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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추진 인천 해상풍력사업 또 제동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덴마크 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코리아가 인천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설비용량 1.6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또 제동이 걸렸다.해상풍력 사업의 첫 시작인 전기사업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이다.설비용량 규모로 원자력 발전소 1.5기 분량에 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산업자원통상부 전기위원회는 27일 인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전기사업 허가를 심의한 뒤 허가를 보류했다.전기위원회 관계자는 "인천해상풍력 사업을 주민수용성 등의 문제로 허가를 보류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옹진군 덕적도 서쪽 해상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추진되는 해상풍력 사업이다.2019년 풍황 계측기 설치 허가를 받은 뒤 2021년 전기사업 허가를 신청했다.전기위원회는 지난해 말에도 주민 수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의 전기사업 허가를 보류한 바 있다.해상풍력 사업자는 전기사업 허가 이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환경영향평가, 공사계획 인가 등 절차를 거쳐야 사업에 착공할 수 있다.wonhee4544@ekn.kr해상풍력 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 GS에너지 손잡고 ‘청정 암모니아·수소’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GS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글로비스는 양사가 추진하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GS에너지는 암모니아·수소 생산 및 관련 수입 터미널 구축을 담당한다. 양사는 공동투자 및 수요처 개발을 위한 협력도 병행하기로 했다.현대글로비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상운송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가스운반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2000억원을 투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건조 중이다. 해당 선박은 한 척당 적재 규모가 8만6000㎥다. 내년 인도 후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의 VLGC는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LPG는 물론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VLGC는 20여척내외(VLGC 전체 선대의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현대글로비스가 암모니아 운송에 주목하는 건 액화수소 운반법의 대안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수소의 운송과 저장을 위해서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로 바꿔야 한다. 기체수소는 운송 용량이 제한적이고, 액화수소(영하 253도 극저온 조건에서 액체 상태인 수소) 방식은 저장 밀도가 낮고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다.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암모니아다. 수소에 질소를 결합시키면 암모니아가 된다. 이 암모니아 형태로 해상 운송을 하고 수요처에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비교적 쉽게 액화(영하33도) 하며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GS에너지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yes@ekn.kr최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청정 수소, 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부처·공공기관, 너도나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발 담군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여러 정부부처와 소속 공공기관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보고 발을 담그는 중이다.이들은 직접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을 위해서 뿐 아니라 발전사업부터 연구개발(R&D), 운영관리(O&M) 등 여러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추진하고 있다.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는 화력·원자력 발전과 달리 여러 자원(햇빛·바람·목재·바이오가스)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건물과 바다 등 곳곳에 설치할 수 있어 여러 정부 부처와 얽혔다.특히 태양광의 경우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설치 규모를 크게 잡지 않아도 돼 사업 접근성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정부부처 주요 재생에너지 사업 분류 발전사업 연구개발 운영관리 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 가축분뇨 에너지자립마을,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영농형태양광 표준모델 개발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인증 및 유통관리 환경부(기상청)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1100MW 설치수력발전소 운영 - 친환경에너지 융합기상정보서비스 제공 국토교통부(도로공사) 2025년까지 고속도로 태양광 243MW 설치 - - 해양수산부 - 해상풍력 입지개발 - 자료= 각 정부부처26일 정부에 따르면 에너지산업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소속 공공기관이 아닌 정부부처와 소속 공공기관들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거나 관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와 영농형태양광 연구개발과 보급 나서고 있다.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고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 및 표준모델 개발 중이다.영농형태양광은 밭 위에 설치한 시설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올려놓은 발전 방식을 말한다.소속기관인 산림청은 목재자원으로 활용가치가 없는 원목이나 버려지는 나뭇가지 등으로 만드는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에 주목 중이다.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고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의 인증 및 유통관리를 담당하고 있다.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 중인 댐에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을 설비용량 1100메가와트(MW)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산하 기관인 수자원공사는 진작 수력발전사업에 나서 수력발전소를 설비용량 1082MW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했다. 양수발전소를 제외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한 수력발전소 607MW보다 많다.기상청은 올해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에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융합기상정보서비스 지원을 포함했다.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 유후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총 243MW 이상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해양수산부는 해상풍력을 설치할 입지 정보망 구축과 예비지구 지정·설계안 수립에 참여한다.해상풍력을 하기 적합한 바다를 모색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를 지원한다.wonhee4544@ekn.kr정황근(왼쪽 다섯 번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난 14일 충남 청양군에서 열린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활용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올해 봄 태양광 원자력 1기 규모로 가동중단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내달부터 호남·경남 지역에 있는 태양광 설비가 가동중단(출력제어) 조치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일 기상 상황과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호남·경남 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기가와트(GW)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속운전성능이란 전력계통망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저전압에도 신재생에너지가 계통망에 전력을 계속 보내도록 유지하는 인버터 성능을 의미한다. 정부가 계획하는 출력제어 용량(1.05GW)은 원전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출력제어는 공공기관 보유 설비부터 우선 차단한 뒤 용량이 부족할 경우 민간 보유 설비로 넘어간다. 