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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한파에도 폭설로 제 역할 못해…원전 10기 분량 사라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 발전이 폭설로 전력공급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파로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찍는 와중에 하루 만에 원자력 발전소 10기 분량의 전력을 공급하지 못 했다. 태양광 패널 위에 눈이 덮이면 발전량이 급격히 줄게 된다. 날씨에 따라 태양광이 전력수급 안정을 위협하는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22일 전력거래소 전력정보앱의 시간별 태양광 추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12∼13시 총 태양광 출력은 2340메가와트(MW)로 지난 20일 같은 시간 1만2754MW에서 81.7%(1만414MW)나 줄었다. 원자력 발전소 한기의 출력을 1000MW 정도라 하면 총 1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하루 만에 전력수급에서 사라진 셈이다.지난 21일에 전국에 눈이 내리면서 태양광 발전도 그만큼 줄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태양광이 많은 호남 지역에 눈이 오면 발전량이 대폭 줄 수 있다.기상청은 지난 21일부터 전국에 눈이 오는 가운데 △경기남서부 △충청 △호남 △경상서부내륙에 오는 24일 아침까지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에 눈이 덮여서 발전량이 줄어 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은 지역적으로 편제돼 분포해있다. 태양광이 많은 지방에 눈이오면 태양광 발전량이 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파와 태양광 발전량 감소 등으로 전력 수요량은 지난 21일 9만2698MW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19일 달성한 9만571MW로 이틀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태양광 발전이 줄면서 오후 시간대 전력 수요량이 하루 만에 많이 늘어나는 현상도 발생했다. 전력 수요량이 날씨에 따라 크게 바뀌면 그만큼 전력수급에 대응하기 더 어려워진다.가정 등에서 소규모로 태양광을 운영하는 경우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전력시장에서 거래하지 않고 전기요금에서 깎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 때 발생한 태양광 발전량은 가정의 전력 수요량 자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가정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한 만큼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지 않아도 되니 총 전력수요량을 줄인다는 의미다. 하지만 소규모 태양광이 가정에서 발전을 못 하면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니 총 전력수요량은 늘어나는 구조다.지난 21일 12시 30분 순간 전력수요량을 의미하는 부하는 8만7885MW로 지난 20일 같은 시간 7만9590MW보다 9.4%(8295MW) 늘었다. 하루 만에 전력수요량이 같은 시간에 1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이 나오는 시간대인 대략 10∼16시까지 21일의 전력 수요량이 같은 시간 20일보다 높게 나오는 현상은 유지됐다.wonhee4544@ekn.kr눈으로 덮인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지난 21일과 20일의 실시간 전력수요량 변화를 비교한 그래프. (단위: MW) 자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SK E&S,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SK E&S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에너지 기술을 선보인다. SK E&S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SK E&S는 SK㈜, SK이노베이션, SK 텔레콤 등 7개 SK 멤버사들과 함께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SK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올해에 이어 두번째로 내년 CES에 참가하는 SK E&S는 수소와 에너지솔루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들을 공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SK그룹의 수소사업 첨병 역할 맡고 있는 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플러그파워와 공동 전시에 나선다. SK E&S는 플러그파워가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젠드라이브’ 와 수소 충전기인 ‘젠퓨얼 디스펜서’ 실물을 전시한다. 수소 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탄소감축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 E&S는 세계 최장 13시간 24분 연속비행에 성공한 액화수소 드론도 전시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안정성도 뛰어나 향후 수소경제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EV충전기 ‘COVE’도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의 EV충전기는 충전 중인 전기차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약 5배까지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다. SK E&S는 이번 전시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기술도 초대형 영상 컨텐츠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SK E&S는 호주에서 추진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고 향후 블루수소 생산과정에도 CCS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SK E&S 관계자는 "SK E&S는 향후 수소, 에너지솔루션, LNG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저탄소 기반의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laudia@ekn.krclip20221222130043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SK관 내부 조감도. SK E&S

현대重그룹, LNG·수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混燒)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LNG·수소 혼소엔진은 디젤연료와 LNG·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각종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엔진으로, 수소엔진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22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1.5MW급 LNG·수소 혼소 힘센(HiMSEN)엔진’에 대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이번 엔진이 성능시험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규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티어3(Tier 3)를 충족, 이산화탄소 및 메탄 슬립(완전 연소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 저감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했다.