가격이 지난해 8월 340유로까지 상승 후 수요 감소 및 기후 영향 등으로 같은 해 12월 100유로 전후로 하락했다.코트라측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고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러시아는 중국·이란 등과 경제적 협력에 치중하는 모양새"라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이후 러·중 간 에너지·교역·금융 부문에서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러시아는 서방의 물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러시아-이란을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루트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youns@ekn.kr해외 가스전 개발 현장.

석유공사-ADNOC 국제공동비축 원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에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의 원유 200만 배럴이 입고됐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입고된 ADNOC 원유 200만 배럴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시 체결된 ‘한국석유공사-ADNOC 국제공동비축계약’에 따라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들여온 200만 배럴을 포함해 총 400만 배럴의 UAE 원유를 여수비축기지에 저장함으로써, 유사 시 국내에 방출 가능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하게 돼 국가 에너지 위기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대규모 ADNOC 원유 국내 유치를 통해 얻게 될 에너지 안보 제고 효과는 물론 경제적 측면의 이점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통상 UAE 원유 400만 배럴을 국내 비축기지에 저장하려면 3억달러 상당의 비축유 구입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번 국제공동비축계약으로 이러한 원유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비축기지 임대료에 해당하는 외화수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타 중동산 대비 국내 정유사들이 선호하는 고품질, 저유황 경질유를 여수비축기지에 대량 저장하게 된 점 또한 고무적인 성과"라고 덧붙였다.- 석유공사- ADNOC 국제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고 있다.

하이넷 수소충전소 3개소 잇따라 상업운영 스타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대표이사 도경환, 하이넷)의 수소충전소 준공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확산 및 정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기대다. 하이넷은 22일 여수둔덕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24일 경주충효 수소충전소, 29일 김천휴게소(서울방향) 수소충전소 상업운영을 각각 앞두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수소충전소들은 상대적으로 충전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설치돼 충전불편을 겪던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넷에 따르면 여수둔덕 수소충전소는 2019년 여수국가산단에 준공된 여수시 1호 수소충전소에 이어 설치되는 2호 수소충전소다. 여수시 둔덕동에 위치하며, 여수시 중앙에 위치해 어디서든 접근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주충효 수소충전소와 김천휴게소(서울방향) 수소충전소는 경주시와 김천시 내 최초로 운영되는 수소충전소다. 경북지역의 열악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소하는 3개 수소충전소는 모두 시간당 25kg의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했다. 하루 최대 수소승용차 70대, 수소버스 14대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 판매가격은 kg당 9900원이다. 하이넷은 이번 수소충전소 추가 상업운영으로 국내 구축된 169개소 중 41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명실상부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수소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도경환 하이넷 대표이사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및 각 지자체, 유관기관의 협조 없이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적·행정적인 지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하이넷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youns@ekn.kr222

