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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케미칼’ 두 날개로 비상 가능성 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솔루션이 목표로 세우고 있는 ‘2024년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주력 부문인 태양광 사업이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케미칼 업황 역시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태양광과 케미칼이라는 양 날개로 비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케미칼부문은 정밀화학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태양광부문은 미국 법인의 인센티브 효과와 다운스트림 매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어 "한화솔루션의 올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조 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2%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 모듈 증설 효과, 혼합 평균 모듈 판가 개선 및 원재료비·운송비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 분기 발전 자산 매각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올해부터 발생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이익이 영업외수익이 아닌 매출원가에 적용된다면, 동사의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독일 등 세계 주요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환으로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을 구축한다. 이번 투자 금액은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측은 조지아주 공장 증설과 인근 카터스빌 추가 공장 건설로 1.7기가와트(GW)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총 8.4GW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8.4GW는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케미칼부문의 업황 회복이 전망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케미칼부문의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인 PVC의 경우 규제 완화 및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역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인도의 총선 전 인프라 활성화 기대 등으로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성소다는 최근 수요가 반등하고 있고, 미국의 낡은 설비는 폐쇄되고 비친환경적 공법들의 설비가 전환됨에 따라 견고한 업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

신성이엔지 "영업이익 지난해 대비 8배↑…매출 7000억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매출이 664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2% 성장했다. 순이익은 3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클린환경(CE)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CE사업이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이 제조되는 클린룸·드라이룸 설비를 만드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0억원, 19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5%, 26% 증가했다.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유럽·동남아 등지에 공장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해외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1954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1%, 39% 성장했다.태양광 모듈 제조 및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은 1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2015년 이후 7년만에 흑자를 냈다.신성이엔지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생산시설이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과 동남아 등지에 건설됨에 따라 드라이룸 해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공조 장비 생산 시설인 증평 사업장 가동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CE사업은 전방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올해도 실적호조가 예상된다"며 "재생에너지 사업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움직임에 힘입어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위한 EPC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wonhee4544@ekn.kr신성이엔지 본사 전경. 신성이엔지

에너지공단, 해상풍력 단지개발 나서…참여 지자체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확보를 위해 나섰다. 에너지공단은 다음 달 31일까지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사·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어업인과 협의해 추진한다. 주민 반대 등 문제를 해소해 에너지공단은 빠르게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3년간 최대 63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대신 총 사업비의 절반 이상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올해 지원 예산 규모는 지난해 43억5000만원에서 63억원으로 상향됐다. 참여하는 지자체 수에 따라 지원 규모는 바뀔 수 있다. 에너지공단은 총 3개의 지자체까지 참여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내 단지개발 사업계획서 작성 지원도 할 예정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기존 참여 중인 지자체(전북·보령·신안·태안·군산)에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도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을 적극 독려해 지역 주민과 어민이 지지하는 해상풍력 보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한국에너지공단

해상풍력 기업 삼강엠앤티, ‘SK오션플랜트’로 새 출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해상풍력 전문 기업인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ocean)’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다.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삼강엠앤티는 1일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그룹사인 SK에코플랜트는 풍력과 수소 사업을 하는 종합 에너지기업이다.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활약하고자 한다.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21년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투자가 결정된 후 대만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 수주, 일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등 실적을 세웠다. SK오션플랜트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2019년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2020년 2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는 9월 기준 매출액 5253억원으로 이미 2021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배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91%에 이른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서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전반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 고성에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을 위한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후육강관 국산화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국내 최초 수출, 매출액 중 수출비중 91% 등 독보적인 글로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바다에 미래를 심다’는 슬로건을 기치로 삼아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SK오션플랜트 직원들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S오션플랜트 개요 및 현황. SK오션플랜트