이에 LNG·수소 혼소엔진을 액화수소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선박 운용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 Boil off gas)를 연료로 재사용, 항해 중 손실되는 수소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수소 혼소엔진의 적용 범위가 선박에만 국한되지 않는 만큼 육상용 소형발전과 분산발전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조선·해양산업 전반에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청정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어 "향후 LNG·수소 혼소엔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2023년까지 수소 비중을 높인 혼소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육·해상 수소생태계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현대중공업 환경실증센터에서 진행한 1.5MW급 LNG·수소 혼소 힘센(HiMSEN)엔진의 성능시험 모습

환경부, 태양광재활용 사업 운영주체 자원순환공제조합으로 인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환경부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태양광 재활용제도(EPR) 운영 주체로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을 21일 인가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는 내년부터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kg당 727원의 부과금을 내야 한다. 태양광 폐패널 회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태양광 모듈 판매업체에게는 kg당 94원의 부과금이 징수된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폐패널은 내년 988톤을 시작으로 2032년에는 9632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환경부는 내년부터 태양광 EPR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 EPR 제도의 운영 주체로 인가받지 못해 반발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를 회원사로 두는 협회가 태양광 EPR 제도를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태양광 EPR 제도 운영 주체 인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21221101705 폐기된 태양광모듈의 모습.

[이슈분석] 새해 태양광 시장 규제 태풍 예고…신규 사업 고민 갈수록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내년 태양광 시장 제도 개편을 앞두고 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태양광 전력판매 시장의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전력판매가격 통제와 함께 높은 가격의 국내산 태양광 모듈 사용 유도하는 탄소인증제 확대 등 제도를 바꿀 예정이다.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전력가격이 치솟으면서 태양광 전력판매 제도를 손보고 있다. 이에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태양광 전력판매 계약 공고도 지난해보다 3개월 정도 늦어졌다. 사실상 해를 넘기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공고가 이날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공고가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은 지난해 9월 30일에 공고가 났다. 최근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급상승하자 정부가 관련 제도를 손보느라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를 늦추고 있다고 분석됐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관련 규정 개정이 완료된 게 아니라서 정확한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산업부는 지난 9월 SMP가 아무리 비싸도 고정가격계약을 넘지 못하게 하는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하지만 업계 반발로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해당 개정안은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지난 16일에 통과했다.하지만 아직 개정안 공고는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유예기간을 둬 당장 다음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에는 해당 개정안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산업부는 지난 16일에는 탄소인증제 1등급 기준 상향도 예고했다.탄소인증제란 친환경 태양광 모듈을 사용한 발전사업자에게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심사에서 추가 점수를 부여하는 제도다.탄소인증제 1등급 기준을 상향하면 1등급 탄소인증제 모듈을 구하기 더 어려워져 태양광 모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탄소인증제 1등급 기준을 상향하는 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업계는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을 우려해 탄소인증제 1등급 기준 상향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다음에 열릴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에는 탄소인증제 1등급 기준 상향을 적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업계에서 다음에 열릴 RPS 고정가격계약에 주목하는 이유다. 새로 생길 규제들이 반영되지 않고 종전 규칙 안에서 공고가 나올 수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와 달리 다음에 열릴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에 사업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올해상반기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은 경쟁률 0.69대1로 역대 처음으로 미달이 나기도 했다. 현물시장 가격이 워낙 비쌌기 때문이다.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올해 태양광 설비 시공단가 상승과 은행 대출금리가 기존 3.5%에서 현재 7%에 육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건 현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며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는 치명적인 정책이기에 합당한 경과기준을 최소 1년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상한가격을 1메가와트시(MWh)당 18만5000원 정도 현실에 맞게 반영하지 않으면 올해 상반기처럼 미달사태가 또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nhee4544@ekn.kr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SK(주) ‘CES 2023’서 탄소중립 기술력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주)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미래 탄소중립(넷제로)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SK(주)가 참여하는 SK그룹 