동절기 LNG 1443만 톤 도입…급격한 기온변화에 월별 도입량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 동절기(2022년 12월 ~ 2023년 2월) 국내 도입된 액화천연가스(LNG)가 총 1443만 톤, 수입금액 17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절기(2021년 12월 ∼ 2022년 2월) 국내 총 LNG 도입물량은 약 1232만 톤, 수입금액 약 12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도입된 LNG 물량이 약 4653만 톤임을 감안할 때, 이번 동절기 동안 연간 전체 소비물량의 약 1/3이 도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천연가스 소비패턴인 동고하저(겨울철에 많이 쓰고, 여름철에 적게 쓰는)형 모습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도입 LNG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450만5664톤, 수입금액은 64.3% 증가한 56억557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LNG 도입물량은 급격한 기온변화 등의 영향으로 들쭉날쭉 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LNG 도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478만9727톤, 수입액은 9.1% 증가한 62억538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LNG 도입물량이 전년(2021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499만8979톤, 수입액은 210.9% 증가한 56억8952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LNG 도입물량은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국내 LNG 도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14만3609톤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은 92.9% 증가한 56억5569만 달러를 보였다. 지난해 2월 국내 도입된 LNG 물량이 전년(2021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347만4345톤, 수입금액은 6.9% 증가한 29억3211만달러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LNG 도입물량이 둘쭉날쭉한 모양새를 나타내는 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 3개월 간 계절 내 기온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큰 폭으로 번갈아 나타나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0.2 ℃(평년 대비 -0.3 ℃)로 기록됐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 같은 큰 기온변동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초겨울(12월)부터 기온 변동이 컸고 전월(11월) 대비 기온 하강 폭(11.0℃)은 역대(1973년 이래) 가장 컸다고 밝혔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추운 날씨가 2주 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1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지난 1월 13일의 경우 평균기온 9.6℃까지 올라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곧이어 1월 하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1월 25일 평균기온 -10.2℃), 1월 내 기온 하강폭이 19.8℃로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월은 상층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고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적은 해빙의 영향으로 북극 해빙이 적을 경우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지역에 유입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많이 주는 북극 바렌츠해의 해빙 면적은 1월(287.5×103 km2)과 2월(376.7×103 km2) 모두 해당 월내 역대 가장 적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youns@ekn.kr라스라판 LNG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경남에너지, 신규 개발·개선 장비 시연회…작업시간 단축·효율성 증진 검증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경남에너지(대표이사 김서형)는 지난 15일 위험작업의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작업시간 단축과 효율성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신규개발 및 개선 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선보인 장비는 경남에너지가 매년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안전관리연구회’를 통해 개발된 장비다. 100A 전용 천공장비(기존 유압방식에서 전동방식으로 개선)를 비롯해 △KPS 100A 차단장비(기존 유압방식에서 수동 나사방식으로 개선) △MDS 스토퍼 볼형 가이드(스토퍼 손상방지 강화) △CHIP 제거 장비(이물질 및 쇳가루 제거용이) 등을 차례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사내 혁신활동인 ‘제안활동’을 통해 개선된 플라즈마 절단기(계량기함 등 배관접촉부 개선), PE배관 복원장비(경량화 및 작업능률향상) 등은 시연회에서 최종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에너지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신규 개발·개선 장비는 제작 과정에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작됐다. 위험작업 과정을 단순화해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기여하고, 기존 장비들의 기능을 향상시켜 작업시간 단축과 안전성 개선을 도모했다. 김서형 대표이사는 "경남에너지는 위험작업으로 분류되는 가스천공 및 차단 업무를 우수한 작업 기술력과 특허 장비를 통해 직접 수행한다"며 "현재까지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번 시연회에서 도입된 장비를 통해 보다 더 안전한 작업을 수행하여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ouns@ekn.krPE배관 복원장비_시연 경남에너지 직원들이 신규 개발·개선 장비 시연회에서 PE배관 복원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해양에너지, 구성원 역량강화 위한 안전·직무역량 교육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해양에너지(대표이사 정회)는 최근 사내 대강당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성원 역량강화를 위한 안전·직무역량 교육’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양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매월 4일을 ‘안전 문화 Day’로 지정하여 구성원의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 확산, 선진 안전문화 정착을 통한 무사고·무재해 안전경영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팀별 안전개선활동, 사고사례 공유 및 토론, 안전문화 저해 요소 발굴 및 제거 등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 매월 구성원의 역량강화 및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안전·직무역량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 날 교육은 도시가스 일반(도시가스 사업법, 안전관리규정, KGS CODE 개정사항), 정압기 비상대응(정압기 비상대응 및 분해점검), 위험성평가에 대해 각 분야 사내 전문가들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외 산업안전보건법, 굴착공사 관리기준, 배관탐사 기법, GIS 정보 활용, 원격감시 운영, 전기방식의 이해 등 매월 다양한 주제로 반복 교육이 이어진다. 해양에너지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youns@ekn.kr(내부보도)해양23_8호_안전직무역량 교육 사진 해양에너지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성원 역량강화를 위한 안전·직무역량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SK가스-신한은행, 금융·에너지 융합 신사업 추진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가스가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고객을 위한 상생프로그램을 금융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한다.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는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과 ‘금융·에너지 융합 신사업 추진 및 ESG경영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SK가스 행복충전멤버십 고객을 위한 적금상품 출시 △개인 택시 사업자 대상 대출상품 출시 △LPG충전소 부지를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ESG 특화 상품 기획 등으로 향후 협업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기준과 대상이 확정되는 대로 출시한다. 이는 신한은행 쏠(SOL), 홈페이지와 SKLPG 행복충전 멤버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양 사는 이후에도 다양한 신사업 추진 및 고객 상생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소상공인, 택시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연료비 지원 등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었다. 그 연속선상에서 이번 상생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료비 지원을 넘어 충전소를 이용하 다수의 고객에게 국내 1위 금융사인 신한은행의 금융 혜택을 연결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물가 상승 등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고객상생 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서 공감대를 느끼는 양 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이번협약은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SK가스와 함께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방향에 발맞춰 고객에게 이로운 ESG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youns@ekn.krSK가스 신한은행 업무협약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전략사업그룹장(왼쪽)과 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본부장이 17일 판교에 위치한 SK가스 사옥에서 ‘금융과 에너지 융합 신사업 추진 및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시장 게임체인저 SMR] ‘원전 최강’ 두산에너빌, SMR 제작도 앞서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자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및 엑스-에너지(X-energy)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함께하며 SMR 파운드리로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때 문재인 정부의 ‘탈(脫) 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었지만 원전을 포기하기 보단 SMR 시장에 눈을 돌리며 준비한 덕이다. 향후 글로벌 핵심 에너지원은 물론, 원전에서도 SMR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원전 기술력과 전문성을 지닌 두산에너빌리티의 비상이 기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2019년부터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성 검토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4월엔 뉴스케일과 SMR 주기기 제작을 협약하며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 제작도 완료했다. 최근엔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SMR 소재 제작에 본격 불을 지폈다. 이번에 체결한 소재는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UAMPS의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에 사용되는 것이다. 발전소는 아이다호주에 건설될 예정으로, 준공 목표는 오는 2029년이며 1호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으로 UAMPS CFPP 발전소 원자로 모듈 6대 제작에 필요한 대형 단조품, 증기발생기 튜브, 용접자재 등 주요 소재를 제작하고, 올해 말에는 원자로 제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오는 2029년경 준공 예정인 후속 프로젝트의 기자재를 추가 제작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뉴스케일파워에 이어 미국의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와도 2021년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SMR 파운드리로서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SMR은 총 발전용량 320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하고, 운전 중 생산되는 565도의 높은 증기열은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4세대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의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소를 보다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업계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성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주요국의 탄소제로 선언과 미국 바이든 정부의 SMR 원전 정책 추진이라는 세계 분위기도 한 몫 했지만, SMR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선견지명이 통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업 중 SMR 시장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유일한 기업이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톱’이나 다름없었다"며 "SMR 시장 성장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SMR 관련한 러브콜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SMR 파운드리로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SMR 주요 기자재에 대한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앞으로 국내 개발 SMR 참여,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역시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파워젠 인터내셔널(POWERGEN International) 2023’에 참석해 "국내외 마케팅을 적극 진행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다양한 발전 기술과 사업 수행 역량을 적극 알려 향후 수주 활동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뉴스케일파워 제공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뼈 깎는 쇄신으로 국민부담 완화·위기상황 대응해 나갈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가스공사는 16일 공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기 위한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위기로 인한 난방비 부담 증가 및 전대미문의 재무위기 상황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하고 국민께서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날 최연혜 사장은 임직원과 국민께 드리는 ‘KOGAS의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이어 공사 경영진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과 공사 경영진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안전한 일터 조성 △설비 운영 역량 제고 △최고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역량 확보 △혁신 경영 기반 확립 △소통·화합의 조직문화 구축 등 5가지 역점 과제를 선정하고,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대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만이 현재의 어려운 난관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치열하게 대안을 찾아 공사를 둘러싼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KOGAS로 새롭게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youns@ekn.kr111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6일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가스공사의 5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222 한국가스공사가 16일 개최한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에서 임직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선서를 하고 있다.