"재생에너지, 한전 독점체제서 추가요금·가동제한 등 불공정 대우받아"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가 전력시장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을 이용할 때 추가 요금을 내거나 가동제한을 받으면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의 전력시장 독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이같은 불공정 대우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 동안갑)과 기후환경단체인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정한 전력시장과 법제도’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하지현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전력구매계약(PPA)에 비싼 망이용 요금과 가동중단(출력제어)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기업이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을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 변호사는 한전이 PPA 사업자에게 비싼 전력망 이용요금을 부과하면서 PPA 사업자의 이익을 저해해 불공정하다고 봤다.그는 RE100 이용자를 위한 여러 요금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 변호사는 전력시장 안정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시장에서 불공정한 조치라고 봤다.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는 햇빛이 있는 낮에 발전을 많이 한다. 이 때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전력망에 부담을 줘 출력제어를 하게 된다. 출력제어를 하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발전 수익이 줄게 된다.민병덕 의원은 "2001년 전력산업 발전 부문에 경쟁이 도입된 지 22년이 경과했지만 송배전과 판매 부문은 여전히 한전의 독점체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전의 발전자산 65%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유일한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운영자인 전력거래소가 거버넌스상 한전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재생에너지와 유연성 자원은 전력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선지원 광운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현재 전력시장의 법 제도에서 에너지원별 경쟁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선 교수는 "전력계통 관리 권한이 중앙집중화돼 있어 발전 부문에 있어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있음에도 에너지 시장의 실질적 경쟁이 저하된다"고 강조했다.전력거래소가 전력 계통의 안정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발전을 제한하는 것이 에너지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뜻이다.선 교수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화로운 생태계 구성을 위한 법제와 거버넌스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다만 전력당국 관계자들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다. 전력시장이 재생에너지에게 꼭 불공정하게 운영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조병주 한전 법률자문1팀 팀장은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망이용요금이 선진국의 5분의 1밖에 안 된다"며 "현재 사업자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채영진 전력거래소 기획처 처장은 이날 세미나서 "재생에너지가 들어오면 전력망이 다소 불안하게 된다. 제도가 불공정하기보다는 기술적 제약이 있다"며 "현재 가스와 석탄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등 희생하기도 한다. 제도 보완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wonhee4544@ekn.kr선지원 광운대학교 법학부 교수가 31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후솔루션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한 전력시장과 법제도’ 토론회에 참석, 발표하고 있다. 사진= 윤수현 기자

에너지저장장치 확대에 2036년까지 45조 투입…"화재 예방이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를 위해 2036년까지 총 45조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ESS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을 알렸다. ESS 산업은 화재 사고 등으로 침체기를 겪은 만큼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산업 육성의 중요 과제로 꼽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 스토리지(저장장치) 산업정책 전담팀(TF)’을 출범하고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산업부는 ESS는 전력을 저장해 발전소 건설비, 송전선 설치비 등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이 가능해 전력 시스템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다르다. 해가 뜨면 태양광은 발전하지만 해가 지면 발전하지 못한다. 풍력도 바람 세기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진다.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날씨에 따라 전력 수급이 일정하지 못하게 된다.이에 낮에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일부 저장하고 밤에 ESS에 저장한 전력을 꺼내 써서 전력 수급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블룸버그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ESS 산업 시장은 지난 2021년 110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30년 2620억달러(약 322조원)까지 약 24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최근 확정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2036년까지 총 출력용량 26기가와트(GW)의 ESS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대 45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호남 지역의 계통 불안정성 보완과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완화, 석탄발전소 재활용 등에 대응하려면 장주기·대용량 ESS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산업부는 지난 2014년부터 ESS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해 지원했다. ESS에 저장한 전력에는 추가 전력수익을 보장하는 방식이다.하지만 ESS에 대한 REC 지원은 화재사고와 전력수급 기여도 하락 등으로 지난 2020년에 사라졌다.ESS 사업자들이 ESS를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활용하지 않고 추가 REC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받았다. 불필요하게 ESS에 전력을 많이 저장했다는 의미다.ESS 화재사고는 ESS 지원 정책이 사라지는 데 결정타였다. ESS화재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총 32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ESS 지원 정책이 사라지자 ESS 보급은 저장용량 기준으로 지난 2018년 3.8기가와트시(GWh)에서 지난해 0.2GWh로 5.3% 수준으로 줄었다.한 ESS 업계 관계자는 "ESS 사업이 화재사고로 침체된 바 있다"며 "ESS 화재를 예방할 기술을 도입해야 보급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산업부는 화재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 내용 등을 담은 정책연구용역을 다음 달에 추진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ESS 발전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wonhee4544@ekn.kr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내부의 모습.