통합전시관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꾸며진다. SK그룹의 넷제로 기술이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변화를 가져올지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K㈜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에너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에너지절감 기술과 조만간 일상에서 경험하게 될 기술을 미리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테라파워(Terra Power)의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는 345MW 출력 규모에 자연순환 방식 안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어 소형모듈원전(SMR)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는 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는 또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아톰파워(Atom Power)의 전기차충전기와 솔리드스테이트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 차단기) △할리오(Halio)의 스마트글라스 △테라온(Teraon)의 나노탄소 발열필름 등 에너지 소비 단계에서 탄소를 대폭 줄여줄 기술들을 소개한다.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현재 상용화된 5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약 7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350KW 이상급 초급속 충전기다. 충전기에는 최신 기술인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가 적용됐다. 차량에 플러그를 꽂기만 해도 사용자 인증·충전·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아톰파워의 SSCB는 일반 회로 차단기와 달리 자체 개발한 전력반도체 기반 고속 회로차단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전력 데이터 확보로 전력 소비 패턴을 예측한다. SSCB는 전력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할리오의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한다.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하면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 유리 대비 연간 20%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테라온의 나노탄소 발열필름은 효율을 높인 혁신 소재다. 250℃ 이상의 고온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유연성도 높아 디자인 제약이 적기 때문에 전기차는 물론, 건축과 생활 가전 등에 확대될 수 있다. 김형준 SK(주) 브랜드담당은 "이번 CES를 통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가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사업성까지 갖춘 차별적인 SK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인포그래픽스] SK(주) CES 2023 전시 SK(주) ‘CES 2023’ 전시 기술 관련 인포그래픽. catsASDFASDF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재영텍과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LG화학은 21일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분투자를 기반으로 2023년 말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재영텍은 공장 설계 등 기술 관련 사항을 담당한다. 양사는 북미에 공급망을 확보한 현지 업체들과도 협력해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재영텍은 2016년 설립된 경상북도 구미 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2차 전지 업체가 쓰고 남은 리튬 폐기물(스크랩)이나 다 쓴 전지에서 고순도의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재영텍은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먼저 추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공정이 단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의 순도는 기존 공법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순도의 리튬을 뽑아낼 수 있다. 리튬의 회수율도 8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상협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별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f LG화학 이지웅 M&A담당 상무, LG화학 이상협 경영전략담당 상무, 재영텍 박재호 대표이사, 재영텍 여영현 부사장

탄녹위, 산자부에 전력수급계획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의견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인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녹위에서 제출받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관련 탄녹위 검토의견’을 보면 탄녹위는 최근 산자부에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발전 비중 확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탄녹위는 "탄소중립 진전 등에 따른 전기화 수요 증가, 무탄소 전원 필요성 확대 등으로 계획안 대비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서 2030년 발전량 중 원자력 발전 비중은 32.4%,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1.6%로 설정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해 10월 확정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과 비교하면 원전 비중은 8.5%포인트(p) 상향 조정됐고, 반대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8.6%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탄녹위 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만이 탄소중립을 위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탄녹위 관계자는 "무탄소 전원 안에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발전 등 다른 발전방식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확대를 검토하라고 의견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의견서에서 탄녹위는 "에너지믹스 재조정 등 국정 의제를 추진함에 있어 정부는 명확하고 확인된 과학적 근거를 신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부대 의견도 붙였다. 