[WSEW 2023 현장 인터뷰] 오가사하라 RX재팬 사무국 총책임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싶다"

[도쿄=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및 기술 발전이 지난 2020년 스가 총리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발표 후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해외에서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는 자원 부족국인데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에너지 자급률 확대, 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WSEW)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장을 마련하는 이유도 여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지난 15~17일 3일 간 개최된 WSEW 2023 현장에서 행사를 총괄한 오가사하라 RX재팬 사무국 총책임자를 만나 인터뷰했다. ▲ 코로나 팬데믹 전·후 변화가 있나. - WSEW는 코로나 팬데믹 시국에도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올해 행사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시 참여 기업은 전체 31개국 1200개사, 이 중 400개사가 해외기업이다. 올해 한국기업은 20개사 정도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수소연료전지, 풍력 전시장 면적을 가장 많이 늘렸다. 14개 국가관도 만들었다. 현재 현장 참가 기업들의 사전 참가신청 접수 상황에 비춰서 봤을 때 내년 전시회는 올해의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참가기업 가운데 70%는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 단연 수소연료전지 분야다. 현재 화력발전이 대부분 수소발전 쪽으로 기울어가는 발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 있다. 모빌리틸, 발전, ESS(에너지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WSEW 2023 행사에서 글로벌 수소산업의 현 주소를 가장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전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 WSEW에서 마련하는 컨퍼런스 프로그램의 경우 일본 경제산업성이 토픽을 정해주고 세부적인 방향성을 잡는다,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유력기업에게 일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관한 정책적 메시지가 전달된다. 컨퍼런스를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고, 이를 비즈니스와 접목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WESW 2023은 총 7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섹센으로 마련됐다. 더 확장할 계획은 없나. - 올해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비롯해 태양광·풍력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현재 여러 분야에 대해 리서치 중인데, 그 중에서 지열·차세대 원자력 발전 분야 등을 추가하고자 하는 생각은 있다. 당장은 현재 전시회를 더욱 두텁게, 참가자를 확대하고 내실을 기하는 게 목표다. ▲ WSEW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해외 다른 전시회의 경우 단독 주제 전시회가 대부분이다. 섹터별로 나눠 전시회를 진행한다. 반면, WSEW의 경우 여러 섹터의 모든 전시회들이 한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각 산업의 밸류체인은 물론 산업과 산업 간 연계가 한 자리에서 가능하다.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여러 산업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듦으로써 탄소중립으로 가는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궁극적으로 WSEW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다. 궁극적으로 WSEW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완화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글로벌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youns@ekn.kr444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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