최정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선견지명이 통했다. 지난해 철강부문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를 겪었는데도 친환경 미래 소재에 대한 투자 덕에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를 지난 투자들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2022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성장으로 연결기준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7% 감소한 규모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 총괄 담당은 "지난해 포스코 그룹에 있어 가장 큰 사건은 태풍 힌남로로 인한 냉천 범람이었을 것"이라며 "냉천 범람에 따른 침수로 포항제철소 아연 라인 17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임직원의 노력은 물론 민관군 지자체 협력사 공급사와 고객사 등 각계 각층의 지원과 응원으로 135일 만인 1월 20일을 기점으로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행스러운 점은 회사가 지난해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과거 철강에만 기대해오던 사업 구조를 바꿔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와 준비를 했다"며 "이를 통해 외부 불확실성에도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는 견실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는 리튬이 처음으로 상업 생산이 되는 등 지난 투자들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최 회장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도약이라는 경영 전략 하에 리튬 등 신사업에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당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여기에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원료부터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등 이차저지소재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2025년까지 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실리콘음극재 생산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는 6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에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음극재다. 이에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은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34%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함량도 2025년에는 10% 이상, 2030년에는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차세대 실리콘음극재 사업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사를 인수,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 변경했다. 또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RIST의 기술역량과 포스코케미칼의 생산 노하우를 결집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발빠르게 생산설비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향후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t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천연흑연, 인조흑연 및 실리콘음극재 까지 음극재 분야에서 모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갖추고 향후 이차전지 소재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G엔솔, 2022년 매출 25조 달성…"올해 연매출 최대 30% 확대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올해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으로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25~3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43.4%, 57.9%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엔솔은 전 제품군의 출하량 증가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이 이같은 실적을 내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LG엔솔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EV 및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7조6482억원), 전년 동기(4조4394억원) 대비 각각 11.6%, 92.3%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이다. LG엔솔은 GM 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219억원) 대비 54.5% 감소, 전년 동기(757억원) 대비 213.6% 증가했다. LG엔솔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은 지속됐으나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라며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LG엔솔은 올해 계획과 관련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 같은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엔솔은 올해 역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먼저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LG엔솔은 이날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33% 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서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및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全)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주요 재료 현지화 및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SCM 체계를 마련하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엔솔 CEO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서 주민참여하면 수익 더 준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설에 주민이 참여하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에 가격을 더 쳐준다.산업통상자원부는 주민참여사업 제도 개편을 위해 이러한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 혼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주민참여사업제도는 태양광·풍력 발전소 인근 주민·농어업인이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할 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추가 가중치(0.1∼0.2)를 부여하고, 이로 인한 수익금을 주민끼리 공유하도록 한 제도다.REC 가중치가 1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1MWh 전력을 생산하면 REC 1개를 받는다. REC 가중치를 0.1 더 늘리면 REC가 1.1개 나온다. 발전사업자가 REC를 10% 더 받게 된다는 의미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REC를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해야 하는 대규모 발전사에 팔아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산업부는 발전소 건설로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주민에 대한 사업 참여 유인과 혜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먼저 인근 주민과 농어업인이 발전소 투자에 30%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추가 REC 가중치 수익 배분 시 우대해준다.투자금 기준은 1인당 참여 비율이 아닌 세대당 금액으로 변경된다. 인접 주민·농축산인은 4500만원, 어업인은 6000만원, 그 외 주민은 3000만원 이내에서 투자하면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게 된다.해상풍력은 주민참여에 따른 REC 가중치를 육상풍력보다 50% 높게 받는다. 해상풍력 설치비용이 육상풍력보다 비싼 점이 고려됐다.이와 함께 송변전설비 신·증설 인근 지역을 주민참여사업 대상에 새롭게 포함시켜 주민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다.wonhee4544@ekn.kr주민 참여사업으로 진행된 태백가덕산 풍력발전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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