아울러 산업부는 날씨가 맑은 주말·연휴에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력공급을 낮추고, 불가피한 경우 원전의 제한적 출력조정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조처는 태양광 발전의 급격한 증가로 전력계통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배전망과 전력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채 태양광발전 설비를 마구잡이로 늘린 탓에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철에 전력이 남아도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넘치는 전력을 수도권 등지로 다 보낼 수 없고 다른 발전량을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전기는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도 문제가 되지만, 전기가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대정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간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올해부터는 봄철에도 처음으로 수립·시행한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태양광발전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이제부터는 봄철에도 전력수급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203153427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사진= 오세영 기자

재생에너지 ‘강제 가동중단’ 조치, 올 봄 제주 넘어 육지서도 본격 실시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발전소 가동중단(출력제어) 조치가 올해 봄부터 제주도를 넘어 육지서도 본격 실시될 예정이다.봄철에 일조량 증가로 태양광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전력계통망 안정을 위해 이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다.전력을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전달하는 전력계통망에 지나치게 전력이 많이 유입되면 시설 고장으로 정전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해가 지면서 태양광 전력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도 전력계통망에 부담을 주고 전력수급에 문제를 일으킨다.23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오는 28일 전남 광주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봄철 전력수급 운영방안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설명회에 대해 "사업자를 대상으로 봄철 출력제어 안내가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제주도에서 이미 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조치를 육지에서도 처음으로 계획안을 세우고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지난 2021년 3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태양광에 출력제어가 세 차례 있었다. 당시에는 발전소의 전력을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변전소의 문제가 있어 출력제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번 출력제어 예고는 호남권의 전체 전력망 안정을 위해 마련된 계획으로 실시된다.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전체 보급량 29.8기가와트(GW) 중 3분의 1인 10.2GW가 호남권에 설치됐다. 지금까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재생에너지 도시’로 알려진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총 80건의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제주도서 발생했다.제주도에서는 재생에너지가 도내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봄철을 앞두고 기존 여름·겨울철 전력피크시기에만 발표했던 전력수급 대책을 올해 봄철에 처음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지난 21일 알렸다.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급격한 증가에 따라 계통제약·설비고장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발전기 출력 감발 등 계통망과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출력제어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받은 만큼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니 수익이 그만큼 줄게 된다.이같은 사업자 불만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보상 근거 내용을 남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해당 법안은 아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wonhee4544@ekn.kr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산업부, 에너지저장·관리시스템 보급에 39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에너지 신산업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 구축 비용을 보조하는 ESS·EMS 융합 시스템 보급 사업에 39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ESS·EMS 융합시스템 보급사업’ 계획을 공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원 대상은 피크감축·비상전원을 대체할 목적으로 ESS·EMS 융합시스템을 설치하고자 하는 공업·상업·주거시설, 발전제약 완화를 목적으로 1회 이상 출력제어가 시행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기존 ESS설비 재사용이나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등을 활용해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다. 올해부터는 단독주택을 포함한 소규모 ESS를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또 ESS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소요되는 인증 비용, 화재안전성능기준 충족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비용도 전체 구축비에 포함해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용도에 따라 시스템 구축 비용의 최대 70%까지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5월 3일까지 사업 신청서·계획서를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6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 등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에너지 신산업 금융지원사업’에 올해 50억원을 투입한다. 대출 기간은 최대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이며 지원 비율은 기업 규모에 따라 소요자금의 90%(중소기업), 70%(중견기업), 40%(대기업)다. 이자율은 분기별 변동금리(1분기 기준 연 2.25%)가 적용된다. wonhee4544@ekn.krESS 설비 내부 배터리 모습_1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내부 모습.

수소연료전지, 2030년까지 1GW·30억달러 수출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와 업계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수출 목표를 1기가와트(GW)·30억달러로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약 859메가와트(MW)의 연료전지가 설치됐다. 국내 업계는 지금까지의 제조·설치·운영 등의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과 지난해에 중국에서만 총 3억5000만달러(0.1GW)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산업부와 협회는 이런 실적의 9배를 8년 안에 달성해 연료전지를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에너지 르네상스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까지 수소, 해상풍력 등 5대 에너지를 신산업 성장동력화하는 데 연료전지 수출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취지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과 운전 역량을 축적해온 분야"라며 "앞으로 수출 확대를 통해 에너지 르네상스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새롭게 출범한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를 창구로 업계와 가깝게 소통하면서 무역금융, 마케팅 지원, 수출 애로 해소 등 업계의 수출 확대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이날 현판식을 했다. 협회 이사회는 회장사(두산퓨얼셀), 부회장사(SK에코플랜트), 임원사(두산퓨얼셀파워·에스퓨얼셀·경기그린에너지) 등 총 5개사로 구성됐다. 협회는 이날 수출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수소위원회(AH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력거래소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수소발전입찰시장(CHPS)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wonhee4544@ekn.kr두산퓨얼셀 연료전지 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품 이미지.