탄녹위는 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온실가스 배출목표 달성방안’ 관련 내용의 비중이 작고 구체성도 부족하다"며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onhee4544@ekn.kr20221026025849_PYH2022102617620001301_P2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동위원장인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6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의 친환경 기술력, ‘행동’으로 CES 2023에서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여정의 결과물을 ‘CES 2023’에서 공개한다.SK이노베이션은 20일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ㆍSK지오센트릭ㆍSK엔무브ㆍSK온ㆍSKIETㆍSK어스온 등과 함께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CES 2023에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참가한다.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구축한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 컨텐츠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전세계 관람객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실제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 및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관련 제품과 기술 다수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최고혁신상은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와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가 수상했다.SK온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속도를 갖췄다.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돼 있다.SKIET의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SK지오센트릭은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로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UD Tape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고기능 복합소재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소재로 주목을 받는다. SK온의 NCM9+ 배터리, SKIET 배터리 분리막(LiBS) 제품도 혁신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SK이노베이션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글로벌포럼’에서 전동화(Electrification), 재활용(Recycle)에 초점을 맞춰 미래 성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지난해 투자를 진행한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SK이노베이션이 무탄소ㆍ저탄소 에너지 시대에 맞춰 전동화 분야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SMR(미국 테라파워), 암모니아 연료전지(미국 아모지) 등 컨텐츠도 이번 CES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순환경제 재활용 분야와 관련해선 SK지오센트릭 ‘도시유전’이 소개된다. 이외 △SK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BMR(Battery Metal Recycle) △SK에너지ㆍSK어스온 CCUS △SK엔무브 EV Fluid(전기차용 윤활유) 컨텐츠도 만날 수 있다.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담당(부사장)은 "전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CES 2023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 전략 및 미래 방향성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자체 보유기술에 더불어 각 분야 글로벌 선도 및 유망기업과의 투자,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공개되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그룹 전시 부스 이미지.

풍력발전 설비 신규 보급량 2년 연속 감소세…2020년 절반 밑돌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올해 풍력발전 설비의 신규 보급량이 2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2020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30년까지 정부의 신규보급 목표량의 불과 2.7% 수준이다. 태양광 발전의 보급 속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느려진 가운데 크게 기대를 모았던 풍력발전 보급도 지지부진하다.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하향조정됐지만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거래를 시작한 것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의 풍력발전 신규 보급량은 총 52메가와트(MW)로 조사됐다. 지난해 풍력발전 보급량 65MW의 80% 수준이다. 풍력발전의 연도별 신규 보급량은 지난 2020년 124MW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그 반토막 수준인 65MW로 뚝 떨어졌다. 특히 올해 풍력발전 신규 보급량은 2020년의 절반에도 크게 못미쳤다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정부는 지난달 재생에너지 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해매다 약 5000M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태양광은 3000MW를 풍력은 1900MW로 채우겠다고 했다.하지만 올해 풍력 보급량 52MW로는 목표량 1900MW의 2.7% 수준에 그쳤다.풍력발전은 입지 확보의 어려움과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이 겹치면서 태양광만큼 보급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태양광 발전은 지난해 보급량 3517MW보단 많이 줄었지만 올해 2372MW가 전력시장에 참여했다. 태양광은 풍력보다 훨씬 소규모로 발전할 수 있어 전력시장 외에서도 전력 거래가 가능해 실제 보급량은 이보다 더 많이 나온다.풍력발전의 경우 인·허가를 단축하는 법안이 통과돼야 풍력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을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서 통과시키고자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부처별 의견이 갈리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산업부는 현재 풍력발전촉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해수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풍력발전촉진법은 지난해 5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풍력발전의 인허가 과정을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풍력발전의 전력생산단가를 떨어뜨리면서 규모 있게 보급하려면 한 번에 대량으로 보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풍력발전 입지를 선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재생에너지 물량이 저렴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풍력발전촉진법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풍력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최근 3년간 풍력발전 누적 보급량 추이. (단위:MW) 자료=전력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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