두산퓨얼셀-코오롱글로벌,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두산퓨얼셀이 국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대응을 위해 주요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두산퓨얼셀은 22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코오롱글로벌과 ‘중장기 사업 및 협력분야 확대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공급, 장기유지보수(LTSA) 등을 담당하고, 코오롱글로벌은 연료 공급, EPC, 배관시설 확보 등을 수행한다. 또 사업에 필요한 제반 인허가, 기술 교류 등에도 협업하기로 했다.이번 사업모델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이를 천연가스(NG)와 혼용해 수소연료전지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사업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분산전원으로, 열은 인근지역 냉난방과 온수로 활용된다. 아울러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을 설치해 궁극적으로 수소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올해 중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CHPS 입찰에 뛰어들 예정이다. CHPS는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수소발전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수소발전 특성에 부합하는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수소발전에서 청정수소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상반기에 개설되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추출 수소, 부생 수소 등이 허용되며,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 인증제 및 관련 법령이 마련된 후 2024년부터 개설될 계획이다.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는 "친환경에너지 사업개발과 인프라에 특화된 코오롱글로벌과 수소연료전지 대표기업 두산퓨얼셀간의 사업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CHPS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 수주물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두산퓨얼셀 정형락 대표이사(왼쪽) 코오롱글로벌 김정일 대표이사

한무경 의원 "文 정부 시절 태양광 반대 집회 3배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에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반대 집회 신고가 5년 동안 약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태양광 이격거리 기준 완화에 반발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태양광 반대 집회 건수는 지난 2017년 87건에서 2021년 304건으로 5년 만에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태양광 반대 집회신고 건수는 △2017년 87건 △2018 년 209건 △2019 년 301건 △2020 년 173건 △2021년 304건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태양광 반대 집회신고 건수 총 1074 건 가운데 집회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남으로 218 건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경남 166건 △경북 161건 △충남 161 건 △전북 137건 △충북 63건 △경기도 62 건 △강원도 51건 △서울 40건 △대구 5건 △광주 4건 △세종 3건 △부산 · 대전 · 울산이 각 1건으로 집계됐다. 농민 · 지역주민은 지역 내 갈등발생 등을 이유로 태양광 이격거리 완화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 태양광 이격거리란 태양광을 도로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지게 하는 등의 규제를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 3월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완화 내용을 담은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태양광 이격거리를 규제하는 지자체는 지난 2021년 129개로 늘어 2017년 87개보다 1.5배 늘었다. 지난 1월 산업부에서는 태양광 이격거리를 주거지역은 100m 이내, 도로는 완전 철폐하는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배포했다. 산업부의 이같은 방침에 주민들 반대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의원은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확대에 치중하다보니 반대 집회가 늘어났다"며 " 주민들이 반대하는 산업부의 태양광 이격거리 완화권고는 갈등과 분열을 더욱 키워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 했다 . 이어 "태양광 설치에 있어서 주민수용성 확보를 우선으로 하면서도 보급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인 속도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wonhee4544@ekn.kr태양광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LG화학, 中 염호 리튬 추출사업에 역삼투압 필터 1만개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중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RO필터(Reverse Osmosis Membrane)를 공급했다. LG화학은 22일 중국 중신(CITIC) 그룹의 궈안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RO필터 1만여 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신 그룹은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으로, 올해 칭하이성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궈안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규모 염호 리튬 추출 사업이다.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치디칭위안은 LG화학의 RO필터 등을 활용해 연간 2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여과 장치를 활용한 리튬 추출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 RO필터를 활용하면 리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염호에 녹아있는 리튬을 얻기 위해서는 물을 증발시켜 농도를 높여야 하는데, 기존에는 주로 열을 가해서 물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RO필터의 역삼투압 공정을 거치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물 분자만 빠르게 걸러낼 수 있다. LG화학은 "RO필터가 불순물 제거율이 높으면서도 생산 유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난 내구성도 인정받아, 궈안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수의 중국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서 LG화학의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9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 중 5개는 RO필터 방식이 쓰인다. 중국 RO필터 시장은 매년 8%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조2000억원(119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LG화학은 중국과 남미의 다른 염호 리튬 프로젝트에도 RO필터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고려대와 함께 차세대 리튬 직접 추출(DLE) 공정용 RO필터도 개발하고 있다.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정으로, 기존 수개월 이상 걸리던 리튬 농축 과정을 몇 시간 수준으로 단축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이 과정에서 리튬의 회수율과 순도를 높이고 내구성도 향상시킨 RO필터 소재를 연구 중이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세계적인 리튬 수요 급증에 맞춰 전지소재와 RO필터 분야의 리더십을 결합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생산 공정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청주공장 RO필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수처리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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